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장! 개화전대 만카이레인저!"

[시트론]
오~! 다들 멋있어!

[유키]
흐응…… 쇼 영상은 처음 봤는데 제대로 히어로 같네.

[츠즈루]
휴우가 씨 액션은 역시 대단하네요.

[쿠몬]
진짜 동경하게 됨다!

[시트론]
변태 히어로 멋있어~

[츠즈루]
아니, 변태가 아니라 전대요.

[아자미]
해프닝이 있었다고는 생각 못 하겠는데.

[이즈미]
이건 제1부 영상이니까. 객석 반응도 정말 좋았어.

[츠즈루]
망토 의상이 액션할 때마다 나부껴서 볼만한데.

[유키]
움직일 때 예쁘게 보이게끔 만들었으니까. 전대 슈트 만드는 것도 꽤 신선하고 재밌었어.
그건 그렇고 저렇게 드문 색상으로 할 줄 몰랐어. 전대물이라고 들었으니까 블루나 그린 의상도 생각했었는데.

[이즈미]
그랬어?

[시트론]
그럼 말도 필요 없이 츠즈루는 그린이야!

[츠즈루]
또 그 얘기예요?

[쿠몬]
블루는 아자미도 어울릴 거야!

[시트론]
나도 블루 할래!

[츠즈루]
그러니까 왜 블루가 둘인데요.

[유키]
둘 중에서 고르면 아자미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시트론]
오~…… 그럼 어쩔 수 없지. 레인보우로 타협할게.

[유키]
뭔데, 레인보우라니.

[이즈미]
기회가 생겨서 또 하게 되면 배역을 늘려서 해보고 싶어.

[시트론]
후후후…… 그런 거라면 내게 맡겨!

[이즈미]
?

-

[이즈미]
(준비는 OK. 스테이지 앞에도 많은 손님이 모여줘서 다행이야)

[슈]
……오, 아가씨로군.

[이즈미]
슈 씨!? 깜짝이야…… 무슨 일이세요?

[슈]
우연히 지나가던 길이야. 사람들이 왜 모여있나 했는데 MANKAI 컴퍼니 스테이지라고 하잖아. 나도 모르게 발이 멈춰버렸지.

[이즈미]
그랬군요.

[슈]
그건 그렇고 히어로 쇼라…… 히로가 말했던 게 이거였나. 그것도 함께 공연이라.

[이즈미]
이번에는 동네에 있는 스테이지지만 공식 이벤트로 히어로 쇼도 했어요. 그게 호평을 받아서 시트론 군이 주민자치회에 얘기를 전했고…… 여기서 상연하게 된 거예요.

[슈]
그렇게 된 건가. 아쉽게도 난 지금부터 연습이 있어서 말이야. 볼 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분발해라. 저놈들에게도 인사 전해줘.

[이즈미]
네! 다음에 또 극장이나 기숙사에 와주세요.

[슈]
그래, 또 보자.

[이즈미]
…….

[시트론]
감독님!

[유키]
여기 있었구나.

[츠무기]
찾아서 다행이에요.

[이즈미]
다들 와줬구나.

[시트론]
당연해! 나중에 감사 인사도 다녀야 하니까~

[유키]
의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실제로 보고 싶었으니까.

[츠무기]
저도 추천한 입장에서 타스쿠 연기가 신경 쓰여서요…….

[시트론]
나도 사실은 레인보우로 출연하고 싶었어.

[이즈미]
아하하…… 아쉽지만 의상 제작에 부담이 크니까.

-

[플라이]
"우리는 부활을 이루어냈다…… 너희는 되살아난 베어 님 발밑에도 미치지 못해."

[반리]
"무슨……."

[플라이]
"가라, 사기들아!"

[시트론]
오~ 마스미 악역 잘 잡았어!

[블랙]
"핫! 타앗!"

[화이트]
"훗!"

[유키]
호~…… 열심히 하네.

[츠무키]
타스쿠 연기와 액션도 생기가 넘쳐…….

[레드]
"크아악!"

[실버]
"하아, 하아……."

[골드]
"제길……!"

[레드]
"이대로면 베어를 이길 수 없어……."
"부탁이야! 다들, 우리에게 성원을 보내줘!"

[어린이A]
힘내라~!!

[어린이B]
레인저! 힘내~!

[???]
"아무래도 위기인듯하군."

[???]
"……우리 차례인가."

[화이트]
"너희는……."

[블루]
"맑고 푸른 물 만카이 블루!"

[그린]
"치유의 자연 만카이 그린!"

[블루]
"너희 너무 한심한 거 아냐?"

[그린]
"늦어서 미안해. 도와주러 왔어."

[유키]
아, 나왔다.

[츠무기]
둘 다 잘 어울려.

[이즈미]
(아자미 군이 블루, 츠즈루 군이 그린…… 결국 그때 얘기한 게 정말로 실현됐어)

[어린이A]
우와! 새로운 동료다~!

[어린이B]
블루! 그린! 레드를 도와줘~!

[베어]
"몇 명이 늘어나도 상관없다. 얘들아, 해치워라!"

[부하들]
"끼~! 끼끼~!"

[블루]
"하앗!"

[그린]
"받아라!"

[플라이]
"큭……!

[베어]
"바, 바보 같은……!"

[레드]
"얘들아, 힘을 합치자!"

[레인저스]
"그래! 만카이 플라워링크 미라클 핼버드!!"

[어린이들]
해치웠다~!!

[유키]
츠즈루도 아자미도 재밌어 보이네.

[시트론]
필살기 흥분돼~

[츠무기]
왠지 보고 있는 이쪽까지 두근두근해요.

[이즈미]
아하하, 그러네요.
(새로 추가한 두 사람이 정말로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야)

[레드]
"파워업한 우리도 응원해줘!"

[레이저스]
"개화전대 만카이레인저!"

[이즈미]
다들!

[텐마]
아, 감독님.

[타스쿠]
수고했어.

[이즈미]
어라…….
(왠지 둘 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한데……)
그 남자는……?

[마스미]
운영 스태프가 데려갔어.

[반리]
히로 씨도 그쪽으로 갔어.

[이즈미]
그래……. 하아……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건 그렇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 다들 너무 편해보이는 거 아니야!?

[반리]
뭐, 예상 밖이긴 했는데 잘 넘어갔잖아.

[오미]
악수회도 무사히 개최됐고,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즈미]
그건 그렇지만…… 텐마 군!

[텐마]
뭐, 뭐야.

[이즈미]
흉기를 가진 범인에게 맨손으로 맞서다니……. 무슨 일 있으면 이가와 씨…… 아니, 전국의 스메라기 텐마 팬에게 얼굴을 들 수 없었을 거야!

[텐마]
아…… 그 흉기가 가짜인 걸 알고 있었거든.

[마스미]
어떻게?

[텐마]
사실은…….

-

[텐마]
……응?

[반리]
왜 그래? 텐마.

[텐마]
아니…….

[마스미]
……저기.

[타스쿠]
왜?

[텐마]
(……이런 소도구 1부 때는 없었지? 나이프 디자인이 특이하네…… 그건 그렇고 정말 잘 만들었다. 꼭 진짜 같아)

-

[텐마]
무대 옆에 놓아둔 걸 봤어. 디자인이 특징적이어서 기억하고 있었지.

[이즈미]
그랬구나…….

[오미]
잘 봤었네.

[텐마]
게다가…… 그런 데서 쇼를 중지하고 어린이들의 꿈을 빼앗을 수는 없잖아.

[타스쿠]
……응, 그렇지.

[반리]
그야말로 히어로의 발언인걸.

[마스미]
폼잡고 있어

[텐마]
시, 시끄러워!

[이즈미]
이번에는 큰일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무리는 금물이야.

[텐마]
……알고 있어.

[히로]
…….

[오미]
히로 씨.

[히로]
범인 얘기를 듣고 왔어.

[이즈미]
……뭐라고 하던가요?

[히로]
범인은 매년 히어로 쇼 오디션을 봤었대. 하지만 한 번도 붙지 못하고 만년 앙상블이었지…… 그래도 언젠가 메인을 따내기 위해 악착같이 활동을 계속해왔다고 해.
그런 때 MANKAI 컴퍼니가 쇼에 출연한다는 걸 알게 됐지. 별다른 경험도 없는 배우가 자기가 사랑하는 전대 히어로가 되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쇼를 엉망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범행을 기획했다나 봐.

[텐마]
…….

[히로]
흉기는 가짜고, 일반인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도 없고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 하지만 일이 일이니까. 만약을 위해 경찰에 연락은 해뒀어.

[이즈미]
그랬군요…….

[텐마]
…….

[오미]
한 짓은 용서할 수 없지만……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가운데,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는 행복을 깊이 새겨야지.

[타스쿠]
……그래.

[반리]
그런데 경찰이라니…… 우리한테도 뭐 물어보고 하는 거야?

[호마레]
흠…… 그건 그걸로 신선한 경험이 되겠군.

[후유키]
실례합니다.

[타스쿠]
……형!?

[후유키]
타스쿠? 왜 여기에…….

-

[후유키]
그렇군…… 설마 네가 이 쇼에 출연했다니. 그것도 휴우가 히로와 함께…… 나도 봤으면 좋았을걸.

[반리]
나도 설마 여기 온 경찰 중에 후유키 씨가 있을 줄은 몰랐어.

[후유키]
다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텐마]
타스쿠 씨 형이라…….

[히로]
어딘지 모르게 닮았군.

[후유키]
처음 뵙겠습니다, 동생이 신세 지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히어로 쇼라……. 타스쿠, 히어로놀이 좋아했잖아. 매일 같이 하자고 졸랐었지.

[텐마]
호오.

[이즈미]
그랬었군요!

[타스쿠]
……야.

[후유키]
그때의 타스쿠는 귀여웠는데. 히어로 놀이를 할 때는 항상 로봇 역할을…….

[타스쿠]
됐으니까 일해!

[반리]
――!

[앙상블 남자]
이 여자가 무사하기를 바란다면…… 쇼를 중지해! 그렇지 않으면…… 이 흉기로……!

[이즈미]
(흉기!? 잘 보이지는 않는데, 저거 나이프인가……?)

[관객A]
어? 뭐야 뭐야?

[관객B]
이거 연출이지?

[쇼타]
엄마……?

[타스쿠]
…….

[이즈미]
(어떡하지…… 설마 이런 사태가 될 줄이야)

[앙상블 남자]
자…… 당장 중지해!

[히로]
…….

[마스미]
…….

[오미]
큭…….

[타스쿠]
(어떡하면 좋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텐마]
……타스쿠 씨.

[타스쿠]
스메라기?

[텐마]
……내가 이어갈게. 타스쿠 씨도 따라와 줘.

[타스쿠]
무슨 말을…….

[레드]
"선량한 시민을 인질로 잡다니……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타스쿠]
――.

[레드]
"너도 그렇지? 블랙!"

[블랙]
"네 말대로 움직이는 건 내키지 않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군."

[앙상블 블랙]
오, 오지 마! 안 그러면 이 사람을――!

[레드]
"……간다, 블랙! 하앗!"

[앙상블 남자]
큭……!?

[어머니]
아……!

[블랙]
"――. 괜찮아?"

[어머니]
네, 네에.

[골드]
"나이스 콤비네이션!"

[실버]
"인질은…… 무사한 것 같군요."

[블랙]
"……이제 괜찮아. 아이 곁으로 돌아가."

[어머니]
가, 감사합니다……!

[앙상블 남자]
제, 젠장……!

[화이트]
"……이봐, 한눈팔 틈이 있는 거야?"

[앙상블 남자]
!?

[화이트]
"비겁한 자에게는 제재를 내려야지. 하아앗!"

[앙상블 남자]
큭……!!

[레드]
"역시 화이트!"

[앙상블 남자]
젠, 장…….

[골드]
"제법이잖아. 우리도 질 수는 없지."
"간다! 으랴!"

[실버]
"핫! 타앗!"

[베어]
"방심하기는……!"

[플라이]
"젠장…… 가라, 얘들아!"

[부하들]
"끼~ 끼~!!"

-

[안내방송]
악수권을 가지고 계신 분께서는 무대 위로 올라와 줄을 서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A]
실버 진짜 멋있었어~!

[호마레]
후후, 고맙구나.

[어린이B]
골드 기술 반짝반짝하고 굉장했어!

[반리]
그래, 생큐.

[어린이C]
좋아해, 화이트!

[히로]
고마워.

[어린이D]
블랙은 좀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블랙]
고마워.

[어린이E]
레드 강하다! 진짜 멋있어~!

[텐마]
고마워!

[쇼타]
……타스쿠 형!

[타스쿠]
쇼타.

[쇼타]
형들은…… 히어로였구나!

[타스쿠]
응…… 사실은 그래.

[쇼타]
레드도 블랙도 엄마를 구해줘서 고마워.

[텐마]
고맙다는 말은 안 해도 돼.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니까!

[쇼타]
나도 커서…… 두 사람처럼 강하고 멋있는 레인저가 되고 싶어!

[타스쿠]
……그래, 기대하며 기다릴게.

[텐마]
이 몸처럼 강해지라고!

[이즈미]
다들 수고했어! 객석도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

[히로]
제법 괜찮았어. 액션도 깔끔하게 잘했고.

[텐마]
어린애들 성원도 컸지.

[타스쿠]
응.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체험을 했어.

[히로]
그나저나 오미는 악당 역할이 잘 어울리는걸.

[오미]
하하…… 연기할 기회가 많아서요.

[마스미]
저기, 나는? 어땠어?

[이즈미]
마스미 군도 적 역할 잘 어울렸어! 분위기도 잘 살렸고 전체적으로 무척 돋보였어.

[마스미]
다행이야.

[호마레]
그건 그렇고 역시 액션이 많은 만큼 체력 소모가 심해. 항상 이런 걸 해내고 있는 배우와 앙상블 분들의 대단함을 새삼 깨달았어.

[히로]
그 녀석들도 프로니까.

[스태프]
죄송합니다, 휴우가 씨. 극장 지배인께서 부르세요.

[히로]
응, 알았어.
잠깐 갔다 올게. 도시락 준비해줬으니까 제대로 먹어둬.

[호마레]
그러고 보니 그 남자아이…… 쇼타 군은 왔었을까?

[이즈미]
그렇지! 아직 못 봤어요.

[타스쿠]
그래.

[텐마]
어쩌면 다음 회에 오는 걸지도 모르지.

[이즈미]
참고로 끝난 후에는 그대로 악수회가 기다리고 있으니 체력을 보존해두세요.

[마스미]
알았어.

[오미]
일단 2부에 앞서 배를 채워둘까.

[반리]
그럼 나는 이 도시락 먹어야지~

[텐마]
엑…… 햄버그 도시락에 당근이 들어있어.

[호마레]
오오, 그렇다면 내가 먹도록 하지!

[마스미]
너랑 같이 카레 먹을래.

[이즈미]
아니, 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타스쿠]
? …….

[텐마]
타스쿠 씨? 왜 그래?

[타스쿠]
아니, 누가 보고 있는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인가.

-

[반리]
좋아, 다음 회도 열심히 하자고.

[오미]
이번 회도 고맙게도 만석이야.

[이즈미]
이렇게 보면 새삼스럽지만 객층이 참 다양해요.

[타스쿠]
그러네.

[호마레]
어린이부터 오랜 전대 히어로 팬까지…… 많은 사람이 보러 와주었어.

[텐마]
……응?

[반리]
왜 그래? 텐마.

[텐마]
아니…….

[마스미]
……저기.

[타스쿠]
왜?

[마스미]
……저쪽.

[이즈미]
아…… 쇼타 군이랑 어머니셔!

[반리]
보러 와줬구나.

[호마레]
그것도 맨 앞줄에 있군!

[타스쿠]
…….

[오미]
잘됐어요, 타스쿠 씨.

[타스쿠]
……뭐, 이상한 실수는 할 수 없겠어.

[반리]
말은 그렇게 하면서 얼굴은 기뻐 보이는데요.

[마스미]
솔직하지 못해.

[타스쿠]
시끄러워.

[텐마]
쇼타에게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

[타쿠야]
"이렇게 된 이상 다시 쓰러뜨릴 수밖에 없어! 다이스케 씨, 당신도 힘을 빌려줘."

[다이스케]
"당연하지."

[타쿠야]
"다들, 가자!"

[치하루]
"그래!"

[어린이A]
레드 힘내~!

[어린이B]
블랙 가라~!

[이즈미]
(응, 순조로워. 이대로 잘 흘러가면……)

[앙상블 남자]
……우, 움직이지 마!

[호마레]
!

[타스쿠]
!?

[이즈미]
(어? 대본에 저런 대사가 있었나……?)

[앙상블 남자]
……움직이지 마!

[이즈미]
(적을 연기하는 앙상블 배우가 왜 객석에 있는 손님을 구속해서――)

[여성]
……윽.

[이즈미]
(저건…… 쇼타 군네 어머니!?)

[히로]
곧 본방 시작할 거야. 준비는 다 됐어?

[오미]
네!

[텐마]
리허설도 괜찮았고, 본방도 기합 넣고 가자.

[반리]
당연하지.

[이즈미]
손님들도 많이 들어왔어.

[스태프]
MANKAI 컴퍼니 여러분 준비 부탁드립니다!

[호마레]
알겠네.

[이즈미]
그럼 저는 객석에서 볼게요. 다들 힘내세요!

[마스미]
잘 지켜봐 줘.

[타스쿠]
응, 다녀올게.

[스태프]
앙상블 여러분도 준비 부탁드립니다.

[앙상블 남자]
…….

-

[타쿠야]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타쿠야]
"정말이지, 여전히 시끄러운 녀석이야…… 가게에 들어올 때 정도는 좀 더 조용히 할 수 없어?"

[타쿠야]
"뭐? 너야말로 맨날 폼잡고 쿨한 척 하기는. 진짜 좋아할 수가 없다니까."

[타쿠야]
"우연이군. 나도 너를 좋아할 수가 없거든."

[타쿠야]
"뭐야!?"

[토시유키]
"이름이 같은 만큼 오늘도 저 둘은 사이가 좋네요."

[치하루]
"저걸 어떻게 해석하면 사이가 좋아 보이는지."
"하아…… 전대 히어로는 한 명은 여자애가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왜 우리는 남자들만으로 편성된 건데……. 귀여운 여자애가 있으면 좀 더 의욕이 날 텐데."

[타쿠야]
"! 변신브레스가 반응하고 있어."

[타쿠야]
"서둘러 가자!"

-

[다이스케]
"……."

[타쿠야]
"다이스케 씨!? 왜 이런 곳에……."

[치하루]
"뭐야, 그쪽은 은퇴한 거 아니었어? 이제 나이도 꽤 있잖아."

[다이스케]
"되지도 않는 소리는. ……상황이 달라졌어. 전에 쓰러뜨린 괴수…… 베어가 부활을 이루었어."

[타쿠야]
"뭐라고……!? 베어도 그 부하들도 우리 손에 쓰러졌을 텐데……!"

[부하들]
"끼끼~!!"

[토시유키]
"――! 저걸 봐주세요, 저쪽에 적의 모습이! 그것도 저 끝에 있는 건……."

[플라이]
"……."

[타쿠야]
"저건, 베어의 오른팔 플라이…… 저 녀석까지 되살아난 건가!"

[플라이]
"우리는 부활을 이루어냈다…… 너희는 되살아난 베어 님 발밑에도 미치지 못해."

[치하루]
"무슨……."

[플라이]
"가라, 사기들아!"

[부하들]
"끼~! 끼끼~!!"

[타쿠야]
"이렇게 된 이상 다시 쓰러뜨릴 수밖에 없어! 다이스케 씨, 당신도 힘을 빌려줘."

[다이스케]
"당연하지."

[타쿠야]
"다들, 가자!"

[치하루]
"그래!"

[레드]
"열화의 태양 만카이 레드!"

[블랙]
"칠흑의 바람 만카이 블랙!"

[골드]
"황금의 대지 만카이 골드!"

[실버]
"반짝이는 숨결 만카이 실버!"

[화이트]
"순백의 빛 만카이 화이트!"

[레인저스]
"등장! 개화전대 만카이레인저!"

[어린이A]
우와아! 멋있어!

[어린이B]
가라~! 만카이 레인저~!

[부하들]
"끼~! 끼~!"

[블랙]
"핫! 타앗!"

[골드]
"이런…… 당하겠냐!"

[실버]
"놓치지 않겠어요!"

[레드]
"아자아자아자~!"

[베어]
"……오랜만이군, 만카이레인저."

[레드]
"나타났군…… 베어!"

[베어]
"크크큭…… 이 세상에서 인류를 멸하고, 우리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겠다!"

[플라이]
"베어 님의 힘 앞에 엎드려라!"

[베어]
"받아라……!"

[실버]
"무슨……!"

[골드]
"큭……!?"

[블랙]
"히, 힘이 너무 강해……."

[레드]
"다들……!"

[플라이]
"어리석은 녀석들! 가라!"

[부하들]
"끼끼~!!"

[화이트]
"큭……. 침착해! 너희 힘은 이 정도가 아니잖아!"

[레드]
"그래 맞아…… 질 수는 없지! 다 함께 힘을 합치자!"

[블랙]
"그래……!"

[골드]
"맡겨줘!"

[실버]
"그래요……!"

[화이트]
"간다!"

[레드]
"우리 인연의 힘을 보여주지!"

[레인저스]
"만카이 플라워링 애로우!!"

[플라이]
"큭……!?"

[베어]
"바보 같은……!? 우리가 당할 리가……. ……크아아악!"

[어린이A]
해냈다~! 만카이레인저!

[어린이B]
굉장해! 멋있어~!

[어머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쇼타]
형, 누나, 바이바이!

[반리]
그나저나 설마 그 상황에서 선전하다니 생각도 못 했어~

[이즈미]
아하하, 마침 전단을 가지고 있는 게 생각나서.

[텐마]
상인 정신 믿음직하네.

[마스미]
그런 점도 좋아…….

[이즈미]
선전도 잘했으니까 쇼타 군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힘내서 연습해야겠네요!

[오미]
응, 그렇지.

[???]
…….

-

[이즈미]
(오늘은 오랜만에 히로 씨와 함께하는 연습이야)

[마스미]
"받아라! 하앗!"

[반리]
"아자! 타앗!"

[히로]
여기서는 조금 더 속도감을 내면서 움직이는 게 좋아. 돌아서 들어간 실버가 일단 물러난 다음, 골드가…….

[호마레]
흠, 그렇군.

[이즈미]
(히로 씨 액션지도도 무척 공부가 돼)

[타스쿠]
"흥, 나를 얕보면 안 되지. 핫!!"

[히로]
지금 흐름은 쿨한 느낌이 두드러져서 좋았어.

[이즈미]
(전대물 연기도 타스쿠 씨는 역시 잘하네……)

-

[히로]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다음 주부터는 앙상블도 모이니 좀 더 넓은 외부 연습실에서 진행할 거야. 그때까지 익힐 수 있는 건 다 익혀둬.

[오미]
네.

[마스미]
알았어.

-

[타스쿠]
(트레이닝도 일단락됐고, 씻으러 갈까……)
응?

[텐마]
…….

[타스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나.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건 혹시……)
…….

-

[텐마]
후우…….

[타스쿠]
수고했어.

[텐마]
아, 타스쿠 씨.

[타스쿠]
드링크, 괜찮으면 마실래?

[텐마]
생큐. ……혹시 연습 끝나고 근육 트레이닝 한 거야?

[타스쿠]
응.

[텐마]
근육 너무 키우면 의상 사이즈 달라진다고 또 유키한테 혼난다?

[타스쿠]
그 점은 신경 쓰고는 있어. ……일단은.
……전대시리즈를 보고 있었지? 예습은 순조로워?

[텐마]
응, 덕분에. 히어로 쇼도 실제로 보고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 액션 굉장히 박력 있었고. 하지만 아직 배울 게 많아.

[타스쿠]
……그렇지.

[텐마]
타스쿠 씨는 히어로 놀이를 했던 만큼 움직임이 좋던걸.

[타스쿠]
그건 어릴 적 일이라고 했잖아.

[텐마]
그런데 타스쿠 씨가 좋아하는 시리즈는 어떤 거야?

[타스쿠]
……로봇레인저야.

[텐마]
호오, 로봇을 소재로 하는 전대물이야?

[타스쿠]
응. 어릴 때부터 로봇이나 기계를 좋아했으니까. ……그 당시에는 기계 박사가 되고 싶다고 했을 정도야.

[텐마]
타스쿠 씨…… 기계 박사가 되고 싶었구나…….

[타스쿠]
…….

[텐마]
미안, 지금의 타스쿠 씨를 보면 상상이 안 가서.
로봇레인저, 나중에 봐볼게. 추천하는 화수가 있으면 알려줘. 참고할게.

[타스쿠]
……나도 그렇게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않아. 알아볼게.

[타스쿠]
이름은?

[쇼타]
……쇼타.

[타스쿠]
쇼타구나.

[쇼타]
형은……?

[타스쿠]
타스쿠야.

[쇼타]
타스쿠 형…….

[타스쿠]
……자.

[쇼타]
?

[타스쿠]
또 잃어버리면 안 되잖아. 손 이리 줘.

[쇼타]
……응!

[타스쿠]
우선 그 녀석들 있는 데로 돌아갈까.

[쇼타]
…….

[타스쿠]
(이런 건 츠무기라면 잘 할 텐데…… 어린애한테 익숙하지 않아서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모르겠어)
…….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쇼타가 옷에 달고 있는 건 캔뱃지? 게다가 저건 혹시……)
그 캔뱃지, 울프레인저야?

[쇼타]
……형도 알아?

[타스쿠]
대충은. 조금 전에 쇼를 봤어.

[쇼타]
나도! 울프레인저 진짜 멋있었어! 울프레인저는 진짜 강해. 괴인이 나타나도 슈퍼 킥으로 해치워줘!

[타스쿠]
그래, 점프 킥이 멋있었어.

[쇼타]
응! 그리고 레인저가 힘을 모으면 하이퍼모드가 돼!

[타스쿠]
그래…… 그런 묘사도 있었지.

[텐마]
젠장…… 그 녀석들 어디 간 거야…….

[타스쿠]
! 야, 스메라기.

[텐마]
타스쿠 씨! 여기 있었구나. 어디 갔나 했다고.

[타스쿠]
그건 내가 할 말이야.

[텐마]
윽…… 자, 잠깐 포스터를 보고 있었을 뿐이야.

[쇼타]
…….

[텐마]
응? 걔는…….

[타스쿠]
너랑 똑같아. 미아야. 일단 다른 녀석들하고 합류하자.

[텐마]
나, 난 미아 아니야!

-

[반리]
오, 타스쿠 씨 왔다.

[호마레]
오오, 텐마 군도 같이 오는군.

[이즈미]
다행이다! 합류했네요…… 응? 어라? 웬 남자애예요?

[쇼타]
…….

[타스쿠]
중간에 만났어. 미아야.

[오미]
그렇군요.

[마스미]
……미아센터에 데려가야 하지 않아?

[호마레]
그건 그렇지.

[쇼타]
나…… 타스쿠 형이랑 같이 있을래.

[반리]
호오, 타스쿠 씨에게 딱 달라붙었네.

[이즈미]
정말 잘 따르네요.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친해진 거예요~?

[호마레]
타스쿠 군과 어린아이라는 조합도 꽤나 신선해서 볼만하군.

[마스미]
……유괴범으로 보이겠어.

[타스쿠]
야, 누가 유괴범이야.

[오미]
그럼 우리가 아이 어머니를 찾아주는 게 좋겠어.

[이즈미]
그렇지. 먼저 미아센터에 연락을 해두고…….

[어머니]
……쇼타!

[쇼타]
앗! 엄마!

[타스쿠]
!

[어머니]
다행이다……!

[호마레]
오오, 쇼타 군네 어머니인 것 같군.

[오미]
바로 만나서 다행이야.

[어머니]
죄송합니다, 폐를 끼쳐서…….

[쇼타]
저 형들이 같이 있어 줬어!

[어머니]
그랬구나.
정말 감사합니다.

[타스쿠]
아뇨, 무사히 만나서 다행이에요.

[어머니]
자, 쇼타도 고맙습니다 해야지.

[쇼타]
형, 누나…… 고마워. 타스쿠 형도…… 또 울프레인저 얘기해줄래?

[타스쿠]
그래, 물론이지.

[호마레]
호오, 쇼타 군은 히어로를 좋아하는 건가?

[어머니]
네. 매번 히어로 쇼를 보러 올 정도로 엄청난 팬이에요…….

[이즈미]
그렇다면……! 저기, 괜찮으시면 이 전단을 받아주세요!

[어머니]
히어로 쇼 이벤트…… 이 회장에서 개최되는 거군요.

[이즈미]
네! 사실 저희는 MANKAI 컴퍼니라는 극단 단원이에요. 이번에 이 이벤트에서 히어로 쇼에 출연하게 되었어요. 괜찮으시면 꼭 쇼타 군하고 같이 보러 와주세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쇼타도 좋아하니까 꼭 보러 올게요. 다들 극단원 분들이셨군요.

[텐마]
그렇지.

[어머니]
……어, 엇!? 혹시 스메라기 텐마 군!?

[텐마]
안녕하세요.

[어머니]
전혀 몰랐어……!

[반리]
뭐, 갑자기 유명배우가 눈앞에 있으면 놀라겠지.

[마스미]
……이 극장이야?

[반리]
그런 것 같네.

[오미]
그나저나 히로 씨가 말하는 빠른 길이라는 게 실제로 히어로 쇼를 체험하는 거였다니.

[타스쿠]
확실히 분위기나 이미지도 잡기 쉽고 공부도 될 거야.

[이즈미]
히로 씨는 다른 일이 있어서 오지 못하지만, 극장에 직접 얘기해두셨다고 해요.
이번에 실제로 이벤트가 있을 예정인 극장이니 본방의 시찰도 겸한 거지만.

[텐마]
그렇구나.

[이즈미]
모처럼 히로 씨가 준비해주신 자리니 오늘은 마음껏 즐기자!

-

[호마레]
자리는…… 여기로군.

[이즈미]
왠지 두근거려요~

[텐마]
감독님이 가장 쇼를 기대하는 것 같은데.

[반리]
엄청 들떠 보이지 않아?

[이즈미]
아하하, 동심으로 돌아간다고 해야 하나 이런 건 오랜만이라서 왠지 들떴어.

[마스미]
그런 너도 최고로 귀여워.

[오미]
통로 측은 히어로가 지나가면서 하이터치 같은 것도 해주나 봐요.

[타스쿠]
호오…….

[텐마]
오, 시작하나 봐.

-

[괴인]
"건방진……! 하지만 이건 어떠냐! 하아앗!!"

[블루]
"뭐!? 이, 이 기술은……!"

[그린]
"윽…… 크아아악!"

[어린이A]
블루! 그린!!

[어린이B]
기운 내~!

[괴인]
"하하하하하! 어떠냐!"

[레드]
"이대로는 적에게 당하겠어…… 얘들아! 우리 울프레인저에게 힘을 빌려줘!"

[어린이들]
힘내라~!!

-

[이즈미]
하아, 재밌었어~!

[타스쿠]
꽤 볼만했어.

[마스미]
재밌게 보는 너도 귀여웠어.

[호마레]
나도 히어로들과 하이터치를 해버렸어!

[오미]
액션도 굉장했지.

[이즈미]
히어로 쇼 분위기도 알게 돼서 잘됐지. 이제 연습도 순조롭게 진행될 거야!

[반리]
어라, 그런데 텐마는?

[호마레]
으음? 조금 전까지는 옆에 있었을 텐데.

[타스쿠]
안 보이네.

[이즈미]
혹시 길을 잃은 건가……?

[마스미]
보통은 이런 짧은 시간에 길 잃지 않아.

[반리]
정말이지 여전하다니까. 일단 LIME으로 연락해볼게.

[타스쿠]
마실 거 사오는 김에 주변을 돌아보고 올게.

[반리]
아, 그럼 저는 커피요.

[마스미]
물.

[호마레]
스트레이트 티로 부탁하지.

[타스쿠]
정말이지…….

-

[타스쿠]
……마실 건 이걸로 다 산 건가.
(그건 그렇고 스메라기는 어디 간 거야?)
!?

[어린아이]
…….

[타스쿠]
(뭔가 다리에 부딪혀왔다 싶더니…… 어린애?)

[어린아이]
훌쩍…….

[타스쿠]
(주변에 엄마로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네. 이건 혹시……)
……무슨 일이야? 엄마는?

[어린아이]
없어…… 어디 가버렸어…….

[타스쿠]
(역시…… 미아인가)

[어린아이]
엄마…… 훌쩍…….

[타스쿠]
……울지 마. 씩씩하지? 내가 같이 찾아줄게.

[어린아이]
형…… 고마워.

[츠즈루]
전대물하면 역시 캐릭터 색상 구별일까요.

[이즈미]
츠즈루 군이 각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다 같이 회의해서 정하는 게 어떨까? 참고로 히로 씨는 레전드 포지션이라서 '화이트'로 하고 싶다는 게 운영 측 입장이야.

[타스쿠]
화이트? 전대물에서는 조금 드문 색이네.

[오미]
뭐, 레전드 느낌은 있을 것 같아.

[반리]
히로 씨가 흰색이면 검정도 있는 게 좋지 않아?

[츠즈루]
그렇지…… 모처럼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하나부터 히어로물을 만든다면……. 반대로 그 배색을 역으로 이용해서 전부 드문 색으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즈미]
응, 그것도 재밌겠다.

[호마레]
흠…… 그렇다면 실버는 어떤가?

[텐마]
그럼 반대되는 건…… 골드인가?

[타스쿠]
전대물 배색개념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네…….

[이즈미]
자자, 1안으로 히로 씨에게 물어보는 것도 괜찮을 테니까요.

[마스미]
…….

[이즈미]
마스미 군은 어때? 담당하고 싶은 컬러 있어?

[마스미]
너는?

[이즈미]
응?

[마스미]
네 담당 컬러는 옐로?

[이즈미]
아니, 그 전에 나는 출연하지 않아.

[오미]
그런데 왜 옐로야?

[반리]
보통은 핑크 아냐?

[마스미]
카레 색이니까.

[텐마]
그거냐고!

[이즈미]
카레 색 옐로 전사……! 그것도 괜찮네!

[츠즈루]
본인은 싫지 않아 보이네요.

[타스쿠]
그런 걸로 좋아하지 마.

-

[이즈미]
그럼 배색과 담당 컬러는 우선 이렇게 결정할게. 정리해보면, 텐마 군이 레드고…….

[오미]
블랙이 타스쿠 씨, 골드가 반리, 실버가 호마레 씨.

[호마레]
그리고 적 캐릭터 보스가 오미 군, 보스의 부하 역할이 마스미 군이로군.

[타스쿠]
진짜 이해하기 힘든 배색이야.

[츠즈루]
제가 꺼낸 말이지만 진짜로 색다른 컬러지요.

[텐마]
각본 쪽은 문제 없을 것 같아?

[츠즈루]
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운영 측하고 휴우가 씨에게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가 걱정되는데.

[이즈미]
뭐, 일단 물어보고 안되면 다시 생각하면 되니까 괜찮아!

[반리]
감독쨩 이상하게 긍정적이네.

[마스미]
그런 점도 귀여워…….

-

[히로]
그럼 연습을 시작한다.

[반리]
네.

[오미]
잘 부탁합니다.

[이즈미]
(그건 그렇고…… 캐릭터 컬러가 설마 그대로 통과될 줄이야.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될 줄은 생각 못 해서 조금 놀랐는데……)
(히로 씨도 그렇지만 운영 측에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야)

[히로]
텐마, 여기선 좀 더 앞으로 나와. 행동도 더 크게 하고.

[텐마]
알았어. 이렇게?

[히로]
그래, 그렇게. 내가 액션 상대를 해줄 테니 조금 전 대사 부분부터 한 번 더 해봐. 그리고 대사는――.

[이즈미]
(텐마 군이 레드를 맡아서인지 히로 씨도 가르치는데 열의가 가득해 보여. 신구 여름조 리더의 대화…… 왠지 가슴이 뭉클해져)

-

[히로]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타스쿠]
감사합니다.

[호마레]
수고했네.

[이즈미]
히로 씨, 전체적으로 어떤가요?

[히로]
현재 상태로는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할까. 연습을 거듭해가면 좋아질 테지만……. 내가 입으로 이러니저러니 것보다 더 빠른 길이 있지.

[이즈미]
?

[이즈미]
히로 씨!?

[텐마]
여기엔 왜…….

[지배인]
어라? 히로 씨가 온다고 말 안 했던가요?

[이즈미]
못 들었어요!

[지배인]
죄송해요, 제가 말을 안 했던 것도 같네요~

[이즈미]
정말! 그런 보고는 제대로 해야죠.

[히로]
정말이지. 일은 똑바로 하라고, 이스케.

[지배인]
이야~ 깜빡했어요. 죄송합니다.

[이즈미]
히로 씨,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히로]
아니야, 그렇게 오래 기다린 것도 아니니 신경 쓰지 마.
……텐마도 오랜만이다.

[텐마]
……응. 히로 씨도 건강해 보이네.

[히로]
덕분에. 오늘은 의뢰가 하나 있어서 왔어.

[이즈미]
의뢰요?

[히로]
그래, 사실은――.

-

[츠무기]
히어로 쇼요?

[이즈미]
네, 히로 씨 의뢰로……. 이거, 전단 받은 거예요.

[텐마]
역대 히어로들이 집결하는 이벤트인데, 그중에 중심 이벤트고――. 히로 씨가 오리지널 전대 히어로 스테이지를 하나 봐.

[츠무기]
호오, 2부제네요.

[이즈미]
그래서 '레전드'로서 출연하는 히로 씨 주변을 구성할 배우로――. MANKAI 컴퍼니 극단원에게 출연해달라는 의뢰예요.

[반리]
그렇군.

[이즈미]
유명배우로 특촬 출연 경험이 있는 히로 씨와 히어로 쇼에 함께 나가는 거니 화제성도 있고……. 어린아이들이나 그 보호자 분들로 관객층을 넓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츠무기]
히어로 쇼라…… 있을법하면서도 지금까지 없었던 의뢰네요.

[반리]
좋지 않아? 꽤 재밌을 것 같은데?

[사쿠야]
저도 찬성이에요!

[이즈미]
다행이다. 그럼 바로 출연자를 뽑고 싶은데요……. 텐마 군은 히로 씨가 지명해서 이미 출연이 확정되어 있어요. 소속사에도 허가를 받았대요.

[반리]
인기배우끼리 합동 공연인가.

[사쿠야]
저번에 드라마 이후로 처음이네.

[텐마]
드라마 때는 폐를 끼쳤었지. 이번에 명예 회복하고 싶어. 그런데 전대 히어로물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라이더 시리즈에 게스트 출연은 해본 적 있는데…….

[반리]
전대물 좋아하는 사람 없나? 정보도 들을 수 있고 하기 쉬워질 것 같은데.

[츠무기]
……. 그런 거라면 제가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요…….

[이즈미]
?

-

[이즈미]
그렇게 돼서, 히어로 쇼에 관한 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출연자는 여기 모인 텐마 군, 타스쿠 씨, 마스미 군, 반리 군, 오미 군, 호마레 씨 여섯 명이에요. 오늘은 각본담당인 츠즈루 군도 참가했습니다.

[츠즈루]
잘 부탁합니다.

[이즈미]
참고로 타스쿠 씨는 츠무기 씨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어요!

[오미]
추천?

[타스쿠]
무슨 말이야?

[마스미]
당사자면서 못 들은 거야?

[반리]
타스쿠 씨, 예전에는 형이랑 자주 전대 히어로 놀이하면서 놀았다던데.

[텐마]
분명 지혜를 빌려줄 거라고 생각해…… 라고 했어.

[타스쿠]
그 녀석, 또 쓸데없는 짓을……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거야. 확실히 어릴 때는 그렇게 놀기도 했지만, 딱히 나는 전대 오타쿠는 아니야.

[텐마]
그래?

[타스쿠]
그래도 뭐, 한다고 정한 이상 전력을 다할 거야.

[호마레]
오오, 믿음직하군! 부탁하지!

[오미]
각본은 츠즈루가 쓰는 거지?

[츠즈루]
네. 저도 어릴 때는 전대 히어로 꽤 좋아했거든요. 각본을 쓰게 돼서 정말 기뻐요.

[이즈미]
어떤 얘기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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