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마레네 할머니]
그럼 애프터 파티를 준비하도록 할까요.

[타카오]
알겠습니다.
타치바나 님, 이쪽으로.

[이즈미]
앗, 네. 잘 부탁할게요.
(애프터 파티는 저번 파티보다 캐주얼하다고 들었는데…… 설마 드레스를 입게 될 줄이야…….)

-

[호마레네 할머니]
――잘 어울려요.

[이즈미]
감사합니다. 이렇게 근사한 드레스를 빌려주셔서…….
(이렇게 예쁜 드레스…… 좀 긴장돼.)

[호마레네 할머니]
마지막으로 목걸이를. 채워드릴게요.

[이즈미]
앗, 네.

[호마레네 할머니]
……근사하네요. 애프터 파티에 어울리는 차림이에요. 파티를 즐겨주세요.

[이즈미]
(호마레 씨네 할머니, 말투는 담백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에 다정함이 담겨있어…….)
감사합니다, 즐기도록 할게요.

-

[호마레네 할머니]
오래 기다리셨죠.

[호마레]
오오, 감독군, 할머님!

[무쿠]
우와 감독님……! 멋져요……!

[미스미]
감독님 공주님 같아~!

[츠무기]
드레스 무척 잘 어울려요.

[이즈미]
다들 고마워. 조금 부끄럽지만…….

[호마레]
자, 이걸로 전원 모였군. 애프터 파티를 시작하지!

-

[쿠몬]
와아, 집사님이랑 메이드분들도 다 모여있어! 다들 엄청 솜씨가 좋아, 재밌겠다~!

[호마레]
애프터 파티는 위로를 겸해서 집사들도 모두 함께 즐기게 되어있지.

[아즈마]
있지, 감독님. 괜찮으면 또 다 같이 춤추지 않을래? 배 위에서 췄던 것처럼.

[이즈미]
……그러네요. 모처럼 근사한 드레스를 입었으니까요.
그럼…… 잘 부탁해요.

[아즈마]
응. 자, 손을.
1, 2, 3, 1, 2, 3…… 후후, 감독님 춤이 늘었는걸?

[이즈미]
아즈마 씨가 말하니까 조금 자신감이 생겨요.

[아즈마]
이렇게 귀여우면, 이대로 데리고 가버리고 싶은데.

[이즈미]
네!?

[아즈마]
후훗, 농담이야. 다른 애들하고도 교대해야지. 그럼 다음은 유키, 잘 부탁해.

[유키]
……응, 댄스 연습 성과 나오잖아.

[이즈미]
정말? 다행이다.

[유키]
그 드레스랑 목걸이도 꽤 잘 어울리고. ……귀엽네.

[이즈미]
고마워. ……익숙하지 않은 차림이라 어울리는지 조금 불안했어.

[유키]
칭찬하는 거니까 솔직하게 받아들여. 자, 다음은 쿠몬.

[쿠몬]
감독님! 배 위에서도 이렇게 같이 춤췄었지. 또 감독님이랑 출 수 있어서 기쁨다!

[이즈미]
나도 기뻐. 쿠몬 군이랑 춤추는 건 재밌어.

[쿠몬]
헤헷, 다행이다! 감독님은 그때도 예뻤지만, 오늘도 엄―청 예뻐……! 나도 이런 귀족 차림이니까, 감독님하고 어울리는 멋있는 남자로 보일까?

[이즈미]
후후, 쿠몬 군도 멋있어.

[쿠몬]
정말!? 야호―! 그럼 다음은 가이 싸랑 교대할게!

[이즈미]
역시 가이 씨, 에스코트가 완벽해요……!

[가이]
그런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감독님도 평소와 분위기가 달라 무척 예쁘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합숙에 참가했다만, 많은 공부가 됐다. 합숙이라는 건 좋은 것이군.

[이즈미]
다행이에요. 또 와요.

[가이]
그래. 다음엔 리틀 프린스다.

[무쿠]
감독님, 손을 이리로.
그대처럼 매력적인 프린세스와 이렇게 근사한 회장에서 춤을 출 수 있어 무척 행복합니다.

[이즈미]
후후, 저도 이렇게 근사한 왕자님과 춤을 출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무쿠]
에헤헤…… 감사합니다! 마치 이야기 속 세계에 들어간 것 같았어요.
그럼, 다음은 히소카 씨에요.

[히소카]
감독님…… 드레스 어울려. 춤을 추게 될 줄 몰랐지만, 오길 잘했어.

[이즈미]
확실히 춤을 추게 될 줄 몰랐지만, 다 같이 있어서 즐거워.

[히소카]
응. ……이번 합숙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재밌었어. 또 모두와 추억이 늘어서 기뻐.

[이즈미]
그렇지! 나도 기뻐.

[히소카]
그럼…… 다음은 미스미.

[미스미]
감독님― 나랑 왈츠 추자! 일, 이, 삼각, 일, 이, 삼각! 이얍~!

[이즈미]
와앗! 미, 미스미 군, 갑자기 안아 들지 마……! 아하하, 깜짝이야……!

[미스미]
에헤헤, 감독님하고 춤 추는 거 엄청 재밌어~! 감독님, 반짝반짝 둥실둥실 하고 엄―청 귀여워!
다음은 타스쿠~!

[타스쿠]
감독님, 합숙 수고했어.
아리스가와가 간사라니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끝나고 보니 나쁘지 않은 합숙이었어.

[이즈미]
네! ……타스쿠 씨, 왠지 말투는 평소 같은데 리드를 잘하네요, 분위기가 조금 왕자님 같아요.

[타스쿠]
뭐야 그게. ……뭐, 왕자 역할은 몇 번이고 했으니까. 감독님이 춤추기 쉽다면 다행이야. ……조금 더 출까?
……그럴 수도 없겠지만. 다음은 미요시야.

[카즈나리]
아― 정말, 감독쨩 엘리건트&뷰티 진짜! 최고로 귀엽고 반하겠어……!

[이즈미]
아하하, 고마워 카즈나리 군.

[카즈나리]
이렇게 귀여운 감독쨩하고 댄스라니 최고로 해피! 나중에 같이 사진 잔뜩 찍자! 물론 러브러브 투샷도! 다음은 텐텐―!

[텐마]
……자, 감독님. 손 이리 줘.

[이즈미]
텐마 군, 잘 부탁해.

[텐마]
뭐랄까, 그…… 그 드레스,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니…… 좋다고 생각해.

[이즈미]
……고마워. 텐마 군도 리드 익숙하네.

[텐마]
흐, 흥, 당연하지. ……감독님을 리드하는 거니까, 더.
다, 다음은 츠무기 씨야!

[츠무기]
합숙 수고했어요.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무사히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즈미]
네! 모두 단원들 덕분이에요.

[츠무기]
그리고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드레스 무척 잘 어울려요. ……예뻐요, 감독님.

[이즈미]
고, 고마워요……!

[츠무기]
그럼 마지막으로 호마레 씨랑 교대할게요.

[호마레]
음, 감독군, 스텝이 좋군. 연습한 보람이 있어.

[이즈미]
다행이다……!

[호마레]
아, 그 목걸이도 잘 어울려. 이 반짝임…… 무척 아름다워. 감독군의 장점을 더욱 끌어내 주고 있어.

[이즈미]
이 목걸이 정말 근사해요.

[호마레]
그래. 이 별장에 있는 것들 중 가장 고가니까 말이야.

[이즈미]
네!?!?

[호마레]
이런! 감독군, 갑자기 멈추다니 무슨 일인가?

[무쿠]
감독님?

[가이]
무슨 일이지?

[이즈미]
아니, 저기, 가장 고가의 물건을 몸에 걸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움직일 수 없어서…….

[미스미]
감독님 괜찮아~?

[아즈마]
이런? 감독님, 정말 굳어버렸네. 후훗, 타스쿠한테 옮겨달라고 할까?

[이즈미]
죄송해요, 진짜 누가 좀 도와주세요……!

[유키]
농담이 안 통할 정도로 진짜 당황하고 있잖아.

[타스쿠]
……정말이지, 할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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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
파티도 무사히 성공했군.

[타스쿠]
그래.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호마레네 할머니]
다들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저도 재밌었어요. 감사합니다.

[이즈미]
저희야말로 정말 감사드려요.

[호마레네 할머니]
그 답례의 표시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여러분 조금만 더 묵고 가지 않겠어요? 부디 느긋하게 있다 가주세요.

[호마레]
음, 그거 좋군. 다들 예정은 어떤가?

[이즈미]
무척 감사한 말이지만…… 텐마 군, 스케줄 괜찮아?

[텐마]
응, 며칠은 더 괜찮아.

[츠무기]
다른 사람들도 괜찮은 것 같아요.

[호마레]
그렇다면 결정됐군!

[이즈미]
그럼 말씀 감사히 받아들여서…… 며칠만 더 있다가 가도 될까요?

[호마레네 할머니]
물론이죠. 자, 그럼 여러분을 특별한 장소로 안내해드릴게요.

[유키]
특별한 장소?

-

[타카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카즈나리]
우와! 세련된 다과회장이야!

[아즈마]
티 테이블 위에 과자랑 홍차가 놓여있어.

[미스미]
굉―장해!

[타카오]
마음껏 드셔주세요. 이후에는 아리스가와 집안사람과 고용인들의 애프터 파티가 열립니다. 고용인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를 담은 캐주얼한 파티이므로 괜찮으시면 여러분도 참석해주세요.

[무쿠]
와아, 정말 기대돼요……!

[호마레]
자, 그럼 쁘띠 뒤풀이를 겸해서 차를 마시도록 하자.

-

[가이]
향이 무척 좋군.

[이즈미]
과자도 전부 귀엽고 엄청 맛있어요!

[카즈나리]
앗, 그러고 보니까 어느샌가 거실에 항아리 돌아왔더랑.

[호마레네 할머니]
거실에 항아리……? 아, 호마레가 어릴 때 만든 그 항아리 말인가요?

[쿠몬&유키]
어!?

[쿠몬]
그 항아리, 호마레 씨가 만든 거야!?

[츠무기]
……역시 그랬구나.

[유키]
츠무기 알고 있었어?

[츠무기]
항아리를 봤을 때 호마레 씨가 만든 꽃병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어쩌면……하고.
실은 우유를 받으러 갔을 때 타카오 씨한테 물어봤는데 비밀이라고 하셨어. 역으로 우유는 마실 거냐고 물어보셔서, 답을 흐렸더니――.
"저택 내의 물건에 쓰실 거면 상관없다."는 말을 들었어.

[유키]
그거, 항아리가 깨졌다는 거 분명 알고 있었던 거네…….

[츠무기]
아하하, 나도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치만 확증이 없었으니까, 이상한 기대나 불안을 주는 건 안 좋을 것 같아서 너희한테는 말 안 한 거야. 미안해.

[쿠몬]
그랬구나…….

[호마레]
그래 맞아, 항아리가 없어졌다 싶었는데 쿠몬 군이 찾아주었지!

[쿠몬]
앗, 그게…….

[유키]
……말할 거면 지금이야.

[츠무기]
호마레 씨라면 괜찮을 거야.

[쿠몬]
으, 응.
호마레 씨! 죄송합니다!!

[호마레]
으음? 무슨 일인가?

[쿠몬]
사실은…… 호마레 씨가 만든 항아리, 제가 떨어트려서 깼었어요…….

[호마레]
음, 그랬었나? 하지만 아무 데도 깨진 곳은 보이지 않았는데…….

[쿠몬]
그, 그게…… 츠무기 씨가 알려줘서 우유를 써서 고쳐놨어.

[호마레]
우유로 항아리를 수복했다고……!?
어떻게 그런 일이! 훌륭한 발상이야! 오오, 시흥이 떠오르는군! 밀키 기브미…….

[쿠몬]
저, 저기…….

[유키]
깨트렸던 건 전혀 신경 안 쓰이나 봐.

[타카오]
츠키오카 님께서 우유를 찾으셨던 건 역시 그런 이유 셨군요.

[유키]
우와 깜짝이야. 어느새 뒤에…….

[츠키오카]
타카오 씨는 처음부터 알고 계셨군요. 왜 그때 말하지 않은 거예요?

[타카오]
그 항아리의 미래를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깨진 체로 있게 될지, 고쳐질지…… 아니면 사라져 버릴지.

[유키]
……역시 이 집안사람은 별나.

[타카오]
호마레 님 정도는 아니지만요.

[츠무기]
뭐랄까 이번 합숙도 많은 일이 있었네. 하지만 재밌었어.

[유키]
항아리 건도 있었고, 로버트한테는 잔뜩 휘둘린 것 같고……. 하지만 츠무기가 있어서 살았어. ……고마워.

[츠무기]
후후, 나도 유키 쨩이 날 의지해줘서 기뻤어.

[미스미]
이거 삼각 과자~!

[텐마]
앗, 야! 내 것 가져가지 마!

[히소카]
마시멜로가 많아…… 우물.

[아즈마]
천천히 먹어, 히소카.

[츠무기]
또 다 같이 합숙에 가자.

[유키]
뭐,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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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오늘은 드디어 파티 날이야.)

[타카오]
실례하겠습니다.

[호마레네 할머니]
안녕하세요.

[호마레]
오오, 할머님!
소개하지. 나의 할머님이라네.

[호마레네 할머니]
처음 뵙겠습니다. 호마레가 항상 신세 지고 있어요.

[이즈미]
처음 뵙겠습니다. MANKAI 컴퍼니 주재 겸 총감독인 타치바나 이즈미입니다.
죄송해요, 이런 대인원으로 실례를 해서…….

[호마레네 할머니]
얘기는 들었어요. 오늘 기대하고 있을게요. 잘 부탁해요.

[이즈미]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호마레]
아리엘도……! 함께 와줬구나!

[아리엘]
……흥.

[호마레]
……친해졌다고 하지 않았어?

[호마레]
오랫동안 나를 만나지 못했으니 부끄러워하는 거지.

[텐마]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타카오]
그럼 여러분, 슬슬 준비 부탁드리겠습니다.

[츠무기]
네……!

-

[아즈마]
파티라고 해도 그렇게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구나. 무척 부드러워.

[유키]
그래도 품위있는 분위기는 나고 있지만.

[히소카]
작년 합숙도 이랬던 것 같아.

[무쿠]
그러고 보니 겨울조 분들은 작년에도 별장에서 부자 관객들 앞에서 연극을 했죠?

[텐마]
어쨌든 합숙 성과를 보여주자고.

[카즈나리]
그렇지!

[쿠몬]
열심히 하겠슴다……!

[호마레네 할머니]
여러분, 오늘은 특별히 MANKAI 컴퍼니 분들께서 와주셨습니다.
그럼 MANKAI 컴퍼니 여러분, 들어오세요.

-

[츠무기]
"안드레 가문이야말로 진정한 귀족. 우리를 대적할 자는 없어."

[텐마]
"터무니없는 소리를. 배럿 가문의 역사도 모르나 보군. 고귀한 일족, 그게 바로 배럿 가문이지."

[타스쿠]
"이래서 미천한 녀석들은 곤란하다니까. 모든 권력을 얻기에 어울리는 건 클라우저 가문이야."

[관객A]
어머, 의상이 참 근사하네요!

[관객B]
오오, 아름답군……!

[이즈미]
(응! 다 같이 의상을 입으니까 무척 화려하고 귀족 분위기도 나오고 있어. 역시 유키 군이야!)

[히소카]
"얘기를 나눠도 결착이 날 것 같지는 않군……. 어느 가문이 가장 우수한지 승부하지 않겠나?"

[무쿠]
"그거 좋군! 물론 무기를 쓰는 거친 승부가 아닌 스마트하고 우아한 승부 방법으로 말이야."
"그렇다고 착각하면 곤란해, 무기를 쓰는 승부가 무서운 건 결코, 결코 아니니까."

[쿠몬]
"당연하지, 무기를 쓰는 승부는 야만스러워. 딱히 무서운 건 아니지만! 정말로 무서운 건 아니지만!"

[호마레]
"우아하고 화려하고 기품있는 승부 방법…… 좋아, 홍차 감별로 승부다!"

[카즈나리]
"어리석기는…… 아침을 여는 한 잔으로 시작해서 10시의 티타임, 업무 중에 한숨 돌리기 위해, 런치 전에, 런치 디저트와 함께 매일 다른 홍차――. 물론 3시 티타임, 저녁놀을 즐기면서 티, 저녁 식사 전, 저녁 식사 후, 야식과 함께, 자기 전에……."
"나는 하루 50잔 홍차를 즐기고 있다고?"

[미스미]
"그건 확실하게 과음이군……."

[이즈미]
(겨울조의 침착한 연기와 여름조의 코미디 템포가 잘 섞였어. 귀족 코미디극으로 하길 잘했어.)

[유키]
"오늘인 파이노로 승부하죠. 내 엄청난 기교, 로즈 뷰티 엘리건트 연주를 보여드리겠어요."

[가이]
"그렇다면 내일은 아름다운 드레스 코디네이트로 승부다! 자네들은 내 하이센스 의상에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게 될 거야!"

[츠무기]
"……아니, 기다려. 항상 이런 승부만 하고 있지. 정말이지 수수해. 우리는 귀족 아니었나?"
"그래, 거국적으로 성대한 댄스파티 대회를 열지 않겠나! 거기서 승부를 내는 거야!"

[텐마]
"댄스 대회라고?"

[히소카]
"훗, 그렇군. 나쁘지 않아. 그 제안 받아들이지!"

-

[호마레]
"엉·두·트로아!"

[아즈마]
"우아하게 턴."

[이즈미]
(역시 호마레 씨랑 아즈마 씨야. 댄스 스텝이 본격적이고 예뻐!)

[미스미]
"시시하군…… 때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지. 잘 보거라, 내 정열적인 춤을!"

[관객A]
어머!? 굉장해……!

[관객B]
하하핫, 설마 여기서 브레이크 댄스라니!

[츠무기]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내 스텝에 넋을 잃게 해주겠어!"

[관객C]
오오, 다음은 탭댄스인가! 이거 참 훌륭하군!

[이즈미]
(레뷰에서 연습한 댄스도 잘 집어넣었어. 귀족 의상을 입고 추니까 좋은 갭이 되었고.)

[타스쿠]
"하아, 하아…… 어, 어떠냐. 우리 댄스가 가장 훌륭하지?"

[쿠몬]
"아니, 안드레 가문의 댄스가 가장 뛰어났어!"

[가이]
"국민투표 결과는……!?"

[일동]
"무, 무승부!?"

[텐마]
"거국적으로 행해진 댄스 대회의 결과가 무승부라고!? 이런 건 납득할 수 없어!"

[카즈나리]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우리야말로 진정한 귀족!"

[츠무기]
"……이렇게 되면……."

[일동]
"내일 다시 승부다!!!"

[관객A]
아하하핫!

[관객B]
브라보―!

[이즈미]
(응, 관객들도 좋아하고 있어! 파티에서 한 특별한 스테이지, 대성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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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좋아, 이걸로 전부 완성.

[미스미]
됐다~!

[카즈나리]
무사히 끝났엉!

[이즈미]
유키 군이랑 다들 수고했어!

[유키]
원래 의상 소재가 좋아서 어레인지 하는 거로 끝나서 다행이야.
각자 체격에 맞춰서 의상을 고치긴 했는데, 마지막으로 세부조정하고 싶으니까 이제 순서대로 피팅해봐.

[히소카]
알았어.

-

[유키]
응, 쿠몬은 별문제 없어 보인다.

[쿠몬]
유키, 있잖아…… 로버트 때문에 나도 깜빡했었는데…….

[유키]
? ……아, 항아리. 나도 완전히 잊고 있었어. 마침 다음이 츠무기 차례니까 말해볼게.

[쿠몬]
나도 같이 있어도 돼? 저지른 건 나니까…….

[유키]
알았어. 그럼 같이 말하자.

-

[츠무기]
유키 쨩, 잘 부탁해.
아, 쿠몬 군이 도와주고 있었구나.

[쿠몬]
저, 저기! 사실은 츠무기 씨한테 상담할 게 있는데……!

[츠무기]
상담? 무슨 일이야?

[쿠몬]
사실은…… 저택에 온 첫날에 내가 거실에 있던 항아리를 떨어트려서. 그 항아리 입구 부분에 이가 빠졌어……!

[츠무기]
어?

[유키]
나도 마침 거기 있었는데, 쿠몬이 너무 당황해서 일단 안 보이는 곳에 두고 누군가한테 상담해보자고 얘기했어.

[츠무기]
그랬구나…….
첫날에 타카오 씨가 항아리가 없어졌다고 한 건 그 때문이었구나.

[쿠몬]
응……. 어떡하지, 츠무기 씨……! 나, 나……!

[츠무기]
진정해 쿠몬 군. 괜찮아. 우선 그 항아리를 확인하러 가볼까?

-

[쿠몬]
이거…….

[츠무기]
……어라? 이 항아리…….

[쿠몬]
? 츠무기 씨?

[츠무기]
아니야. 그런데 깨진 건 여기 입구 부분뿐이야?

[유키]
응. 딱 이가 빠진 부분.

[츠무기]
이건 나한테 맡겨줘. 분명 어떻게든 될 거야.

-

[츠무기]
기다렸지? 타카오 씨한테 우유를 받아왔어.

[쿠몬]
우유?

[츠무기]
깨진 부분을 테이프로 연결하고 우유에 적시는 거야. 그리고 삶으면 붙을 거야.

[쿠몬]
진짜!?

[유키]
뭐야 그게. 그런 걸로 진짜 고쳐져……?

-

[츠무기]
――다 됐다.

[유키]
거짓말, 진짜로 붙었네.

[쿠몬]
우와―!! 츠무기 씨, 진짜 감사함다……!!

[츠무기]
별거 아니야.

[유키]
이런 방법을 잘도 알고 있었네.

[츠무기]
할머니한테 배운 지식이야. 우유로 붙다니 신기하지?

-

[쿠몬]
항아리를 원래 장소에 돌려놓고…….

[호마레]
으음? ……오오! 그 항아리는……!

[유키&쿠몬&츠무기]
!!

[호마레]
안 보인다 싶었는데 찾아줬구나!

[쿠몬]
저, 저기! 호, 호마레 씨, 나 사실은――!!

[호마레]
항아리와 재회했더니 시흥이 떠오르는군! 배회하는 댄디즘, 흐뭇히 웃는 리듬……!
오오, 걸작의 예감이 들어! 바로 써둬야겠어!

[츠무기]
……가버렸네.

[쿠몬]
마, 말하지 못했어…….

[유키]
뭐, 고쳤으니까 결과적으로 된 거잖아. 나중에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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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무쿠, 이쪽!

[무쿠]
유, 유키 군……!

[쿠몬]
무쿠! 유키! 괜찮아!?

[아즈마]
이런 이런. 진짜로 움직였어, 로버트.

[타스쿠]
안에 사람이 있는 거 아니에요?

[텐마]
어, 어떻게 그렇게 냉정한 거야……!?

[카즈나리]
텐텐 혹시 무서워~?

[텐마]
아, 아냐!

[츠무기]
……으음, 로버트 씨? 그 애는 데려가면 안 돼요.

[로브터]
아, 츠키오카인가.

[이즈미]
엇, 이 목소리는…… 가이 씨!?

-

[가이]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리틀 프린세스.

[무쿠]
아, 아뇨! 오히려 가이 씨인 걸 알게 돼서 다행이에요.

[타스쿠]
그건 그렇고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가이]
사실은 아리스가와와 타카오에게 이 갑옷을 입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이즈미]
네? 호마레 씨랑 타카오 씨한테요?

[호마레]
나도 타카오도 예전부터 로버트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말이야.

[타카오]
보아하니 가이 님의 신장이 로버트에 딱 맞을 것으로 보여서―― 입어봐 주실 수 있나 부탁드렸습니다.

[호마레]
정말 근사하네, 가이 씨!

[타카오]
네, 정말로 로버트가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츠무기]
그럼 어젯밤에 본 로버트도…….

[이즈미]
혹시 미스미 군은 안에 가이 씨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미스미]
알고 있었어~!

[카즈나리]
가이가이 엄청 멋있어~! 저기 있지, 사진 찍자!

[쿠몬]
나나! 저도 찍고 싶슴다!

[유키]
정말이지, 의상 만드는 도중에 없어졌다 싶더니…….

[타카오]
죄송합니다. 제가 불러낸 탓입니다. 여러분이 모여계실 때 로버트를 입은 가이 씨가 등장하면 떠들썩해질 것 같아서…….

[유키]
…….

[이즈미]
(이번 의상 소재는 전부 타카오 씨가 준비해준 거라서 유키 군도 화낼 수 없나 봐…….)

[호마레]
예전에 로버트게 내게 말을 걸었던 날이 떠오르는군.

[텐마]
뭐!?

[무쿠]
이, 이번 로버트는 가이 씨였는데 그 로버트는 대체…….

[타카오]
아, 실은 그건 저였습니다. 어린 호마레 님이 로버트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게 귀여우셔서.

[호마레]
이런, 그랬던 건가.

[히소카]
……집사도 이상한 사람이었어.

[아즈마]
후훗, 아리스가와 집안을 모실 만 해.

[타카오]
호마레 님은 어린 시절에는 몰라도, 어린이 되시고서 그 정체가 저라는 걸 눈치채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오컬트 종류의 이야기는 그다지 안 믿지 않았나요?

[호마레]
아, 확실히 그랬었지. ……그냥 일이 좀 있었네.

[유키]
하아, 이런 일에 휘둘리다니, 쓸데없이…….

[츠무기]
아하하하…….

[유키]
의상 소재를 준비해준 건 집사님이지만, 아리스랑 가이가 땡땡이 친 건 죄가 무거워. 둘 다 할당량 추가야.

[호마레]
뭣이!?

[가이]
미안하다, 루리카와. 앞으로 빈틈없이 일하도록 하겠다.

[호마레]
어떻게 이런 일이…….

[타스쿠]
진짜, 자업자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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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나리]
하~ 완전히 집중했어! 우와, 밖에 벌써 어두워졌네!

[이즈미]
13명이서 만들면 의상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

[유키]
제때 될 거야. 아니, 되게 할 거야.

[아즈마]
그건 그렇고, 역시 유키는 솜씨가 좋아. 이런 식으로 항상 예쁜 의상을 만들어 주는 거구나.

[츠무기]
그러네요. 고마워, 유키 쨩.

[유키]
가, 갑자기 뭐야…….

[미스미]
나 유키 의상 엄청 좋아해~! 닌자 의상 때도 가슴 부분 삼각이었어~

[히소카]
나도, 심야의 주민 때 의상 좋아해.

[이즈미]
어떤 의상이든 정말 귀엽고 멋있어.

[유키]
다, 당연하지.

-

[아즈마]
거의 다 됐나?

[유키]
……저기, 있잖아.

[카즈나리]
왜왜~?

[유키]
……로버트가 움직이는 거, 봤어?

[타스쿠]
뭐?

[카즈나리]
어제 들은 저택 미스터리 얘기야?

[아즈마]
유키가 그런 걸 물어보다니 별일인걸.

[유키]
……그냥 좀 신경 쓰였을 뿐이야.

[아즈마]
으―음, 아쉽게도 보지 못했어. 움직이면 재밌을 텐데.

[타스쿠]
애초에 갑옷이 움직일 리 없잖아.

[카즈나리]
이런 걸 물어보는 건 혹시 윳키, 본 거야!?

[유키]
딱히.

[카즈나리]
진짜!? 와, 자세히 자세히! 언제? 어젯밤이야!?

[유키]
시끄러워! 입 말고 손을 움직여.

[카즈나리]
엑~! 완전 재밌어 보이는 얘긴데~!

[텐마]
저쪽이 왠지 소란스러운데. 정말이지, 시끄러운 녀석들이야…….

[츠무기]
아하하, 즐거워 보여서 좋지 않아?

[이즈미]
으음, 여기를 이렇게…… 이건 이거고…….

[미스미]
영차, 영차.

[히소카]
……미스미 의상에 예쁜 삼각이 생겼어.

[쿠몬]
진짜네! 역시 스미 씨야!

[이즈미]
미스미 군, 솜씨 좋다…… 가 아니라!

[텐마]
야! 시간 없으니까 제대로 해.

[미스미]
네―에.

[쿠몬]
넵!

[츠무기]
……아, 그렇지. 그러고 보니 다들 로버트가 움직이는 거 본 적 있어?

[쿠몬]
엇, 로버트라니 그 갑옷!?

[히소카]
……못 봤어.

[이즈미]
저도 못 봤어요…… 그런데 움직이면, 그야말로 미스터리극이 시작될 것 같네요.

[텐마]
아니, 그게 아니지! 애, 애초에 움직인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츠무기]
으―음, 역시 못 봤나…….

[이즈미]
혹시 츠무기 씨는 본 거예요……?

[츠무기]
네. 실은 저 말고도 유키 쨩도 봤다고 해요.

[이즈미]
네에!?

[텐마]
무슨…… 쓰, 쓸데없이 농담하지 마!

[미스미]
나도 봤어~

[츠무기]
엇, 미스미 군도 봤어?

[미스미]
응! 그런데 그건 로버트지만 로버트가 아니야~

[히소카]
……무슨 말이야?

[???]
으와아아아아악!!!

[극단원]
!?

[유키]
이 목소리……!

[츠무기]
무쿠 군……!?

-

[로버트?]
…….

[카즈나리]
거짓말!? 로버트가 움직여!

[쿠몬]
무쿠!!

[이즈미]
로버트가, 무쿠 군 팔을……!

[유키]
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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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레]
이 방이라면 연습실로 쓰기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

[이즈미]
충분하네요. 고마워요, 호마레 씨.

[츠무기]
각본은 어제 각본팀하고 감독님, 츠즈루 군하고 함께 무사히 완성했어요. 전화 너머였지만 츠즈루 군이 참가해줘서 생각보다 빨리 끝낼 수 있었어요.

[호마레]
의상을 만드는 쪽은 시간이 부족할 테니 오늘부터 각본팀도 의상을 돕도록 하지.

[타스쿠]
그러자.

[이즈미]
그럼 일단 오늘은 역할을 정하고 연습에 들어가도록 하자.

[쿠몬]
전원 귀족 설정이구나!

[텐마]
어. 권력을 지닌 3개의 귀족 집안이 대립하는 세계로, 전체적으로 코미디야.

[히소카]
주연은 어떡할 거야?

[무쿠]
중심이 되어 각본을 생각해주셨으니까, 츠무기 씨가 주연을 하는 건 어떨까요?

[카즈나리]
좋―아! 그럼 다들 어느 집 사람을 할지 정하자―!

-

[츠무기]
"그럼, 승부다――!"

[이즈미]
네, 좋아요!

[타스쿠]
대체적은 분위기는 잡혔어.

[미스미]
재밌어~!

[카즈나리]
합동합숙 느낌도 나고! 신나!

[아즈마]
후후, 여름조랑 같이 코미디극을 하는 건 정말 공부가 돼.

[이즈미]
의상도 만들어야 하니까 오늘은 이쯤에서 끝낼게요.

[가이]
그래. 그럼 방으로 가도록 하지.

-

[이즈미]
이러면 되나?

[가이]
루리카와, 이쪽은 다 됐다.

[유키]
고마워. 그럼 다음은――.

[아즈마]
조금 목이 마른걸. 마실 걸 가져와도 될까?

[이즈미]
그러네요, 그럼 교대로 쉴까요? 일단락된 사람부터 먼저 쉬어요.

[아즈마]
고마워. 잠깐 다녀올게.

[카즈나리]
그럼 나도 뭐 좀 먹고 와야지~!

[츠무기]
저도 잠시 쉬고 올게요.
저기, 호마레 씨. 밖에 정원에 나가도 될까요?

[호마레]
그럼, 물론 되고말고.

[츠무기]
감사합니다. 실은 계속 가보고 싶었어요. 다녀올게요.

-

[츠무기]
정원이 정말 넓구나…….

[유키]
후우…….

[츠무기]
아, 유키 쨩. 휴식?

[유키]
본방이 다가와서 바쁜데, 여름조 녀석들이 조금은 쉬라고 시끄러우니까.

[츠무기]
다들 유키 쨩이 무리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거야.

[유키]
……그건, 알고 있어.

[츠무기]
다들 있으니까 괜찮아. 의상도 잘 될 거야.

[유키]
……역시 가정교사. 학생을 격려하는 법을 잘 안다니까.

[츠무기]
어, 그런가?

[유키]
……그러고 보니…….

[츠무기]
왜 그래?

[유키]
……지금부터 이상한 말을 좀 할 건데.
……어젯밤에 로버트가 움직인 것 같아.

[츠무기]
엇…….

[유키]
……역시 못 들은 걸로 해줘.

[츠무기]
아! 미안해, 유키 쨩. 그게 아니야. ……사실은 나도 봤거든, 그래서 놀랐어.

[유키]
어?

[츠무기]
어젯밤에 방에서 나왔을 때 봤어. 피곤해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유키]
나도 같은 생각 했어. 의상 만드느라 좀 피곤한 건가 하고.

[츠무기]
으―음 우리가 봤다는 건, 또 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네. 탐문조사 해볼까?

[유키]
탐문조사라니…….

[츠무기]
아하하. 그치만 신경 쓰이지 않아?

[유키]
그야 뭐…… 확실히, 정체가 신경 쓰여.

[츠무기]
그렇지?

[유키]
있잖아, 이거 말고도 츠무기한테 말하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츠무기]
이 얘기랑 상관없는 거야?

[유키]
응. 그런데 뭐였더라……. 의상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서…….

[츠무기]
그리고 로버트도 있었고.

[유키]
……생각나면 말할게.

[츠무기]
응, 알았어. 언제든지 괜찮으니까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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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미]
우와~! 요리 종류가 많아~!

[타스쿠]
마치 코스 요리 같네…….

[아즈마]
응, 전부 무척 맛있어.

[이즈미]
? 창가에서 나는 소린데……. 날씨가 안 좋아졌나?

[타카오]
그렇군요. 오늘 밤에는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텐마]
그래?

[호마레]
아, 그렇지. 오늘 밤처럼 태풍이 부는 날에는 이 별장에서 절대로…… 그래, 절대로 나가선 안 되네.

[텐마]
저, 절대로 라니 과장하지 마.

[타카오]
아니요, 절대 안 됩니다! 사실은 이 별장에는 몇 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그 첫 번째는 방금 말씀드린 태풍이 부는 날에는 절대로 별장을 나가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태풍이 불면 밤마다 로버트가 움직이며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베어버립니다.

[무쿠]
히익!?

[타카오]
그리고 두 번째는 한밤중에 눈을 뜨면, 그 타이밍에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로버트가 밤마다 저택을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거실에 있는 항아리가 가끔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것도 로버트가――.

[히소카]
……전부 로버트.

[아즈마]
후훗, 로버트는 부지런하구나.

[타카오]
조금 전에, 항아리가 사라진 것을 보았습니다.

[카즈나리]
어? 그랬어!?

[쿠몬]
……! 유, 유키, 괜찮을까……?

[유키]
……일단 지금은 로버트 탓으로 해두자.

[이즈미]
(저택 미스터리인가. 왠지 극단 7대 불가사의 같아.)

[타카오]
오늘 밤에는 로버트가 움직일지도 모르니 여러분 부디 조심해주십시오.

-

[카즈나리]
맛있었어~!

[이즈미]
진짜 맛있었지!

[유키]
자 그럼, 나는 이제 의상 마저 만들러 갈게.

[츠무기]
응. 유키 쨩의 디자인 기대하고 있을게.

[유키]
아…….

[츠무기]
응? 왜 그래?

[유키]
……아니, 아무것도.

[카즈나리]
그럼 나도 윳키 의상 만드는 거 도울겡!

[무쿠]
나, 나도 같이 가도 될까? 무서워서…… 무, 물론 의상도 도와줄게……!

[카즈나리]
물론! 당연히 좋지―!

[텐마]
하, 할 수 없네 나도 같이 가줄게!

[유키]
딱히 부탁한 적 없는데.

[미스미]
쿠몬, 우리도 애들하고 같이 가자~

[쿠몬]
아, 그, 그래요…….

[미스미]
? 왜 그래?

[쿠몬]
아니! 아무것도 아님다……!

[카즈나리]
그럼 다 같이 방으로 가자! 안녕히 주무세요―!

[가이]
잘 자라.

[히소카]
잘 자…….

[아즈마]
다들 사이가 좋구나. 후후, 우리도 같이 방으로 갈까?

[타스쿠]
왜 그렇게 되는 건데요…….

[호마레]
바로 옆 방이니까 괜찮지 않나.

[히소카]
맞아…… 그러니까, 나도 옮겨줘…… 새근…….

[타스쿠]
넌 직접 걸어가!

-

[유키]
(의상 다자인도 완성됐고, 쉬기도 할 겸 츠무기한테 가볼까. 쿠몬 녀석은 어느새 잠들어버렸고. 정말이지…… 당황하느라 지친 건지 뭔지……. 그래도 뭐, 얘기는 빨리하는 게 좋으니까.)
밖에 바람이 세네. 내일은 맑으려나?
응? ……진짜로? 로버트가…… 걸어 다녀.
(아니…… 잠이 덜 깼나……? 의상 만드느라 피곤한 건가? 오늘은 방으로 돌아가자…….)

-

[츠무기]
(좋아, 각본도 일단락됐고 마실 거라도 받으러 가볼까.)
어……? 로버트가, 걸어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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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오]
그럼 의상과 천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이즈미]
부탁할게요.

[미스미]
집사님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야~

[히소카]
아리스랑 달리 정상이야.

[호마레]
음? 무슨 말인가. 타카오는 저렇게 보여도 꽤 악동 같은 면이 있어.

[츠무기]
그래요?

[이즈미]
의외네요, 왠지 상상이 안 돼요.

[아즈마]
하지만 아리스가와 가문에서 일하니까, 호마레처럼 개성이 강한 사람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

[타카오]
실례하겠습니다. 천과 의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타스쿠]
양이 엄청나네.

[무쿠]
와아, 예쁜 천이에요!

[유키]
생각보다 전부 상태가 좋네……. 그보다 이거 꽤 고급 천 아니야?

[히소카]
보기에도 비싸 보여.

[유키]
싹둑 자르고 여기저기 꿰매도 돼?

[타카오]
조금 전에 사모님께 확인을 마쳤습니다. 문제없습니다. 이제 입지 않는 옷이니까요.

[텐마]
미리 확인한 거야?

[이즈미]
정말 감사합니다!

[타카오]
아니요.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유키]
그럼…… 어떻게 쓸까.

[미스미]
유키, 즐거워 보여~

[유키]
이렇게 고급 천을 쓸 일은 좀처럼 없으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츠무기]
천이나 의상을 어떻게 쓸지 정하기 위해서, 연극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겠지.

[가이]
그렇지. 우선 그것부터다.

[츠무기]
파티는 어느 방에서 해요?

[호마레]
물론 파티 회장이 있네.

[유키]
얼마나 넓은 거야, 이 별장은…….

[무쿠]
파티 회장이라니 근사하다.

[츠무기]
관객들도 부자가 많을 가능성이 크지요……. 그럼 차라리 귀족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이즈미]
그렇구나, 괜찮겠어요.

[유키]
귀족 의상 분위기가 나는 걸 받았으니까. 그럼 이걸 어레인지하는 방향으로 가면 될 것 같아.

[카즈나리]
귀족 의상으로 연극이라니 엄청 재밌겠다―! 사진 잔뜩 찍어야지.

[텐마]
그 전에 만들어야 하는 게 산처럼 쌓였지만…….

[타스쿠]
일단 방향성은 그걸로 결정이군.

[츠무기]
응, 그렇지. 이제 해야 하는 게 크게 나눠서 각본하고 의상인가?

[쿠몬]
저 뭐든 도울게요!

[아즈마]
다 같이 만드는 거, 재밌겠어.

[이즈미]
그럼 각본 팀하고 의상 팀으로 나뉘어서 준비하도록 할까요?

-

[이즈미]
그럼 각본 팀은 츠즈루 군한테 연락해서 상담해가면서, 츠무기 씨를 메인으로 텐마 군, 무쿠 군, 타스쿠 씨, 호마레 씨――.
의상 팀은 유키 군을 메인으로 미스미 군, 카즈나리 군, 쿠몬 군, 히소카 씨, 아즈마 씨, 가이 씨로 할게요.

[카즈나리]
오케~!

[아즈마]
네―.

[유키]
귀족이 테마인가…… 마음먹고 전형적인 귀족 의상을 베이스로 무대에 어울리는 걸 노려볼까.
응, 이미지 떠올랐으니까 디자인은 금방 될 거야.

[미스미]
좋―아, 다 같이 힘내자~!

-

[타카오]
실례하겠습니다.

[이즈미]
타카오 씨.

[텐마]
아까는 노크하고도 안 들어오더니 무슨 일이야?

[타카오]
아, 그때는 노크한 뒤에 안에 계시는 여러분께서 아무도 없을 텐데 라며 말씀을 나누시기에…… 여러분께서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그만.

[텐마]
뭐!?

[이즈미]
악동…… 그렇군.

[아즈마]
후후, 정말 악동 같은 사람이네.

[타카오]
그런데 여러분, 저녁 식사 준비가 되었습니다. 괜찮으시면 지금 드시겠습니까?

[호마레]
확실히 슬슬 배가 고파오는군.

[이즈미]
모처럼 준비해주신 거니까 일단 여기까지 하고 식사하러 가자.

[카즈나리]
얏피―! 디너 디너!

[가이]
가자, 미카게.

[히소카]
새근새근…….

[타카오]
이쪽입니다.

[쿠몬]
응? 저기 유키! 이 항아리 엄청나지 않아!? 봐봐!

[유키]
응?

[쿠몬]
으아, 어떡해! 소, 손에 부딪혀서 항아리가 굴러갔어……!

[유키]
뭐 하는 거야…….

[쿠몬]
살―짝 원래 위치에 돌려놔――!?!?

[유키]
쿠몬?

[쿠몬]
어어어어어떡해……!!!

[유키]
어?
엑…… 입구 쪽 깨졌잖아…….

[쿠몬]
예술품이지!? 엄청 비싼 거일까!? 어떡해 유키~!!

[호마레]
둘 다 무슨 일인가? 식사가 식어버릴 거야.

[쿠몬]
호호호호마레 씨!?!? 네, 네! 바로 갈게요!!

[호마레]
오오, 그렇게 꼭 안고 있다니 그 병이 정말 마음에 들었나 보군! 쿠몬 군에게 이 예술품의 훌륭함이 전해져서 기뻐.
그런데 병을 보고 있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식사도 좋지. 먼저 식당에 가 있을 테니 둘 다 빨리 오도록 하게.

[쿠몬]
아아아아 어떡해!! 나, 나도 모르게 숨겨버렸어!! 여기서 가장 비싼 건 아니겠지!? 이 일로 극단에 있을 수 없게 돼서 우리 가족들이 평생 빚을 갚는 생활을 하고 나뿐만 아니라 형까지 있을 수 없게 되면……!!

[유키]
진정해. 값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걱정되면 일단 다른 사람한테 상담하자.

[쿠몬]
그, 그렇지! 그럼, 그럼…….
하, 하지만 감독님은 합숙이랑 파티에서 연극하는 일로 집사님하고 얘기해야 해서 바빠 보였는데……!

[유키]
여름조는 근거도 없이 사과하면 괜찮을 거라고 말할 것 같고. 당연하지만 아리스한테 상담할 수도 없고. 아즈 누나도 새걸 사면 된다고 말할 것 같고, 타스쿠랑 히소카, 가이도 이런 일에는 도움이 안돼 보여.
……소거법으로 츠무기를 의지할 수밖에. 나중에 츠무기가 혼자 있을 때를 노려서 말해보자. 그때까지 항아리는 방에 안 보이는 곳에 두거나 하고.

[쿠몬]
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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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레]
자, 여기가 아리스가와 별장의 거실이다.

[무쿠]
와아……!

[쿠몬]
우와―! 넓고 예뻐―……!

[호마레]
이 별장은 예전에 할아버님이 자주 사용하셨었지. 할머님이 보내주신 꽃병은 내가 이 별장에서 만든 것이네. 덕분에 이곳을 떠올릴 수 있었어.

[츠무기]
그렇군요.

[아즈마]
앤티크한 정취도 있고, 근사한 별장이야.

[유키]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건지 솔직히 불안했는데, 꽤 괜찮네.

[텐마]
사쿄 씨도 아리스 씨 플랜을 꼬치꼬치 캐물었었지…….

[이즈미]
작년에 저지른 일이 있으니까……. 숙박비가 안 드는 점이 컸어, 무사히 오케이 받아서 다행이야.

[아즈마]
후훗, 작년에 한 짓을 잊지 말라고 못을 박더라. 사쿄 군은 걱정이 많다니까.

[카즈나리]
그건 그렇고, 물건이 정말 많다~! 전부 다 찰칵찰칵!

[유키]
전부 앤티크 풍이라 비싸 보여.

[호마레]
흠, 개중에는 골동품도 있네. 가장 고가의 물건으로 제로가 몇 개가 붙었는지…….

[이즈미]
그렇게나!?

[가이]
복도에는 갑주가 있었다.

[무쿠]
앗, 있었어요! 멋있었지만 조금 무서웠어요…….

[호마레]
아, 그 갑주는 로버트라고 하네.

[텐마]
이름까지 있냐!
우왁!?

[무쿠]
히익!

[히소카]
……노크?

[츠무기]
이 저택에 다른 사람도 있어요?

[호마레]
아니, 우리밖에 없을 터인데…….

[타스쿠]
뭐? 그럼 누가…….

[아즈마]
바람 소리는 확실하게 아니야.

[쿠몬]
으아앗, 어, 어떡하지!?

[미스미]
안 열어주면 불쌍해~

[텐마]
잠깐, 미스미……!

[미스미]
네~ 누구세요~?

[텐마&무쿠]
으와아아아!!!

[집사]
실례하겠습니다.

[호마레]
타카오 아닌가……!

[이즈미]
네?

[호마레]
우리 집안 집사라네.

[타카오]
타카오라고 합니다. 놀라게 하여 면목이 없습니다.
그런데 호마레 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손님이 오신다는 말씀은 듣지 못했습니다.

[호마레]
이들은 내가 소속한 극단의 단원들이야. 여기서 합숙하기로 했으니 당분간 머물걸세.

[타스쿠]
말도 안 하고 맘대로 쓰려고 했던 거냐…….

[호마레]
이 별장은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았고, 할머님도 마음대로 쓰라고 하셨으니 상관없지 않나?

[타카오]
여느 때라면 그렇습니다만…… 흐음…… 곤란하네요. 타이밍이 이렇게…….

[호마레]
무슨 일 있나?

[타카오]
3일 뒤에 이곳에서 사모님께서 주최하는 파티가 열릴 예정입니다. 그 준비를 하기 위해 저를 포함한 다른 고용인들도 이곳에 온 참이고요.

[호마레]
이런.

[카즈나리]
어라~ 예정이 겹친 거야?

[이즈미]
저기……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는 MANKAI 컴퍼니 주재 겸 총감독인 타치바나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방문 드린 데다 멋대로 사용하려고 해서 죄송합니다……!

[타카오]
아니요, 전부 호마레 님의 부주의가 원인이죠. 선생님께서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호마레]
여전히 나한테 엄하군.

[타카오]
그럼 우선…… 삑삑삑…….
여보세요, 사모님? 타카오입니다. 별장에 도착했습니다만――.

[츠무기]
사모님…… 이라는 건, 호마레 씨네 할머님께 전화하신 것 같네요.

[가이]
……고용인은 어디서든 휘둘리기 마련이군.

[아즈마]
후훗, 가이가 말하면 설득력이 있어.

[타카오]
실례했습니다. 사모님께 확인해보았습니다만――. 파티의 여흥으로 연극을 해준다면 얼마든지 별장에 머물러도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쿠몬]
어어!?

[미스미]
파티에서 연극~?

[호마레]
그렇다면 딱히 문제없겠군. 합숙 일환으로 딱 좋을 정도 아닌가.

[타스쿠]
뭐, 그렇지. 나쁘지 않아.

[유키]
그런데 파티 여흥이라면 의상이 필요하지 않아?

[이즈미]
그건 그렇지…….

[타카오]
의상 말인가요. 이 저택에 있는 대량의 의상과 천으로 괜찮다면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유키]
의상하고 천이 있어?

[타카오]
네. 예전에 이 저택에서 디자이너를 고용하여 파티 의상을 오더메이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사용한 고급 천과 의상 그리고 재봉 도구도 남아있습니다. 보관에도 신경을 썼으니 쓸 만 할거라 생각됩니다.

[이즈미]
그렇군요.
그런데 유키 군, 이 단기간에 만들 수 있겠어……?

[유키]
천이랑 재봉도구가 있으면 만들 수 있어.

[카즈나리]
역시 윳키야―!

[무쿠]
유키 군 멋있어……!

[이즈미]
다들 괜찮아?

[텐마]
당연하지. 유키도 저렇게 말하고 있고.

[츠무기]
저도 힘내서 도울게요.

[호마레]
그래야 MANKAI 컴퍼니의 단원이지!
타카오, 할머님께 기쁘게 승낙하겠다고 연락해주게.

[타카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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