[해설자]
"녹다운! 마이클 선수 일어서지 못합니다!"
[관객]
"우오오오!"
[해설자]
"절대 왕좌 휴이 브라운! 훌륭하게 타이틀을 방어! 그 지위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관객]
"휴이! 휴이!"
[휴이]
"고마워. 모두가 응원해준 덕분이야."
[관객]
"꺄아아! 휴이!"
-
[이즈미]
(라이트를 받으며 관객들의 열광의 소용돌이 속에 서 있는 화려한 히어로의 모습에서 전환……)
(라이트가 꺼지고, 관객들이 쓰레기를 흩뿌린 채 떠나간 뒤의 어두운 관객석……)
[블러드]
"……."
[키드]
"휴이 브라운의 시합 티켓은 프리미엄이 붙어서 다섯 배로 팔리고 있다던데. 나한테도 한 장 줘, 블러드."
[블러드]
"티켓으로 들어온 거 아니야."
[키드]
"그래도 시합은 볼 수 있잖아? 이득이지."
[블러드]
"관심 없어."
[키드]
"재미없게."
[블러드]
"볼일이 없으면 가. 일이 있어."
[키드]
"일? 아, 확실히 대량으로 있어 보이는군.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잘도 버렸어."
[블러드]
"……알았으면 방해하지 마."
[키드]
"이거, 신작. 감상 들려줘."
[블러드]
"맘대로 떠밀고 가지 말라고 저번에도――."
[키드]
"청소부한테는 청소도구가 필요하잖아? 그럼 간다."
[블러드]
"……하아."
[이즈미]
(키드한테 수상한 무기를 받게 된 블러드 장면에서, 다시 화려한 축하 파티 장면으로……)
-
[의원]
"축하하네. 여전히 질 줄 모르는군. 자네는 이 거리의 자랑이야."
[휴이]
"감사합니다."
[류크]
"휴이 형!"
[휴이]
"그래, 류크. 와줬구나."
[류크]
"당연하지! 오늘도 엄청 멋있었어! 역시 형 시합은 최고야!"
[웨이터?]
"……태평하군."
[손님]
"거기, 샴페인을."
[웨이터?]
"……알겠습니다."
-
[이즈미]
(파티 회장에서 뒷골목으로…… 다시 명암이 바뀐다……)
[수상한 사람]
"……하아 하아, 서둘러야 해."
[블러드]
"……후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수상한 사람]
"――윽."
[블러드]
"――."
[수상한 사람]
"아프잖아! 조심해!"
[블러드]
"……응? 야, 거기서."
[수상한 사람]
"어엉? 뭐야?"
[블러드]
"거기 품에 넣어둔 걸 꺼내봐."
[수상한 사람]
"뭐야!? 너랑 상관없잖아!"
[블러드]
"얌전히 내놔."
[수상한 사람]
"웃기지 마! 꺼져!"
[블러드]
"――칫."
[수상한 사람]
"젠장――."
[블러드]
"――가만히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수상한 사람]
"으윽――."
[블러드]
"이건……? 야, 이 폭탄을 어디서――."
[수상한 사람]
"칫."
[블러드]
"거기서――!"
[맥스]
"거기서 뭘 하는 거냐!?"
[블러드]
"――성가시게."
[맥스]
"거기 멈춰!"
"칫, 도망쳤나……. 정말이지, 이놈이고 저놈이고 얼굴만 보면 개처럼 짖어대기는. 끌려 나오는 쪽도 생각해 달라고."
"……응? 희한한 탄흔이군……. ……."
-
[키드]
"어서 와. 신작은 어때?"
[블러드]
"돌려주러 왔다."
[키드]
"그러지 말고 가지고 있어. 이건?"
[블러드]
"주웠어."
[키드]
"요즘엔 이런 위험한 쓰레기도 떨어져 있는 건가. 흐응, 재밌게 생겼는데. 아, 이거…… 최근에 시티 센터에서 폭발소동이 있었지? 그거랑 같은 모양이군."
[블러드]
"동일범이라는 건가?"
[키드]
"그럴지도. 신경 쓰이면 출처를 알아볼까?"
[블러드]
"관심 없어."
[키드]
"아, 그래."
-
[이즈미]
(불온한 분위기를 남긴 채로, 체육관에서 스파링하는 블러드……)
[트레이너]
"좋아, 잘하고 있어. 휴식에 들어가자."
[블러드]
"……후우."
[휴이]
"실례할게."
[트레이너]
"휴이 아닌가, 오랜만이군!"
[휴이]
"집 근처 체육관이 공사 중이라서. 당분간 빌릴 수 있을까?"
[트레이너]
"물론이지! 영웅의 개선이로군."
[블러드]
"……."
[휴이]
"가볍게 스파링을 하고 싶은데, 상대가 있을까?"
[트레이너]
"그렇군…… 공교롭게도 우리 선수는 오늘 다 나가고 없어서―― 아, 블러드! 잠깐 어울려주겠어?"
[블러드]
"……내가?"
[트레이너]
"선수는 아니지만 꽤 쓸만해. 상대할 만 할 거야."
[휴이]
"잘 부탁해. 나는 휴이야."
[블러드]
"……알고 있어."
[트레이너]
"하하! 자기소개 같은 거 안 해도 너를 모르는 녀석은 없어."
-
[휴이]
"오랜만에 기분 좋게 땀을 흘렸군. 감도 좋고, 프로가 될 생각은 없어?"
[블러드]
"……관심 없어."
[휴이]
"아깝게. 하지만 덕분에 스파링 상대로 고민할 일은 없겠어. 또 부탁할게."
[블러드]
"……."
[이즈미]
(쥬자 군의 고독하고 과묵한 블러드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딱 어울리는 역할이야. 남에게 일절 곁을 허락하지 않고, 어두운 과거를 상상하게 하는 블러드의 음침한 분위기가 잘 나오고 있어)
(오미 군도, 악역도 괜찮지만 낙천적인 히어로 타입인 휴이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어. 스스럼없이 대하는 휴이와 거기에 당황하는 블러드의 관계가 저 두 사람이 하니까 더욱 잘 전달돼)
[휴이]
"블러드! 이후에 식사라도 어때? 내가 살게."
[블러드]
"일이 있어."
[휴이]
"그거 아쉽군. 그럼 다음에."
[블러드]
"당신하고는 돈을 내고서라도 식사하고 싶어하는 녀석들이 얼마든지 있을 텐데."
[휴이]
"하하! 부정하진 않을게. 하지만 그건 비즈니스 얘기지. 나는 친구로서 너한테 관심이 있는 거야."
[블러드]
"……나는 없어."
[휴이]
"너무하는데!"
[트레이너]
"이거야 원 굉장히 마음에 들었나 보군."
[블러드]
"……성가셔."
-
[이즈미]
(블러드와 휴이가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는 와중에 휴이의 다음 대전이 정해진다. 기자회견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는 휴이를 그늘에서 지켜보는 블러드……)
[기자]
"휴이 선수, 이번 시합에 앞서 마음가짐을 들려주세요!"
[휴이]
"방심할 수 없는 선수니까 만전을 기해서 임할 생각입니다."
[기자]
"저번 시합에서는 압도적인 힘으로――."
[휴이]
"!?"
[기자]
"으악!!"
[기자]
"지금 이 소리는 뭐야!?"
[기자]
"폭발!?"
[사회자]
"진정하세요! 지금 확인하고 있습니다!"
-
[블러드]
"――."
[스태프]
"뭐야, 뭐야?"
[스태프]
"폭파했어!"
[스태프]
"또야!?"
[류크]
"――으윽."
[더스트]
"……조용히 해."
[류크]
"힉――."
[블러드]
"거기, 멈춰――."
[류크]
"!!"
[더스트]
"칫――."
[블러드]
"핫!"
[더스트]
"하아!"
[류크]
"으악――."
[더스트]
"――칫."
[블러드]
"거기서!"
[더스트]
"그 총은, 넌 저번에―― 왜 우리를 방해하는 거지? 너는 이쪽 인간일 텐데."
[블러드]
"무슨――."
[류크]
"아파――."
[블러드]
"……괜찮나?"
[맥스]
"움직이지 마! 경찰이다!"
[블러드]
"――."
[류크]
"저, 저기, 아니에요!"
[블러드]
"――귀찮게."
[맥스]
"움직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류크]
"잠깐만――!"
[휴이]
"류크!?"
[류크]
"앗, 형――!"
[휴이]
"다행이다. 무사해?"
[블러드]
"……하아, 하아."
[휴이]
"……블러드?"
[맥스]
"쫓아라! 놓치지 마!"
[이즈미]
(류크를 도와줬는데 맥스에게 범인이라는 오해를 받는 블러드의 분노와 억울함이 전해져와. 동시에 전혀 변명하려 하지 않는, 말해도 소용없다는 듯한 체념과 슬픔……)
(과묵한 블러드는 대사가 없지만, 쥬자 군은 그걸 제대로 표현하고 있어. 분명 쥬자 군이니까 할 수 있는 연기야)
-
[아나운서]
"세계는 히어로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휴이 블러드가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테러리스트에게서 동생을 지켰다는 뉴스가 들어왔습니다. 이야~ 그야말로 진짜 히어로네요."
[블러드]
"……."
[이즈미]
(길거리 전광판에서 나오는 뉴스를 가만히 지켜보는 블러드……. 살며시 눈을 돌리고 떠나간다. 주변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눈이야)
-
[이즈미]
(다시 기자회견을 여는 휴이……)
[기자]
"휴이 선수, 이쪽을 봐주세요!"
[기자]
"이쪽도 부탁해요!"
[기자]
"응? 뭐지? 갑자기 스크린에 영상이……."
[스크린]
"이번 타이틀매치는 휴이가 제물로 바쳐질 차례다."
[휴이]
"――."
[기자]
"이건, 범행예고!? 테러리스트에게서 범행예고가 왔습니다!"
[사회자]
"조용히 해주세요! 회견은 이걸로 종료하겠습니다!"
[휴이]
"역시 타이틀매치는 중지하는 게 좋겠어요."
[의원]
"자네는 지금 거리의, 아니 세계의 히어로로서 상징적인 존재야. 그런데 테러리스트한테 굴복하게 되면 세간의 불안을 부채질하는 게 될 거네."
[휴이]
"스태프나 관객이 위험해져도 괜찮다는 건가요?"
[의원]
"확실히 수많은 관객을 전부 지키는 건 어렵겠지. 하지만 선수와 스태프만이라면 경찰에 협력을 요청해서 엄중한 경비태세를 갖추면 테러리스트도 손대지 못할 거야."
[휴이]
"그런――."
[의원]
"물론 자네의 안전도 반드시 약속하지."
[휴이]
"……."
-
[이즈미]
(경찰은 중요참고인으로 블러드를 찾기 시작한다……)
[맥스]
"어떻게든 타이틀매치 당일까지 테러리스트의 행적을 알아내야 한다. 이대로 녀석에게 농락당하기만 하면 경찰의 위신이 서지 않아."
[경찰]
"네!"
-
[맥스]
"실례하지."
[키드]
"……어서 오세요."
[맥스]
"저번 폭탄 테러 사건의 중요 참고인으로 이 남자를 찾고 있다."
[키드]
"……모르겠는데."
[맥스]
"이 가게에 온 적이 있지 않나?"
[키드]
"기억 안 나. 나는 아버지를 도와서 가게를 보고 있을 뿐이니까."
[맥스]
"숨겨주겠다면 공범으로 간주하겠다."
[키드]
"완전히 범죄자 취급이냐……."
[맥스]
"뭐야?"
[키드]
"그거 말고 찾아야 하는 게 있지 않아?"
[맥스]
"――이건?"
[키드]
"저번 휴이의 타이틀 방어전 날에 주변에 떨어져 있던 분실물이야. 일단 신고해두지."
[맥스]
"――."
-
[이즈미]
(경찰을 현혹시킨 키드는 그 후에 블러드를 찾아간다……)
[키드]
"너도 좀 유명해졌던걸."
[블러드]
"……무슨 말이야."
[키드]
"경찰이 당신을 찾으러 왔었어."
[블러드]
"그럼 이제 나한테 관여하지 마."
[키드]
"말 안 해도 그럴 생각이고, 이건 작별 선물이야. 아껴뒀던 신작이지. 어떻게 쓸지는 맡길게. 어디에 사용하던 당신 마음대로 해."
[블러드]
"……."
[키드]
"청소부 폐업했지? 혐의를 쓰면서까지 이 거리를 구할 의리는 없잖아."
[이즈미]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블러드의 눈에 망설임이 보이는 건, 분명 지금까지 몇 번이고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야.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해. 남을 도와줘도 기대에 어긋나. 그렇다면 조용히 어둠에 숨을 죽이고 살아가는 게 나아……)
(쥬자 군은 그걸 이해하고 있으니까 여기서 망설임을 보여준 거야)
-
[해설자]
"휴이 선수의 입장입니다!"
[관객]
"우오오오!"
[관객]
"꺄아아, 휴이!"
[해설자]
"방범 사정으로 경기장에는 관객이 들어오지 못했지만, 야외 전광판 앞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이즈미]
(열기를 띤 시합 뒤편에서, 블러드는 테러리스트를 찾아낸다……)
[블러드]
"……."
[더스트]
"――윽."
[블러드]
"거기서!"
[더스트]
"칫――."
[블러드]
"이제 너를 경찰에 넘기기만 하면――."
[더스트]
"――큭."
[블러드]
"자살할 생각이냐……?"
[이즈미]
(자기 팔을 자르는 더스트를 보고 블러드가 의아한 표정을 지은 직후, 경찰이 들이닥친다……)
[맥스]
"거기 둘 움직이지 마!"
[블러드]
"――큭."
[맥스]
"얌전히 있어! 총을 버려!"
[블러드]
"……알았다. 알았다고."
[더스트]
"――으윽."
[경찰]
"자네 괜찮나!? 서둘러서 들것을! 부상자가 한 명!"
[맥스]
"기다려, 그 녀석은――."
[블러드]
"――."
[경찰]
"그대로 손을 올리고 있어! 움직이지 마!"
[더스트]
"……으, 윽."
[경찰]
"이봐, 정신 차려."
[블러드]
"――그 녀석을 놓치지 마."
[경찰]
"움직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블러드]
"――윽."
[이즈미]
(경찰은 완전히 블러드를 테러리스트로 믿고 더스트를 피해자로 착각한다……)
[경찰]
"폭탄!? 어디지!?"
[더스트]
"――흥."
[블러드]
"――젠장!"
[맥스]
"거기서! 멈춰라!"
-
[해설자]
"휴이 선수의 승리! 히어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전설은 계속됩니다!"
[관객]
"우오오오!"
[관객]
"휴이! 휴이!"
[휴이]
"――."
[의원]
"축하하네! 휴이! 자네는 역시 굉장해!"
[휴이]
"테러리스트는?"
[의원]
"아―― 조금 충돌이 있었던 것 같지만 걱정 없네. 경찰이 진압하고 있어."
[블러드]
"――하아, 하아."
[휴이]
"저건――."
[의원]
"휴이? 어디 가는――."
-
[이즈미]
(경찰에게서 도망친 블러드를 쫓아가는 휴이……)
(한편, 블러드는 더스트를 쫓지만 오히려 막다른 곳에 몰린다……)
[더스트]
"미안하지만, 이런 데서 잡힐 수는 없어서 말이야."
[블러드]
"큭――."
[더스트]
"얌전히 눈감아줬으면 너도 이런 데서 객사할 일은 없었을 텐데. 히어로 흉내는 재밌었나?"
[블러드]
"……닥쳐."
[휴이]
"블러드!"
[블러드]
"――."
[휴이]
"네가 왜 여기에――."
[블러드]
"지금은 얘기할 시간 없어. 축하 파티에라도 가 있어."
[휴이]
"……저게 테러리스트인가?"
[더스트]
"――."
[휴이]
"협력하지. 동생을 구해줘서 고마워."
[더스트]
"역시 히어로님은 등장 타이밍이 훌륭하네. 카메라도 같이 왔나?"
[블러드]
"핫!"
[휴이]
"하앗!!"
[더스트]
"――윽."
[블러드]
"핫!"
[휴이]
"블러드, 그쪽이야!"
[더스트]
"――큭."
[블러드]
"얌전히 있어!"
[더스트]
"하아, 하아, 하아……."
[휴이]
"블러드, 프로가 될 생각 없어? 너와는 태그매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블러드]
"……관심 없어."
[휴이]
"하하,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하지만 나는 꽤 질기다고."
[블러드]
"……성가시기는."
[경찰]
"찾았다!"
[휴이]
"이쪽이야! 테러리스트를 잡았어!"
[경찰]
"빨리 저 둘을 붙잡아!"
[블러드]
"――칫."
[휴이]
"? 아니야, 블러드는――."
[블러드]
"――."
[휴이]
"블러드!"
[경찰]
"거기서!"
[경찰]
"한 명이 도망친다!"
-
[이즈미]
(휴이와 협력해 더스트를 잡았지만, 경찰에게 오해받은 채 블러드는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또다시 어두운 뒷골목으로 돌아온 블러드……)
[블러드]
"――윽, 하아, 하아."
"칫…… 옆구리가……. 후우……."
[맥스]
"……."
[블러드]
"――큭, 이런 곳까지."
[맥스]
"……받아라."
[블러드]
"……담배? 무슨 생각이야――."
[맥스]
"히어로의 퇴장치고는 조용하군."
[블러드]
"……."
"후우……."
[신문가게]
"호외! 호외! 히어로 휴이 브라운 선수가 테러리스트를 잡았다!"
[통행인]
"한 부 줘!"
[통행인]
"나도!"
[신문가게]
"감사함다! 호외, 호외야!"
[블러드]
"……."
[이즈미]
(맥스에게 작별 선물을 받고 홀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블러드……. 입가에 떠오른 건…… 미소야)
(뜻대로 안 되는 자신의 인생을 자조하는 것도 같고, 자신을 믿어준 자들이 있다는 기쁨이 엿보인 것도 같아……)
[블러드]
"후우……."
[이즈미]
(자기 자신을 위로하듯 깊이 들이마시는 동작을 취하고, 손끝에서 떨어트린다. 홀로 맞이하는 조용한 종막……)
-
[쥬자]
――.
[반리]
뭘 멍청히 있어.
[오미]
해냈구나.
[타이치]
삶을 대하는 자세, 잘 봤슴다!
[아자미]
수고했어.
[쥬자]
…….
[사쿄]
적당히 정신 차려.
[이즈미]
커튼콜, 잘 다녀와!
[쥬자]
네.
-
[쥬자]
감사함다!
[오미]
고마워!
[반리]
고마워.
-
[무쿠]
쥬 쨩, 수고했어…… 흑!
[쿠몬]
진~짜 멋있었어…… 흑!
[쥬자]
그, 그래.
[반리]
둘 다 오열이냐.
[무쿠]
그치만 엄청 좋았어…… 흑.
[쿠몬]
――이건 형의 이야기지? 역시 츠즈루 씨 굉장해~!
[쥬자]
네가 내 얘기를 많이 들려줬다면서. 츠즈루 씨한테 들었어.
[쿠몬]
헤헷. 첫사랑 코시엔 때의 답례야.
[쥬자]
고마워.
[쿠몬]
형은 말야, 예전부터 많이 오해받아왔지만 엄청 순수하고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거, 난 알고 있어.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전혀 몰라주잖아. 옆에서 계속 보고 있으면서 답답했어.
그러니까 이 연극을 통해서 모두가 알아주길 바랐어. 진짜 형에 대해. 어릴 때부터 나한테 형은 세상에서 유일한 히어로였으니까. 나는 츠즈루 씨한테 그걸 전해줬을 뿐이야.
그건 그렇고 이번 공연으로 팬이 많이 늘 것 같아서 걱정되네~!
[쥬자]
쓸데없는 걱정이야.
[반리]
정말이지, 브라콤이 심하다고. 발연기 배우의 팬은 별로 없어.
[쿠몬]
뭐야~!? 형의 팬은 백만 명정도 있어!
[반리]
열 명 정도겠지.
[쿠몬]
천만 명!
[반리]
다섯 명인가.
[쿠몬]
왜 줄어드는 거야!
[사쿄]
이놈들, 초등학생처럼 싸우지 마!
[반리&쿠몬]
――아야!
[이즈미]
아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