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그럼 이제 그만 갈까. 오늘은 딱히 사야 할 것도 없고――)

[무쿠]
어라? 감독님.

[이즈미]
둘 다 지금 오는 거야?

[유키]
응.

[이즈미]
그럼 같이 가자.
그러고 보니 유키 군, 진로 희망 조사서 괜찮았어?

[유키]
담임이 좀 뭐라고 하고 그걸로 끝. 부모님도 이해해줬어.

[이즈미]
다행이네.

[렌토]
아~! 방금 그 소리! 녹음 못 했는데~! 이거랑 어제 녹음한 소리를 합치면…….

[유키]
뭐야, 저 수상한 사람…….

[무쿠]
으~음, 저건 아무리 봐도…….

[유키]
못 본 척 지나가자.

[렌토]
오, 다들 모여있네.

[이즈미]
……아, 안녕하세요. 뭐 하고 있었어요?

[렌토]
효과음 모으는 중. 아까 참새가 우는 걸 녹음했는데――.

[유키]
아니, 말 안 해줘도 돼.

[렌토]
어? 저건 뭐래?

[무쿠]
?

[유키]
풍선……?

[이즈미]
뭔가 이벤트 해서 선전하는 건가?

[무쿠]
그러고 보니…… 카즈 군이 조만간 월드 마켓이 열린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선전하는 걸지도요.

[유키]
그럼 그 이벤트인가.

[무쿠]
분명 다음 주였을 텐데…….

[렌토]
호~ 그런 게 있어?

[이즈미]
월드 마켓, 전에 가본 적 있어. 갬블러 공연 끝나고 겨울조랑 다 같이 갔었어.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가게를 열어서 재밌었어.

[무쿠]
재밌어 보여요!

[렌토]
가보고 싶은데, 다음 주라……. 지방공연이 있어서. 아쉽네.
그래, 나 대신 재밌는 소리 모아와 줄래? 다양한 나라 사람이 모인다면 평소엔 못 듣는 소리도 있을 텐데.

[유키]
또 소리 모으기야……?

[이즈미]
그래도 정말로 재밌었으니까 추천할게.

[무쿠]
소리 모으기, 열심히 할게요!

[렌토]
잘 부탁해.

-

[무쿠]
와아, 사람이 많네!

[미스미]
가게도 많아~!

[이즈미]
북적거리네.

[카즈나리]
윳키는 알바 끝나고 온다고 했어.

[텐마]
알바 오늘이 마지막 날이었나?

[무쿠]
응. 간단하게 인수인계해줄 뿐이라서 금방 올 수 있다고 했어.

[텐마]
좋은 기회니까 그대로 계속하면 좋을 텐데.

[이즈미]
그게 말이야――.

-

[하토]
루리카와 군, 정말 잘 봤어. 연기도 좋았고 의상도 귀여웠어.

[유키]
고마워.

[하토]
있잖아, 전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괜찮으면 레귤러로 어시 알바 계속할 생각 없어? 극단 일도 있어서 힘들겠지만……. 나중에 의복 관련 일을 할 거면 여기서 일한 경력과 기술이 도움이 될 거야. 우리도 좋고.

[유키]
……고맙지만, 사양할게. 공부도 극단도 알바도 전부 잘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공부는 몰라도 극단이나 알바를 어중간하게 하기는 싫거든. 극단도 옷에 관련된 일도 내가 낼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싶어.
옷은 앞으로도 극단에서 다양한 의상을 만들 수 있으니까, 지금은 그걸로 만족해.

[하토]
그래.

[유키]
하지만 프로 기술은 훔치고 싶으니까 가끔 일손 부족할 때 불러주면 좋겠어.

[하토]
하하. 그것만 해도 충분히 도움이 돼. 코로도 좋아할 거야.

[유키]
안 본다고 잊어버리고 또 짖지 않으면 좋겠는데.

-

[무쿠]
유키 군다워.

[텐마]
프로 기술을 훔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점도 말이지.

[이즈미]
후후, 향상심 있고 믿음직하지.

[카즈나리]
역시 윳키야~!

[이즈미]
아,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윳키 [지금 끝났어. 그쪽으로 갈게]

[카즈나리]
윳키가 올 때까지 입구 근처에 있자.

[무쿠]
저 잡화점 재밌어 보여.

[카즈나리]
저 옷 가게도 보고 싶어~

[미스미]
앗! 재밌어 보이는 삼각 찾았어!

[쿠몬]
…….

[이즈미]
쿠몬 군, 왜 그래?

[텐마]
왠지 안절부절못해 보이는데?

[쿠몬]
어!? 그~게…… 아니, 아직은…….

[이즈미]
?

[쿠몬]
역시 아무것도 아냐! 아, 저 가게 멋있는 악세를 파네~!

[텐마]
뭐야?

[이즈미]
뭘까?

-

[유키]
기다렸지?

[무쿠]
유키 군, 고생했어.

[이즈미]
그러고 보니 렌토 씨가 부탁한 소리 모으기도 해야 하지.

[미스미]
배고파~

[유키]
나도 점심 아직 안 먹었어.

[카즈나리]
먼저 배부터 채울까?

-

[무쿠]
이 케밥 맛있어!

[텐마]
핫도그도 맛있어.

[쿠몬]
…….

[미스미]
쿠몬, 역시 안절부절못해 보여~

[텐마]
이제 슬슬 무슨 일인지 말해줘.

[쿠몬]
그~게…… 그래! 다 모여있으니까 지금이 말할 때지! 사실은…… 나, 대학 붙었어!

[이즈미]
어!? 정말!? 축하해!

[카즈나리]
축하해, 쿠모삐!

[텐마]
어느새…… 잘됐네.

[무쿠]
축하해, 큐 쨩!

[쿠몬]
그리고 그리고 대학 말인데…… 놀라지 마? 요세대야!

[이즈미]
그렇구나~

[카즈나리]
응응. 좋네.

[텐마]
뭐, 그럴 줄 알았어.

[쿠몬]
어라!? 반응이 좀 썰렁하지 않아!?

[유키]
뭐, 거기로 갈 줄 알았으니까.

[이즈미]
쥬자 군하고 같이 다닐 수 있겠어.

[미스미]
쿠몬, 잘됐다~!

[텐마]
잘 부탁해.

[쿠몬]
응!

[유키]
그건 그렇고 직전에 정해서 여러모로 힘들었던 누구누구 씨에 비해 꽤 빨리 정해졌네.

[텐마]
윽…….

[이즈미]
츠무기 씨도 그렇고, 치카게 씨도 뒤에서 꽤 많이 도와준 것 같던데. 바빠 보였었지.

[텐마]
뭐, 실제로 정신없었고 주변에도 폐를 끼쳤지만, 그래도 힘내서 진학하길 잘했어. 이 마켓처럼 모르는 물건, 다양한 사람, 처음 겪는 일이 많아.
물론 대학에 가는 것만이 세상을 아는 방법은 아니지만.

[미스미]
응응. 바깥세상이 삼각 더 많아~

[카즈나리]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틀린 건 아니야. 멀리 돌아갔으니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어.

[이즈미]
그래 맞아. 마음껏 고민하고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답을 발견하면 되는 거야.

[무쿠]
맞아요.

[유키]
인생 선배의 말은 감사히 들어둘게.

[이즈미]
그럼 이제 소리 찾기 시작해볼까?

[무쿠]
렌토 씨도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요.

[쿠몬]
앗, 저기 춤추는 사람 있다~!

[카즈나리]
우와~ 분위기 좋네!

[미스미]
나도 추고 싶어!

[유키]
그럼 난 저쪽을 보고 올게.

[무쿠]
어라? 그 모자…….

[유키]
새로 만들까 싶기도 했는데, 고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말했잖아. 이거 마음에 든다고.

[무쿠]
응!

[유키]
이 모자를 만들었을 때는, 내가 극단에서 의상 담당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더군다나 배우까지 하게 될 줄은.
인생은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거지.

[이즈미]
후후, 아직 고2면서 인생이라……. 그러니까 초조해할 필요 없이 천천히 생각하면 돼.

[유키]
우리 미래는 아직 '미정'이고 '미지수'니까.

[무쿠]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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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토]
오늘도 잘 부탁해~

[이즈미]
잘 부탁해요!

[미스미]
잘 부탁해멍~!

[쿠몬]
잘 부탁해멍멍!

[렌토]
이거 참 귀여운 멍멍이들이네~
좋은 음원도 받았겠다, 울음소리 정확히 딱 맞춰줄게!

[유키]
아, 그거.

-

[유키]
저기, 음원으로 써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

[렌토]
음원?

[코로]
"멍멍멍!"

[렌토]
호오, 좋네.

[유키]
쓸 수 있겠어?

[렌토]
어. 실감 나는 소리네. 배우 연기도 그만큼 더 열심히 안 하믄 질기다!

[유키]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

[렌토]
뭐, 소리는 맡겨둬~

[이즈미]
(이제 꽤 익숙해져서 연계도 쉬워졌지. 믿음직해)

[카즈나리]
그럼 항례의 원진 엔진 걸자!

[유키]
진짜 그거 해?

[카즈나리]
그야 당연히 강아지니까!

[유키]
그럼 여름조답게―― 여름조 멍멍 오~!

[미스미]
아우우~!

[쿠몬]
아우우~!

[무쿠]
아, 아우우~!

[텐마]
아우우~…….

-

[코로]
"릭, 산책 재밌지!"

[릭]
"코로, 사실은 나 이번에 결혼하게 됐어. 상대도 개를 키워. 같이 살게 될 거야. 너도 분명 친해질 수 있을 거야. 아, 저기 왔다."

[샤론]
"안녕, 코로."

[마루]
"안녕, 난 마루야! 잘 부탁해! 친하게 지내자!"

[코로]
"어엇!?"

[샤론]
"마루, 얘가! 너무 들이대지 마. 코로가 곤란해하잖아."

[릭]
"아하하, 코로는 겁이 좀 많아서."

[코로]
"뭐야, 얘는! 친한 척하긴!"

[마루]
"어때서! 이제 형제가 될 건데!"

[코로]
"저리 가! 누가 너랑 친하게 지낸대!?"

[마루]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 프로레슬링 놀이 할까!? 아니면 술래잡기!? 구멍 파기도 좋아!"

[쿠로]
"구멍 파기가 무슨 놀인데?"

[마루]
"그게, 그냥 구멍을 파는 거야!"

[코로]
"그걸 왜 해! 애초에 릭은 왜 결혼 같은 걸 하는 거야!?"

[릭]
"코로, 괜찮아. 금방 익숙해질 거야."

[코로]
"싫어! 나는 다른 애랑 살고 싶지 않아!"

[이즈미]
(둘 다 기운 넘치네. 귀여운 소형견 다운 느낌이야!)

-

[릭]
"코로, 괜찮아? 마루랑 놀아서 지쳤어?"

[코로]
"……논 게 아니고 도망 다닌 거야. 그런 애랑 살면 스트레스받아서 병 걸릴걸."

[릭]
"어라? 이상하네…… 약혼반지, 확실히 여기에 넣어뒀을 텐데. 어디 간 거지?"

[코로]
"왜 그래?"

[릭]
"어떡하지, 설마 떨어뜨렸나? 그런, 소중한 건데――."

[코로]
"약혼반지……? 그렇게 소중한 거야?"

[릭]
"코로, 위로해주는 거야? 고마워."
"하지만 곤란한걸…… 어떡하면 좋지? 어쨌든 샤론에게 연락해야……."

[코로]
"기운 내. 내가 찾아줄게."

[릭]
"여보세요, 샤론……? 응……."

-

[코로]
"이 근처에서 냄새가 끊겼어……."

[마루]
"킁킁, 이 근천가~"

[코로]
"앗! 너는……."

[마루]
"앗~! 코로! 뭐 해?"

[코로]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마루]
"앗, 그럼 이 근처에서 단지 못 봤어? 소중한 단지를 잃어버렸대."

[코로]
"단지? 그런 걸 봤겠냐."

[마루]
"어떡하지…… 샤론이랑 릭한테 정말 소중한 건데."

[코로]
"그거 혹시 약혼반지 말하는 거야?"

[마루]
"응응! 팝콘 단지! 혹시 코로도 찾으러 온 거야? 같이 찾아보자!"

[코로]
"……어디까지나 반지를 찾는 거야. 필요 이상으로 친한 척하지는――."

[마루]
"와~ 잘됐다! 나 혼자서는 좀 불안했어. 코로가 있으면 안심돼! 난 코로랑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어라, 코로, 아까 뭐라고 하려고 했어?"

[코로]
"시끄러워! 말하지 말고 빨리 찾아!"

[마루]
"응!"

[리오]
"어라? 코로, 개들끼리 뭐해?"

[챠챠]
"산책? 옆에 걔는 친구야?"

[마루]
"안녕! 난 마루야! 코로랑 오늘부터 형제가 됐어!"

[리오]
"형제?"

[코로]
"안 됐어! 그보다 리오랑 챠챠는 여기가 산책코스지? 근처에서 반지 못 봤어?"

[리오]
"반지?"

[여성]
"꺄~! 도둑이야!"

[마루]
"어? 어? 뭐야?"

[양아치]
"비켜!"

[챠챠]
"깽!"

[리오]
"챠챠! 괜찮아!?"

[코로]
"방금 그 냄새―― 저 사람 쫓아가자!"

[마루]
"어? 기, 기다려~!"

[리오]
"나도 간다! 챠챠는 여기서 기다려!"

[챠챠]
"끼잉~……."

-

[코로]
"멍멍멍!"

[양아치]
"으악! 뭐야 이 개는!?"

[리오]
"챠챠한테 무슨 짓이야! 이 도둑놈아!"

[마루]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나쁜 짓 하면 안 돼!"

[코로]
"네가 반지 가지고 있지!? 내놔!"

[리오]
"그 가방 훔친 거지! 이리 내! 컹컹!"

[양아치]
"칫."

[코로]
"앗, 거기 서!"

[마루]
"코로, 오토바이는 못 따라가."

[코로]
"젠장―― 분명 저 사람한테 냄새가 났는데!"

[여성]
"앗, 내 가방! 너희가 되찾아준 거야?"

[리오]
"시민을 지키는 게 내 역할이니까."

[여성]
"고마워."

[마루]
"리오는 경찰관이야?"

[코로]
"주인이."

[챠챠]
"리오~ 괜찮아~?"

[리오]
"범인은 놓쳤지만 도둑맞은 가방은 되찾았어. 챠챠는 괜찮아?"

[챠챠]
"응, 조금 구른 것 뿐이야."

[마루]
"다행이야."

[코로]
"조금만 더 있으면 됐는데……."

[리오]
"코로, 아까 그 사람이 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게 무슨 말이야?"

[코로]
"릭이 약혼반지를 도둑맞았어. 릭은 떨어뜨렸다고 했지만 아까 그놈이 훔친 게 분명해. 냄새가 났으니까 틀림없어."

[리오]
"그렇군. 여죄가 있다는 건가. 그럼 쫓아가야지."

[마루]
"협력해줄 거야!?"

[챠챠]
"당연하지! 시민을 지키는 게 우리 역할인데!"

[리오]
"그렇지. 바로 주변을 탐문해서――."

[잭]
"리오, 챠챠! 공원 밖으로 나가면 안 되지!"

[챠챠]
"깨갱."

[리오]
"자, 잠깐만, 잭. 우리는 시민을 지키기 위해서――."

[잭]
"자,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챠챠]
"어~ 라~"

[리오]
"미안해. 우리는 우리끼리 조사를 진행할게! 그 사람 수색은 맡긴다!"

[마루]
"잘 부탁해~!"

[유키]
"……안 되겠어. 반지 냄새가 멀어져서 못 쫓아가겠어."

[마루]
"아! 아까 그 사람 냄새는 기억하고 있어. 이쪽이야!"

[코로]
"의외로 도움이 되네."

-

[이즈미]
(여름조다운 대화 템포에 강아지 캐릭터가 귀여워. 유키 군과 무쿠 군은 당연하고 다들 호흡도 딱 맞아)

[렌토]
(강아지 소리, 진짜 딱 맞네!)

-

[마루]
"으~음, 이 근처 같은데……."

[코로]
"저거, 그놈 오토바이야."

[마루]
"그걸 기억해!?"

[코로]
"아까 봤잖아."

[마루]
"난 사람이 타는 건 다 똑같이 보이거든."

[코로]
"전언 철회……."

[마루]
"전철에?"

[코로]
"아무것도 아냐. 봐, 역시 그놈이야. 건물로 들어갔어."

[마루]
"앗, 기다려, 코로!"

-

[양아치]
"오늘치 물건임다."

[마피아]
"이게 다냐?"

[양아치]
"죄송함다. 트러블이 좀 있어서."

[마루]
"저 반지야!"

[코로]
"기다려! 다른 사람이 있어."

[마루]
"하지만 바로 눈앞에 반지가 있는데."

[코로]
"사람이 갈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마루]
"그렇구나!"

[코로]
"쉿. 시끄러워."

[번견]
"크르르릉…… 너희는 누구냐."

[마루]
"으아악!?"

[번견]
"컹컹컹!"

[마피아]
"뭐야?"

[코로]
"번견이 있었구나! 도망치자!"

[양아치]
"들개가 왔었나 보네요."

-

[번견]
"거기 서! 남의 영역에 침입했겠다! 갈기갈기 찢어주겠어!"

[마루]
"히이이익!"

[코로]
"서둘러!"

[레이]
"야, 이쪽이야."

[코로]
"!?"

[루이]
"어서, 여기 숨어."

[번견]
"칫, 놓쳤나. 우습게 보고 있어."

-

[마루]
"하~ 무서웠어~!!"

[루이]
"괜찮아?"

[레이]
"저 녀석한테 찍히다니, 너희 대체 뭘 한 거야?"

[코로]
"너희는?"

[루이]
"난 루이야."

[레이]
"난 레이. 이 바의 간판견이야."

[코로]
"난 코로고 얘는 마루. 저 녀석 주인이 우리 주인 반지를 훔쳐 갔어."

[레이]
"아, 그 녀석 주인은 마피아니까."

[마루]
"우리는 반지를 되찾고 싶어!"

[레이]
"뭐? 그 녀석 이는 봤어? 너희 같은 건 한 입 거리도 안 돼."

[코로]
"일단 그 녀석한테 들키지 않고 숨어들 수 있어?"

[레이]
"진심이야?"

[코로]
"소중한 반지야."

[루이]
"레이, 협력해주자."

[레이]
"하아, 근성 끝내주네. 정밀이지."

[마루]
"협력해줄 거야!?"

[레이]
"뒷문을 알려줄게. 거기로 들어가면 그 녀석에게 들키지 않고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꼭 조심해야 돼."

[코로]
"알았어. 고마워."

-

[마피아]
"내일 계획은 실수하지 마라."

[양아치]
"알겠슴다."

[마피아]
"오늘치 물건은 금고에 넣어둬. 내일 전리품하고 같이 중개인에게 건네 판매할 거니까."

[코로]
"어떡하지…… 다른 곳에 팔리면 찾을 수 없게 될 거야."

[마루]
"오늘 안에 되찾아야 해!"

[번견]
"……응? 냄새가 나는데. 냄새가. 저쪽인가?"

[코로]
"――위험해. 지금은 도망가자."

[마루]
"어? 하지만 반지가――."

-

[코로]
"반지가 중개인에게 넘어가는 건 내일이야. 그때까지 확실하게 되찾을 작전을 생각하면 돼."

[마루]
"그렇구나! 맞아! 역시 코로야! 난 그런 생각 전혀 못 했는데! 코로한테 맡겨두면 안심이야."

[코로]
"단순하긴."

[마루]
"헤헤, 코로는 굉장해. 코로랑 함께면 분명 반지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코로]
"오늘은 일단 돌아가자. 내일 아침에 다시――."

[마루]
"어라!? 샤론이다! 샤론~! 나 여깄어~!"

[코로]
"릭도 같이 있네. 데이트하나? 마침 잘됐어. 같이 가자, 릭!"

[마루]
"어라? 부르는 거 못 들었나 봐."

[코로]
"……서로밖에 안 보이는구나. 릭은 나 같은 건 이제……."

[마루]
"코로, 그럼 내일――어라, 코로?"

-

[코로]
"릭은 샤론이 가장 소중해진 거야. 나 같은 건 이제 아무래도 좋은 거야. 지금까지 릭의 첫 번째 친구는 나였는데……. 반지 같은 거 이제 몰라."
"그렇지. 반지가 없어지면 결혼 안 할지도 몰라. 그럼――."

[릭]
"코로. 나왔어. 늦어서 미안해. 어라, 코로? 왜 그래? 기운이 없네. 어디 아픈가?"
"밥은―― 먹었구나. 주말에 실컷 놀아줄게. 잘 자."

[코로]
"……."

-

[마루]
"코로~! 안녕! 반지 찾으러 가자!"

[코로]
"안 가."

[마루]
"뭐?"

[코로]
"반지가 안 돌아오면 결혼 얘기도 없어질지도 모르잖아. 그럼 마루도 지금까지처럼 샤론하고 둘이서 살 수 있어. 그게 더 좋잖아."

[마루]
"진심이야? 샤론이 슬퍼할 텐데 좋을 리 없잖아! 응? 같이 반지 찾으러 가자!"

[코로]
"난 반지 같은 거 이제 아무래도 좋아."

[마루]
"――코로는 고집쟁이! 됐어, 나 혼자 찾으러 갈 거야!"

[코로]
"……."

-

[릭]
"얘, 우리 집에 올래?"
"좋~아, 네 이름은 코로야! 잘 부탁해, 코로!"

-

[릭]
"코로, 괜찮아!? 바로 병원 데려다줄게! 괜찮아!"

-

[코로]
"마루 혼자서는 찾을 수 없을 텐데. 설마 진짜로 혼자서 마피아한테 간 건 아니겠지……. 아니, 그 단세포는 갈지도 몰라."

-

[마루]
"헤헤, 코로는 굉장해. 코로랑 함께면 분명 반지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

[코로]
"――아~ 진짜!"

-

[마루]
"깽!"

[번견]
"크르르릉…… 뻔뻔하게 또 기어들어 올 줄이야, 날 우습게 봤군. 두 번 다시 이 근처를 어슬렁대지 못하게 해주지!"

[마루]
"히, 히이익! 너, 너 같은 거 안 무서워! 코로가 분명 금방 구하러 와줄 거야!"

[번견]
"호오?"

[마루]
"부, 분명히, 조금만 있으면…… 와줄 거지……? 으아~앙, 코로~! 도와줘~!"

[번견]
"뭐야? 이 쓰레기통은――."

[코로]
"마루! 이쪽이야!"

[마루]
"코로!"

[코로]
"빨리 도망가자!"

-

[코로]
"하아하아……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

[마루]
"으와아아앙, 무서웠어어!"

[코로]
"혼자 가니까 그렇지."

[마루]
"코로가 분명 와줄 거라고 믿었어!"

[코로]
"왜, 그렇게……."

[마루]
"그치만 코로는 좋은 애인걸! 분명 릭을 위해 반지를 찾으러 올 거라고 생각했어."

[코로]
"안 왔으면 어쩌려고 했어. 죽었을걸."

[마루]
"헤헤. 생각 안 해봤어."

[코로]
"정말이지……."

[챠챠]
"얘들아~ 코로~ 마루~!"

[리오]
"반지를 훔친 범인을 알았어! 최근에 고급 보석상만 노려서 강도 사건을 반복하는 마피아의 똘마니 같아."

[마루]
"그 마피아가 혹시……."

[코로]
"그 아지트에 있던 놈이야. 틀림없어."

[리오]
"아지트에 갔던 거야!? 잘했어!"

[코로]
"오늘 뭔가 계획이 있다고 했어. 또 어디 보석상을 습격하려는 걸지도……."

[리오]
"그럼 다음은 분명 치파니야. 이 근처 고급 보석상 중에 아직 그 녀석들이 손대지 않은 건 거기밖에 없다고 했어."

[마루]
"아까 아지트에는 번견 말고는 아무도 없었어. 반지를 넣은 상자도 차도 없었어. 어쩌면――."

[챠챠]
"서둘러서 잭에게 알리자!"

[마루]
"잭?"

[리오]
"우리 주인이야!"

[챠챠]
"잭, 큰일났어! 오늘 마피아가 치파니를 노릴 거야."

[리오]
"지금 당장 치파니로 가서 마피아를 막아야 해!"

[잭]
"왜 그래? 새 친구 사귀었어? 잘됐네."

[챠챠]
"그게 아니라 큰일 났대도!"

[잭]
"그렇게 빙글빙글 돌면 리드 줄이 엉킬 거야. 기다려. 지금 풀어줄 테니까――."

[마루]
"안 되겠어. 전혀 못 알아들어!"

[코로]
"이렇게 된 이상 우리라도 가자!"

[리오]
"나도 간다!"

[챠챠]
"앗! 나도 갈게!"

[잭]
"엇! 리오, 챠챠, 거기 서!"

-

[마루]
"치파니가 어디였지?"

[챠챠]
"내가 알아! 동물병원 가는 길에 있어!"

[코로]
"서두르자!"

[번견]
"크르르릉…… 겨우 찾았군. 성가시게 하다니."

[마루]
"히익!"

[코로]
"여기까지…… 끈질기네."

[리오]
"쟤는 뭐야?"

[마루]
"마피아의 번견이야."

[챠챠]
"나쁜 놈이네!"

[번견]
"너희는 뭐냐? 귀찮게. 전부 다 때려눕혀 주지!"

[리오]
"코로, 마루, 먼저 가! 이 녀석은 우리가 막을게."

[챠챠]
"자자, 이쪽이야! 우리를 잡을 수 있겠어~?"

[번견]
"얕보지 마라! 거기 서!"

[코로]
"리오, 챠챠, 조심해!"

[마루]
"고마워!"

-

[리오]
하아, 하아."

[챠챠]
"어, 어떡하지? 막다른 길이야!"

[번견]
"나를 깔봤겠다. 물어뜯어 주지!"

[레이]
"요즘 번견 상대로 담력 시험하는 게 유행이야?"

[루이]
"다들 용감하네~"

[번견]
"너희도 방해할 셈이냐!"

[레이]
"가게 뒤가 더러워지면 곤란해서."

[루이]
"자, 이리 숨어!"

[번견]
"거기 서라!"

-

[리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레이]
"당분간 여기 숨어있으면 저러다 포기할 거야."

[챠챠]
"그런데 우리는 코로랑 마루를 도와야 하는데!"

[루이]
"코로랑 마루?"

[리오]
"알아? 반지를 되찾으러 마피아한테 갔어."

[레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구나. 정말이지, 하는 수 없네. 이왕 끼어들었으니 같이 가줄게."

[리오]
"고마워!"

[이즈미]
(미스미 군과 카즈나리 군의 형 콤비가 좋은 분위기를 끌어내고 있어)

-

[코로]
"아직 마피아는 안 왔나 봐."

[마루]
"정말 이 가게가 맞을까……?"

[코로]
"어쨌든 안에 들어가 보자. 지금 아무도 안 보니까."

[마루]
"이상한 점은 전혀 없는데. 진짜 마피아가――."

[여성 손님]
"꺄아아아!"

[남성 손님]
"뭐야!?"

[마루]
"왔다! 저 사람들이야!"

[코로]
"차 밑에 숨어! 저놈들이 나오면 차 안에 들어가서 반지를 찾는 거야!"

[마피아]
"전원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 넌 보석을 이 가방에 담아!"

[점원]
"네, 네."

[양아치]
"수상한 짓 하면 쏜다!"

[코로]
"지금이야. 아지트에 없었다면 분명 이 차 안에 반지를 넣어둔 상자가――."

[마루]
"있다! 이거야!"

[코로]
"반지는?"

[마루]
"찾았어!"

[코로]
"좋아. 이제 조용히 도망가면……."

[여성 손님]
"왜 이런 일이……?"

[남성 손님]
"괜찮아, 괜찮을 거야."

[양아치]
"거기,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여성 손님]
"힉."

[코로]
"저 두 사람……."

[마루]
"왜 그래?"

[코로]
"분명, 이제 결혼할 거라 반지를 사러 온 거겠지."

-

[릭]
"코로, 실은 나 이번에 결혼하게 됐어."

-

[코로]
"――."

[마루]
"코로!? 어디 가!?"

[코로]
"마루는 반지 가지고 샤론한테 가!"

[마루]
"코로!!"

-

[코로]
"멍멍멍!"

[양아치]
"뭐야 이 개는!?"

[마피아]
"어이, 빨리 쫓아내!"

[양아치]
"방해하지 마! 비켜!"

[코로]
"――윽."

[마루]
"코로!"

[코로]
"마루!? 빨리 도망가라고 했잖아――."

[양아치]
"으아악!? 왜 차가!?"

[마피아]
"네가 가서 차를 보고 와라!"

-

[양아치]
"앗! 이런 곳까지 개가 들어오다니!"

[마루]
"깽!"

-

[코로]
"안 돼, 이대로는――."

[챠챠]
"코로, 마루, 괜찮아!?"

[리오]
"마피아 놈, 거기까지다! 얌전히 있어!"

-

[레이]
"가세하지!"

[루이]
"크게 저질렀네~!"

[마루]
"레이랑 루이도!?"

-

[양아치]
"으악! 그만!"

[점원]
"조, 좋아, 이 기회에 신고를……."

[챠챠]
"나쁜 놈은 용서 못 해!"

[리오]
"시민을 지키는 게 우리 역할이야!"

[레이]
"컹컹!"

[양아치]
"아야야야야! 물지 마!"

[마피아]
"젠장! 비켜!"

[양아치]
"경찰!?"

[마피아]
"칫, 도망가자!"

-

[잭]
"경찰이다! 얌전히 있어!"

[마피아]
"젠장! 어째서 이렇게 됐지……."

[양아치]
"왜 개가 방해하는 건데."

[잭]
"잘했다. 리오, 챠챠. 그래도 리드 줄 풀고 달아나는 건 안 돼."

[챠챠]
"에헤헤!"

[리오]
"시민을 지키는 게 우리 역할이잖아, 잭."

[잭]
"너희 친구도 용감했어. 서에서 표창장을 줄 거야."

[마루]
"야호! 굉장해, 코로!"

[코로]
"표창장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레이]
"그럼 우리는 이만 갈까."

[루이]
"가게 볼 시간이야~"

[코로]
"레이, 루이, 고마워."

[레이]
"그래. 꽤 재밌었어."

[루이]
"또 가게에 놀러 와~!"

[코로]
"우리도 반지 가지고 가자."

[마루]
"응!"

-

[코로]
"하아, 피곤해…… 반지는 테이블 위에 두고 나중에 릭한테……."

[마루]
"이제 샤론도 좋아하겠지…… 쿨……."

[코로]
"앗, 야, 자지 마. 너희 집 가서 자."

[마루]
"쿨쿨…… 중얼중얼."

[코로]
"어쩔 수 없네…… 내 옆에서 자게 해줄게. 반지를 찾은 건 마루 덕분도 조금 있으니까."

[마루]
"쿨쿨."

[코로]
"좁아! 너무 풀어진 거 아냐!"

[마루]
"에헤헤~ 우리는 형제~…… 중얼중얼."

[코로]
"정말이지…… 덜떨어진 동생이 있으면 힘들다니까…… 쿨……."

-

[릭]
"나왔어~ 코로, 오늘은 샤론도 같이―― 어라?"

[샤론]
"마루가 왜 여기서 자고 있어!?"

[릭]
"샤론, 이거 봐! 반지가――!"

-

[유키]
고마워멍!

[무쿠]
감사합니다멍!

[미스미]
멍멍~!

[카즈나리]
아우우~!

[텐마]
감사합니다! 멍!

[쿠몬]
아하하, 텐마 씨 자포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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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다녀왔어~

[이즈미]
앗, 다들 괜찮아? 지금 그쪽으로 가려던 참인데――.

[카즈나리]
모자는 무사히 찾았엉.

[미스미]
코로가 찾아줬어~

[코로]
멍~

[쿠몬]
정말 잘했어.

[이즈미]
정말? 다행이다.

[유키]
하아, 피곤해…….

[이즈미]
고생했어.

[하토]
괜찮으면 밥 먹고 가. 근처에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으니까 배달시키자.

[쿠몬]
야호~!

[미스미]
배고파~!

-

[하토]
앗, 왔나 보다.

[이즈미]
옮기는 거 도울게요.

[텐마]
나도 도울게.

[쿠몬]
나도 갈래~

[카즈나리]
그럼 우리는 마실 거 준비할까?

[미스미]
응~

[무쿠]
오늘 많이 힘들었지? 고생했어.

[유키]
너도.

[무쿠]
모자 고칠 수 있겠어?

[유키]
어떻게든 될 거 같아.
딱히 특별한 추억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이 모자를 만들었을 때 처음으로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의식했어.
그때의 나는 분명 망설임 없이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선택했을 테지만……. 지금은 조금 더 연극도 해보고 싶어. 그래서 진로 희망 조사서를 못 쓴 거야.

[무쿠]
그렇구나…… 나도 있잖아, 고민했어.
그냥 당연하게 졸업하면 대학에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진지하게 고민하는 유키 군을 보고 정말 이대로 괜찮나? 싶어져서. 불안해졌고 내가 조금 한심하게 느껴졌어.
하지만 큐 쨩이랑 얘기하고 나서 지금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게 됐어.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초조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야.
처음부터 한 가지를 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여러 가지를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는 사람도 있어.
천천히 각자 페이스대로 걸어가면 돼. 그러니까 지금 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유키]
시간이 있다…… 그렇구나.
(쓸데없이 초조하게 군 걸지도. 앞으로도 선택할 기회는 있고, 선택지도 제대로 주어지잖아. 지금 결정해야만 하는 건 아니야)
정했어. 둘 다 소중하니까 아직 정하지 않을 거야. 앞으로 분명 나 스스로 확실하게 정할 수 있을 때가 올 테니까.

[무쿠]
역시 유키 군은 멋있어.

[유키]
(……어딜 봐서)

[코로]
멍멍!

[무쿠]
앗, 밥 먹었어? 그럼 잠깐 놀까?

[코로]
멍!

[무쿠]
던진다~

[코로]
멍!

[유키]
강아지가 두 마리…… 포메랑 토이푸들인가.

[유키]
――. 괜찮은데?

[미스미]
어라~? 뭐 그려?

[유키]
응, 좀.

-

[유키]
다들 모였지?

[이즈미]
응.

[유키]
다음 공연 테마, 정했어.

[쿠몬]
진짜!?

[미스미]
뭔데, 뭔데?

[텐마]
어떤 나풀나풀한 게 나올지…….

[유키]
이걸 하고 싶어.

[텐마]
……어라?

[카즈나리]
개?

[유키]
별수 없으니 희망대로 다음 공연은 강아지를 해줄게.

[쿠몬]
렌토 씨의 개 SE가 도움이 되겠어!

[츠즈루]
그러게. 견종은 정했어?

[유키]
주연과 준주연 두 마리만 정했어. 주연이 포메고 준주연이 토이푸들.

[무쿠]
그럼 유키 군이 포메라니안이고, 토이푸들은――.

[미스미]
뚫어져라~…….

[카즈나리]
정해졌네.

[쿠몬]
응응.

[텐마]
그렇지.

[무쿠]
어어!? 나!?

[유키]
이왕 하는 강아지 공연이니까 귀여운 인상이어야지. 우리가 적임이야.

[무쿠]
그, 그런가? 그럼…… 열심히 할게!

[텐마]
그건 그렇고 나풀나풀하지 않은 건 의외인데.

[유키]
그야, 좋아하는 건 레이스나 리본이 달린 귀여운 의상이지만. 다 같이 치마 입는 것도 진심으로 버리긴 아깝지만.

[텐마]
전원!?

[이즈미]
새롭네.

[유키]
하지만 여름조에서 하는 연극을 생각하면 어쩐지 좀 안 맞는 것 같아서.

[이즈미]
(유키 군은 단순히 디자이너가 아니라, 극단 배우면서 스태프이기도 하니까. 여름조답지 않다는 판단을 한 건 분명 후자의 입장일 거야)

[유키]
하지만 귀여운 건 양보할 수 없으니까, 각본 잘 부탁해.

[츠즈루]
그래, 맡겨줘.

[유키]
그리고 언젠가 레이스 하늘하늘 의상도 하고 싶어.

[텐마]
역시 하는 거냐…….

-

[유키]
…….

[이즈미]
어라? 유키군, 왜 그래?

[유키]
……이거.

[이즈미]
진로 희망 조사서? 그리워라. 벌써 그런 시기구나.

[유키]
복식 쪽으로 가고 싶지만, 아직 연극도 하고 싶어서……. 뭐라고 적어야 할지 정할 수가 없어.
어차피 고2의 진로 조사니까 미정으로 내고 싶은데 그러면 부모님이나 담임이 잔소리할 것 같아서.

[이즈미]
괜찮지 않을까? 미정이라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미정'이라고 밖에 쓸 수 없는 거잖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그걸 그대로 말하면 될 거야. 고민하는 건 그만큼 소중하고 진지하다는 거잖아?
어른은 여러모로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만큼 걱정할지도 모르지만……. 유키 군은 똑 부러졌고, 스스로 정한 대로 제대로 행동하고 있잖아. 분명 이해해줄 거야.

[유키]
너도 어른인데. 그래도 뭐, 됐나. '미정'이라고 써야지.

[이즈미]
그 두 글자에 많은 미래가 담겨있는 거지. 유키 군의 장래가 기대돼!

[유키]
……왠지 고민한 내가 바보 같아졌어.

[이즈미]
어? 그래?

[유키]
뭐, 이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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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쿠]
으~음…….

[쿠몬]
여기도 없네…….

[무쿠]
완전히 어두워졌어. 뭐 좋은 방법 없을까?

[쿠몬]
인터넷에 글 올려볼까?
아! LIME이야. 혹시 누가 찾았나?

[무쿠]
누구야?

[쿠몬]
야마구치였어.

[무쿠]
그렇구나.

[쿠몬]
――.

[무쿠]
왜 그래?

[쿠몬]
야마구치 대학 붙었대!

[무쿠]
정말!? 잘됐다!

[쿠몬]
대학 가서도 야구 계속할 거라서 추천으로 갔대.

[무쿠]
대학 야구인가~

[쿠몬]
시합 보러 가자!

[무쿠]
응!
다들 굉장해……. 벌써 하고 싶은 걸 정했구나. 나는 별생각 없이 대학 가는 걸 정한 거라서 좀 한심해.

[쿠몬]
나도 아직 제대로 생각해본 적 없어.

[무쿠]
하지만 가고 싶은 대학이 있잖아?

[쿠몬]
아~…… 사실은 정해진 후에 말하려고 했는데……. 그게, 요세대야. 내가 가고 싶은 곳.
하지만 장래 어떤 일을 하고 싶다거나 그런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단순하게 형이랑 텐마 씨가 있어서야. 요세대조가 모여 대학 얘기하거나 등하교 같이하는 게 즐거워 보여서, 부러웠거든.
이왕 하는 대학 생활인데 다 같이 있는 편이 분명 더 재밌을 거잖아. 부 활동도 하고, 방학이 긴 것 같으니까 알바도 많이 하고――. 그리고…… 미, 미팅도 하고!?
대학은 4년이나 되잖아? 그럼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은 그 4년 동안 찾아도 되는 거 아닐까 하는데…….

[무쿠]
그렇구나…… 4년이나 있지.
분명 그 4년도 순식간에 지나갈지도 모르지만, 거기서 발견하는 것도 있을 거야.

[쿠몬]
응. 아직 장래에 뭘 할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을 테니까.

[무쿠]
지금, 억지로 미래를 정하지 않아도 되는 거지…….
고마워, 큐 쨩.

[쿠몬]
아냐. 아, 그런데 내가 요새대 가고 싶다는 거 모두한테는 아직 비밀이야!

[무쿠]
알았어. 하지만 분명 쥬 쨩도 텐마 군도 좋아할 거야.

[쿠몬]
에헤헤.

[유키]
봐, 무쿠랑 쿠몬 저기 있잖아.

[텐마]
잠깐 헷갈린 것뿐이야!

[유키]
완전히 반대로 갔으면서.

[미스미]
텐마, 또 길 잃었어?

[텐마]
잠깐 헷갈린 거야!

[쿠몬]
앗! 다들 어땠어?

[카즈나리]
못 찾았어~

[무쿠]
그렇구나…… 우리도.

[유키]
검은색이라 어두워서 더 안 보이는 걸지도.

[쿠몬]
그렇지! 얘가 냄새로 찾을 수 없나?

[코로]
킁킁…….

[유키]
경찰견도 아니고.

[코로]
멍!

[미스미]
힘들대~

[쿠몬]
그렇구나~…….

[유키]
됐어. 포기하자. 이만큼 찾아봤는데 없는 건 누가 주워갔거나 버린 거겠지. 별로 비싼 것도 아니고, 이제――.

[무쿠]
포기하면 안 돼. 유키 군이 좋아하는, 처음 만든 추억이 담긴 모자라고 했잖아. 세상에 하나뿐인 유키 군의 소중한 모자잖아?

[카즈나리]
진짜? 그럼 꼭 찾아야지!

[쿠몬]
저쪽 수풀 아직 안 찾아본 것 같아!

[유키]
이제 됐다니까. 그야 처음 만든 모자는 맞지만, 뭐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만들면 돼.

[쿠몬]
그래도 조금만 더 찾아보자!

[카즈나리]
윳키는 피곤할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엉.

[텐마]
그럼 난 저쪽 찾아보고 올게.

[유키]
왜 나보다 더 필사적인데.

[무쿠]
유키 군에게 소중한 건 우리한테도 소중한 거니까.

[유키]
진짜, 참견쟁이들이야. 고마워.

[코로]
멍멍멍멍!

[유키]
왜?

[무쿠]
왜 그래?

[미스미]
저쪽에 뭐가 있대~!

-

[코로]
멍멍!

[미스미]
여기 있어?

[유키]
이 근처는 많이 찾아봤을 텐데…….

[코로]
멍멍멍멍!

[카즈나리]
어? 왜? 그쪽엔 아무것도 없는데…….

[무쿠]
설마 유령인가……?

[텐마]
뭐, 뭐!?

[대형견]
멍!

[쿠몬]
으악! 깜짝이야…….

[코로]
멍멍멍멍!

[유키]
코로, 진정해.

[대형견 주인]
놀랐지? 미안해.

[코로]
멍멍!

[유키]
왜 계속 짖는―― 어라?

[무쿠]
저 모자…….

[대형견 주인]
아, 이 모자. 어디서 주웠는지 놓지를 않아서…….

[쿠몬]
찾았다~!

[대형견 주인]
혹시 너희 거니? 미안해.

[코로]
멍!

[텐마]
진짜 찾을 줄이야…….

[유키]
겁쟁이 주제에 제법인데.

[쿠몬]
찾아서 다행인데, 너덜너덜해…….

[대형견 주인]
우리 애 탓이지? 진짜 미안해. 변상할게.

[유키]
괜찮아. 찾았으니까 됐어. 주워줘서 고마워.

[코로]
멍.

[유키]
코로도 고마워. 이제 가자,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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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
멍멍!

[유키]
하아…… 겨우 돌아왔네.

[텐마]
수고했어.

[카즈나리]
수고피코!

[유키]
어? 왜 여깄어?

[쿠몬]
다 같이 밥 먹으러 가려고 데리러 왔어.

[유키]
갑작스럽긴.

[미스미]
서프라이즈~!

[무쿠]
감독님도 나중에 합류할 거야.

[유키]
그보다 아직 일 안 끝났는데.

[하토]
이만 가봐도 돼.

[유키]
……그럼 먼저 가볼게요.

[하토]
어라? 루리카와 군, 모자 쓰고 있지 않았어?

[유키]
아, 중간에 더워서 벗었는데…… 어라?

[텐마]
잃어버렸어?

[유키]
하아…… 그런 것 같아. 찾아올 테니까 먼저 가 있어.

[무쿠]
앗, 유키 군――.

[텐마]
어쩔 수 없네. 찾는 거 도와줄게.

[미스미]
우리도 갈게~

[텐마]
아~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연락할게.

[카즈나리]
알았어~!

[무쿠]
조심해서 다녀와.

-

[텐마]
야, 혼자 가지 마.

[유키]
뭐야?

[텐마]
이런 건 혼자 찾기 힘들잖아. 도와줄게.

[유키]
딱히 부탁한 적 없는데.

[텐마]
어디서 떨어뜨렸는지 기억해?

[유키]
모자를 벗은 게 이 근처였는데…….

[텐마]
없네.

[유키]
여보세요?

[카즈나리]
"어때? 모자 찾았어?"

[유키]
……아직. 그래도 금방 찾을 테니까 괜찮――.

[텐마]
바꿔줘.

[유키]
뭐?

[텐마]
여름조 집합이다.

[유키]
잠깐! 네 멋대로 뭐――.

[카즈나리]
"오케~!"

[텐마]
자, 돌려줄게.

[유키]
네 맘대로 뭐 하는 거야.

[텐마]
이 정도는 기대도 돼.

[유키]
잘난 척 짜증 나. ……뭐, 고마워.

[쿠몬]
기다렸지~!

[텐마]
빠르네.

[카즈나리]
사실 전화하면서 여기로 오고 있었어~

[무쿠]
산책 간 거면 이 공원일 것 같아서.

[코로]
멍멍!

[유키]
왜 코로까지 온 거야.

[미스미]
같이 오고 싶댔어~

[유키]
보나 마나 산책이 더 하고 싶었던 거겠지.

[쿠몬]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니까 다 같이 나눠서 찾아보자!

-

[카즈나리]
으~음…….

[유키]
없나…… 하아.

[카즈나리]
잠깐 쉴까? 내가 마실 거 사 올겡.

[유키]
응.

[카즈나리]
자, 여기.

[유키]
고마워. 코로 산책하면서 공원을 몇 바퀴나 돌았더니 지쳤어.

[카즈나리]
학교 끝나고 알바도 했으니까~ 수고수고.
학교는 어때? 다닐 만 해?

[유키]
……그건 왜?

[카즈나리]
윳키가 진로로 고민하는 것 같다고 뭇 쿤이 걱정하고 있었어.

[유키]
걔는…… 말랑콩떡 주제에 주변을 잘 본다니까. 그렇게 티 났나?

[카즈나리]
매일 같이 있으니까~ 당연히 알게 되지.

[유키]
별 대단한 일은 아닌데……. 진로 조사 뭐라고 쓸지 고민돼서. 복식 쪽 대학이나 전문대도 있고, 유학도 포기할 수 없고, 디자이너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길도 있어.
카즈나리는 그림하고 연극을 양립한다고 했는데, 나는 아마 그러긴 힘들 거야. 언젠가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해.
하지만…… 고를 수 있을 리 없잖아. 의상도 연기도 다 소중한데.
고민하다 보니 공연 의상도 별 진척이 없고, 시작을 떼기가 어렵네.

[카즈나리]
그랬구나~ 나도 그 마음 알아.
이건 윳키가 도와달라고 힘내서 말한 거지.

[유키]
뭐?

[카즈나리]
아냐, 아무것도!
그럼…… 먼저 윳키가 잃어버린 모자를 찾아야지!

[유키]
어?

[카즈나리]
난 저쪽 찾아보고 올게! 겸사겸사 빈 캔도 버리고 오고!

[유키]
아니, 듣기만 하고 조언 같은 건 없어?

[미스미]
카즈는 다정해~

[코로]
멍!

[유키]
!? 갑자기 튀어나오지 마. 그보다 다정하다니?

[미스미]
카즈는 그 생각만 계속하는 걸 바라지 않은 거야. 의상도 공연도 미래도 지금은 잊어버렸으면 했던 거 아닐까?
좋아하는 걸로 고민하는 건 괴롭고, 그러다가 싫어지기도 하잖아.

[유키]
……삼각 성인도 삼각이 싫어질 뻔한 적 있어?

[미스미]
없어~!

[유키]
없냐.

[미스미]
에헤헤.

[유키]
뭐, 다는 몰라도 신경 써준 거라는 건 알았어.

[미스미]
다행이다.

[유키]
정말이지, 여름조는 부탁한 적도 없는데 참견하는 거 좋아한다니까. 일단 감사하다고 해둘게.

[미스미]
에헤헤.

[코로]
멍!

[유키]
왜 아무것도 안 한 코로가 의기양양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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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 (알바 시간까지 좀 남았네……. 일찍 가도 괜찮나? 슬슬 공연 의상 디자인도 완성해야 하는데……)
……. (하토 씨가 저번에 만들던 드레스 괜찮았지. 그것도 무대에 잘 어울릴 것 같아. 작업장에서 봤던 레이스도 귀여워서 써보고 싶고……)
(하지만 여름조 무대에 어울리냐를 생각하면……. 으~음, 별로야. 내 취향에 맞추면 여름조다운 느낌이 잘 안 살아. 이번에는 의상을 베이스로 한다고 했는데, 꽤 어려울 것 같네)

[담임]
아, 다행이다. 아직 안 갔구나.

[유키]
윽…….

[담임]
너, 진로 희망 조사서 아직 안 냈지? 너만 남았어.

[유키]
진짜?

[담임]
제출이 어제까지였으니까. 뭐, 대부분 진학 희망이고 고2 땐 진로 조사로 크게 고민하지 않으니까.

[유키]
(……우리 학교 일단은 인문계니까)

[담임]
루리카와는 옷이랑 배우, 어느 쪽을 메인으로 하게? 지금 알바하는 복식 쪽으로 진로를 잡는 것도 괜찮지 않겠어?
그대로 어시스턴트로 취직하거나, 복식 쪽 대학에 진학하거나.

[유키]
……아~ 뭐, 생각해볼게.

[담임]
월요일까지는 내라.

[유키]
네~에.

[무쿠]
…….

-

[무쿠]
다녀왔어.

[미스미]
어서 와~!

[카즈나리]
어라? 윳키는 같이 안 왔어?

[무쿠]
응, 오늘도 알바 가나 봐. 둘이서 뭐 하고 있었어?

[미스미]
다음 공연 얘기 하고 있었어~

[카즈나리]
윳키 의상을 베이스로 정한다고 해도 알바랑 병행하면 힘들 테니까, 아이디어 정도는 준비해둘까 해서.

[미스미]
아이디어 내고 있었어~

[무쿠]
그랬구나.

[미스미]
역시 강아지가 좋지 않을까?

[카즈나리]
하지만 윳키가 좋아할 만한 의상으로 가면 좀 더 팬시한 느낌이 좋을 것 같은데~

[무쿠]
…….

[카즈나리]
왜 그래?

[무쿠]
어?

[미스미]
표정이 어두워~

[무쿠]
……유키 군 말인데, 혹시 진로로 고민하는 건 아닐까 해서. 기간이 지났는데 진로 희망 조사서를 아직 안 낸 것 같아.

[미스미]
그렇구나~

[카즈나리]
진로 조사라니 그립다.
그럼 오늘은 다 같이 밥 먹으러 가자! 기분전환도 될 거고, 얘기 꺼내기도 쉬울 거야.

[미스미]
찬성~!

[무쿠]
좋아! 그럼 내가 큐 쨩한테 연락할게.

[카즈나리]
텐텐한텐 내가 LIME 보낼게. 아, 감독쨩도 부를까?

[미스미]
그럼 난 감독님한테 말하고 올게~

-

[스태프]
이쪽도 가봉 끝났어요. 확인 부탁드려요.

[하토]
고마워.

[유키]
후우…….

[하토]
……응, OK. 다들 조금 쉬자.

[스태프]
네, 루리카와 군도 코코아 마실래?

[유키]
고마워.

[스태프]
루리카와 군은 작업이 빨라서 좋아.

[유키]
……디자이너는 진짜 바쁘구나.

[스태프]
뭐, 익숙해져.

[하토]
루리카와 군한테 잘 맞을 것 같은데. 어린데도 작업에 빈틈이 없어서 옷에 대한 프라이드가 느껴져.
만든 옷을 봤을 때, 루리카와 군에게만 있는 세계관이나 오리지널리티를 느꼈어. 분명 좋은 디자이너가 될 거야.

[유키]
…….

[하토]
혹시 괜찮으면――.

[코로]
멍멍!

[하토]
아, 오늘 산책 아직이던가.

[유키]
내가 다녀올게.

[하토]
오늘은 학교도 갔다 왔는데 피곤하지 않아? 내가 밤에 데려가면 돼.

[코로]
멍멍멍!

[유키]
괜찮아. 가자.

[코로]
멍!

[하토]
괜찮겠어?

[유키]
뭐, 젊으니까.

[하토]
믿음직하네.

[코로]
멍멍!

[하토]
조금은 친해진 것 같네.

-

[유키]
하아…… 산책 더 하게? 젊다고는 했지만…… 너무 많이 걸었어.

[코로]
멍!

[유키]
이 넓은 공원을 몇 번이나 돌 생각이야……. 더워…… 모자 벗자. 뭐, 기분전환에는 좋네.
한 바퀴만 더 도는 거다?

[코로]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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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안녕하세요~

[하토]
루리카와 군, 안녕. 어라? 왠지 분위기가 다른걸.

[유키]
볼 때마다 짖으면 곤란하니까.

[하토]
아~ 신경 쓰게 해서 미안해. 그런데 혹시 그건 만든 거야? 디자인부터 직접?

[유키]
응. 입고 싶은 건 직접 만드는 게 가장 좋으니까.

[하토]
그래…… 그렇군…….

[코로]
으르릉~…… 멍멍!

[유키]
옷도 갈아입었는데 소용없는 건가.

[하토]
아~ 이미 코로한테는 여자애라고 기억된 건가……. 이, 일단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지금 산책 갈게!

[코로]
멍!

[하토]
친해져서 산책도 시켜주고 그러면 좋겠지만…….

[유키]
난 상관없는데, 코로가 안되지 않을까.

[코로]
으르릉~!

[하토]
그렇지…….
으~음, 리드 줄이…….

[코로]
멍! 멍!

[하토]
그래, 그래. 조금만 기다려――. 아, 전화 왔네.
――이런. 바로 가봐야겠는데.

[유키]
무슨 일 있어?

[하토]
지금 미팅 가야 되는 걸 잊고 있었어! 2시쯤 돌아올 거니까 그때까지 작업장 마음대로 써도 돼. 잘 지켜줘!

[유키]
알았어~
(꽤 방임주의네. 뭐, 공연에 대한 거라도 생각할까……)

[코로]
끄응~…….

[유키]
…….

[코로]
끼잉…….

[유키]
……자, 여기 장난감 가지고 놀아.

[코로]
끙…….

[유키]
……어쩔 수 없네.

-

[코로]
멍!

[유키]
산책 갈 수 있으면 누구든 좋은 거야? 타산적이네. 뭐, 주인 허락도 받았으니까 마음껏 산책해.

[코로]
멍!

[유키]
(그건 그렇고 공원이 넓네…… 꽤 많이 걸을 것 같으니까 움직이기 쉬운 차림으로 온 게 정답이었을지도)
……아, 저쪽에 도그런이 있네. 가볼까.

-

[유키]
자, 여기서는 마음껏 뛸 수 있나 본데. 친구 사귀고 와.

[코로]
…….

[유키]
왜 그래? 여기선 리드 줄 없어도 돼.

[코로]
…….

[유키]
혹시 너 무서워?

[코로]
……끼잉.

[유키]
하는 수 없네. 싫으면 다른 곳으로 가자.

[무쿠]
……어라? 유키 군?

[유키]
무쿠?

[무쿠]
와아, 혹시 그 아이가 전에 말했던 알바하는데 있다는 애야? 귀여워……!

[코로]
멍!

[유키]
역시 무쿠는 괜찮구나.

[무쿠]
착하지~ 착해.

[유키]
무쿠는 왜 여기 있어?

[무쿠]
근처 경기장에서 대학 육상대회가 있어서 보러 왔어.
돌아가는 길에 강아지 소리가 들려서 렌토 씨가 부탁한 음향을 모을 수 있을까 싶어서 온 거야.

[유키]
그러고 보니 그런 걸 부탁했었지. 완전히 잊고 있었어.
대회를 보러 왔다는 건, 대학 가면 육상 하게?

[무쿠]
으~음, 그건 아직 모르겠어…….

[코로]
멍멍!

[무쿠]
어라? 공?

[여자아이A]
죄송해요~!

[여자아이B]
와아, 멍멍이다!

[여자아이A]
귀여워~!

[코로]
멍!

[유키]
여자라도 어린애는 괜찮은가……. 기준을 모르겠는데.

[무쿠]
아하하.

[여자아이A]
앗, 그 모자 귀여워!

[여자아이B]
귀가 달렸네!

[유키]
고마워. 나도 좋아하는 거야.

[무쿠]
자, 여기 공.

[여자아이A]
고마워!

[여자아이B]
멍멍아, 안녕~!

[코로]
멍!

[무쿠]
그 모자도 유키 군이 만든 거야?

[유키]
초등학생 때. 귀가 달린 모자가 갖고 싶었는데 이미지에 맞는 모자가 없어서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봤어.

[무쿠]
처음으로 만든 모자!? 정말 잘 만들었다!

[유키]
자세히 보면 좀 조잡하지만.
지금은 더 잘 만들 수 있을 텐데, 추억도 있으니 마음에 들어.
아마도 지금 만들면 핑크색으로 하지 않을까?

[무쿠]
핑크 니트 모자도 귀여울 거야. 색이 다르니까 또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유키]
아~ 그럴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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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그러니까 알바 승인 부탁해요.

[담임]
그렇구나. 응? 디자이너 어시스턴트? 틀림없이 연극 쪽으로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니?

[유키]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담임]
부모님 사인도 받았구나. 그럼 문제없어. 신청해둘게.
아, 그렇지. 진로 희망 조사서도 빨리 내도록 해.

[유키]
……네.

-

[유키]
……하아. 장래라…….

-

[유키]
그러니까 여기에 사인해줘. 알바 신청서.

[유키 엄마]
그래그래. 호오, 디자이너 어시스턴트구나. 그러고 보니 저번에 얘기를 못 했는데, 진로 희망 조사서는 어떡할 거니?

[유키]
……아직 안 정했어.

[유키 엄마]
그래? 유키 인생에 이러쿵저러쿵할 생각은 없으니까 네가 좋아하는 걸 하면 될 텐데……. 슬슬 장래를 생각해야 할 시기잖니?

[유키]
……나도 알아.

-

[하토]
여기가 아틀리에야.

[유키]
안녕하세요~

[하토]
여기서 디자인화를 그리거나 의상 제작을 하고 있어.

[유키]
(디자인화랑 천이 엄청 많아…… 저쪽은 옷본인가. 프로의 아틀리에는 이런 느낌이구나……)

[하토]
알바 끝나면 여기 마음대로 써도 돼. 나도 학생 때는 알바하면서 많이 배웠으니까.

[유키]
(여기서라면 다음 공연 테마나 의상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를 것 같아)

[???]
멍멍!

[유키]
!?

[하토]
코로. 짖으면 안 돼.

[코로]
멍멍!

[하토]
코로!
미안해. 평소에는 이렇게 짖지 않는데.

[코로]
으릉~…….

[하토]
혹시 루리카와 군을 여자애로 착각하고 경계하는 건가? 우리 스태프는 다 남자라…….

[코로]
으르릉~…….

[하토]
코로!
흐~음, 곤란하네…… 미안해. 어수선하지?

[유키]
별로 신경 안 쓰이니까 괜찮아.

[하토]
그래? 되도록 근처에 못 가게 할게.
그럼 먼저 패턴 정리부터 해줄래?

[유키]
알았어.

-

[유키]
하~…….

[텐마]
야, 왜 그래?

[유키]
그냥…… 피곤해서 그래.

[텐마]
그러고 보니 오늘 알바 첫날이었지. 어땠어?

[유키]
…….

-

[유키]
끝났는데, 다음엔 뭐 하면 돼?

[하토]
그럼――.

[코로]
멍멍! 멍멍!

[하토]
코로, 그만!

[코로]
멍멍멍멍!

[하토]
미안해…….

[유키]
…….

-

[유키]
(나를 경계하는 것 뿐이면 상관없지만, 그대로 계속 짖으면 일하는 데 방해될 것 같은데……)
이렇게 된 이상…… 그 수밖에는 없겠어.

[텐마]
뭐가?

[유키]
…….

[텐마]
무시하냐!?

-

[유키]
으~음……. 뭐, 이거면 됐나.
(작업 중에 짖는 것보다는 낫지)

-

[무쿠]
어라!? 유키 군!? 무슨 일 있어? 그 차림…….

[유키]
알바하는데 포메라니안이 있는데 나만 보면 엄청 짖어서. 여자를 보면 짖나 봐. 그래서 알바할 때는 이런 옷을 입을까 해.

[무쿠]
그랬구나. 알바는 어때?

[유키]
성가신 개가 있지만, 알바 자체는 재밌어. 여러 가지로 앞으로의 도움이 될 것 같아.

[무쿠]
그래…….

[유키]
왜 그래?

[무쿠]
아냐, 아무것도. 포메라니안 귀엽겠다. 나도 보고 싶어.

[유키]
확실히 무쿠는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 놀러 와도 되는지 물어볼게.
……아, 이제 가야겠다.

[무쿠]
잘 다녀와.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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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이게 라스트?

[아자미]
라스트.

[유키]
하아, 피곤해…….

[아자미]
어떻게든 맞췄네…….

[유키]
여전히 정신없다니까.

[이즈미]
둘 다 수고했어~!

[반리]
먹을 거 가져왔어.

[학생]
어라, 모델이 여기 있으면 안 되지.

[반리]
오늘은 안 나가서요.

[학생]
나가면 좋을 텐데~

[반리]
다음에 부탁해요.

[학생]
너희도 고마워. 덕분에 정말 살았어. 힘들었지?

[유키]
뭐, 두 번째니까 요령을 알아서.

[아자미]
전보다는 낫슴다.

[학생]
믿음직하네~ 역시 어린데도 MANKAI 컴퍼니 의상&헤어 메이크업 담당으로 활약할 만 해.

[???]
어? 너희가 MANKAI 컴퍼니 의상이랑 헤어 메이크업 담당이야?

[유키]
그런데…….

[???]
공연 몇 번 봤는데, 의상도 헤어 메이크업도 정말 좋았어! 설마 이렇게 어린애들이 맡고 있을 줄이야.

[유키]
고마워.

[아자미]
감사함다.

[하토]
난 하토라고 해. 아마미 OB고 지금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 사실 최근에 어시스턴트 결원이 생겨서 사람을 모집하고 있거든. 의상담당 실적도 있겠다, 혹시 괜찮으면 일 도와줄래? 형태는 아르바이트가 되겠지만…….

[아자미]
왠지 데자뷔가 느껴져.

[카즈나리]
저번에는 아자밍이 스카우트 받았지~

[하토]
어디든 일손이 부족하니까.

[아자미]
좋지 않아? 저번에 나한테 안 하면 아깝다고 했던 건 유키 씨잖아.

[유키]
뭐, 그건 그렇지…….

[이즈미]
공연까지 아직 시간 있으니까 좋은 경험이 될 거야.

[반리]
그러고 보니 성 플로라는 알바 괜찮아?

[유키]
사전에 신청해두면 돼.

[하토]
어때?

[유키]
……할게.

[하토]
고마워. 자세한 건 나중에 연락해서 말해줄게. 연락처가――.

-

[오미]
오늘 패션쇼는 어땠어?

[아자미]
뭐, 전보다는 나았어.

[카즈나리]
윳키도 아자밍도 대활약했어~

[유키]
맞다, 나 알바하게 됐어. 기간은 공연하고 겹치는데 그건 융통성 있게 조정해줄 것 같고, 의상 제작할 때 작업장 써도 된다고 했어.

[미스미]
호~ 잘됐다~!

[이즈미]
넓은 작업장이 있으면 더 편하잖아.

[텐마]
공연 내용도 아직 안 정해졌는데 괜찮겠어?

[유키]
그것도 제대로 생각할 거야.

[오미]
어라? 그러고 보니 오늘 무쿠는? 쿠몬도 없네.

[카즈나리]
본가에 갔엉.

[유키]
(그러고 보니 둘이 그런 얘기를 했었지)

-

[쿠몬]
맛있어! 난 이모가 해준 밥 진짜 좋아!

[무쿠 엄마]
많이 먹어. 디저트로 푸딩도 있어.

[쿠몬]
야호~!

[무쿠]
쥬 쨩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쿠몬]
대학 과제로 바쁘다고 아쉬워했어.

[무쿠 아빠]
그러고 보니 쿠몬도 이제 곧 고3이 되는구나. 진로는 정했어?

[쿠몬]
실은 지금 추천 입학 노리고 서류 내고 있어.

[무쿠]
어? 그랬어!?

[쿠몬]
아직 교내 전형에 붙을지 모르니까 모두한테는 비밀이야? 저번에 서류 확인하는데 유키가 와서 좀 당황했는데…… 아직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
아! 하지만 츠무기 씨한테는 평소에도 공부 배우고 있으니까 상담을 조금 했었다.

[무쿠]
큐 쨩, 요즘 성적도 올랐으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

[무쿠 엄마]
무쿠도 진로 희망 조사서 대학 진학으로 써서 냈지?

[쿠몬]
그랬어!?

[무쿠]
응…… 아직 구체적으로 학교나 과를 정한 건 아니지만…….

[쿠몬]
그래도 무쿠는 머리 좋으니까 여러 대학 중에 골라갈 수 있을 거야.

[무쿠 아빠]
연극 활동도 하고 있으니 내신에 플러스 될지도 모르지.

[무쿠 엄마]
육상에 복귀할 거면 육상부 활동으로 유명한 곳을 고르는 것도 좋을 거야.

[무쿠]
…….

[무쿠 엄마]
많이 생각해보고 무쿠 마음 가는 대로 하렴.

[무쿠]
응…… 고마워.

[쿠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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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다녀왔어~

[렌토]
쪼매만 해주면 되잖아! 피~ 피~ 하고!

[카메키치]
이 카메키치 님의 울음소리를 녹음하려고 들다니 백 년은 이르다! 쌀 10만 알은 내놔!

[렌토]
세는 시간이 더 걸리겠다! 한 번이면 된다! 어!?

[이즈미]
……무슨 일이야?

[유키]
어서 와.

[무쿠]
렌토 씨가 지인에게 부탁받아서 동물 울음소리 SE를 모으고 있다고 해요.

[카즈나리]
조류가 좀 모으기 힘든가 봐.

[렌토]
내 아는 새는 카메키치 뿐이다!

[카메키치]
아는 사이라고 오퍼가 통과될 거라 생각하지 마라!

[렌토]
부탁하자, 좀!

[지배인]
어라? 카메키치가 뭐 했어요?

[카메키치]
끈질기긴! 스토커냐! 야, 이 무뢰한한테 한마디 해줘!

[지배인]
네!? 카메키치를 스토킹해요!?

[렌토]
아, 아니, 그런……!

[카메키치]
흥! 잘가라! 두 번 다시 오지 마!

[렌토]
앗!
아니, 아니에요! 오해예요! SE 녹음에 협력해달라고 하려던 건데!

[지배인]
아~ 그런 거예요~? 하루 50만 정도로 어떤가요~?

[렌토]
비싸……! 역시 신이 돌보는 새……. 할부가 되면 어떻게든…….

[텐마]
진담으로 받지 마!

[유키]
가장 몹쓸 걸 숭배하고 있어.

[츠즈루]
어라? 지배인님, 후루이치 씨가 찾고 있던데요…….

[지배인]
흠칫! 아, 아~ 제가 볼일이 좀 있었는데 이제야 생각났네요. 그럼 실례할게요. 하~ 바쁘다, 바빠…….

[렌토]
앗! 조금 더 자세한 조건을――.

[이즈미]
지배인님 통해서는 안 하는 게 좋을 거예요!

[유키]
그보다 카메키치도 도망갔잖아.

[렌토]
아~…… 작전 실패야. 어쩌지.

[무쿠]
새 울음소리가 필요한 거지요…… 으~음, 공원 같은데 있지 않을까요……?

[렌토]
그래, 너희도 음향 모으는 거 협력해줄 거지?

[미스미]
음향을 모아~? 삼각 모으는 것 같은 거야~?

[텐마]
우리가 왜…….

[렌토]
이럴 때 서로 돕는 거지. 극단에서 쓸지도 모르잖아? 요즘엔 갓 따서 따끈따끈한 개 SE가 많다. 이건 골든레트리버고, 이건 닥스훈트고…….

[쿠몬]
역시 대형견이랑 소형견은 많이 다르네!

[렌토]
이건 치와와고, 이건 친이고…….

[텐마]
꿈에 나올 것 같아…….

[렌토]
오! 이따 약속 잊는 거 까먹고 있었네. 간다!

[미스미]
또 보자~!

[쿠몬]
순식간에 가버렸어…….

[텐마]
개 SE를 쓸만한 공연이 어떤 거지?

[카즈나리]
괜찮을 것 같은데? 강아지만 나오는 강아지 공연!

[이즈미]
그러고 보니 슬슬 여름조 제8회 공연 준비를 진행해야지.

[츠즈루]
강아지라…… 그럼 유키가 주연이면 좋지 않을까?

[무쿠]
고양이 모티브 '멸치를 둘러싼 모험'도 유키 군이 주연이었으니까요.

[유키]
강아지라…… 이왕 주연할 거면 레이스 가득 달린 의상을 입고 싶은데.

[텐마]
레이스……?

[츠즈루]
아, 가끔은 유키 의상 디자인을 베이스로 공연 내용을 정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즈미]
지금까지는 항상 공연 테마를 먼저 정했으니까, 그런 도전을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카즈나리]
응응, 좋은데?

[쿠몬]
찬성!

[미스미]
하늘하늘 의상 기대돼~!

[무쿠]
저도 좋아요!

[츠즈루]
결정됐네. 각본에 리퀘스트 할 거 있으면 말해줘.

[유키]
일단 어떤 의상이든 반대의견은 받지 않을 거야.

[텐마]
어떤 의상을 내놓으려고…….

-

[무쿠]
유키 군 주연 공연 기대돼.

[유키]
이왕 하는 거 꼭 귀여운 의상으로 하고 싶어.

[무쿠]
그러고 보니 유키 군, 오늘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무슨 말 하려고 하지 않았어?

[유키]
아…… 진로 희망 조사서, 무쿠는 뭘 썼는지 궁금해서. 이제 내야 하잖아.

[무쿠]
나는 대학 진학으로 써서 제출했어. 유키 군은?

[유키]
……아직 고민 중.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전문대나, 복식 관련 대학……. 그리고 유학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럼 지금처럼 극단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게 되잖아. 여러 가지로 생각하다 보니 정하기 힘들어졌어.

[무쿠]
유키 군, 굉장하다……. 제대로 미래를 생각하고 있구나.

[유키]
무쿠도 머리 좋으니까 대학 진학은 적절한 선택 아냐?

[무쿠]
음…… 글쎄.

[카즈나리]
앗, 윳키~ 여기 있네~

[유키]
왜?

[카즈나리]
아마미 패션쇼 도와줄 수 있어? 이번에도 꼭 윳키랑 아자밍의 힘을 빌리고 싶대. 이번에 셋챠는 모델 안 하지만.

[유키]
흐응~ 뭐, 저번에도 좋은 경험이 됐으니까. 도와줄게.

[카즈나리]
잘됐다. 아자밍도 도와준다고 했어, 잘 부탁해!

[무쿠]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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