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번역하는 견과류

[츠무기]

해외도 좋았지만 역시 여기가 제일이야.

[타이치]

시차 때문에 조금 졸립슴다~…….

[츠즈루]

이 인원수로 해외여행이라니, 어떻게 되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어떻게든 됐네요.

[이즈미]

미즈노 씨에게도 감사해야지.

[오미]

사진도 잔뜩 찍었으니까 나중에 같이 보자. 데이터로는 지금도 볼 수 있어.

[카즈나리]

나도 왕창 찍었엉! 봐봐~!

[타이치]

아, 이거 호텔에서 다 같이 찍은 거네여! 길거리 공연하는 사진도 있어!

[오미]

이건 공항에서……. 응? 이건 언제 찍은 거야?

[카즈나리]

에헷! 비행기에서 서먹서먹한 오미미&히소히소 포착했지!

[히소카]

이건, 마시멜로 사진…… 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호마레]

오오, 폭신폭신 토끼 텐마 군 사진이로군! 확실히 순간 마시멜로처럼 보였어!

[텐마]

카즈나리! 그 데이터는 지우라고 했잖아! 그것도 왜 이렇게 접사인 건데…….

[반리]

돌아왔더니 어느새 토끼 귀 파자마 입고 있잖아.

[타이치]

텐 쨩, 토끼 귀 파자마가 마음에 들었구나, 릴랙스 모드일 때는 입고 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슴다!

[텐마]

그럴 리 없잖아!!

[시트론]

텐마, 자극한 보리니까 어쩔 수 없어.

[이타루]

지각한 벌이니까.

[텐마]

시, 시간에는 늦지 않았어! 그냥 길을 헤맸을 뿐이고…….

[사쿄]

시간 엄수라고 했을 텐데.

[츠무기]

으, 으음. 자, 선물로 사 온 쿠기라도 먹자.

[무쿠]

아! 이 쿠키 츠무기 씨도 샀네요. 저하고 쥬 쨩도 사 왔어요!

[츠무기]

이거, 꽃 모양이라 보기에도 무척 귀엽지. 둘은 디저트 가게를 돌아다녔다고 했지?

[무쿠]

네! 꼭 먹고 싶었던 밀피유도 먹었고, 무척 즐거웠어요.

[쥬자]

그거 맛있었어.

[유키]

나는 먹을 건 별로 안 사 왔는데, 옷이랑 장신구를 여러 가지 사 왔어. 자, 이런 거.

[이즈미]

와아, 엄청 예쁜 숄이네!

[유키]

네오 양아치가 해외에서도 하이스펙을 발휘해서 주문이나 이동도 전혀 문제없었고. 그런 점은 꽤 도움을 받았어.

[반리]

그 정도는 낙승이야. 뭐, 나도 유키랑 같이 옷 보는 거 꽤 재밌었으니까 WIN-WIN이란 거지.

[카즈나리]

셋챠, 돌아올 때 짐 엄~청 많았지! 그거 전부 옷이야?

[츠무기]

우리는 연극을 하나 더 보고 왔어. 그것도 무척 공부가 됐어.

[타스쿠]

맞아, 다 함께 본 공연하고는 분위기가 다른 연극이었지. 이게 그 공연 포스터야.

[사쿠야]

이 공연도 무척 재밌어 보여요! 어떤 연극이었는지 가르쳐주시겠어요?

[츠즈루]

저도 듣고 싶슴다! 연출 같은 것도 신경 쓰여요.

[타스쿠]

그래. 많이 메모해서 왔으니까.

[유키]

미스미는? 미술관에 간다고 했었지?

[미스미]

응! 이거 봐봐! 자, 커다란 삼각~!

[츠무기]

그 가이드에 실려있던 삼각 오브젝트구나. 이건 이타루 씨랑 같이 찍은 거네.

[이즈미]

미스미 군은 이타루 씨랑 돌아다닌 거야?

[미스미]

맞아! 이타루가 커다란 삼각으로 데려다줬어~!

[츠즈루]

이타루 씨가, 별일이네…….

[반리]

분명 호텔에 틀어박혀서 게임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이타루]

나는 할 때는 하는 남자니까.

[카즈나리]

스미가 메고 다녔지만!

[텐마]

메고 다녔지.

[이타루]

미스미&이타루는 같은 유닛에 배치하면 특별 스킬 '쌀포대 안기'가 발동해서 스피드가 오르는 사양이거든.

[츠즈루]

게임스럽게 말했지만, 그거 결국 짊어지고 옮겨줬다는 거잖아요.

[미스미]

엄청 재밌었어~! 또 가고 싶어~!

[지배인]

……여러분, 즐거워보이시네요…….

[텐마]

으악!? 까, 깜짝이야! 지배인님!?

[지배인]

관광…… 맛있는 음식…… 재밌으셨겠죠…… 머뭇머뭇…….

[이즈미]

기, 기운 내세요! 맞아, 지배인님 드릴 선물도 사 왔어요! 여기요! 지배인님이 말했던 밴드 CD랑 로고가 들어간 타올이에요!

[사쿠야]

저희는 밴드를 잘 몰라서 마스미 군한테 많이 물어보고 사온거예요!

[마스미]

감독님이 사겠다고 했으니까…… 조사했어.

[지배인]

정말이네~! 이거, 여기서는 팔지 않는 CD예요!

[카즈나리]

물론 스켓치 줄 과자도 잔뜩 사 왔엉☆ 이건 카메키치 간식~!

[카메키치]

실화냐! 카즈나리, 제법이잖아~!

[아즈마]

지배인님이 마시고 싶어 했던 술도 이렇게 사 왔어. 다음에 다 같이 마시자.

[미스미]

나는 삼각 그림엽서 샀어~! 자, 줄게~!

[호마레]

나는 그 나라에서 번뜩인 시를 선물하지. 특별히, 나중에 낭독회를 개최하지 않겠나.

[시트론]

나도 이스케를 위해 민예품 사 왔어! 무척 귀여워~ 침대 옆에 두고 자면 돼!

[텐마]

미, 민예품이야 그거!?

[츠즈루]

아니, 어디서 산 거예요!? 침대 옆에 두고 자면 꿈에 나올 것 같은데요…….

[유키]

가짜 외국인은 저 외에도 알 수 없는 장식품이나 먹을 거 잔뜩 사 왔더라…….

[지배인]

여러분……! 개중에는 잘 모르겠는 것도 있지만, 감사합니다~! 감격했어요!

[카즈나리]

스켓치한테도 감사하고 있으니까~! 집 보기 수고했어!

[지배인]

좋~아! 저도 다음에는 후루이치 씨의 비상금으로 해외여행을!

[카메키치]

나도 동행할게!

[사쿄]

그런 돈이 있을 리 없잖아. 자기 돈으로 가.

[사쿄]

……늦어.

[이즈미]

뭐, 뭐어…… 아직 시간 있으니까요…….

[사쿄]

정말이지…… 늦으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는 거겠지.

[무쿠]

으아아앗…….

[시트론]

사쿄가 도깨비로 변태하려고 해!

[마스미]

……변신이겠지.

[타이치]

이대로면 사쿄 형의 벼락이 떨어질 검다……!

-

[미스미]

내가 이타루를 들고 달려갈게~!

[이타루]

어?

[카즈나리]

좋네! 스미, 아까도 이타룽을 가볍게 들어 올렸고!

[텐마]

확실히……. 시간도 없으니까 그게 가장 빠른 길 아닐까?

[이타루]

아니 잠깐…… 기다려봐.

[호마레]

흠, 결정됐군.

[미스미]

응!

[이타루]

……실화?

-

[미스미]

간다~! 이타루, 제대로 붙잡아!

[이타루]

설마 또 이렇게 될 줄이야……. 이런 스피드로 거리를 달려나가는 건 게임 같다면 게임 같은데.

[미스미]

에헤헤, 텐마 짐, 되찾아서 다행이야~! 이타루 덕분이야!

[이타루]

그건 모두의 힘을 합한 거야. 운도 적용했고. 미스미도 나를 짊어지고 달려줬고.

[미스미]

에헤헤헤~!

[이타루]

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추억은 됐으려나. 해외여행도 오랜만이었고.

[미스미]

이타루는 해외에 온 적 있어~?

[이타루]

가족여행으로. 꽤 전이었지만.

[미스미]

그랬구나~ 나는 말야, 이렇게 누군가랑 여행을 온 게 처음이야! 아, 봄조랑 캠핑 간 적은 있지만.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건 처음!

지금까지는 항상 남겨지기만 했으니까…….

[이타루]

미스미…….

[미스미]

그래서 오늘은 엄~청 재밌었어! 이타룽도 같이 와줘서 무척 기뻤어!

[이타루]

……. ……나도 미스미랑 같이 다녀서 재밌었어. 고마워. 그리고 여행이라면, 또 언제든지 갈 수 있어. 이 극단은 그런 거 좋아하니까.

[미스미]

정말~!? 잘됐다~!

[이타루]

하지만 뭐,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이번 집합시간에 늦지 않아야 하겠지만. 앞으로 자유시간 허가가 안 나올 것 같기도 해서.

[미스미]

앗~!? 그럼 빨리 가야지! 지각지각~! 좋~아! 서두르자, 이타루!

[이타루]

큭! 착지를 조금만 더 소프트하게…….

-

[이즈미]

미스미 군! 이타루 씨!

[이타루]

하아, 어떻게든 늦지 않았어……. 진짜 제한시간 아슬아슬.

[미스미]

다행이다~!

[카즈나리]

역시 스미! 진짜 멋져! 자, 마실 거 사뒀엉♪

[미스미]

고마워~! 에헤헤, 재밌었어~!

[호마레]

우리도 방금 막 도착했네.

[이타루]

……응? 텐마는? 안 보이는데.

[카즈나리]

어라? 아까까지 같이 있었는데…….

[호마레]

이런, 방금 매점에 다녀오겠다고 하던 것 같은데.

[이즈미]

네? 설마…… 공항에서 미아?

[사쿄]

……이봐, 스메라기는 어디 있지……?

[카즈나리]

아, 아하하! 그게~…….

-

[미스미]

와~! 다녀왔습니다~!

[유키]

겨우 정신이 돌아온 것 같네.

[츠즈루]

일단 좀 쉬고 싶어…….

[사쿠야]

오늘은 푹 잘 것 같아요.

[히소카]

쿨…….

[츠즈루]

이미 자는 사람도 있지만.

[오미]

다들 수고 많았어. 차라도 끓여올까?

[이즈미]

나도 도와줄게.

[텐마]

…….

[이타루]

텐마, 이쪽 봐봐.

[텐마]

야, 찍지 마! 젠장, 이번엔 자기는 안 입고 끝났다고……!

[타스쿠]

……저건 대체 뭐야.

[츠무기]

텐마 군, 돌아오는 공항에서 미아가 됐었나봐. 결국 집합시간에 조금 늦었대.

[유키]

그래서 돈 귀신 야쿠자의 명령으로 벌로서 입게 된 거지.

[사쿄]

시간 엄수라고 했잖아. 정말이지, 타는 시간에 늦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카즈나리]

자자, 텐텐! 이것도 여행의 추억의 한 페이지잖아! 이 사진도 같이 앨범에 넣어둘 테니까!

[텐마]

넣지 않아도 돼!

[호마레]

흠, 오렌지 토끼, 트래블 메모리…… 시흥이 떠올랐어!

[미스미]

텐마, 폭신폭신 토끼~!

[텐마]

……이건 언제 벗을 수 있는 거야?

[미스미]

거기 서~!

[범인]

――.

[카즈나리]

이쪽도 보내지 않을 거얌~!

[텐마]

아쉽게 됐군, 이제 도망갈 수 없어.

[범인]

――!

[이타루]

슬슬 단념하는 게 좋지 않아? 하늘은 우리 편 같은데.

[카즈나리]

텐텐 짐이니까!^[각주:1]

[텐텐]

그거 재미없다!?

[범인]

《젠장……!》

[미스미]

앗!

[카즈나리]

으앗!?

[텐마]

저 녀석, 아직도 도망갈 건가……!

[이타루]

단념할 줄 모르네.

[카즈나리]

그치만 위험해! 여기서 놓치면 진짜 잃어버릴지도……!

[???]

으~흠…….

[미스미]

어라!?

[호마레]

이상하군, 연락이 되지 않아. 미스미 군은 아직 오지 않은 건가……?

[텐마]

아리스 씨!?

[호마레]

음? 오오! 미스미 군, 여기에 있었나! 텐마 군까지.

[미스미]

아리스, 그 사람 붙잡아~!

[호마레]

음?

[범인]

《저리 비켜―――!!》

[호마레]

오오……열렬한 콜이로군. 해외에도 내 팬이 있었다니! 일부러 나를 만나러 온 건가! 자네의 그 뜨거운 마음을 받아들이지! 자, 허그다!

[범인]

!? 《야, 이거 놔!!》

[호마레]

그래그래! 그렇게나 나를 만나고 싶었나!

[범인]

《이거 놔―――!!》

[이타루]

……이런 전개 있기?

[카즈나리]

아리린, GJ!

[미스미]

아리스, 굉장해 굉~장해! 잡았다~!

[텐마]

덕분에 살았어, 아리스 씨!

[호마레]

음? 무슨 말인가?

[이타루]

현실은 소설보다…… 아니, 천재 시인의 시보다 더하다는 건가.

-

[카즈나리]

진짜 아리린, 엄청 큰일 했어~!

[이타루]

경찰도 와줘서 다행이야. 저 범인, 여죄도 있었던 것 같고.

[경찰관]

《범인 체포에 협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호마레]

음! 내 동상을 세워도 상관없네.

[카즈나리]

일본어 잘하신다!

[이타루]

호마레 씨도 기분 좋아 보이네.

[텐마]

하지만 진짜 덕분에 살았어.

[미스미]

텐마, 다행이야~!

-

[카즈나리]

스미! 자, 치~즈!

[미스미]

삼각~♪

[카즈나리]

오케~! 잘 찍혔엉☆

[미스미]

와~아, 고마워~!

[이타루]

일단 보고 왔는데, 관내는 이미 폐관시간이라서 들어갈 수 없더라.

[호마레]

흠…… 역시 이 시간에는 들어갈 수 없군. 예정보다도 늦어졌으니까 말이야.

[카즈나리]

예정……. 어라, 그러고 보니 지금 몇 시?

[텐마]

곧 집합시간 아냐!?

[카즈나리]

위험해! 후루체 씨한테 혼나겠어!

[호마레]

아, 그 문제라면 내가 택시를 준비해뒀네. 돌아갈 땐 처음부터 택시를 탈 생각이었으니까. 이제 곧 올 거야.

[이타루]

호마레 씨, 오늘 두번째GJ……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텐마]

택시에 전원 못 타잖아!

[호마레]

큰일이군, 깜빡하고 있었어……! 그렇지, 인원이 늘었었어!

[카즈나리]

어떡하지~!?

[미스미]

그건 괜찮아~!

[텐마]

???

[미스미]

이타루, 빨리~! 텐마랑 카즈나리 가버렸어~!

[이타루]

잠깐 기다려…… 그렇게 빨리 못 달리니까. 그보다 다들 이미 너무 먼데.

[미스미]

이타루, 달리기 잘 못 해? 그럼 내가 이타루를 옮겨줄게!

[이타루]

뭐?

[미스미]

영차~!

[이타루]

잠깐, 어? 뭐야 이거. 공주님 안기가 아닌 쌀포대 안기란 건가?

[미스미]

꽉 붙잡아~!

[이타루]

설마 이국땅에서 쌀포대처럼 날라질 줄이야……. 앗, 빨라!

-

[미스미]

삼각~!

[카즈나리]

거기 서~! 이 도둑놈~!

[이타루]

우와, 눈 깜짝할 사이에 카즈나리랑 텐마가 있는 곳까지 따라잡았네. 완전 준족이잖아. 스테이터스 어떻게 되어있는 거야? 민첩에 몰빵?

[텐마]

거기 남자, 멈춰!! ……어!? 이타루 씨!? 왜 둘러메져 있어!?

[이타루]

뭐, 많은 일이 있었어.

[미스미]

도둑~ 거기서~!

[통행인A]

!?

[미스미]

미안해요~!

[텐마]

그쪽으로 꺾었어!

[카즈나리]

아~ 진짜, 도망가는 거 빠르네!!

[미스미]

슉!

[통행인B]

와오!?

[통행인C]

오~!? 닌자!?

[이타루]

웃음. 닌자라고 하는데. …………어라? 이 길…….

-

[텐마]

……젠장! 어디로 간 거야!?

[미스미]

도둑~ 놓쳤어~

[카즈나리]

……미안해, 텐텐. 나 이제 체력적으로 한계야~…….

[텐마]

우리는 길도 잘 모르니까 압도적으로 불리해……. 젠장, 이제 포기할 수밖에 없나…….

[미스미]

텐마, 카즈…….

[이타루]

……미스미, 다음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텐마하고 카즈나리는 그대로 직진해서 가고.

[카즈나리]

어?

[텐마]

갑자기 왜 그래……?

[이타루]

이대로 가면 도착하는 곳은 아마 미술관. 앞지르자.

[텐마]

미술관?

[미스미]

어떻게 알았어~?

[이타루]

이 근처 지역, FPS 게임 스테이지에 있었거든. 올 때 비행기 안에서 플레이해서 기억하고 있어.

[카즈나리]

진짜!? 게임 맵이랑 똑같다는 거!?

[이타루]

실존하는 장소를 리얼하게 재현한 스테이지로 화제가 됐었으니까 틀림없어.

[미스미]

이타루, 굉~장해!

[카즈나리]

미술관 같은 장소는 사람도 많으니까, 도망쳐 숨기에는 딱 좋다고 생각할 법하네. 관광객도 많으니까 범인은 다른 사람의 짐을 노리기 위해서도 갈 거 같아!

[텐마]

어쨌든 이타루 씨 기억에 의지해서 앞질러보자!

[미스미]

응!

-

[미스미]

정말이네! 여기, 책에 실려있던 삼각 미술관이야~!

[이타루]

저녁때라서 사람도 꽤 적어졌네. 이 광장에 범인이 있으면…….

[범인]

――.

[미스미]

앗! 있어~! 텐마 짐 가지고 있어!

[범인]

――!?

[이타루]

……뭐? 런치?

[카즈나리]

전부터 리서치했던 곳인데~! 분명 인스테 올리기 좋을 거고 플레이팅도 엄청 화려하고!

[텐마]

나는 처음부터 이 가게에 갈 생각이었다고! 고기요리가 맛있다고 잡지에도 나왔었고!

[이타루]

……그러니까 어느 가게에서 먹을지로 싸우고 있는 건가.

[텐마]

애초에 카즈나리가 이 나라 말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같이 행동한 건데 전부 보디랭귀지고!

[카즈나리]

손짓 발짓으로 다 통하니까 됐잖아~! 제대로 의사소통되고 있으니까~!

[이타루]

여행지에서 싸움…… 전형적인 전개긴 한데, 이렇게 가까이서 일어날 줄이야.

[미스미]

둘 다 싸움은 안 된다고 했잖아~!

[이타루]

모처럼 온 해외여행이고, 싸워도 재밌지 않잖아.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텐마]

그건…….

[카즈나리]

그렇지만~…….

[미스미]

그러고 보니 나도 배고파~ 삼각이 먹고 싶어~!

[이타루]

삼각이라…… 샌드위치는?

[텐마]

아까 키슈 파는 데 봤어.

[카즈나리]

좋~아! 그럼 이왕 모인 거 넷이서 같이 런치먹자! 다 같이 맛있는 삼각 먹는 거야~!

[미스미]

응!

[이타루]

이 멤버로 런치라. 여름조에 둘러싸이는 거 신선하네…….

[텐마]

그러네, 이타루 씨만 봄조야.

[이타루]

전속 독설 태클 담당이랑 온화한 중재 담당이 없는데 내가 대역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미스미]

이타루, 태클 담당~?

[카즈나리]

이타룽 평소에는 확실하게 바보짓 하는 쪽이지!

[텐마]

그거 입장이 나쁜 쪽이잖아!

-

[미스미]

맛있는 삼각이었어~!

[카즈나리]

진짜 오미미 키슈하고 같은 레벨 아냐!? 엄청 맛있었어~!

[텐마]

그래, 나쁘지 않았어.

[이타루]

그럼 배도 부르겠다, 슬슬 출발할까?

[텐마]

그러고 보니 미스미랑 이타루 씨는 이제 어디 갈 거야?

[미스미]

미술관에 삼각 보러 갈 거야~! 나중에 아리스도 와!

[카즈나리]

호~ 그렇구나! 이타룽하고 스미랑 아리린이라니 엄청 레어한 조합!

[텐마]

만나기로 했으면 빨리 가야겠네. 우선 버스나 택시로…….

[지나가는 사람]

――.

[텐마]

우왓!?

[이타루]

괜찮아?

[텐마]

어, 으응. 뭐야 저 녀석, 부딪쳤으면서 그냥 가기나 하고. 진짜 위험하네…….

[카즈나리]

……응? 어라!? 텐텐, 짐은!?

[텐마]

어?

[미스미]

앗~! 저 사람~!

[카즈나리]

지금 부딪친 사람! 텐텐 짐 가지고 있어!

[텐마]

뭐야!?

[이타루]

소매치기가 진짜로 있구나.

[카즈나리]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잖아! 빨리 쫓아가야지!

[텐마]

야, 거기 서! 이 도둑놈!!

[미스미]

큰일이야~! 이타루! 이타루도 빨리빨리~!

[이타루]

잠깐 기다려, 계산. ……아, 거스름돈은 필요 없어요.

[미스미]

이타루, 빨리~!

[미스미]

삼각 미술관이라고 검색하면 나올까~?

[이타루]

아니, 삼각 미술관이 아니니까.

[미스미]

어떻게 가면 되지~……?

[이타루]

……. ……하아, 게임은 보류인가.

[미스미]

이타루? 왜 그래~?

[이타루]

하는 수 없지. 형이 같이 가줄게.

[미스미]

어? 정말~!? 게임은 괜찮아?

[이타루]

뭐, 지금은 이벤트도 없으니까. 이 이국땅에서 미스미를 혼자 다니게 하는 건 왠지 걱정도 되고.

[미스미]

고마워 이타루~! 답례로 트래블 삼각군 줄게!

[이타루]

하하, 고마워. 그럼 갈까?

[미스미]

응!

-

[미스미]

삼각, 삼각~♪

[이타루]

…….

[미스미]

앗! 저거 봐봐, 이타루! 저쪽에 있는 탑 지붕, 삼각~!

[이타루]

삼각……? 아, 그러네.

[미스미]

이 나라에도 잔뜩 삼각이 있어! 삼~각, 삼각~♪

[이타루]

……미스미랑 있으면 왠지 누그러져.

[미스미]

정말~? 잘 모르겠지만, 잘됐다~! 나도 이타루랑 같이 걷는 거 즐거워!

[이타루]

그래? 그럼 다행이야. ……아, 저 가로등도 삼각형 아냐?

[미스미]

앗~! 정말이네! 예쁜 삼각~♪ 사진 찍어야지!

[이타루]

그럼 내가 찍어줄까? 미스미랑 같이 찍어줄게.

[미스미]

야호~! 그럼 삼각포즈로~…… 삼~각!

[이타루]

삼~각.

하하, 꽤 잘 나왔어. 나중에 LIME으로 보내줄게.

[미스미]

고마워~!

[이타루]

호마레 씨랑은 미술관에서 합류하는 거였지?

[미스미]

응! 아리스가 연락을 준다고 했어.

[이타루]

몇 시가 되려나. 여기서 미술관까지는 버스가 빠른가……?

[???]

――. ――!

[미스미]

……어라?

[이타루]

응? 왠지 들어본 적 있는 듯한 목소리가…….

-

[텐마]

난 이 가게가 좋다고!

[카즈나리]

어어~!? 그치만 인스테에선 이 가게가 더 유명한데~! 요리도 분명 인스테 올리기 좋을 거고!

[텐마]

요리는 사진보다 맛이 더 중요하지! 이 가게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숨겨진 명소로……!

[이타루]

저건――.

[미스미]

싸움은 안 돼~!

[텐마]

으악!?

[카즈나리]

아앗! 스미~!?

[텐마]

진짜, 놀라게 하지 마!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카즈나리]

정말 스미 너무 신출귀몰해! 사실 순간이동 할 수 있는 거 아냐!?

[이타루]

……미스미, 너무 빠르다니까.

[카즈나리]

어라? 이타룽까지! 어쩐 일이야~?

[이타루]

나 오늘은 미스미랑 데이트거든.

[미스미]

삼각 데이트!

[이타루]

……그래서, 좀 옥신각신하는 것 같던데. 여행 중에 무슨 일이야?

[텐마]

…….

[카즈나리]

…….

[타이치]

오늘은 애타게 기다리던 자유행동임다~!

[무쿠]

으음, 지도랑 가이드는 챙겼고, 그리고 스마트폰하고…….

[사쿄]

잘 들어. 오늘 하루는 자유행동이지만, 집합시간은 엄수할 것. 공항에서 직접 집합하지만 절대로 늦지 마. 만에 하나 늦더라도 기다리지 않을 거니까 주의해라. 다시 말하지, 집합시간은 엄수다. ……이상, 일단 해산.

[미스미]

와~!

[츠즈루]

유키네는 어디 가?

[유키]

전통 있는 옷가게나 악세서리샵을 돌아다닐 예정.

[반리]

우리가 좋아하는 브랜드 본점도 여기 있거든. 그러는 츠즈루는?

[츠즈루]

나랑 시트론 씨는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려고. 풍경이 엄청 좋은가봐, 각본에 참고가 될 것 같아.

[유키]

그래. 나중에 사진 보여줘.

[츠즈루]

그리고 집에 보낼 선물도 사러 가야지.

[시트론]

이 나라의 민예품을 살 거야!

[반리]

정말, 민예품 좋아한다니까.

[텐마]

카즈나리, 가자.

[카즈나리]

오케오케~! 신나게 출발~♪

[무쿠]

디저트 기대된다……! 쥬 쨩은 어느 가게부터 가고 싶어?

[쥬자]

무쿠가 가고 싶은 가게면 돼. 다른 사람들 줄 선물도 살 거잖아?

[무쿠]

응! 친척들한테도 사다 줘야지.

[츠무기]

우리도 갈까? 어제 간 극장 근처에 연극에 관련된 다른 것도 많아 보였지?

[타스쿠]

그래. 현지의 길거리 공연도 더 보고 싶어.

[이타루]

……후아아…….

[이즈미]

(이타루 씨, 혼자인 것 같은데…… 어디에 가려는 걸까?)

[사쿠야]

감독님, 가요!

[이즈미]

아, 응! 가자.

-

[이타루]

(그럼~ 모처럼 쉬는 시간이야. 관광은 별로 관심 없고. 비행기 시간까지 방에서 뒹굴거리면서 게임이라도……)

[호마레]

…….

[미스미]

…….

[이타루]

(어라? 저 두사람 아직 안 갔네. 미술관에 간다고 했던 것 같은데……)

[호마레]

――미안하네, 미스미 군. 이 나라에 사는 지인을 만나게 되었어. 뒤따라 갈 테니 먼저 미술관에 가 있어 주지 않겠나?

[미스미]

응! 알겠어~!

[이타루]

(호마레 씨, 이 나라에 지인이 있는 건가…… 대단하네)

[호마레]

그럼 나중에 또 연락하지.

[미스미]

응! 나중에 봐~

…….

[이타루]

(……응? 안 가는 건가?)

……미스미.

[미스미]

어라? 이타루, 아직 있었어~?

[이타루]

아~…… 나는 호텔에 남아서 게임하려고 했거든.

[미스미]

그랬구나~

[이타루]

미스미는? 미술관 가는 거 아니었어?

[미스미]

응! 아리스랑 나중에 합류하기로 약속했는데~ 그런데 미술관에 가는 방법을 모르겠어~…….

[이타루]

……진짜냐.

[츠즈루]

겨우 도착했다…….

[텐마]

꽤 길었지…….

[사쿄]

오늘은 이대로 호텔에서 쉰다. 내일 있을 관극에 대비해 푹 쉬어둬.

-

[사쿠야]

도착했어요!

[마스미]

여기가 연극의 성지…….

[쥬자]

극장도 굉장하네…….

[유키]

봐봐, 카즈나리. 저 공연 포스터, 의상하고 문자나 디자인 배치 센스가 무척 좋아.

[카즈나리]

우와, 정말이네……! 쩐다, 사진 찍어둬야지! 팜플렛도 사야겠어!

[시트론]

오~ 두근두근해……! 연극 무척 기대돼!

[이즈미]

응!

[사쿄]

곧 개장시간이야. 들어간다.

-

[츠무기]

엄청 좋았지……!

[타스쿠]

이게 세계 무대인가……. 언어는 달라도 전해지는 게 있었어.

[이즈미]

박력 있었죠. 하지만 표정이나 몸짓은 섬세하고…… 그런 동작 하나하나가 무척 전체를 돋보이게 하고 있었어요.

[츠무기]

맞아요! 특히 그, 히로인이 주인공을 생각하며 우는 장면은――.

[아즈마]

어라? 왠지 떠들썩한데?

[히소카]

……길거리 공연 하고 있어.

[이즈미]

정말……!

[사쿄]

방금 그 연극에 매료되어 자극받은 배우들이로군.

[사쿠야]

……!

[텐마]

…….

[사쿠야]

감독님, 저희도――!

[타이치]

감독 선생님!

[반리]

뭐, 당연히 해야지.

[이즈미]

……응! 다들 잘 하고 와!

[무쿠]

"좋~아 다 됐어! 헤헤, 이 케이크는 분명 맛있을 거야!"

[마스미]

"응? 뭐 만들고 있어?"

[무쿠]

"마침 잘 왔어! 이거 봐봐, 이 케이크! 엄청 맛있어 보이지!?"

[마스미]

"흐응, 확실히 보기에는 예쁘네. 하지만 문제는 맛이야."

[무쿠]

"맛도 당연히 완벽하다고! 자, 어서 먹어봐."

[마스미]

"그럼 사양 않고. 잘 먹겠습니다~ 윽!? 야! 이거, 소금이랑 설탕 잘못 넣었잖아!?"

[무쿠]

"어어어어!? 으앗――!? 어, 어떡하지!?"

-

[타스쿠]

"너…… 웃기지 마! 이 자식이!"

[반리]

"핫, 별거 아니네."

[타스쿠]

"뭐야……!?"

[반리]

"미안하지만, 이 보물은 내꺼야. 어떻게든 갖고 싶다면, 그래…… 승부라도 하겠어?"

[타스쿠]

"……! 좋아, 그 승부 받아들이지!"

-

[사쿠야]

"98, 99, 100……! 후우, 팔 굽혀 펴기, 앞으로 200번……!"

[쥬자]

"늦게까지 열심히 하네."

[사쿠야]

"아빠! 어서 오세요. 아빠야말로 늦었잖아요."

[쥬자]

"그래. 내일은 드디어 시합이지? 컨디션은 어때?"

[사쿠야]

"응, 나쁘진 않지만…… 그런데 내일 상대는 강호교니까…… 이길 수 있을까…… 어쩌면 참패할지도 몰라."

[쥬자]

"……무슨 약한 소리야? 너답지 않게. 그런 겁쟁이의 시합이라면 보러 가지 말까?"

[사쿠야]

"어!? 하지만 내일은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쥬자]

"일은 다 끝내고 왔어. 내일은 널 응원하러 갈 거야."

[사쿠야]

"정말!? 고마워, 아빠! 나 열심히 할게! 반드시 아빠한테 멋있는 스매시를 보여줄 거야!"

[이즈미]

(다들 이국땅에서도 당당해……. 현지인하고 비교해도 뒤지지 않아. 언어는 전해지지 않아도 전달되는 게 있을 정도로 무척 생기 넘치는 연기를 하고 있어……!)

-

[시트론]

엄청 재밌었어~! 더 하고 싶었어!

[츠무기]

관객들 반응도 신선했어.

[타이치]

조금이지만 돈도 생겼어여~!

[사쿠야]

말도 걸어주고…… 감동했어요!

[사쿄]

각자 수확이 있었던 것 같군. 온 보람이 있었어.

[이즈미]

……네!

[타이치]

여권이 안보임다~!!

[오미]

뭐? 나올 때 짐에 확실히 넣지 않았어?

[반리]

제대로 찾아봐.

[타이치]

와~앙! 호, 혹시 이대로 못 찾으면 저만 여기에 남겨지는 검까!?

[사쿄]

짐 가장 안쪽에 있잖아……! 소란피우기는, 찾기 쉬운 곳에 똑바로 넣어둬!

[타이치]

꺄아아! 사쿄 형, 죄송함다! 찾아서 다행이다~!

[이즈미]

어라, 그러고 보니 히소카 씨 여권은……?

[아즈마]

후후, 내가 준비해뒀어.

[이즈미]

그래요……?

(어, 어떻게든 되는 건가 이게……? 너무 깊게 묻지는 말자)

-

[이즈미]

하아, 어떻게든 무사히 다 탔어요……!

[사쿄]

정말이지……. 그러니까 미리 준비해두라고 말했는데.

[오미]

겨울조 합숙 때도 그렇고, 사쿄 씨가 또 인솔 선생님 같아졌네요…….

[사쿠야]

아즈마 씨는 해외여행도 자주 가지요?

[아즈마]

응. 지금 가는 나라에도 가본 적 있으니까 일상회화 정도는 할 수 있어.

[사쿠야]

그런가요!? 역시 아즈마 씨예요!

[카즈나리]

나나~! 나도 해외여행은 가끔 가니까 여러 가지 말할 수 있엉♪

[텐마]

흐응, 그래?

[호마레]

나도 해외는 가끔 다니지. 역시 외국이면 일본에서는 떠오르지 않는 시가 번뜩이거든!

[무쿠]

와아, 외국에서 떠오른 시도 꼭 들어보고 싶어요……! 분명 이국정서가 감도는 로맨틱한 시가……!

[츠즈루]

아, 기내식도 나오는구나.

[타이치]

디저트도 같이 나오는 거 같아여!

[쥬자]

우물…… 디저트…….

[히소카]

덥썩…… 혹시, 마시멜로일지도…….

[반리]

손에 과자 들고서 잘도 디저트 얘기를 하네…….

[이즈미]

(다행이다, 다들 즐거워 보여)

……어라? 츠무기 씨, 그거 여행잡지예요?

[츠무기]

네. 카즈 군이 사준 잡지를 돌아가며 같이 보고 있어요.

[타스쿠]

여행 안내장도 그렇고, 그 녀석은 이런 데서 진짜 성실하다니까……. 뭐, 덕분에 편하지만.

[츠무기]

이 잡지도 여러 관광지가 실려있지. 어디로 갈까……?

[미스미]

앗! 삼각~!

[츠무기]

응?

[미스미]

여기 이 페이지! 삼각이 실려있어!

[츠무기]

아, 정말이네. 여기는 미술관이야.

[이즈미]

호오, 커다란 삼각형 오브젝트가 있구나.

[미스미]

정했어! 난 여기 갈래~!

[호마레]

으음? 미스미 군도 미술관에 가는 건가? 나도 그곳에 가려고 했네만, 괜찮으면 같이 가겠나?

[미스미]

응! 갈래~!

[츠무기]

후후, 미스미 군한테 딱 맞는 장소네. 좋아, 그럼 나는 여기를 보기로 하고……. 자, 이타루 군. 잡지 줄게.

[이타루]

응, 고마워.

[이즈미]

이타루 씨, 비행기에서도 게임인가요…….

[이타루]

아니, 이건 예습이야.

[츠무기]

예습?

[이타루]

응. 해외여행 예습.

[이즈미]

???

[츠즈루]

그보다 이 해외연수는 뭐예요?

[이즈미]

으~음, 그게 말이야――.

-

[지배인]

네에~!? 해외연수요!? 처음 듣는데요~!?

[사쿄]

지난주 미팅 때 말했을 텐데.

[지배인]

지난주 미팅, 저는 볼일이 있어서 참석 못 했어요! 설마 그런 얘기가 나왔을 줄이야……! 저기, 참고로~…… 저도 참가할 수 있다거나…….

[사쿄]

미안하지만, 등록할 수 있는 건 주재 한 명과 극단원뿐이다. 우리가 없는 동안 기숙사를 부탁하지.

[지배인]

그, 그렇겠죠~…….

[반리]

해외라, 그럭저럭 기대되네.

[미스미]

비행기 기대돼~!

[카즈나리]

그치! 이런 건 분위기 왕창 업이지! 잔뜩 즐기자~!

[마스미]

너랑 같이 해외……. 이건 사실상 신혼여행 예행연습…….

[이즈미]

마스미 군, 그거 아니다!?

[유키]

연극의 성지라는 건 의상도 물론 일류라는 거지. 그쪽에서 디자인 관련 책 같은 거 살 수 있을까?

[이타루]

변압기 가져가야지…… 충전할 수 없으면 죽을 거야.

[츠즈루]

한결같네요, 이타루 씨…….

[사쿄]

이것들이, 놀러 가는 거 아니야.

[카즈나리]

알고 있다니까~! 물론 연기도 잔뜩 공부하고 왕창 흡수할 거얌! 하지만 어차피 가는 거 즐기지 않으면 손해잖아!? 그·러·니·까~…….

짠~! 이거 봐봐! 여행 안내장 만들었어~!

[오미]

호오, 굉장하네.

[츠무기]

잘 정리되어 있어.

[타이치]

엄~청 멋있슴다!

[카즈나리]

기분이 넘 좋아서 만들지 않고는 못 배겨서! 인쇄소에 입고까지 해버렸어☆

[아즈마]

역시 카즈야. 안쪽도 무척 귀엽고 보기 쉬워.

[이즈미]

정말이네, 스케줄도 다 써 있고!

[카즈나리]

물론! 일정표도 완벽행! 우선 첫날에는 도착하고서 호텔에서 일박하고~ 둘째 날은 메인인 무대 감상이잖아. 마지막 날엔 기다리고 기다린 자유행동~!

[미스미]

와~아!

[이타루]

스케줄이 꽤 분주하네.

[사쿄]

사실은 자유행동 시간도 넣고 싶지 않았는데…… 위험해 보이는 녀석들이 많고.

[이즈미]

뭐, 모처럼 해외니까요!

[반리]

맞아~ 그냥 연수만 하고 오는 건 아깝잖아?

[무쿠]

자유시간, 이곳 저곳을 보러 다니는 거 무척 기대돼요……!

[시트론]

건강도 하고 망집도 돌아다닐 거야~!

[츠즈루]

관광하고 맛집!

[이타루]

망집 발음 재밌네…….

[사쿄]

정말이지……. 잘 들어, 너무 까불거리지 마라.

[지배인]

머뭇머뭇……. 좋겠다, 다 같이 즐거운 해외여행……. 어차피 나는 집 보기예요…….

[오미]

완전히 주눅 들었는데…….

[미스미]

지배인님, 미안해~

[지배인]

머뭇머뭇머뭇…….

[이즈미]

서, 선물 많이 사 올게요! 뭐 갖고 싶은 거 있으세요?

[지배인]

정말이요? 그럼 초콜릿이랑 치즈케이크랑 미트 파이랑 본고장 티셔츠랑 와인이랑 맥주랑――. 해외 아티스트의 CD랑 라이브 DVD랑 라이브굿즈랑 로고가 들어간 헤드폰을 사다 주시면 용서할게요!

[사쿄]

기각. 그럴 돈이 어디 있다고.

[이타루]

여전히 넉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