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게]
……. ……뒤에 서지 마.

[히소카]
들켰네.

[치카게]
어설프다고, 너는.

[히소카]
이런 데서 달 같은 거 보고, 설마 소원 빈 거야?

[치카게]
……잠깐 쉰 것뿐이야. 너야말로 무슨 일이야?

[히소카]
……이거.

[치카게]
피어스?

[히소카]
축제 부스에서 샀어. ……이런 피어스, 예전에 치카게 하고 있지 않았어?

[치카게]
내가? 그런 여자 꺼 같은 거 찬 적 없어. 그런 건 내가 아니라 주――.

[히소카]
?

[치카게]
……아니야.

[히소카]
신경 쓰여.

[치카게]
너는 이제 이쪽 인간이 아니야. 알 필요 없는 일이야. ……잊어버려.

[히소카]
……. ……응. 그랬지.
아, LIME.

[이즈미 : 치카게 씨, 히소카 씨, 어디예요? 슬슬 달구경 시작할 거에요]

[치카게]
갈까.

[히소카]
……응.

-

[이타루]
아, 왔다 왔어.

[카즈나리]
눈치챘더니 히소히소까지 없어서 놀랬잖아~!

[히소카]
미안해.

[치카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

[츠즈루]
그건 그렇고 신사에서 달구경을 하게 해주다니, 신주님의 호의에 감사해야겠어요.

[쥬자]
경단이랑 마실 것까지 주셨어.

[이즈미]
그럼 전원 모였으니까 바로 시작할까요.
여러분, 오늘은 수고 많았어요!

[미스미]
수고했어~!

[히소카]
수고했어.

[카즈나리]
이일 저일 있었지만, 연극도 대성공이었지~! 춤춘 것도 하이퍼 미라클 멋있었고!

[츠즈루]
난투도 평가 좋았어요.

[미스미]
토끼도 연극 정말 좋았다고 했어~

[치카게]
그런데 설마 치가사키가 거기서 애드리브를 넣을 줄이야.

[이즈미]
저도 놀랐어요. 그래도 그 덕분에 연극이 잘 이어졌잖아요.

[이타루]
명예회복 찬스, 거기밖에 안 남아있었으니까요. 선배를 이용해봤어요.

[치카게]
흐응…….

[이타루]
잠깐, 눈이 무서운데요? 그 정도는 가끔은 괜찮잖아요.

[카즈나리]
토끼를 잡은 건 스미랑 치카쫑 이지만, 숨은 MVP는 이타룽이징!

[쥬자]
어. 덕분에 두 사람이 간 뒤에도 애드리브로 이어가면서 마지막까지 연기할 수 있었어.

[이즈미]
이번엔 이타루 씨, 대활약이었어요.

[이타루]
……그렇다는 건.

[이즈미]
후훗. 과거 나이트 워크 일은 잊어줄게요.

[이타루]
앗싸……!

[히소카]
그렇게 신경 쓰고 있었구나.

[츠즈루]
상상 이상이었죠…….

[카즈나리]
좋~아! 달구경&연극 성공의 축하를 겸해서 오늘 밤은 신나게 놀자~!
그럼, 기분 좋은 이타룽을 찰칵☆ 효도르도 이쪽 봐봐~!

[쥬자]
우물우물…….

[치카게]
쥬자는 또 경단만 먹는 건가.

[쥬자]
맛있슴다.

[미스미]
밤으로 만든 주먹밥 맛있어~!

[츠즈루]
가을의 미각이 다 모였네요. 이 토란 찜도 맛이 좋아요.

[카즈나리]
어디 어디!? 나도 먹고 싶어!

[이즈미]
술도 있어요. 여기요.

[이타루]
고마워. ……응, 맛있어.

[히소카]
우물우물…….

[치카게]
감독님도 마실 거지? 따라줄까?

[이즈미]
고마워요. 그럼 조금만.

[미스미]
달 토끼도 잘 보여~!

[신주]
여러분! 즐기고 계신가요!?

[츠즈루]
우와 깜짝이야!

[신주]
여러분의 새로운 봉납 의식, 훌륭했습니다~! 와주신 분들도 정말로 좋아해 주셔서 저도 기뻤어요!

[이타루]
왠지 신주님, 평소랑 다르지 않아?

[쥬자]
혹시 취한 건가.

[신주]
안 취했습니다~ 조금만 마셨으니까요~
봉납 의식의 춤, 아름다웠습니다아. 여러분의 춤을 보고 있었더니 저도 춤을 추고 싶어졌어요~ 저도 젊었을 때는, 봐요, 이렇게 춤을.

[카즈나리]
아하핫, 신주님 춤 엄청 잘 춘다! 신나! 토끼 무희~!

[미스미]
재밌겠다~! 나도 출래~!

[치카게]
토끼들의 춤이군…….

[히소카]
치카게도 추면?

[치카게]
네가 춰.

[카즈나리]
이타룽! 같이 추자!

[이타루]
어차피 나는 로봇댄스일 텐데.

[미스미]
쥬자도 같이~!

[쥬자]
아, 아니, 나는…….

[츠즈루]
하핫.

[신주]
여러분 꽤 잘하시네요! 좋아, 토끼님도 불러서 춤을 봐달라고 하지요! 토끼님의 마음에 들게 춤을 추는 분께는~ 추가로 토끼님 피규어를 10개 선물할게요~!

[츠즈루]
네에!?

[카즈나리]
진짜!? 그럼 잘할 수밖에 없겠는데!

[미스미]
와~! 열심히 하자~!

[카즈나리]
피규어 잔뜩 받아서 기숙사 복도랑 안마당에 늘어놓자―!

[미스미]
늘어놔 늘어놔~

[이타루]
꿈에 나오겠어…….

[이즈미]
토, 토끼는 귀엽지만 그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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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미]
――구름이 걷힌다~!

[치카게]
……훌륭한 만월이네.

[미스미]
그래! 토끼야, 나를 꼭 붙잡아.

[치카게]
미스미, 나무에 올라가서 뭘 하려고?

[미스미]
치카게도 이리 와~!

[치카게]
하아…… 정말이지…….

-

[미스미]
여기면 토끼도 달이 잘 보일 거야!
오늘은 특별한 달님이니까 뭔가 소원을 빌면 이뤄질지도 몰라~

[토끼]
……!

[치카게]
달에 소원 같은 걸 빌어도――.

[토끼]
――.

[치카게]
……이런. 야, 왜 나한테 오는 거야.

[미스미]
아하하, 치카게도 같이 소원 빌자~ 라고 했어.

[치카게]
……난 달한테 빌 소원 같은 거 없어.

[미스미]
삼각 향신료를 찾을 수 있게 해주세요~ 이건?

[치카게]
관심은 있어. ……뭐, 적당히 빌어볼까. 미스미는 뭘 빌 거야?

[미스미]
으~음…… 비밀.

[치카게]
호오, 의외로 비밀주의구나.

[미스미]
에헤헤~
……토끼가 눈 감고 소원을 빌고 있어.

[토끼]
…….

[치카게]
――아.

[미스미]
왜 그래~?

[치카게]
슬슬 폐회식 시간 아니야? 여기에 늦으면 전부 물거품이야.

[미스미]
아~! 그랬지!

[치카게]
서두르자.

[미스미]
전력질주~!

-

[히소카]
미스미랑 치카게, 돌아왔어.

[츠즈루]
늦잖아요, 둘 다! 하아, 조마조마했다고요…….

[이즈미]
다행이다! 토끼도 데려왔구나.

[치카게]
그래, 어떻게든. 연극은?

[쥬자]
무사히 끝났슴다.

[신주]
아아, 토끼님. 무사히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자, 이제 곧 폐회식이에요. 이리로.

[미스미]
응!

-

[신주]
여러분 덕분에 축제도 폐회식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이즈미]
아뇨, 도움이 돼서 다행이에요.

[츠즈루]
토끼도 돌아왔고, 극단 PR도 했고. 전부 다 잘됐네요.

[미스미]
……있잖아, 토끼가 가끔 신사를 빠져나가는 건 형제를 찾기 위해서래.

[쥬자]
이 녀석, 형제가 있어?

[미스미]
응, 전에는 산에서 같이 살았었는데 떨어져 버렸대.

[신주]
그러고 보니 토끼님이 오시기 조금 전에, 산에서 작은 화재가 있었습니다. 혹시 그때……?

[미스미]
그리고 연극을 좋아했던 건 흑토끼 가면이 형제를 닮아서랬어.

[카즈나리]
아하~! 그런 거였구나!

[쥬자]
형제를 생각할 줄 아는 토끼잖아.

[신주]
신비한 청년이네요. 토끼님이 마음을 아는 건가요?

[미스미]
응.

[신주]
토끼님, 당신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해 실례했습니다. 앞으로는 가끔 산에 모셔다드리지요. 함께 형제를 찾도록 해요.

[토끼]
……!

[미스미]
고맙다, 인간! 이랬어.

[이타루]
형제, 찾으면 좋겠다.

[신주]
그래 맞아, 여러분께 신사의 답례품을 준비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바로 가져올게요.

[카즈나리]
오~ 뭘까?

[히소카]
……토끼 모양 마시멜로일까?

[치카게]
그건 아닐걸.

[이즈미]
조금 두근거리네요.

[신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자, 여러분께 토끼님의 가호를!

[쥬자]
이건…….

[히소카]
……토끼님 피규어.

[카즈나리]
그것도 엄청나게 하이퀄리티! 등신대야!?

[츠즈루]
저, 정성이 가득하네요…….

[미스미]
귀여워~!

[이타루]
잘됐네요, 선배. 방에 수호신이 늘었잖아요.

[치카게]
아니, 이건 이번 주역인 미스미한테――.

[신주]
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나씩 드릴 수 있으니까요!

[이타루]
실화냐.

[미스미]
와~아!

[카즈나리]
다 같이 세트라니, 쩐다!

[히소카]
……이건 딱딱해서 베개로 못 써…….

[츠즈루]
꽤 존재감 있네요. 이게 여기저기 놓여있으면 MANKAI 컴퍼니가 아니라 토끼 컴퍼니…….

[쥬자]
카메키치가 질투하겠어.

[이즈미]
가, 감사합니다. ……그럼, 하나만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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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게]
미스미랑 토끼가 이쪽으로 달려갔을 텐데……. 구름 탓에 달빛도 약하고, 시야가 안 좋군.
응? 이건……. 미스미가 쓰고 있던 흑토끼 가면인가.
……방울 소리? ……미스미가 가지고 있던 그건가. 약하지만, 이 소리를 따라가면…….

-

[미스미]
치카게.

[치카게]
어떻게든 합류했군. ……토끼는?

[미스미]
저기.

[치카게]
……이쪽을 경계하고 있군. 억새가 무성한 이곳에서는 작은 토끼가 유리해. 무턱대고 달려들어도 잡을 가능성은 낮아.

[미스미]
……어라? 그거, 내 가면.

[치카게]
아, 떨어져 있었어. 여기.

[토끼]
……!

[미스미]
……? 토끼는 혹시 이걸 좋아하는 걸까?

[치카게]
흑토끼 가면을?

[미스미]
……. 치카게, 내가 이 가면으로 시선을 끌어볼게. 틈을 봐서 치카게가 토끼를 잡아줘.

[치카게]
가능하면 내가 시선을 끄는 역할이 더 좋지만…… 하는 수 없나.

[미스미]
토끼는 스트레스에 약하대.

[치카게]
실컷 쫓아다녔으면서, 새삼스럽군.

[미스미]
그러니까 치카게, 토끼를 잡으면 상냥하게 쓰다듬어줘.

[치카게]
어려운 주문을…….

[미스미]
파이팅~

[치카게]
선처하지.
(하지만 그럼 더욱, 내가 아니라 미스미가 잡는 게 좋지 않나…….)

[미스미]
……후우…….
"……나는 달의 사자. 모두에게 달의 가호가 깃들기를."
"오늘 밤은 만월. 사람의 아이야, 그대는 무엇을 빌 거지?"

[치카게]
(……그런 거군. 저건 나는 못하지.)

[토끼]
…….

[치카게]
(토끼의 의식이 미스미를 향했어. ……이 사이에 뒤로 돌아가서……. 지금이다――.)

[토끼]
……!

[치카게]
――. ――포획 성공.

[토끼]
……! ……!

[치카게]
이런, 날뛰지 마. 괜찮으니까.

[미스미]
아하하, 치카게, 쓰다듬는 거 어색해~

[치카게]
……그럼 패스.

[미스미]
네―에. ……착하지. 토끼야, 놀라게 해서 미안해. 나랑 얘기하자.

[토끼]
…….

[미스미]
쓰담 쓰담. 토끼는 왜 도망친 거야?

[토끼]
…….

[미스미]
응응……. 그렇구나~

[치카게]
토끼가 뭐래?

[미스미]
형제를 찾고 있대~

[치카게]
형제?

[미스미]
같이 살고 있었던 형제들하고 떨어져서, 다들 산에 돌아오지는 않았는지 찾기 위해 탈주했었다고 해.
하지만 이번에는 쫓아오는 사람이 조금 재밌어서 오래 도망 다닌 거래~

[치카게]
……역효과 수고.

[미스미]
아하하, 돈마인이야~
……걱정되고 쓸쓸하지. 형제랑 떨어지면.

[치카게]
……그렇지.

[토끼]
…….

[미스미]
(토끼, 역시 쓸쓸해 보여……. 무슨 방법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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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자]
"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달의 신을 믿어왔다. 그러나 더 많은 작물을 얻고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달이 아니라 태양을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츠즈루]
"무슨 그런 소리를! 바람의 마을과 억새 마을은 서로 달을 숭배하며 손을 맞잡고 번영해오지 않았나!"

[히소카]
"우리를 지켜주고 인도해주는 달이야말로 지고한 존재이시다."

[이즈미]
(응, 연습대로 다들 컨디션이 좋아 보여. 관객들도 몰입하고 있고.)
(……토끼는……아직 안 보이네.)

[츠즈루]
"……."

[히소카]
"……."

[치카게]
"……."

[관객A]
와아, 저 형들 춤 진짜 예쁘다……!

[관객B]
환상적이야…….

[미스미]
"아름다운 춤이로군. 나를 부른 건 그대들인가."

[치카게]
"부름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달의 사자, 흑토끼님."

[츠즈루]
"우리를 인도해주는 달의 사자께 마음속 깊이 감사를――."

[카즈나리]
"바람의 마을 녀석들은 아직도 달을 믿고 그 힘에 기대려고 하는 건가. 어리석기는."

[미스미]
"뭐라?"

[히소카]
"너희는…… 억새 마을의! 어느새……."

[이타루]
"억새 마을은 이제 나약한 달의 힘을 믿지 않아."

[치카게]
"실례다! 흑토끼님께 무례를 저지르는 건 용서하지 않겠다!"

[관객C]
와, 굉장해! 난투 멋있어!

[토끼]
…….

[이즈미]
(……!)

[카즈나리]
(토끼 왔다……!)

[토끼]
…….

[신주]
토끼님, 부디 바구니로……!

[이즈미]
(들어가라…… 들어가…….)

[츠즈루]
(들어가…… 들어가…….)

[토끼]
…….

[이즈미]
(들어갔다!)

[미스미]
"달은 어둠을 밝히고 그대들을 인도하며, 치유하며 지켜주고 계신다."

[히소카]
"흑토끼님의 말씀대로다. 억새 마을에 사는 자들이여, 떠올리거라!"

[쥬자]
"닥쳐라! 우리는 새로운 길을 나아가겠어!"

[이즈미]
(살―짝 바구니 입구를 닫고……. 좋아! 이제 열쇠를――!)

[미스미]
"달이여, 저들에게 빛을!"

[관객A]
멋있어!!

[관객B]
잘한다―!!

[토끼]
!?

[이즈미]
아앗!? 기다려……!
(안 되겠어, 나는 쫓아가지 못해……!)

[미스미]
토끼야……!

[쥬자]
(!?)

[카즈나리]
(스, 스미!?)

[이즈미]
(미스미 군……!)

[츠즈루]
(이카루가 씨가 토끼를 쫓아갔어!? 어떡하지, 이다음은…….)

[이타루]
"……핫!"

[치카게]
윽!?

[이타루]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치카게]
(……이 움직임, 나이란 때의 난투인가.)

[이타루]
"핫!"

[치카게]
"훗!"

[이타루]
"큭…… 으아아악!!"
"하아, 하아…… 이게, 달의 신의 힘인가……. 아아, 역시 우리는 판단력이 흐려졌던 거야. 흑토끼님이 모습을 감춘 초저녁의 어스름 속에서, 우리 억새 마을에 사는 자들은 이리도 약하구나."
"어둠 속에서도, 달의 가호를 받는 바람의 마을에 사는 자들은 마음에 빛이 깃들어 있어."

[카즈나리]
"그래, 그 빛의 검을 받고 우리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

[히소카]
"억새 마을……."

[이타루]
"무례를 사죄드리고 싶다. 부디, 흑토끼님을 쫓아가 줘."
……치카게 씨도 가주세요. 여기는 저희가 어떻게든 할게요. 미스미랑 치카게 씨라면 잡을 수 있잖아요.

[치카게]
…….
"알았다. 억새 마을에도 다시금 달의 가호가 있기를."

[이즈미]
(다행이다, 이타루 씨의 애드리브로 연극이 이어지고 있어. 분명 어떻게든 될 거야……!)
(미스미 군, 치카게 씨, 토끼님을 부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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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즈루]
순식간에 축제 당일이네요.

[이타루]
아쉽게도 하늘은 흐릿하지만.

[쥬자]
달이 별로 안 보여.

[히소카]
…….

[미스미]
그치만 손님은 많이 와있어~!

[이즈미]
응! 카즈나리 군이 만든 포스터 덕분이야.

[카즈나리]
토끼가 가득한 포스터 만드는 거 나도 엄청 재밌었엉!

[신주]
감사합니다. 봉납 의식이 리뉴얼된 덕분인지 예년보다 방문객이 많아요.

[이즈미]
이러면 극단 PR도 충분히 할 수 있겠어.

[치카게]
문제는, 가장 중요한 토끼의 포획이군.

[신주]
오늘도 밥은 빈틈없이 먹으러 왔습니다. 건강한 것 같아요.

[미스미]
다행이다~

[이타루]
건강한 건 좋지만, 포획할 때 핸디캡은 전혀 없다는 거네.

[미스미]
연극도 토끼를 잡는 것도 최선을 다할 거야!

[치카게]
그래, 힘내.

[미스미]
치카게도~

[치카게]
알고 있어.

[쥬자]
그건 그렇고, 축제라고 해도 다른 거랑은 다르네…….

[츠즈루]
확실히, 보통 축제 부스랑은 다르게 억새나 가면이나 토끼 장식물을 파는 가게가 많아.

[히소카]
쥬자, 아쉬워 보여.

[이타루]
사과 사탕이나 솜사탕을 기대했겠지.

[카즈나리]
효도르! 달맞이 토끼 떡 사 왔어~!

[쥬자]
……!

[츠즈루]
어느새 사온 거예요!?

[이즈미]
와아, 귀여운 떡이네.

[카즈나리]
인스테 올리기 좋아 보이지―! 좋―아, 축제를 배경으로 달맞이 떡을 찰칵…….

[쥬자]
우물우물.

[히소카]
우물우물.

[카즈나리]
아―! 아직 안 찍었어, 둘 다―!

[이타루]
토끼 장식품도 종류가 많네요. ……선배, 파티 멤버 안 늘려도 돼요?

[치카게]
파티 멤버?

[이타루]
방에 수호신이요. 토끼 장식품, 방에 있잖아요.

[미스미]
치카게, 토끼 굿즈 모아~?

[츠즈루]
왠지 의외인데요.

[미스미]
치카게는 토끼 좋아하는구나~ 다음에 같이 토끼랑 놀자~!

[치카게]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츠즈루]
아, 슬슬 준비할 시간이에요.

[이즈미]
그러네. 그럼 다들 의상으로 갈아입고―― 어라?
(히소카 씨가 없네? 어디에…….)

[히소카]
…….

[이즈미]
아, 여기 있다.
? 악세서리 샀어?

[히소카]
……응. 어쩌다 보니.

[이즈미]
(히소카 씨가 마시멜로가 아닌 거에 관심을 가지다니 천재지변의 징조인가…….)

[카즈나리]
감독쨩― 히소히소~ 가자~!

[이즈미]
앗, 응―! 히소카 씨, 가자!

[히소카]
……응.

-

[츠즈루]
서는 위치 확인은 이걸로 오케이네요. 남은 건 토끼 포획작전인가요…….

[이타루]
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에 바구니를 두고, 우리는 연습대로 무대에서 극을 올리는 거지.

[치카게]
토끼가 극을 보러 와서 바구니에 들어가면 감독님이 바구니 입구를 닫고, 잠그면 돼.

[이즈미]
책임이 무겁네요…… 열심히 할게요.

[미스미]
토끼 가까이 왔을까~?

[쥬자]
관객이 많아서 지금은 모르겠어.

[카즈나리]
바구니에 와줄 거라 믿고 기다려야지.

[츠즈루]
……왠지, 중요한 손님을 초대하고 기다리는 기분이에요.

[히소카]
그 기분, 알겠어.

[미스미]
분명 올 거야! 다들 힘내자~!

[이즈미]
그래, 토끼도 관객분들도 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힘내자!

[치카게]
응? 이건…….
미스미, 삼각 방울 또 떨어졌어.

[미스미]
아~! 고마워! 떨어지지 않도록 잘 묶어둬야겠다.
……됐다! 이제 토끼랑 숨바꼭질도 이길 수 있어.

[치카게]
그렇지. 그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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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그럼 오늘부터 축제에서 할 달의 연 연습을 시작할게요.

[츠즈루]
이게 대본임다. 원래 줄거리랑 요점을 가져오고 신주님의 리퀘스트를 반영해서 어레인지했어요.

-

[신주]
이번에 젊은 사람들이 연기를 해주신다면 너무 딱딱하지 않은, 캐주얼한 연극으로 해주실 수 있을까요?
난투 장면 같은 걸 넣어서 화려하게 하는 것도 좋겠지요.

[이즈미]
엇, 하지만 전통적인 의식 아닌가요? 그렇게 바꿔도 괜찮은 거예요?

[신주]
매년 축제 방문객도 줄어들고 있고, 계속 딱딱한 채로는 앞으로 의식을 이어받아 줄 사람도 나타나지 않을 테니까요.
후원회 분들도 찬성해주셨으니 좋은 기회죠.

[츠즈루]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

[쥬자]
확실히, 동영상으로 본 것보다 화려해질 것 같아.

[치카게]
연습할 수 있는 기간도 별로 길지 않으니까,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도전이 되겠는데.

[히소카]
응.

[이즈미]
그럼 우선 배역을 정하자. 주연은 달의 사자인 흑토끼인데…….

[미스미]
나! ……토끼를 놓아준 건 나니까, 열심히 할게!

[카즈나리]
스미라면 연기력도 신체능력도 충분하니까 좋지 않을까?

[츠즈루]
그리고 조금 속세를 떠난 듯한 느낌이 흑토끼랑 어울려요.

[이즈미]
응! 그럼 주연은 미스미 군으로 가자.

[치카게]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은, 바람의 마을 촌장 역할인가.

[이즈미]
희망자는…….

[이타루]
명예회복 찬스 왔군.

[카즈나리]
오옷! 이타룽 의욕 있는데!

[이타루]
결국, 토끼 포획작전에서는 도움이 되지 못했으니까.

[이즈미]
그럼, 이타루 씨가 바람의 마을 촌장 역할을 해주세요.
다음 역할은…….

-

[이즈미]
(배역도 정해졌으니 먼저 춤을 중심으로 연습하기로 하긴 했는데…….)

[이타루]
……윽.

[쥬자]
…….

[신주]
하아…… 정―말 못쓰겠군요, 움직임이 너무 딱딱해요. 춤은 좀 더 우아하게! 나긋나긋하게! 부드럽게! 사랑과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신으로 표현하며 꽃과 빛이 떠오르는 화려함도 필요하다고 했을 텐데요! 아까 거기서부터 한 번 더!
여기서 양손을 앞으로―― 거기 삼백안! 팔다리의 움직임을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경쾌하게!

[쥬자]
네, 넵…….

[신주]
머리카락 풍성한 그쪽은 제대로 박수에 맞춰서! 1, 2, 3……! 안 맞아요, 한 번 더!

[이타루]
신주님, 연습 시작하면 말투도 변하고 스파르타 캐릭이 된다니 들은 적 없어…….

[카즈나리]
이타룽, 춤이랄까 로봇 같아~

[치카게]
쥬자는 왠지 체조 같은걸…….

[신주]
하아, 못쓰겠네요. 몇 번을 춰도 춤이 전혀 아름답지 않아요.

[이즈미]
으, 으―음……. 연습하면 춤에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축제까지 시간도 별로 없고…….

[신주]
……거기 안경 쓴 분과 자는 분. 당신들이 추는 건 어떤가요?

[치카게]
네?

[히소카]
쿨…….

[미스미]
히소카, 부르고 있어~ 자, 마시멜로!

[히소카]
우물.

[신주]
두 분이 뭐 하는 분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재주가 좋을 것 같군요.

[이즈미]
……날카로워.

[츠즈루]
뭐, 쥬자는 난투가 특기고, 이타루 씨도 저번에 나이란 공연 때 난투를 했으니까――. 저 둘한테는 춤보다 난투 신에서 활약해달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타루]
그러게…….

[쥬자]
네…….

[이즈미]
그럼 이타루 씨 역할을 치카게 씨, 쥬자 군 역할을 히소카 씨랑 교대하고 해보자.

[히소카]
……알았어.

[치카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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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고전하시는 것 같네요…….

[이즈미]
죄송해요…….

[히소카]
그 토끼, 생각보다 보통이 아니야.

[신주]
……사실 토끼님은 원래 길에 살던 토끼였어요. 몇 년 전에 경내에 쓰러져 있는 걸 보호해서 그대로 신사에서 기르게 된 거죠.
나타난 게 만월 날이었던 점, 신사에 있는 토끼상과 똑같았던 점에서 토끼님이라 부르게 됐습니다.

[카즈나리]
아하~

[신주]
하지만 원래 길에서 살았던 탓인지 탈주벽이 있어서…… 가끔 탈주하고 마음이 내키면 신사에 돌아온답니다.

[이타루]
그런가요? 그럼 이번에도 기다리면 조만간 돌아오는 게…….

[신주]
……그럴 수는 없어요.

[쥬자]
왜지?

[신주]
며칠 후, 신사에서 달맞이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 그 축제의 폐회식 때 반드시 신의 사자의 상징인 토끼님이 있어야만 해요.

[츠즈루]
그렇다는 건, 역시 잡아서 데려와야만 한다는 거네요.

[치카게]
토끼를 잡기 전에 정보가 더 필요한데, 뭔가 좋아하는 거나 싫어하는 건 없나요?

[신주]
토끼님이 좋아하는 거……. 아, 그러고 보니 토끼님은 달맞이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인 '달의 연'이라는 봉납 의식을 마음에 들어 했어요.
전에 탈주했을 때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스스로 바구니에 들어가 의식을 보고 있었죠.
하지만 올해는 그걸 하지 않습니다…….

[치카게]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인데 하지 않는 건가요?

[신주]
매년 후원회의 유지로 행해졌는데, 전원 노령인지라 체력적으로 불가능해서요. 신사 측에도 년에 한 번 있는 중요한 행사의 중요한 의식이지만 이것만은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적어도, 폐회식만은 예년처럼 치르고 싶어요.

[이즈미]
……그 '달의 연'이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혹시, 연극인가요?

[이타루]
……설마, 감독님.

[신주]
관심이 있으시다면 인터넷에 동영상이 있을 거예요.

[카즈나리]
어디, '토끼 신사 달의 연'…… 아, 이거다!

[치카게]
호오…… 연기도 하고 춤도 추는 고전 연극이랑 비슷한 것 같네.

[미스미]
우와~ 예뻐~

[츠즈루]
고전 연극 풍이라……. 이런 거, 우리는 해본 적 없지.

[쥬자]
네. 재밌어 보임다.

[이즈미]
……응.
신주님, 이 달의 연, 저희한테 맡겨주시겠어요?

[이타루]
나왔다, 감독님의 참견…….

[히소카]
말할 줄 알았어.

[이즈미]
토끼 일도 있고, 이런 훌륭한 축제의 무대에 오르면 극단 PR도 될 거야.

[쥬자]
극단 PR…… 완전 잊고 있었어.

[신주]
극단?

[이즈미]
저희는 MANKAI 컴퍼니라는 극단이고, 이 사람들은 전원 배우예요.

[신주]
그런…… 그러셨군요!

[이즈미]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신주]
……연습은 엄격하게 할 겁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부디, 부탁드릴게요.

[이즈미]
네!

-

[미스미]
…….

[치카게]
이런 데 있었나, 미스미. 이제 돌아갈 거야.

[미스미]
응~

[치카게]
나무 위에서 봐도 이렇게 어두우면 제대로 보이지 않잖아.

[미스미]
그래도 걱정되니까 조금만 더 볼게~

[치카게]
……. ……미스미는, 그 토끼를 어떻게 하고 싶어?

[미스미]
어?

[치카게]
미스미도 토끼를 잡는 거 대충 했었잖아.

[미스미]
――!

[치카게]
혼내려는 게 아니야. 그냥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지. 잡는 데 전력을 다하지는 않지만, 산에 있는 토끼를 걱정하는 것 같으니까.

[미스미]
……토끼는 왜 도망간 걸까? 토끼는 아마도 신사를 싫어하는 건 아닐 거야. 그런데 그렇게 도망쳐다니는 건 왜일까……? 가끔 신사를 빠져나가는 것도, 분명 뭔가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무리하게 잡아서 돌려보내는 게 정말 좋은 건지 모르게 돼서…….

[치카게]
……그래.
하지만 그건, 직접 토끼한테 물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아닐까? 미스미는 토끼랑 얘기할 수 있잖아?

[미스미]
……그렇지. 그랬어. 나, 토끼 잡는 거 열심히 할게. 그리고 토끼한테 물어볼 거야.

[치카게]
그래. 그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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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나리]
좋~아, 이렇게 협공하면…….
앗, 우와앗!?

[쥬자]
젠장……!

[히소카]
츠즈루, 그쪽.

[츠즈루]
멈춰!
아― 아깝다, 괜찮게 몰아넣었는데……!

[이타루]
하아, 하아……. 무리야, 이건.

[이즈미]
지, 진짜 빠르다……. 미스미 군이나 다른 사람들의 운동신경을 가지고도 잡을 수 없다니…….

[미스미]
…….

[치카게]
역시 토끼한테는 이길 수 없으려나.

[히소카]
……치카게, 대충 하고 있어.

[이즈미]
네에!?

[이타루]
선배 이 녀석.

[치카게]
그럴 생각은 아닌데…… 동물에 별로 익숙하지 않아서 아무래도 몸이 꺼리는 것 같아. 미안, 다음엔 더 열심히 할게.

[히소카]
…….

[치카게]
……이르지 마.

[히소카]
사실을 말한 것뿐이야.

[치카게]
……뭐, 대충인 건 나만이 아닌 것 같지만.

[미스미]
…….

-

[이즈미]
으―음, 역시 무턱대고 쫓아가기만 해서는 잡을 수 없겠어…….

[카즈나리]
좋―아, 그럼 다음은 각자 생각해온 작전을 시험해보자!
먼저 효도르부터, 부탁피코!

[쥬자]
……난 요즘 인기 있는 가게의 신작을 가져왔어. 이걸로 유인할 거야.

[이즈미]
슈, 슈크림?

[쥬자]
이거 진짜 맛있어……. 먹고 싶으면 나오라고 해.

[카즈나리]
토끼야―! 효도르가 적극 추천하는 슈크림이야~!

[이즈미]
…….

[이타루]
……흐르는 정적.

[쥬자]
……왜지?

[츠즈루]
내가 할 말이야…….

[미스미]
네―에! 그럼, 다음은 나!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하고 똑같은 주황색 삼각을 가져왔어! 토끼야~! 삼각이야~!

[치카게]
……안 나오는군…….

[미스미]
이상하다~ 멋진 삼각인데~

[이즈미]
그럼, 다음은 츠즈루 군의 작전으로 가보자.

[츠즈루]
아! 아니, 저기, 저는…….

[히소카]
츠즈루, 시트론이 뭔가 줬어.

[츠즈루]
으…….

[카즈나리]
오옷, 뭐야 뭐야~?

[츠즈루]
……할 수 없지……. 저는 일단, 이걸 가져왔슴다.

[미스미]
아―! 그거 앨리스 공연 때 쓴 토끼 귀~!

[이타루]
츠즈루, 그거 그렇게 마음에 들었구나.

[츠즈루]
아니에요! 시트론 씨가 이걸 쓰면 분명 토끼가 나올 거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카즈나리]
뭐 어때 어때! 츠즈룽, 써봐!

[츠즈루]
하아…… 설마 나이트 워크에 이어서, 또 산속에서 토끼 귀를 쓰게 될 줄이야…….

[치카게]
꽤 잘 어울려, 츠즈루.

[토끼]
…….

[이즈미]
앗! 나왔어!

[쥬자]
정말로 토끼 귀 효과가…….

[토끼]
…….

[카즈나리]
볼 만큼 보고, 설마 무시―!

[츠즈루]
그렇겠지!! 알고 있었어!!

[히소카]
하지만 아까웠어.

[치카게]
츠즈루, 돈 마인.

[이타루]
츠즈루의 필사적인 작전, 깨지고 말았다.

[카즈나리]
잠깐 기다려 츠즈룽, 아직 그 토끼 귀 벗지 마! 인스테 올리면 1000 좋아요 겟 확실――.

[츠즈루]
절대 금지!!

-

[이즈미]
으―음, 카즈나리 군의 토끼용 장난감 작전도, 히소카 씨의 마시멜로 작전도 잘 안 됐어…….

[카즈나리]
시무룩~ 통할 줄 알았는데~

[치카게]
애초에 마시멜로는 쥬자 작전하고 별 차이 없잖아.

[히소카]
일부러 싸지 않은 마시멜로로 가져왔는데.

[미스미]
그럼 다음은 이타루 차례~

[이타루]
나는 호마레 씨한테 부탁해서 당근 스틱을 받아왔어.

[카즈나리]
오~! 스탠다드 하지만 가장 잘 먹힐 작전!

[츠즈루]
잘 생각해보면 아무도 안 했던 게 신기할 정도야…….

[이타루]
뾱뾱. 이타루 는 아이템 : 당근 을 사용했다.

[토끼]
…….

[쥬자]
토끼, 가까이 왔는데.

[이즈미]
이타루 씨가 든 당근을 먹고 있어……!

[이타루]
――지금이다!

[토끼]
……!

[이타루]
앗, 이런, 우왓.

[미스미]
아~ 토끼 가버렸어…….

[츠즈루]
……이타루 씨가 운동치인걸 보여주고 끝났네요.

[히소카]
그냥 먹이 준 거.

[이타루]
내 능력치 하위권이었지…….

[치카게]
수고.

[이즈미]
남은 건 치카게 씨 작전뿐인데…….

[츠즈루]
설마 향신료를 써서, 라고 할 건 아니죠?

[치카게]
설마. 제대로 인터넷에 '토끼 탈주 해결책'을 검색해서 정보를 찾아왔어.

[카즈나리]
역시 치카쫑!!

[치카게]
참고로, 쫓아가는 건 역효과래.

[이즈미]
네에!? 처음부터 말해주세요! 실컷 쫓아다녔잖아요!

[치카게]
첫 번째. 이름을 불러본다――는 이미 실천했고.

[츠즈루]
이름이 '토끼'니까요. 오늘은 계속 불렀죠…….

[치카게]
두 번째. 좋아하는 걸로 유인해서 잡는 게 효과적인 것 같은데, 아까 당근으로 실패했으니까. 다시 배고파질 때까지 어렵겠어.

[카즈나리]
아~ 확실히~…….

[치카게]
저 토끼는 꽤 머리가 좋은 것 같으니, 당근 외에 좋아하는 거나 습성 같은 정보가 좀 더 있으면 좋을 거야.
일단 신사로 돌아가서 정보를 수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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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토끼님이……!

[미스미]
어라라~

[이즈미]
어라라~ 할 때가 아니야 미스미 군……!
(어떡하지, 순식간에 달려가 버렸어…….)

[신주]
아아,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르신 겁니까…….

[이즈미]
죄, 죄송합니다! 얘도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미스미]
죄송해요~

[신주]
놓쳐버린 것은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곤란하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저 토끼는 특별한 토끼예요.
토끼님은 이 신사의 소중한 신의 사자이며 상징. 어쨌든 어떻게든 해서, 서둘러 다시 데리고 오지 않으면…….

[이즈미]
(신주님, 엄청 절실한 표정이야. 정말로 소중한 토끼구나.)
죄송해요, 반드시 다시 데려올게요……!

[미스미]
…….

[이즈미]
미스미 군?

[미스미]
앗, 응! 데리고 돌아올게요!

-

[이즈미]
……이렇게 돼서, 힘을 빌려주세요!

[미스미]
부탁합니다!

[이타루]
토끼 탈주 이벤인가…….

[카즈나리]
스미는 토끼를 걱정해서 놓아준 거잖아? 괜찮앙!

[쥬자]
어쩔 수 없슴다.

[히소카]
미스미, 상냥해.

[츠즈루]
사정은 알았는데, 왜 이 멤버예요?

[치카게]
확실히 수수께끼.

[이즈미]
개인적으로 토끼 포획에 있어 우수하다고 판단한 멤버를 선발한 거예요.
먼저 치카게 씨, 히소카 씨, 쥬자 군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재빠른 토끼도 쫓아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치카게 씨는 동물에 별로 익숙하지 않다고 했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비상사태니까 제발 부탁드려요!

[치카게]
이런 이런, 하는 수 없지…….

[이즈미]
카즈나리 군은 정보통으로 여러 가지 편리한 도구를 잘 아니까 참모로서 참가해줬으면 해서.

[카즈나리]
응~! 맡겨줘! 카즈나리 미요시 스페셜 정보망, 구사해줄겡!

[이즈미]
츠즈루 군은 전에 길잃은 토끼를 보호한 적이 있었지? 그때 일을 많이 알려줬으면 해.

[츠즈루]
아― 앨리스 공연 때 말이죠……. 알겠슴다.

[이타루]
여기까지는 납득. ……그런데, 나는?

[히소카]
……이타루, 운동치.

[쥬자]
넘어져서 다칠 것 같슴다.

[치카게]
체력도 없고.

[이타루]
노도의 내추럴한 디스.
뭐, 자각은 하고 있지만.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고 있잖아?

[이즈미]
이타루 씨는 나이트 워크의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기회를 주려고요.

[쥬자]
……능력을 고른 게 아니구나.

[카즈나리]
이거는 이타룽, 대찬스 도래얌! 활약할 수밖에 없겠는데?

[츠즈루]
그럼 우선, 내일 다 같이 토끼가 도망쳤다는 뒷산으로 가봐요.

[미스미]
힘내자―!

[이타루]
……발목을 잡지 않도록 힘내겠습니다.

-

[츠즈루]
이타루 씨! 그쪽으로 갔어요!

[이타루]
나이스 츠즈루.
독 안에 든 쥐, 아니, 독 안에 든 토끼――.

[토끼]
――.

[이타루]
아.

[쥬자]
칫, 토끼 녀석, 이타루 씨 옆을 가볍게 빠져나가기는…….

[이타루]
……실화냐.

[히소카]
……이걸로 세 번째.

[치카게]
그 토끼 인형 옷을 입어보면 어때? 동료라고 생각해줄지도 몰라.

[이타루]
큭…….

[이즈미]
이거야 개시하자마자 전도 다난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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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쿄]
중지라고?

[지배인]
그렇다니까요. 돌아온 극단회람판에 쓰여있었어요! 여기요!

[이즈미]
'나이트 워크 중지 알림' ……저, 정말이네…….

[사쿄]
……그렇군.

[아즈마]
왜 갑자기 중지된 거야?

[사쿄]
……글쎄, 어른의 사정이겠지.

[미스미]
어른의 사정~?

[사쿄]
스폰서 관련 얘기야.

[치카게]
아, 그런 건가요…….

[츠무기]
하지만 중지라니 아쉽네요…….

[이즈미]
그러게요. 모처럼 극단 PR을 할 기회였는데…….

[타스쿠]
중지됐으니 어쩔 수 없지. 다른 선전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

[호마레]
내가――.

[히소카]
기각.

[호마레]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네!

[사쿄]
뭔가 제안할 게 있는 녀석은 나한테 말해라. 우선 오늘은 이걸로 해산하지.

[이타루]
…….

[츠즈루]
이타루 씨, 혹시 조금 안심한 건…….

[이타루]
아니아니, 오히려 반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찬스였는데 아쉽다 싶어서. 뭣하면 올해는 그 토끼 옷 입고갈까 생각했을 정도인걸.

[치카게]
중지된 지금이라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지.

[이타루]
신용 완전 없네, 웃음.
뭐 그치만 진짜, 작년엔 발목을 잡았으니까요. 뭔가 해서 갚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치카게]
극단 PR 방법에 대해서도 뭔가 안을 생각하는 게 좋겠어.

[이타루]
그렇죠.
거래처, 잘 쓸 수 있을 만한 곳이 없는지 알아볼까…….

-

[이즈미]
으―음……. 하룻밤 생각해봤는데 좋은 생각이 안 떠올라…….

[오미]
뭐, 급하게 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자, 커피.

[이즈미]
고마워.

[미스미]
좋은 아침~

[이즈미]
좋은 아침, 미스미 군.

[오미]
좋은 아침.

[미스미]
오미~ 당근 있어?

[오미]
호마레 씨 용으로 준비해둔 당근 스틱이라면 있는데……. 미스미가 먹을 거야?

[미스미]
아니~ 토끼한테 주려고~

[이즈미]
토끼?

[미스미]
어제 발견한 커다란 신사에 토끼가 있었어~ 요즘 사료만 먹어서 질렸다고 하길래 가져다주려고.

[오미]
사료를 먹는다는 건, 신사에서 키우는 토끼인 건가.

[미스미]
응! 엄청 귀여워~! 작고 보들보들~

[이즈미]
……호오, 조금 보고 싶어.

[미스미]
감독님도 같이 가자~!

[이즈미]
(토끼한테 당근을 준다고 해도, 키우고 있는 거라면 마음대로 주면 안 되겠지…….)
그럼 보호자로 나도 같이 갈게.

[오미]
그러면서 감독님, 사실은 토끼를 보고 싶은 것뿐이지?

[이즈미]
뭐…… 조금은.

[미스미]
와―아! 그럼 아침 먹고 나서 토끼 만나러 가자~!

-

[이즈미]
와아, 훌륭한 신사다.

[미스미]
토끼 그림이나 장식도 많이 있어~

[이즈미]
정말이네. 혹시 토끼랑 관련 있는 신사인가?
……응? 전단이 붙어있어. 달맞이 축제? 호오, 달맞이 축제라…….

[미스미]
감독님, 이쪽 이쪽~

[이즈미]
우와, 토끼 집이 굉장해……!

[토끼]
――.

[이즈미]
미스미 군이 말한 대로 작고 보들보들해. 귀여워!

[미스미]
이제야 왔군. 애타게 기다렸다, 꼬맹이.
……라고 했어~

[이즈미]
어엇, 그런 말투야……?

[미스미]
응.
토끼야, 당근 가져왔어~

[이즈미]
앗, 잠깐 미스미 군. 당근을 주기 전에 신사 사람한테 허가를 받아야지…….

[여성]
……어머, 안녕하세요.

[이즈미]
앗, 안녕하세요! 이 신사 분이세요?

[여성]
네. 이곳의 신주를 맡고 있습니다.

[이즈미]
신주님이시군요. 실은 이 토끼한테 당근을 주려고 가지고 왔는데…….

[신주]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토끼님도 기뻐할 거예요.

[이즈미]
토끼님?

[신주]
이 신사는 토끼를 신의 사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 토끼 그림이나 장식이 있지요? 이 토끼는, 모두가 토끼님이라고 부르며 신사에서 소중히――.

[미스미]
……어라? 토끼야, 왜 그래?

[토끼]
――.

[미스미]
어엇! 배 아파? 응, 잠깐만!

[이즈미]
미스미 군?

[미스미]
토끼가 여기를 열어 달래! 영차――!

[신주]
!? 머, 멈추거라!

[토끼]
――.

[미스미]
아!!

[이즈미]
……토, 토끼가 도망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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