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잘 먹었습니다.

[츠즈루]
달았어…….

[아자미]
이렇게 단 게 이 세상에 있다니…….

[곤도]
고맙다. 시마다한테도 네가 맛을 잘 이어받았다고 전해둘게!

[쥬자]
……감사함다.

[곤도]
그럼, 쇼도 끝났으니 너희도 에도 파크를 즐겨줘. 저번에는 느긋하게 보지 못했잖아?

[시트론]
나 어트랙션 여기저기 가보고 싶어!

[사쿠야]
와아, 좋아요!

[타이치]
저는 닌자 체험 해보고 싶슴다―!

[치카게]
합숙 스케줄은 어떤 거였지?

[사쿄]
쇼도 무사히 끝났으니까. 이후에는 자유시간 예정이다.

[반리]
앗싸!

[츠즈루]
그럼 다 같이 에도 파크 산책할까요?

[이즈미]
응, 그러자!

[시트론]
그럼 이참에 감독님도 의상 입자!

[이즈미]
어? 아니, 나는…….

[오미]
괜찮지 않아?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까.

[이타루]
그래 맞아. 귀엽게 해달라고 해.

[마스미]
네가 의상 입은 거…… 보고 싶어.

[반리]
의상 가게는 이쪽이지? 자, 가자.

[이즈미]
앗, 자, 잠깐――!

-

[타이치]
앗, 왔다 왔다! 감독 선생님~!

[이즈미]
기, 기다렸지……?
(타이치 군하고 같은 공주 의상을 입게 될 줄이야…… 왠지 긴장된다…….)

[마스미]
――! 공주 차림을 한 너는 정말로 귀여워.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이즈미]
고, 고마워……?

[시트론]
노― 노― 마스미. 그럼 재미없어! 우리도 의상 입었으니까 역할에 충실해야지!
……크흠. 이리도 아름답다니……. 공주, 당신처럼 어여쁜 분은 만난 적이 없소. 자, 함께 가시죠, 공주.

[이즈미]
!

[치카게]
그렇군.
……당신이 거리에 소문이 자자하던 공주님인가. 이렇게 아름다운 공주님을 호위할 수 있어서 영광이야.

[이타루]
어떤 공주님일까 했는데…… 다들 푹 빠지는 이유를 알겠어. 나도 무척 마음에 들었어. 잘 부탁해, 귀여운 공주님.

[이즈미]
가, 감사합니다! 잘 부탁할게요.

[사쿄]
이봐, 들떠있지 마. 우리가 할 일은 공주님을 지키는 거니까.
……뭐……넋을 잃고 보게 되는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귀여운 공주님이군.

[쥬자]
……나도 당신 같은 공주님은 처음 봤어. 뭐랄까…… 주변이 밝아지는 듯한 눈부신 기분이 들어.

[아자미]
그렇지. ……그 비녀도 너한테 잘 어울려.

[이즈미]
정말? 조금 부끄럽지만, 기뻐.

[오미]
호오, 정말 아름다운 공주님인걸. 영주나 신선조 녀석들한테는 아까워. ……내가 독차지하고 싶을 정도야.

[이즈미]
어!?

[츠즈루]
이봐, 무슨 말이야. 공주님께 허물없이 말을 걸지 마. ……공주님과 얘기를 나누고 싶은 건 너뿐이 아니라고.
그럼 공주님. 우선 어디로 가시겠어요?

[이즈미]
아, 으―음…… 그럼 저쪽…… 어, 으앗!
(오, 옷자락이……! 넘어진다……!)

[반리]
이런, 괜찮아?

[이즈미]
미, 미안, 고마워……!

[반리]
조심하라고, 공주님. 뭐,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구해줄 거지만.
그나저나, 정말 귀여운 공주님이야. 저기, 다음에도 나갈 때는 나를 호위로 불러줘. 함께――.

[마스미]
웃기지 마, 제멋대로 무슨 말이야.
……아름다운 공주. 너는 내가 지켜. 자, 나랑――.

[이즈미]
아…… 으―음…….

[타이치]
잠깐! 호위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너희만 말하지 말라고. 지금부터 이즈미 공주는 나랑 같이 쇼핑을 갈 거니까. 그치~ 공주!

[이즈미]
……! 후후, 응, 그렇지.

[사쿠야]
…….

[이즈미]
왜 그래?

[사쿠야]
앗, 아, 아뇨! 그게…… 저는 보잘것없는 수습 검사지만……. 언젠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호위하는 임무를 받으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해서요.
……저도 더 강해지고 싶어요. 공주님…… 정말 예쁘세요. 당신은 제가 동경하는 사람이에요.

[이즈미]
고, 고마워……!

[타이치]
아~ 감독 선생님 부끄러워하는 검까~?

[이즈미]
지, 진짜, 놀리지 마!

[마스미]
귀여워…… 정말 귀여워……. 너무 귀여워서 말이 안 나와…….

[손님A]
앗, 봐봐! 신선조야!

[손님B]
와~! 멋있어~!

[손님C]
공주님도 정말 귀여워~! 쇼가 시작되는 건가?

[츠즈루]
아…… 조금 눈에 띄었네요.

[이즈미]
앗, 자, 빨리 산책가자!

-

[시트론]
닌자 체험 재밌었어~!

[츠즈루]
유령의 집도 생각보다 박력 있었어.

[아자미]
트릭아트도 꽤 재밌었어. 눈의 착각으로 그렇게 보이는구나.

[타이치]
이쪽에도 사진 찍는 곳이 있슴다!

[이즈미]
앗, LIME이야.

[카즈나리미요시☆ : 얏호―! 봄가을 합숙 잘하고 있어~!?]
[카즈나리미요시☆ : 우리는 문제 낫싱! 텐텐이 실린 잡지가 오늘 발매돼서 다 같이 보는 중이얌☆]
[카즈나리미요시☆ : 그치만 감독쨩이랑 봄가을조가 없어서 외로워~!><]

[시트론]
오― 카즈가 보낸 거야?

[이즈미]
응, 기숙사 쪽도 문제없나 봐, 다행이다. 일단 답장을――.
우리는 에도 파크 쇼에 출연이 끝난 참이야. 다 같이 의상을 입고――.

[카즈나리미요시☆ : 의상!?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사진 찍어줘!]

[이즈미]
카즈나리 군이 다 같이 의상 입은 모습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사쿠야]
사진, 좋네요!

[타이치]
수학여행 같슴다―! 찍자 찍자!

[오미]
실은 나도 카메라 가지고 왔어.

[이타루]
그럼 일단 단체 사진이라도 찍을까요.

[쥬자]
네.

[치카게]
하는 수 없지.

[아자미]
감독님. 머리 다시 정리해줄 테니까 이리 와.

[이즈미]
앗, 고마워!

[반리]
신선조는 신선조끼리 모이는 게 좋지 않아?

[마스미]
나는 감독님 옆.

[반리]
아니, 내가 한 얘기 들었어!?

[시트론]
나는 탐관오리 포즈 할게! 사쿠야도 같이 해!

[사쿠야]
어, 으음, 이렇게요!?

[츠즈루]
탐관오리 포즈가 뭔데!?

[사쿄]
네 녀석들……. 사진 정도는 얌전하게 찍어!

[타이치]
꺄아아! 사쿄 형한테 야단맞았슴다!

[이타루]
역시 귀신 부장.

[곤도]
너희 덕분에 무사히 쇼를 끝낼 수 있었어. 손님들도 많이 좋아해 줬고.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군, 정말로 고맙다!

[이즈미]
아뇨, 저희야말로!

[사쿠야]
많은 공부가 됐고 무척 재밌었어요!

[반리]
난투도 좋은 경험이 됐고.

[사쿄]
그래, 다음 연극에 살릴 수 있겠어.

[치카게]
타이치의 공주도 좋았어.

[시트론]
제로를 해서 그런지 잘해―!

[타이치]
그거 기뻐해도 되는 거예여!?

[이즈미]
……어라? 그러고 보니 이타루 씨랑 쥬자 군은?

[츠즈루]
아까까지 여기 있었는데…….

[아자미]
안 보이네.

[곤도]
아, 그 두 사람은…….

-

[쥬자]
…….

[이타루]
아, 있다 있어.

[쥬자]
이타루 씨?

[이타루]
곤도 씨한테 물어봤어. 시마다 씨가 항상 쓰던 곳이 어딘지 아냐고. 뒤풀이 때 만든다고 했잖아, 도와주려고.

[쥬자]
……감사함다.
그럼, 그 설탕을 넣어주실래요?

[이타루]
알겠어.
동료에게 힘을 주는 단팥죽이라…… 시마다 카이 답달까…….

[쥬자]
제가 만든 게 맛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타루]
괜찮아. 특훈했잖아?

[쥬자]
……네.

[이타루]
그건 그렇고…… 최애니까 할 수 있을 거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무모했어.

[쥬자]
……미안, 함다.

[이타루]
……그래도 해보니까 재밌었어.
다들 도와주기도 했고, 어떻게든 난투도 됐고.

[쥬자]
이타루 씨 난투…… 좋았어.

[이타루]
하하, 고마워.
나이란 때를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미지 하는 게 역할에 몰입하기 편하지―.
오키타 씨가 해준 말도 와 닿았고, 쥬자의 제세도 본받아야겠어…….

[쥬자]
…….

[이타루]
……그런데 이 설탕 더 넣어?

[쥬자]
네.

[이타루]
아니…… 좀 많이 넣는 거 아닐까? 이미 다섯 숟가락은 넣은 것 같은데.

[쥬자]
끈적끈적해질 때까지 넣으라고 배웠슴다.

[이타루]
역시 시마다 단팥죽…….

-

[곤도]
이야― 설마 네가 시마다의 맛을 이어받았을 줄이야!

[이즈미]
그렇구나, 이게 비밀 특훈이었어.

[반리]
근데 이 단팥죽 너무 끈적거리지 않아……?

[츠즈루]
주변에 단 냄새가 퍼지고 있는데…….

[치카게]
나는 사양――.

[이타루]
……하지는 않을 거죠? 선배. 모처럼 쥬자가 만들어 준건데.

[마스미]
달아…….

[타이치]
이렇게 단 단팥죽은 처음 먹어봤슴다……!

[사쿠야]
하, 하지만 맛있어요!

[오미]
피곤한 몸에는 단 게 좋다고 하잖아.

[이즈미]
(엄청나게 달지만…… 쥬자 군의 마음은 기뻐.)

[쥬자]
……맛있어.

[쥬자]
……이타루 씨.

[이타루]
?

[쥬자]
이타루 씨라면 할 수 있슴다. ……최애 캐릭터잖아요.

[이타루]
――.

[오미]
최애 캐릭터?

[시트론]
이타루가 지금 빠져있는 게임 캐릭터야. 오키타가 나와!

[이즈미]
그러고 보니 신선조가 나오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했죠.

[쥬자]
이타루 씨라면 그 게임의 오키타처럼 난투, 할 수 있슴다.

[이타루]
아니, 그건…….

-

[오키타 역할 대원]
난투, 진심으로 하면 오키타처럼 될 수 있을 거야.

-

[이타루]
…….

[치카게]
……치가사키. 나이란때 한 난투라면 기억하고 있지?

[이타루]
네? 아, 뭐…….

[츠즈루]
그러고 보니 달맞이 축제 무대에서도 나이란 난투 했었죠. 그런 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타루]
…….

[사쿄]
……뭐, 아무리 해도 안 되겠다면 강요는 하지 않아.

[이타루]
……기술도 체력도 한계가 있으니 서포트를 부탁해도 될까요.

[오미]
그럼요.

[마스미]
할 수 없지.

[반리]
맡겨두라고.

[사쿠야]
좋아, 그럼 준비해요!

[이타루]
쥬자의 '그거'도 기대하고 있을게.

[쥬자]
……네.

-

[오미]
"비켜 비켜!"

[사쿠야]
"도망쳐! 신선조다!"

[손님A]
어?

[손님B]
뭐야 뭐야?

[곤도]
"모두 꼼짝 마!"

[사쿄]
"여긴 지나갈 수 없다."

[이타루]
"정말이지…… 히지카타 씨는 정말 혈기왕성하다니까."

[사쿄]
"네 녀석한테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아, 소우지."

[쥬자]
"다치진 않았어?"

[타이치]
"네……."

[이즈미]
(응, 분위기 좋아! 쇼를 눈치채고 손님들도 점점 모이고 있어.)

[반리]
"공주를 잡아가겠다고? 하, 아쉽게 됐네. 그렇게 두지 않아."

[오미]
"칫……!"

[치카게]
"당연히 각오는 하고 왔겠지. 순순히 포박을 받아라."

[사쿠야]
"지긋지긋하긴! 핫!"

[츠즈루]
"핫――!"

[오미]
"뭐가 신선조냐! 방해하지 마!"

[아자미]
"……우릴 이길 수 있겠어?"

[오미]
"!? 어느새 뒤에――."

[반리]
"하앗――!"

[불온한 무사]
"끄아아!"

[이즈미]
(난투도 평소보다 박력 있어. 집중 연습 성과야……!)

[손님A]
굉장해! 멋있어……!

[손님B]
가라―! 신선조―!

[사쿄]
"으랴!"

[사쿠야]
"젠장……! 이게!"

[이타루]
"핫!"

[마스미]
"이쪽은 맡겨라!"

[불온한 무사B]
"하아앗!!"

[마스미]
"……무르군!"

[쥬자]
"으랴앗!"

[차카게]
"핫!"

[불온한 무사C]
"으아아악!"

[오미]
"……제길! 이대로는……!"

[시트론]
"소란스럽군, 무슨 일이지?"

[반리]
"당신은……."

[시트론]
"거리에서 싸우다니 무슨 생각들인가. 공주, 괜찮습니까? 자 이쪽으로."

[타이치]
"……윽."

[쥬자]
"멈춰."

[시트론]
"――."

[츠즈루]
"공주를 데려가게 두지 않겠어."

[아자미]
"전부 들통 났다고. 네가 흑막이라는 것 정도는."

[곤도]
"우리 신선조의 눈은 속일 수 없다."

[시트론]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나는……!"

[이타루]
"빨리 자백해.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린다?"

[손님A]
꺄아아!

[손님B]
오키타 소우지 멋있어~!

[손님C]
신선조 최고―!

[곤도]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이즈미]
감사합니다!

[타이치]
지쳤슴다―!

[시트론]
배가 꼬륵꼬륵해~

[곤도]
하하, 그래도 난투는 완벽했어. 이 기세로 내일 본방도 잘 부탁한다.

[사쿠야]
네! 열심히 할게요!

[오키타 역할 대사]
그럼 저희는 궐기회에 가볼까요.

[이즈미]
궐기회?

[히지카타 역할 대사]
내일 본방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회식이야. 너희도 오겠어?

[사쿄]
아니, 마음만 받도록 하지. 미성년자도 있고, 합숙 중이니까.

[이즈미]
다음 기회에 같이 마셔요.

[타이치]
궐기회 참가하고 싶었슴다~!

[사쿄]
합숙 중에는 사찰음식 외에는 금지다.

[타이치]
네에!?

[시트론]
장인해~!

[츠즈루]
그게 아니고 잔인하다죠.

[사이토 역할 대사]
그럼 내일 보자.

[하라다 역할 대사]
수고했어!

[오미]
수고했습니다.

[이타루]
하아…… 피곤해…….

[마스미]
말은 그렇게 하면서 제대로 하고 있어.

[이타루]
뭐…… 이럴 때 정도는 제대로 해볼까 싶어서.
…….

[쥬자]
? ……제 얼굴에 뭐 묻었슴까?

[이타루]
아니, 아무것도?
자 그럼 숙방으로 가볼까~

-

[이즈미]
드디어 오늘은 쇼 본방이야. 다들 힘내!

[츠즈루]
네!

[타이치]
아침 일을 하니까 기분이 산뜻해졌슴다!

[반리]
말은 잘해. 좌선 때 엄청나게 졸려 보이던데.

[타이치]
반 쨩 그건 말 안 하기로 약속했슴다!

[오미]
사경도 마음이 무척 진정돼.

[시트론]
다양한 수행 성과를 쇼에서 보여줄 거야!

[곤도]
감독님!!

[이즈미]
곤도 씨?

[치카게]
다급해 보이는데, 무슨 일 있나요?

[곤도]
그게…… 신선조 대원들이 전원 식중독에 걸려버려서……!

[이즈미]
네에!?

[곤도]
아무래도 어제 궐기회에서 먹은 게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저랑 당하는 역할 몇 명은 괜찮지만, 사람이 이렇게나 없으면 쇼는 중지할 수밖에…….

[아자미]
진짜냐…….

[곤도]
정말 죄송합니다. 모처럼 나와주신다고 했는데.
이 쇼를 기대하고 오는 해외 손님도 있으니 최고의 쇼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즈미]
(곤도 씨, 엄청 아쉬워 보여……. 뭔가 힘이 되어줄 수 없을까……. ……그렇지!)
……저기! 그거, 저희가 역할을 대신 하는 건 안 될까요?

[곤도]
네?

[반리]
그렇지. 이틀째 집중 연습에서 하라다 씨한테 난투 벌이는 거 배웠었고.

[사쿄]
아직 시간도 있어. 최종 조정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다.

[시트론]
나도 탐관오리라면 완벽해!

[츠즈루]
나가쿠라 씨한테 배운 걸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곤도]
너희…….

[아자미]
기다리는 관객들도 많잖아.

[곤도]
그렇지…… 고마워. 잘 부탁한다!

[사쿠야]
네!

[사쿄]
결정됐으면 바로 준비하자.

[이타루]
그럼 나는 변함없이 당하는 역할을…….

[반리]
무슨 말임까. 오키타 씨한테 집중적으로 배웠으면서.

[타이치]
난투 순서 기억하고 있죠!?

[이타루]
아니…… 그렇더라도 나 난투 못 하는 게 디폴트고…… 오키타라니, 신선조 중에서도 중요한 인물이잖아.

[쥬자]
…….

[곤도]
수고했어! 그럼 내일도 연습 잘 부탁해.

[극단원]
감사합니다!

[치카게]
그럼 우리는 이제 숙방으로 돌아갈까.

[반리]
그래야지.

[이즈미]
……어라? 쥬자 군은?

[시트론]
아까 시마다 녀석한테 끌려간 걸 봤어!

[아자미]
시마다 녀석이라니…….

[이타루]
완전 실례잖아.

[이즈미]
어디 간 거지? 잠깐 LIME 해볼게. 으음…….

[효도 쥬자 : 시마다 씨랑 특훈 중이야. 먼저 가줘.]

[타이치]
오오~ 쥬자 씨 열심이네여!

[사쿄]
정말이지, 단체행동을 어지럽히기는…….

[오미]
쥬자도 어리지 않으니까 혼자서도 잘 돌아올 거에요.

[이즈미]
그럼 저희는 먼저 가도록 해요.

-

[이타루]
피곤해…… 콜라 마시고 싶어. 누가 좀…… 츠즈루, 사 와줘.

[츠즈루]
누가라고 하면서 지명하고 있잖아요! 싫어요. 직접 다녀오세요.

[이타루]
이런 검소한 생활은 힘들어……. 마음껏 게임 하고 피자 먹고 싶어.

[치카게]
정말, 히키코모리 게임 폐인의 견본 같은 녀석이야.

[반리]
뭐 그래도 난투 연습은 꽤 공부가 되잖아. 창 쓰는 것도 재밌고.

[아자미]
응, 멋있게 당하는 법도 배웠고.

[시트론]
예스, 이 기세로 합숙 파이팅이야! 내일도 아침부터 폭포 수행이야!

[오미]
하하, 기운차네.

[마스미]
나는 감독님 방에…….

[사쿠야]
앗―! 아, 안 돼 마스미 군!

[사쿄]
효도는 아직 안 온 건가.

[타이치]
그러고 보니 아직이네여.

[반리]
길 잃은 거 아냐?

[타이치]
설마, 텐 쨩도 아니고!

[이타루]
…….

-

[이타루]
하아…… 진짜 운동치한테 힘든 합숙이야. 그냥 감옥이라니까. 적어도 콜라만이라도……. 편의점 정도는 있겠지…….

[쥬자]
……이타루 씨?

[이타루]
어라, 쥬자. 이제 와?

[쥬자]
네.

[이타루]
이런 시간까지 난투 연습?

[쥬자]
아니…….

[이타루]
?

[쥬자]
사실은…….

-

[이타루]
……실화냐. 그런 특훈 있어?

[쥬자]
출연이 많은 대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마다 역할로서 매번 하고 있다고 했어.
나도 평소에 연기나…… 그 외에도 발목을 잡기만 하니까. 나름대로 보답이 될 수 있을까……싶어서.

[이타루]
……진짜, 성실하다니까.
……알았어. 그 대신 내가 몰래 나온 건 이르지 말아주면 하는데. 뇌물로 콜라 사줄 테니까.

[쥬자]
……네.

[이타루]
……나도 그 성실함, 조금은 배우는 게 좋으려나.

[쥬자]
그러고 보니…… 이타루 씨가 가르쳐준 덕분에 시마다 씨랑 얘기할 수 있었슴다.

[이타루]
하하, 그거 다행이네.

[이즈미]
(신선조 대원을 맡은 분들 말씀에 따라서, 난투를 직접 가르침 받게 됐는데…….)

[히지카타 역할 대원]
이 자세에서 발은 이렇게. 팔은 이런 식으로――.

[사쿄]
그렇군. 이때 자세는――.

[야마나미 역할 대원]
칼을 이렇게 휘두르면 멋있어 보여요.

[치카게]
호오…… 이렇게 인가?

[마스미]
――!

[사이토 역할 대원]
그거야! 잘하는데! 난투 연기 해본 적 있어?

[마스미]
뭐…… 조금.

[곤도]
난투는 당하는 쪽도 꽤 기술이 필요해. 예를 들어…….
먼저 달려든다! 상대가 받아넘기면 한 번 더 공격, 반격당하고 쓰러진다――.

[사쿠야]
굉장해……!

[오미]
역시 잘하는걸, 박력이 있어.

[타이치]
상대 역이 없어도 무슨 장면인지 눈에 보이는 것 같아여!

[시트론]
이 기술을 나도 습득해서 훌륭하게 베일 거야!

[하라다 역할 대원]
칼 말고 창은 어때? 너는 키가 크니까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나는 평소에 이런 걸 쓰고 있어.

[반리]
괜찮네요. 휘두르는 거 기분 좋아 보이고.

[츠즈루]
――윽!

[아자미]
하앗――!

[나가쿠라 역할 대원]
지금 오른쪽에서 한 번 더 일격! 그거야!

[이즈미]
(다들 집중하고 있어. 난투 폭이 넓어지겠어.)

[곤도]
굉장한데, 상상 이상이야.

[토도 역할 대원]
기초가 잘 다져져 있기도 하고 가르치면 바로 배우잖아. 센스가 좋아.

[히지카타 역할 대원]
곤도 씨, 이 사람들 한테도 참가해달라고 하는 건 어때요?

[곤도]
나도 그걸 생각하고 있었어.
저기, 괜찮으면 당하는 역할로 여기서 하는 쇼에 나와주지 않겠어?

[츠즈루]
쇼요?

[곤도]
사실은 모레 신선조 스테이지가 있거든. 당하는 역할이 늘면 박력도 늘고, 너희라면 분명 금방 할 수 있을 거야.

[사쿄]
짧은 기간에 난투를 배우고 바로 본방인가……. 경험도 될 테니 괜찮지 않아?

[이즈미]
그러네요!

[곤도]
그럼 결정됐군! 그렇게 됐으니 진지하게 지도해야겠어!

[타이치]
넵! 잘 부탁드림다!

-

[이타루]
――윽.

[오키타 역할 대원]
자자, 자세가 엉거주춤 하다고.

[이타루]
죄송합니다, 운동은 별로 잘하지 못해서…….

[오키타 역할 대원]
으―음…… 아까 연기할 때는 네가 가장 오키타에 가까웠는데…….

[이타루]
네?

[오키타 역할 대원]
분위기가 꽤 그럴듯했어. 신선조 좋아해?

[이타루]
신선조를 좋아한다기 보다…… 최근에 하는 게임에 나와서요. 특히 오키타가 마음에 들어서…… 그게 의식적으로 나온 건가.

[오키타 역할 대원]
호오, 그랬군. 난투, 진심으로 하면 오키타처럼 될 수 있을 거야.

[이타루]
…….

-

[쥬자]
――.

[시마다 역할 대원]
칼 솜씨가 좋은데!

[쥬자]
……감사함다.
저기, 시마다 역할이죠? 시마다 카이는…….

[시마다 역할 대원]
그래…… 곤도 씨나 히지카타나 오키타처럼 세간에 이름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래 봬도 긍지를 가지고 하고 있어.

[쥬자]
아니, 그게 아니라…….

[시마다 역할 대원]
? 무슨 일인데?

[쥬자]
……단팥죽, 만들었었죠?

[시마다 역할 대원]
오오! 그래 맞아, 잘 알고 있네!

[쥬자]
……저번에 배웠슴다.

[시마다 역할 대원]
사실은 나도 시마다처럼 단 걸 정말 좋아하거든. 혹시 너도 단 거 좋아해?

[쥬자]
……네.

[시마다 역할 대원]
……그럼 특별히 다른 특훈을 해볼까.

[쥬자]
?

[질 나쁜 남자A]
우리가 말을 걸어줬는데 그러면 안 되지.

[질 나쁜 남자B]
아― 진짜, 분위기 확 죽잖아~ 어떻게 책임질 건데~?

[여성 손님A]
무, 무슨…….

[손님A]
뭐야? 싸움?

[손님B]
괜찮나……? 스태프 불러와야 하는 거 아냐?

[쥬자]
――.

[사쿄]
……기다려.

[쥬자]
사쿄 씨?

[사쿄]
……그냥 중재하러 들어가는 건 재밌지 않지.

-

[사쿄]
모두 꼼짝 마!

[질 나쁜 남자A]
!?

[치카게]
어쩐지 소란스럽더라니…….

[반리]
교토에서 마음대로 설치고 다니면 곤란하다고.

[아자미]
네 녀석들의 악행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질 나쁜 남자B]
뭐, 뭐야 너네는……!

[이타루]
말대꾸하는 녀석은 가차 없이 베어버리겠어.

[마스미]
순순히 포박을 받아라.

[손님A]
잘한다~! 신선조!

[손님B]
멋있어~!

[질 나쁜 남자A]
칫…… 야, 가자.

[질 나쁜 남자B]
제길…….

[쥬자]
갔나…….

[츠즈루]
후우, 어떻게든 잘 끝났네요.

[여성 손님A]
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즈미]
아뇨,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신선조 대원A]
너희 괜찮아?

[타이치]
어라!? 저 사람들도 신선조 옷 입고 있슴다!

[신선조 대원B]
저희는 에도 파크에서 신선조 대원 역할을 맡은 배우 겸 스태프예요.

[시트론]
오―! 진짜 신선조가 왔어!

[신선조 대원B]
소동이 일어났다고 해서 달려왔는데 너희가 자리를 수습하고 있어서…….

[이즈미]
죄, 죄송해요. 주제넘은 짓을 해서…….

[신선조 대원C]
아뇨, 오히려 도움이 됐는걸요. 감사합니다.

-

[신선조 대원A]
티비에서 에도 파크 특집을 방영한 뒤에 손님이 는 건 정말 기쁜 일이지만, 곤란한 손님들도 늘어서……. 우리도 가능한 한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손이 다 미치지 않아.

[타이치]
여기 꽤 넓으니까요…….

[신선조 대원A]
그건 그렇고 너희 연기를 잘하던걸.

[신선조 대원B]
혹시 관계자분들이세요?

[사쿠야]
네! 저희는 MANKAI 컴퍼니라는 극단에 소속해있어요!

[신선조 대원C]
극단원 분들이셨군요! 연기를 잘하는 것도 당연하네요.

[오미]
오늘은 합숙의 일환으로 난투 장면을 연습하러 온 건데…….

[사쿄]
지금부터 가도 시간에 늦겠어. 어쨌든 일단 연락을――.

[신선조 대원A]
그렇구나. 그런 거면 조금 전 일의 답례를 겸해서 우리도 같이 난투를 가르쳐줄까?

[쥬자]
그래도 되겠슴까?

[신선조 대원A]
그럼, 물론이지. 오늘 일은 이제 끝났거든. 난투교실 쪽에는 우리도 연락해둘게.

[곤도]
나는 곤도 이사미 역할, 본명도 곤도야. 잘 부탁해.

[치카게]
본명도 같구나.

[츠즈루]
곤도 이사미 역에 딱 맞네요.

[이즈미]
감사합니다, 곤도 씨. 잘 부탁할게요.

[이즈미]
다들 아침부터 일하느라 수고했어요.

[오미]
역시 일찍 일어나니까 상쾌해.

[반리]
이타루 씨는 진짜로 아슬아슬한 시간에 일어났지만.

[이타루]
그러니까 왜 안 깨워주는데요.

[치카게]
일단 말은 했어. 전혀 안 들린 것 같았지만.

[이타루]
그런 건 깨웠다고 안 해요.

[사쿄]
정말이지…… 효도를 본받아.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서 폭포 수행까지 끝냈다고.

[시트론]
나도 같이 갔어! 움직이지 않는 자 산과 같다야!

[아자미]
그거 좀 다른데.

[이즈미]
오늘은 여기서 난투 연습 하는 거지요?

[사쿄]
그래. 마츠카와의 연줄로 보통 난투교실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간 난이도 높은 기술을 가르쳐준다는 듯 해.

[츠즈루]
호오, 공부가 되겠네요.

[사쿄]
연습 시작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있는데…….

[타이치]
그럼 이왕 에도 파크에 온 거니까 다 같이 코스프레하고 다니고 싶슴다!

[시트론]
맞아!

[사쿄]
거기, 놀러 온 거 아니야.

[이즈미]
그러지 말고요, 사쿄 씨. 모처럼 여기까지 온 거니까요!

[사쿄]
정말이지…….

[타이치]
결정됐으면 레츠 고임다~!

-

[쥬자]
……왠지 진정이 안 돼.

[이타루]
오오, 이거 꽤 신나는데.

[이즈미]
다들 잘 어울려!

[타이치]
그건 다행인데……. 왜 저만 공주 차림이에여~!?

[시트론]
타이치, 가위바위보 졌으니까 별수 없어~

[반리]
좋잖아? 그런 옷 입을 찬스는 좀처럼 없다고.

[타이치]
둘 다 남의 일이라고……!

[아자미]
대충 메이크업해줄게.

[마스미]
네가 입으면 좋았을 텐데…….

[이즈미]
아니, 나는 스태프니까.

[사쿠야]
시트론 씨, 신선조 의상으로 안 했어요?

[시트론]
나 탐관오리도 해보고 싶었어!

[타이치]
저는 공주 의상이지만…… 이왕 입은 거, 다 같이 돌아다녀요!

[사쿄]
난투 교실 시간이――.

[시트론]
조금만! 자자, 가자!

-

[손님A]
아, 저기 봐봐!

[손님B]
우와 신선조다!

[오미]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눈에 띄는걸.

[손님C]
쟤 귀엽다~!

[이타루]
타이치, 귀엽다는데.

[타이치]
으으, 복잡한 기분임다!

[???]
야 이거 봐라, 뭔데. 싸우자고?

[사쿠야]
?

[이즈미]
저쪽이 왠지 소란스러워.

[이타루]
후아아…… 좋은 아침―.

[이즈미]
이타루 씨, 좋은 아침이에요.

[사쿄]
치가사키…… 네놈, 오늘은 낮에 미팅한다고 말해뒀을 텐데.

[이타루]
아― 죄송합니다.
……진짜 선배, 왜 안 깨워준 거예요.

[치카게]
깨워도 안 일어나잖아.

[사쿄]
이걸로 전원 모였군. 지금부터 봄가을조 합동 합숙에 대한 미팅을 시작한다.

[반리]
낡은 여관 가요?

[타이치]
역시 겨울조랑 합숙 갔던 별장 같은 곳은 어렵겠죠…….

[사쿄]
사코다.

[사코다]
네 형님~!

[아자미]
켄 씨?

[츠즈루]
어느새……!?

[오미]
사코다 씨도 합숙에 참가하는 건가?

[사코다]
저는 돕기만 하는 검다! 여기 팜플렛 만들어 왔어요!

[쥬자]
'봄가을조 합동 합숙 여행안내서.' …….

[사쿠야]
와아, 달필이네요!

[이즈미]
내용도 전부 붓으로 쓰여있어…….

[반리]
카즈나리가 만드는 컬러풀한 팜플렛도 굉장한데, 이건 이거대로 굉장한걸…….

[치카게]
어디, 내용은…….

[츠즈루]
절에서 합숙, 수행 체험, 에도 파크에서 난투 연습…….

[마스미]
뭐야 이게.

[아자미]
합숙이랄까, 농담 아니고 진짜 수행이냐.

[타이치]
게다가 시트론 씨가 바란 게 전부 있슴다!

[시트론]
오―! 해냈어―! 내 플랜 전부 채용이야!

[사쿄]
이번 합숙 목표는 난투 기술의 향상,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이다. 오늘처럼 늦잠자는 녀석도 있으니까.

[이타루]
……대답할 말이 없군.

[사쿄]
테마파크에서 하는 난투 연습 말인데――.

[지배인]
제 연극 동료 연줄로 소개받은 거예요―!

[이즈미]
지배인님?

[타이치]
깜짝이야!

[반리]
근데 지배인님 연극 동료 있었구나…….

[지배인]
거의 없지만, 몇 안 되는 동료 중 한 명이에요!

[아자미]
자랑스럽게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쥬자]
난투 연습에, 절에서 수행이라…….

[사쿠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어! 기대된다.

[사쿄]
자세한 사항은 안내서에 쓰여있으니 각자 확인해 두도록. 전원, 정신 바짝 차리고 참가해라.

-

[시트론]
오~ 여기가 숙방이야?

[타이치]
호~! 의외로 깔끔하네여!

[치카게]
그래도 꽤 저가로 묵을 수 있는 것 같아.

[이즈미]
역시 사쿄 씨야…….

[반리]
표면상 규칙적인 생활 같은 말 했으면서, 본래 목적은 그 싼 가격이겠지.

[사쿄]
글쎄다.
이후에 사찰음식으로 식사가 나올 거다.

[오미]
사찰음식인가요. 어떤 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사쿄]
취침 시간은 21시, 기상 시간은 5시다.

[타이치]
네에~!? 진짜여!?

[이타루]
믿을 수 없어…….

[츠즈루]
진짜 수행이네요…….

[사쿄]
정신 바짝 차리라고 했을 텐데. 내일을 대비해서 저녁을 먹으면 바로 쉬어라. 알겠나?

[이즈미]
(드디어 봄가을조 합숙 스타트야. 좋은 합숙이 될 수 있도록 힘내자!)

[이타루]
설마 사쿄 씨, 사실은 그런 코스프레가 취미였다던가…….

[사쿄]
그럴 리 없잖아.
지금까지 한 공연을 생각해봐. 로미줄리, 긴지, 나이란, 검에 죽다……. 전부 연출상 검을 사용한 난투가 중요했어. 그 목적으로 합숙하는 것도 괜찮겠지.

[쥬자]
난투 합숙이란 검까?

[이타루]
실화냐…… 운동치한테 괴로운 처사.

[이즈미]
하지만 합숙에서 집중적으로 난투 장면을 연습하는 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아자미]
연습이랄까 그거 이미 수행 아냐?

[시트론]
절에서 수행은 어때? 문화체험이야!

[치카게]
정말 시트론의 사리사욕이군.

-

[쥬자]
…….

[이타루]
아, 쥬자. 반리 방에 있어?

[쥬자]
네. 자는 것 같았지만…….

[이타루]
진짜냐. 같이 게임 하자고 약속해놓고…….

[쥬자]
깨우면 되지 않아요?

[이타루]
아― 됐어. 피곤한 거겠지.
……쥬자는 씻고 오는 길이야? 이후에 할 일 있어?

[쥬자]
아니…… 없슴다.

[이타루]
그럼 대신이라기엔 뭣하지만…… 내 방에 올래?

-

[이타루]
다녀왔어―.

[쥬자]
실례함다.

[시트론]
오―! 쥬자가 왔어!

[이타루]
낮에 말했던 게임 하는 중이었어. 자 이거, 컨트롤러. 내 보좌 잘 부탁.

[쥬자]
네…….

-

[시트론]
적이 왔어!

[이타루]
아― 젠장, 조무래기 완전 방해되네.
쥬자, 이쪽 서포트 부탁해.

[쥬자]
……이렇게요?

[이타루]
오, 맞아 맞아. 잘한다.

[시트론]
그 기세야~!

[쥬자]
……이게 그 신선조 게임임까.

[이타루]
응 맞아. 참고로 이 캐릭이 내 최애, 오키타.

[게임 속 오키타]
"빨리 비켜. 죽여버린다?"

[시트론]
이 캐릭은 치트야!

[쥬자]
치트……?

[이타루]
강하다는 말. 실제로 오키타는 신선조 중에서도 검술에 뛰어났던 것 같고.
쥬자는 신선조 잘 알아?

[쥬자]
아뇨…….

[이타루]
쥬자는 시마다 좋아할 것 같아.

[쥬자]
시마다……요?

[이타루]
역사적 사실로 시마다는 극도로 단 거를 좋아해서 설탕을 듬뿍 넣은 단팥죽을 만들었대.

[쥬자]
단팥죽…….

[반리]
이타루 씨 미안, 나도 모르게 잠들어서――. 어, 왜 효도가 있는 거야?

[이타루]
수고. 내가 불렀어.

[반리]
이 녀석이 게임을 할 수 있겠어? 빨리 니 방이나 가.

[쥬자]
뭐야?

[이타루]
잠깐, 여기서 싸우지 마. 난 너희 못 말리니까.

[시트론]
좋아―! 나 프로레슬링도 관심 있어!

[이타루]
시트론도 부추기지 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