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오―! 헬리콥터라니 도근도근해~!

[이즈미]
진짜……!

[츠즈루]
그때 텐마가 매니저분한테 전화했던 거, 이거였구나…….

[반리]
오, 움직이나 봐.

-

[이즈미]
와아…… 예쁘다……!

[쥬자]
엄청난 경치야…….

[시트론]
반짝반짝해~! 마치 보석 같아~!

[츠즈루]
유원지는 저 주변일까요?

[히소카]
저기 눈부신 곳 주변은…… 아마, 브로드웨이.

[이즈미]
엄청 먼 곳까지 보여……!

[반리]
그건 그렇고 텐마가 헬기 투어 가자고 했을 때는 무슨 어트랙션 얘기인 줄 알았어.

[텐마]
그럴 리 없잖아! 이번엔 멤버들한테 여러 가지로 신세를 지기도 했으니…… 뭔가 답례를 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리고 감독님은 계속 유원지 일에만 매달려서 관광도 별로 못했잖아.

[히소카]
감독님, 엄청 바빠 보였어.

[쥬자]
느긋하게 있었던 건 뮤지컬을 보러 갔을 때뿐이었던가.

[이즈미]
텐마 군…… 너희도, 신경 써줘서 고마워. 하지만 나도 유원지에서 꽤 많이 놀았어.
바쁜 일도 많았지만 알차기도 했고! 마지막에 이렇게 예쁜 야경까지 봤잖아, 충분하고도 넘칠 정도야.

[텐마]
그래. 뭐, 좋아해 줘서 다행이야.

[시트론]
텐마, 이런 걸 다 준비하다니 멋있어―!

[히소카]
역시 텐마야.

[츠즈루]
보통은 이렇게 간단히 헬기에 태워줄 수 없잖아.

[텐마]
흐흥, 뭐 그렇지!

[이즈미]
여름조 애들이 부러워하겠어.

[텐마]
뭐, 그 녀석들하고는 언젠가 또……. 응? LIME인가.
으악!? 뭐, 뭐야 대체!

[반리]
아까부터 계속 울리는데.

[카즈나리 : 잠깐, 텐텐, 헬기 타고 있어!?]
[유키 : 폼 잡기는]
[카즈나리 : 치사해 치사해~!! 우리도 데려가―!\(>ㅁ<)/
[무쿠 : 헬리콥터 투어라니 굉장해……! 로맨틱해!]
[미스미 : 나도 헬리콥터 타보고 싶어~!]
[쿠몬 : 나도~! 텐마 씨, 다음에 태워줘―!(≧◇≦)

[텐마]
헬기 타는 거 말 안 했는데 이 녀석들 어떻게 안 거야……!

[쥬자]
……미안, 내가 쿠몬한테 말했어.
아까 쿠몬한테 연락이 와서, 어디 있냐고 묻길래 있는 대로 대답했어…….

[반리]
진짜…….

[이즈미]
아하하하…….

[텐마]
아니, 쥬자 씨는 나쁘지 않아…….
이 녀석들 얼마나 보낼 생각인 거야!

[츠무기]
자자, 그만큼 다들 텐마랑 같이 오고 싶었던 거겠지.

[반리]
이러니저러니 해도 여름조 녀석들 텐마를 엄―청 좋아하니까.

[이즈미]
후훗, 그렇지.

[쥬자]
쿠몬이랑 무쿠도 언제나 텐마 얘기를 하고 있어.

[히소카]
텐마, 인기인.

[텐마]
벼, 별로, 그런 건…….

[시트론]
요! 여름조의 사장같은 리더야!

[츠즈루]
사랑받는 리더지.

[텐마]
……흥. 진짜…… 별수 없는 녀석들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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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몬]
어, 어어, 어……. 엄청나―――――!!! 미국 야구 스타디움이야――!!

[아자미]
진짜, 너무 들떴어.

[쥬자]
쿠몬, 뛰어다니다 넘어지지 마.

[사쿠야]
우와아, 열기가 엄청나요! 왠지 두근두근해요!

[타스쿠]
그래, 가끔은 야구 관전도 좋지.

[호마레]
기분이 고양되는군. 오오, 번뜩였어!
베이스 볼에 옐, 히트하고 핫한 대시!

[타이치]
역시 스포츠관전엔 탄산이죠! 이타루 씨―! 같이 음료 사러 가요!

[이타루]
오케. 겸사겸사 뭔가 먹을 것도 사올까.

[미스미]
나도 같이 갈래~!

[치카게]
봐, 여기에 팀원 소개가 적혀있어.

[유키]
그러네.

[이즈미]
유우키 군네 아버지도 있어!

[텐마]
여보세요, 이가와? ……그래. ……응, 고마워. 알았어, 그때 다시 연락할게. ……그럼 끊는다.

[츠즈루]
텐마, 옆에 앉아도 돼?

[텐마]
응, 물론이지.

[츠즈루]
전화하고 있었어?

[텐마]
매니저한테.

[츠즈루]
아, 그 사진 건인가.

[텐마]
아니, 그건 그날에 바로 말해뒀었어. 그거랑 다른 일로 연락했었는데…….
저기 츠즈루 씨, 밤에 시간 있어?

[츠즈루]
? 응, 딱히 어디 가는 것도 아니니까…….

[텐마]
그럼 그대로 시간 비워놔 줘.
인원수를 보면 다른 인형탈 멤버들하고 감독님은 갈 수 있나…….

[츠즈루]
무슨 일 있어?

[텐마]
그건 밤에 얘기할게.

[츠즈루]
호오, 그럼 밤을 기대하고 있을게.

[텐마]
그러고 보니 츠즈루 씨, 뉴욕에 올 수 있어서 잘됐다.

[츠즈루]
어?

[텐마]
뉴욕 좋아하잖아? 그 모자…….

[츠즈루]
모자? ……아!
아니, 이 모자는 뉴욕을 좋아해서 썼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텐마]
그래?

[츠즈루]
……왠지 이 모자 쓰고 있는 거, 갑자기 부끄러워졌어…….

[텐마]
아, 아니, 난 괜찮아 보이는데.

[츠즈루]
커버 고맙다…….

[텐마]
아, 시합 시작한다.

-

[텐마]
오, 타자로 유우키네 아버지가 나왔어.

[츠즈루]
그러네. 그러고 보니 아까 쿠몬이 응원 굿즈를 줬었는데.

[텐마]
날려―!

[츠즈루]
힘내라―!!
쳤어!!

[텐마]
홈런이야!!

[츠즈루]
우오― 대단해! 멋있다!

[텐마]
그래, 역시 잘한다.

[츠즈루]
분명 유우키도 엄청 좋아하고 있겠지?

[텐마]
응,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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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다들 수고했어! 정말 재밌었어!

[시트론]
해냈어―! 스테이지 대성공이야!

[쥬자]
그래, 잘 돼서 다행이야.

[텐마]
……언어가 달라도, 제대로 전달됐구나…….

[츠즈루]
시작하기 전에 텐마가 말해준 것 덕분에 생각보다 더 잘 전달된 거야.

[히소카]
응, 내 생각도 그래.

[반리]
덕분에 우왕좌왕하는 느낌도 늘어서 관객한테도 더 먹혔고 랜디를 향한 응원도 엄청 날라왔었지.

[시트론]
텐마, 잘 리드해줘서 땡큐야!

[텐마]
아니, 잘 된 건 모두의 덕분이야.

-

[유우키]
형!

[텐마]
유우키, 보러 와줘서 고마워.

[아버지]
스테이지, 정말 재미있었어!

[유우키]
아빠는 원래 여기 캐릭터 좋아했어서 옆에서 계―속 폭소했어.

[아버지]
아니, 진짜로…… 아하핫……!

[시트론]
오― 퍼올리고 다시 웃고 있어!

[반리]
떠올리고 웃는 거겠지.

[츠즈루]
다른 극단원도 스테이지를 하고 있으니 괜찮으면 봐주세요.

[어머니]
고마워. 꼭 볼게.

[유우키]
영어가 아니어도, 뭐라고 하는지 몰라도, 다들 형들 스테이지를 보고 웃었어.

[텐마]
그래. 나도 아까 그걸 실감했어.

[유우키]
나 말야, 말이 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좀 더 상대방한테 전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말해볼게.
물론 영어 공부도 힘낼 거고!

[텐마]
그래, 응원할게.

[히소카]
힘내.

[유우키]
응!

[아버지]
그렇지! 오늘의 답례를 겸해서 괜찮으면 내가 나오는 시합에 모두를 초대해도 괜찮을까?

[이즈미]
네!? 시합에요?

[츠즈루]
그래도 괜찮아요?

[반리]
진짜로?

[아버지]
물론이지. 극단원 모두를 초대할게.

[시트론]
오―! 야구 시합을 생으로 볼 수 있다니 재밌겠어!

[쥬자]
쿠몬이 좋아하겠어.

[아버지]
너희가 근사한 스테이지를 보여줬듯이 나도 좋은 시합을 할게. 꼭 보러 와줘.

[츠즈루]
감사합니다!

[텐마]
기대할게요.

[유우키]
있잖아 형, 나랑 같이 사진 찍자!

[아버지]
앗, 치사하다 유우키! 아빠도 같이 사진 찍고 싶었는데.

[어머니]
정말, 둘 다……!
미안해요, 완전히 들떠버려서.

[텐마]
그럼 전원 다 같이 찍을까.

[이즈미]
아, 그럼 내가 찍어줄게. 인형탈 멤버들 다 모여봐. 유우키 군 가족은 가운데로 와주세요.
그럼 찍는다~ 자, 치즈!

-

[히소카]
슬슬 폐점시간…….

[츠즈루]
왠지 순식간이었어.

[이즈미]
그건 그렇고 텐마 군네 팀, 어느새 프로 야구 선수랑 알게 된 거야? 깜짝 놀랐어.

[텐마]
아― 처음엔 유우키랑 부딪힌 게 계기였어. 그 뒤에 전단 나눠주고 있을 때――.

[카즈나리]
우와와와~! 잠깐, 얘들아!!

[반리]
무슨 일이야?

[카즈나리]
이 인스테 화면 봐봐! 이거 너희 맞지!?

[쥬자]
이건…… 아까 다 같이 찍은 사진인가.

[시트론]
오―? 유우키네 파파가 인스테 올린 거야?

[츠즈루]
잠깐, 엄청난 기세로 '좋아요!' 수가 늘고 있는데요!?

[이즈미]
진짜네! 역시 프로 야구 선수야, 영향력이 엄청나……!

[히소카]
이 유원지에 가보고 싶다고 코멘트도 많이 달렸어.

[시트론]
이제 이 유원지도 순식간에 유명해졌어~!

[텐마]
마스코트에 관한 것도 쓰여있고, 인기가 돌아오겠어.

[이즈미]
잘됐다……!

[반리]
그건 좋은데― 이 사진, 허가 없이 써도 되는 거야? 배우 스메라기 텐마는.

[텐마]
앗. ……이건 허가해달라고 이가와한테 연락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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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
스테이지 전에 잠깐 괜찮아?

[히소카]
왜 그래?

[텐마]
직전인데 미안. 이번 연극 동작에 관해선데――. 연습 때보다 손짓 몸짓을 크게 하면 언어를 몰라도 내용이 전해질 거라 생각해.

[쥬자]
그렇군……. 확실히 어제 뮤지컬도 그런 느낌이었어.

[반리]
그러는 편이 알기 쉽겠어.

[시트론]
해볼게!

[츠즈루]
그래, 본방은 그 점을 의식해서 해보자. 텐마, 리드 부탁해.

[텐마]
응, 맡겨줘.

-

[토니]
"이영차……. 하아…… 이 새, 머리 진짜 무겁다니까……."

[론]
"토끼도 귀가 길어서 꽤 무게가 있어……."

[보브]
"아, 너희 여기 있었구나. 잠시 모여주겠어?"
"신인을 소개할게. 랜디 군이야."

[랜디]
"오늘부터 일하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토니]
"아니, 벌써 강아지 인형탈 쓰고 있는 거야?"

[랜디]
"오늘부터 일하게 됐다고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든지 시켜만 주세요!"

[론]
"남의 말 안 듣는 타입인가……."

[쟝]
"의욕 넘치는 건 좋지만, 꽤 피곤할 정도로 넘쳐 보이는걸……."

[코너]
"애초에 이제 와서 신인이 와도 할 일 별로 없을 텐데……."

[랜디]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론]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은데, 이 유원지는 손님이 별로 안 와서 문 닫는 것도 시간문제거든."

[쟝]
"그야 다들 문 닫지 않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이즈미]
(어쩐지 다들 손짓 몸짓이 리허설 때보다 커져서 이해하기 더 쉬워진 것 같아. 혹시 뭔가 회의를 했나?)

[랜디]
"그럼 안 망하게 열심히 해요!!"

[토니]
"무슨 말이야. 이제 와서 그래봤자 소용없어. 가자, 론."

[론]
"그래. 이만 간다, 신인."

[보브]
"나는 다시 일하러 갈게. 랜디 군, 열심히 일하는 건 좋지만, 너무 힘을 빼지는 마~"

[랜디]
"앗, 다들……."

[코너]
"가버렸네."

[랜디]
"저기! 이 다 같이 유원지에 활기를 되찾지 않겠어요!? 제가 아이디어를 생각해볼게요. 힘을 빌려주세요!"

[쟝]
"……그래……나도 이 유원지를 좋아하니까. 조금만 더 힘내볼까."

[코너]
"뭐, 최후의 발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랜디]
"감사합니다……! 같이 힘내봐요!"

-

[랜디]
"애니멀 표 햄버거는 어떠세요~?"

[쟝]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코너]
"정말 맛있어요~ 사 먹어보세요~"

[랜디]
"으―음, 먹을 건 너무 흔했나…… 그럼 다음 아이디어는――."

[랜디]
"애니멀 댄스! 자 다 같이 원 투 쓰리!"

[코너]
"원 투 쓰리!"

[쟝]
"이, 인형탈 쓰고 이런 스텝은 역시 좀 힘들…… 우와악!?"

[랜디]
"끄아아아!?"

[코너]
"두, 둘 다! 정신 차려―!"

[관객A]
《아하하핫! 멍멍이 귀엽다~!》

[랜디]
"대, 댄스가 안 되면 매직쇼야! 이 박스에서 비눗방울이 나옵니다~!"

[쟝]
"이얍! 둥실둥실둥실~"

[코너]
"다음은 모자에서 깃발이 나올 거야!"

[랜디]
"!? 코너 씨, 모자가! 장치가 다 보여요!"

[코너]
"어!? ……으와앗!? 시, 실례했습니다! 지금 이건 못 본 걸로 해주세요!"

[관객B]
《풋, 하하핫!》

[관객C]
《호랑이랑 고양이도 힘내라~!》

[이즈미]
(응, 말은 안 통해도 내용은 대충 전달되고 있고 우왕좌왕하는 느낌이 손님들한테 먹히고 있어!)

[쟝]
"이것저것 해본 덕분에 손님이 조금 더 오는 날도 있었지만…… 예전처럼은 좀처럼 잘 안되네……."

[코너]
"결정적으로 이거다! 싶은 게 없지. 역시 뭘 해도 안 되는 걸까……."

[랜디]
"아직 이에요, 다른 것도 다양하게 해봐요.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풍선을 나눠주면서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생각해볼게요."

[쟝]
"저 녀석, 진짜 끈질기네."

[코너]
"정말, 의욕이 넘쳐 피곤하긴 해도…… 좋은 녀석이야."

[랜디]
"뭔가 좋은 아이디어, 할 수 있는 일이……."

[토니]
"하아, 정말이지……."

[랜디]
"뭐…… 뭐 하는 거예요!? 이런, 손님들이 다니는 길에서!"

[토니]
"더우니까 별수 없잖아."

[랜디]
"그렇다고 이런 데서 벗지 않아도…… 그런, 꿈을 부수는 짓을……."
"아니, 잠깐만……? 이건 오히려……. 그래, 인형탈 머리를 벗는 게 왜 꿈을 부수는 짓인 거지?"

[론]
"보기에 무서우니까 그렇지. 아니, 벗고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토니]
"그보다, 손은 갑자기 왜 잡아! 신인!"

[랜디]
"인형탈이 머리를 벗는 건 유원지에서 본 적이 없지요! 그걸 포인트로 삼아서 잘 살려가면 될지도요……!?"

[토니]
"아니 잠깐 그건 아니지!"

[론]
"기다려 기다려, 그래도 그건 아니지."

[랜디]
"하지만 인형탈 안은 엄청 덥잖아요. 머리를 벗으면 조금은 완화되니 저도 편하고요."

[토니]
"얼마나 포지티브한거야…… 그보다 너도 벗고 싶다는 생각 있었구나."

[랜디]
"저, 바로 제안하고…… 아, 마침 좋은 때에! 보브 씨――――!!"

[토니]
"잠깐 기다…… 발 빠르네!"

[랜디]
"보브 씨! 얘기할 게 있어요!"

[보브]
"응? 무슨 일이지?"

[랜디]
"제 아이디어를 들어주세요! 이렇고 저렇고 그래서,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는데, 어때요!?"

[론]
"저 녀석 진짜로 제안했어…… 하아, 통과될 리 없잖아, 이런 게."

[보브]
"하아…… 재밌는 걸 생각하는군. 으―음…… 인형탈의 머리를 벗는다라……."
"괜찮은데? 일단 해볼까! 채용!!"

[토니]
"채용한다고!?"

[랜디]
"됐다!! 모두에게 말하고 올게요!"

-

[코너]
"설마 탈을 벗는 소재가 이렇게 잘 먹히다니."

[쟝]
"내일도 어린이들이 탈을 벗어달라고 했어."

[시트론]
"요즘엔 그걸 보기 위해 많은 손님이 와주고 있어. 유원지가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어."

[랜디]
"적전 대성공이네요! 토니 씨랑 론 씨가 계기를 준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토니]
"어, 어어……?"

[론]
"이런 거로 활기가 돌아오다니, 진짜 이상하다고……!"

[관객]
《아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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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나리]
오늘부터 드디어 기간 한정 스테이지 스타트얌! 완전 기대돼~!

[시트론]
우리 쇼로 유원지를 홀딱 고조시키자!

[카즈나리]
지금은 츠무츠무 팀이 스테이지 올라갔지?

[시트론]
예스! 다른 사람들은 여기저기 도우러 갔어!

[카즈나리]
앗! 론론, 저거 봐!

[여자아이]
《와아! 토끼랑 강아지가 풍선 나눠준다!》

[남자아이]
《진짜! 나도 갖고 싶어~!》

[토끼]
자, 받아.

[강아지]
걱정 마. 많으니까.

[여자아이]
《고마워~!》

[카즈나리]
우와와와! 텐텐도 츠즈룽도 인형탈 짱 어울려 대―박! 이건 연사해야 돼!

[시트론]
나중에 모두한테 사진 보내자!

[카즈나리]
그러자! 둘 다 여기 봐봐~! 찰칵찰칵!

[츠즈루]
잠깐, 방해하지 마요!

[텐마]
아무한테도 보내지 마! 애초에 너네 자기 담당 장소는 어떻게 된 거야!

[시트론]
우리 지금 휴식시간이야!

[카즈나리]
그렇지! 그래서 다들 뭐 하고 있나~ 보러 왔는데……. 앗, 어떡해―! 시간이 벌써!? 휴식 끝날 때야!

[시트론]
오―! 우리도 제대로 일할게! 츠즈루랑 텐마도 파이팅이야!

-

[텐마]
……하아, 갔나. 정말이지 태풍 같다니까.

[츠즈루]
저 사람들 상대했더니 지쳤어…….
그러고 보니, 인형탈 머리 벗어도 괜찮다고 했지?

[텐마]
응. 괜찮으면 정기적으로 벗어달라고도 했으니까 일단 벗을까.

[남자아이]
《아하하핫! 저 토끼 머리 빠졌어!》

[여자아이]
《얼굴이 보여~! 재밌어~!》

[츠즈루]
……이 세계관, 처음엔 괜찮나 싶었는데 의외로 잘 먹히네…….

[유우키]
형!

[텐마]
오, 와줬구나.

[유우키]
응! 헤헤, 꼭 온다고 했잖아!

[츠즈루]
어라? 엄마랑 아빠는 같이 안 왔어?

[유우키]
아…… 그게…….

[텐마]
혹시 길 잃었어?

[유우키]
내가 아니라, 엄마랑 아빠가 길 잃은 거야!

[츠즈루]
못 말리네……. 일단 미아센터로 갈까.

-

[텐마]
너희 아버지, 같이 와주셨구나.

[유우키]
같이 가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했어.
그런데…… 바쁜데 무리해서 시간을 낸 거 같아.

[츠즈루]
분명 아버지도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무리해서라도 시간을 내신 걸 거야.

[텐마]
너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유우키]
……아빠 때문에 미국에서 살게 됐고…… 영어도 배워야 하고 힘든 일도 많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빠한테 불평만 하게 돼.
그래도…… 사실은, 정말 존경해. 아빠가 야구하는 모습도 멋있어서 좋아해.

[츠즈루]
그렇구나, 그래서 아버지 얘기가 되면 말 여기저기에 가시가 좀 보였구나…….

[텐마]
……네 진짜 마음을 아버지한테도 얘기해줘.

-

[유우키]
앗, 엄마, 아빠!

[어머니]
유우키! 다행이다, 무사해서……!

[아버지]
걱정했어, 유우키.

[츠즈루]
……!? 아버지가 저 사람이었어……!?

[텐마]
나도 알고 있어. 유명한 야구선수잖아.

[어머니]
너희가 데려와 줬구나.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이지 고마워.

[아버지]
너희가 아들이 만났다던 극단원이구나. 소중한 아들을 여기까지 데려와 줘서 정말 고맙다.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츠즈루]
아뇨, 보답이라니요.

[어머니]
하지만…….

[텐마]
맞아. 그럼 셋이서 우리 스테이지를 보러 와주세요.

[아버지]
그야 물론이지! 아들이 보고 싶다고 해서 처음부터 가볼 생각이었어.

[츠즈루]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텐마]
유우키. 아까 한 말, 아버지께도 제대로 말씀드려.

[유우키]
아, 알고 있어!

[츠즈루]
그럼 우리는 스테이지 시간도 가까우니 이만 가보자.

[텐마]
그래. 그럼 다음에 또.

[유우키]
응! 힘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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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그럼 텐마 군 팀 리허설은 여기까지 하자.

[쥬자]
네.

[히소카]
수고했어.

[츠즈루]
하아, 어떻게든 안 늦어서 다행이야.

[반리]
5분만 더 늦었으면 사쿄 씨한테서 벼락이 떨어졌을 거야.

[시트론]
다음엔 치카게네 팀 리허설이지? 그 팀 스테이지도 재밌어 보여!

[타이치]
그래도 역시 저는 텐 쨩네 팀 스테이지가 가장 기대됨다!

[이타루]
동의.

[텐마]
아니, 인형탈이라 그런 거잖아!

[카즈나리]
분명 인스테에서 엄청 인기 끌거야! 사진 잔뜩 찍어줄겡!

[텐마]
진짜 하지 마……!

[쿠몬]
형이 하는 호랑이 기대돼! 인형탈 써도 벗어도 멋있어!

[무쿠]
쥬 짱, 같이 사진 찍자!

[쥬자]
……그래.

-

[이즈미]
이제 모든 팀 다 끝났나. 다들 수고했어!

[사쿄]
이후엔 MIZUNO 엔터프라이즈가 준비해준 뮤지컬을 관극할 거다.
전원, 극장으로 간다.

[사쿠야]
네!

-

[오미]
오늘 볼 이 작품, 무척 유명한 거지.

[아자미]
동물들 얘긴가. ……혹시 유원지 마스코트 캐릭터가 동물이라서?

[이즈미]
기대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호사스러워. 계속 유원지에 있어서 미국에 왔다는 걸 잊어버릴 뻔했는데…….

[사쿠야]
담당하는 스태프분도 일본인이니까요.

[츠즈루]
감독님, 오늘은 계속 유원지에 있었어요?

[이즈미]
응, 스테이지 준비랑 세세한 작업을 하다 보니 결국 끝까지 스테이지 주변에 있게 됐어.
사실은 호객 쪽 상태도 보러 가고 싶었는데, 맡겨두기만 해서 미안해. 뭔가 곤란한 일은 없었어?

[시트론]
문제없어! 시트룬이 만담으로 전단 나눠줬어!

[히소카]
……반리랑 쥬자는 싸웠어.

[사쿄]
싸웠다고?

[반리]
결과적으로 그 덕분에 손님을 끌었으니 혼날 이유 없슴다―.

[사쿄]
……셋츠와 효도는 나중에 각오해둬라.

[이즈미]
아하하하…….
텐마 군은 어땠――.

[텐마]
아, 이제 시작하나 봐.

[이즈미]
(아…… 물어볼 기회를 놓쳤네. 뭐 괜찮나, 나중에 다시 물어보자.)

-

[미스미]
뮤지컬, 엄청 재밌었어~!

[호마레]
그래, 실로 예술적이라 시흥이 샘솟았어!

[츠무기]
마스미 군은 마음에 드는 장면 있었어?

[마스미]
……중반에 나온 장면, 음악은 나쁘지 않았어.

[가이]
샵에 사운드 트랙 CD를 파는 듯하다. 선물로 사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텐마]
…….

[이즈미]
……? 텐마 군?

[텐마]
언어가 안 통해도 손짓 발짓으로 저렇게 전달할 수도 있구나.
……사실, 낮에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서 손님을 잘 모을 수 없었어서…… 답답했어.
그래도 오늘 뮤지컬을 보고 유원지 스테이지에 좋은 힌트를 얻었어.

[이즈미]
잘됐네. 미즈노 씨한테 감사해야겠어.

[텐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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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형!

[텐마]
! 어제 그……!

[어머니]
안녕하세요.

[소년]
우와, 만났어, 엄마!

[어머니]
얘가 어제 그 형들하고 다시 만나고 싶다고 계속 말했었어.

[츠즈루]
텐마, 아는 사이야?

[텐마]
응, 실은 어제――.

-

[시트론]
그렇구나! 유우키, 아메리카에 살다니 멋있어!

[유우키]
안 그래. 영어도 아직 공부하는 중이고, 하고 싶은 말이 안 통해서 곤란할 때가 더 많고…….

[반리]
뭐, 갑자기 영어로 말하라고 해도 잘 안 되지.

[히소카]
……기운 내. 이거 줄게.

[유우키]
와아, 풍선이다! 강아지 모양이야! 고마워!

[쥬자]
……너는 왜 미국에 살게 됐어?

[유우키]
아빠가 미국에서 야구를 하게 돼서 가족들 다 같이 이사한 거야.

[텐마]
야구?

[유우키]
응, 아빠가 야구 선구거든. 이쪽에서 같이 살고는 있는데 자주 만나진 못해.

[츠즈루]
엇, 야구선수!?

[어머니]
맞아. 이쪽 팀에 소속하게 돼서 이사했어.

[반리]
호오, 그냥 굉장한데.

[유우키]
그러고 보니 형들은 여기서 뭐 해?

[텐마]
아. 어제는 여행 왔다고 했지만 사실 우리는 극단원이야. 유원지 활성화를 돕기 위해 스테이지를 열거야.

[유우키]
그랬구나!

[시트론]
전단 줄게!

[츠즈루]
시간 있으면 너도 보러 와.

[유우키]
앗, 나, 이 유원지 알아……!

[히소카]
……그래?

[유우키]
응, 아직 일본에 살던 때 엄마랑 아빠랑 미국여행 와서 갔었어. 뭔가 이상한 마스코트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게 재밌다고 아빠가 엄청 좋아했었어.

[반리]
역시 그 캐릭터 일부에서 엄청 먹힌다니까.

[츠즈루]
슈르한 점이 좋은 건가……?

[어머니]
스테이지라니 근사하다. 유우키, 아빠도 같이 가자고 해볼까?

[유우키]
……아빤 됐어. 가자고 해도 어차피 못 갈 걸.

[쥬자]
……프로 야구 선수면 쉬기도 힘들겠어…….

[텐마]
……야, 유우키. 말이라도 해보는 건 어때?

[유우키]
어?

[텐마]
우리 아버지도…… 꽤 유명인이라서 네 마음은 나도 알아.

[유우키]
그래……?

[텐마]
응. ……바빠서 얼굴도 잘 못 보면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아버지가 바쁘니까 더욱,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말하는 게 좋아.

[시트론]
오― 텐마, 유우키 머리 쓰담쓰담 하고 있어. 무척 좋은 형이야!

[텐마]
시, 시끄러워.

[유우키]
……그래……응, 알았어. 사실은…… 아빠도 같이 가면 좋겠으니까, 말해볼게.

[텐마]
응, 그렇게 해.

[어머니]
……아, 벌써 시간이. 이제 가자, 유우키.

[유우키]
응, 그래.

[어머니]
그럼 실례할게요. 다들 고마워요, 그리고 스메라기 군도.

[텐마]
어!? 난 걸 어떻게…….

[어머니]
후후, 일본에 있을 때 티비에서 자주 봤으니까 맞지 않을까 했어. 스테이지, 힘내렴.

[유우키]
꼭 보러 갈게! 형들, 또 보자!

[쥬자]
그래, 또 보자.

[시트론]
텐마, 표정이 히죽거려~!

[츠즈루]
멋있었어.

[텐마]
벼, 별로……! 그냥 나랑 상황이 비슷해 보여서 말한 것뿐이야.

[히소카]
그래도 텐마가 해준 말은 분명 저 애한테 와 닿았을 거야.

[반리]
그렇지.
그보다 슬슬 우리도 유원지로 가야 하지 않아?

[텐마]
우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시트론]
빨리 안 가면 사쿄 대폭발이야! 빨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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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즈루]
자 그럼 오늘부터 팀별로 나뉘어서 행동인가.

[시트론]
우리 팀 미션은 전단 나눠주기랑 포개기야!

[츠즈루]
포개기가 아니고 호객이요!

[쥬자]
그런데 호객을 한다는 건 영어로 말을 걸어야 한다는 건가?

[텐마]
윽…….

[시트론]
다들 영어 얼마나 해?

[반리]
나는 가벼운 일상회화 정도는 여유. 히소카 씨도 됐었지?

[히소카]
응, 괜찮아.

[츠즈루]
으―음…… 나는 대학에서 조금 배운 정도라서 유원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

[쥬자]
저도임다…….

[츠즈루]
텐마는 어때? 가끔 해외 로케도 가고 그랬지?

[텐마]
아니, 그런 때는 통역 스태프가 있고 직접 말할 일은 거의 없어서…….

[츠즈루]
아― 그렇구나…….

[시트론]
괜찮아! 나랑 히소카랑 반리가 도와줄게!
애초에 호객에 필요한 건 영어 실력 아니라…… 정열이야!!

[쥬자]
저, 정열……?

[반리]
뭐 자세한 건 전단에도 쓰여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곤란한 일 있으면 말할 수 있는 녀석한테 도와달라고 하고.

[히소카]
알았어.

[츠즈루]
저녁때는 스테이지를 보러 갈 거니까, 후루이치 씨가 어느 정도 전단 나눠주면 유원지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반리]
그때까지 적어도 여깄는 전단 반 정도는 나눠줄 수 있게 해야겠네.

[히소카]
응.

[시트론]
그럼 바로 호객 파이팅이야!

-

[텐마]
……전단이 좀처럼 안 줄어드네…….

[시트론]
그냥 나눠줄 뿐이면 다들 안 받아줘. 유원지도 안 와!

[츠즈루]
확실히 그냥 이렇게 전단을 나눠줘도 별로 효과 있어 보이지 않네요…….

[쥬자]
하지만 다른 방법이라고 해도…….

[시트론]
생각났어! 츠즈루, 우리 만담 해!

[츠즈루]
네!? 아니, 이런 데서 그걸 어떻게 해요!

[시트론]
네, 안녕하세요~! 시트룬이야~!

[츠즈루]
강제로 시작했어!

[시트론]
우리, 유원지 스테이지 설 거야!

[츠즈루]
만담은 안 하지만요!

[히소카]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츠즈루도 맞춰주고 있어.

[반리]
역시 츠즈루, 거의 조건반사로 츳코미 건다니까.

[통행인A]
《뭐지? 콩트?》

[통행인B]
《코미디 쇼인가?》

[시트론]
《우리는 극단원이야! 하지만 노래하고 춤추고 만담도 할 수 있어!》
《거기 형씨, 보고가~! 전단 받아줘~》

[텐마]
시트론 씨가 영어로 커버하는 덕분에 사람들이 꽤 멈춰서 보고 있어.

[반리]
좋아, 이 기회에 관객들한테 전단 나눠주자.

-

[시트론]
Thank You!

[츠즈루]
새, 생큐―.

[관객A]
《재밌었어! 여기서 콩트를 보게 되다니.》

[관객B]
《유원지 스테이지도 보러 갈게! 전단 잘 받았어.》

[시트론]
해냈어! 스테이지 보러 온다고 했어!

[츠즈루]
저기…… 만담 스테이지라고 착각한 건 아니겠죠?

[텐마]
전단도 거의 나눠줬어. 역시 시트룬이야.

[히소카]
재밌었어.

[반리]
야 효도, 이 녀석들 본받아서 네놈도 뭐든 해보는 게 어때?

[쥬자]
뭐야? 네 녀석이나 뭐든 해봐.

[반리]
뭐야?

[시트론]
오― 시작했어.

[츠즈루]
잠깐, 후루이치 씨나 후시미 씨도 없는데……!

[통행인A]
《다음은 액션 쇼인가!?》

[통행인B]
《쿨해!》

[히소카]
……그런데 이건 이대로…….

[텐마]
싸우는 덕분에 사람이 모였어…….

-

[남성A]
《대단해! 너희 강하구나!》

[쥬자]
어……?

[히소카]
스테이지에서도 지금처럼 싸우는 쇼를 볼 수 있냐고 물어보고 있어.

[반리]
아니, 전혀 달라!

[쥬자]
이런 스테이지는 못 해먹어…….

[텐마]
……. 다들 각자의 방법을 써서 사람을 모으고 있는데, 나는…….

[히소카]
……텐마, 나랑 같이 풍선 불자.

[텐마]
풍선? 히소카 씨, 이런 건 언제 준비한 거야?

[히소카]
어제 유원지에서 호객용으로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줬어.

[츠즈루]
미카게 씨 치고 준비성이 좋네…….

[텐마]
난 전혀 해본 적도 없고, 히소카 씨처럼 잘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히소카]
간단한 거는 텐마도 할 수 있어. 가르쳐줄게.

-

[통행인C]
《어머, 풍선 예쁘다! 손재주 좋네.》

[통행인B]
《유원지 전단 나눠주고 있어? 모처럼이니 한 장 받을까.》

[시트론]
고마워~!

[여자아이]
《저기 오빠! 나 풍선 갖고 싶어!》

[텐마]
어? 아― 저기…… 뭐라고 하는 거야……?

[히소카]
얘가 텐마가 만든 꽃 모양 풍선이 갖고 싶대.

[텐마]
그, 그렇구나. ……자.

[여자아이]
《와아, 받았다! 진짜 귀여워~ 고마워 오빠! 안녕~!》

[히소카]
좋아해 줘서 다행이야.

[텐마]
……으응. …….

[쥬자]
……? 풍선, 주고 싶지 않았어?

[텐마]
그, 그게 아냐!
……그냥, 말이 통하면 나도 손님을 잘 끌 수 있을 텐데…… 솔직히 답답해.

[쥬자]
싸운 것 밖에 없는 나보다는 텐마가 더 잘하고 있어.

[츠즈루]
텐마가 그런 말을 하다니, 별일이네…….

[반리]
확실히 귀한 걸 봤어.

[시트론]
오―! 텐마, 내가 햄 나오게 해줄게! 지글지글~ 구웠어!

[츠즈루]
구워서 뭐하게요! 애초에 햄이 아니고 힘…… 아니, 햄이면 굽는 건 맞나?

[텐마]
어느새……! 나, 남이 하는 말 맘대로 듣지 마!

[???]
……앗!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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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치]
오~ 여기가 이번에 저희가 도와줄 유원지군여!

[아즈마]
운치 있다. 향수를 일으켜.

[무쿠]
장식도 정말 귀여워요……! 놀이기구도 많아서 재밌을 것 같아요!

[미스미]
그런데 손님이 별로 없어~…….

[타스쿠]
확실히 이미 개장시간이 지났을 텐데 사람이 적네.

[시트론]
오―! 보브가 풍선 나눠줘!

[마스미]
보브가 누구야?

[시트론]
이 유원지 마스코트 캐릭터야! 미즈노가 준 자료에 사진 있었어!

[오미]
여기 마스코트는 분명, 유원지 내에서 그냥 탈을 벗었었지?

[유키]
진짜 꿈이 없다니까.

[가이]
하지만 이 유원지에서는 예전부터 평판이 무척 좋았다고 자료에 쓰여있었다.

[???]
MANKAI 컴퍼니 분들이신가요? 멀리서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스태프인 사사키라고 합니다. 미즈노 씨한테 얘기 들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이즈미]
저희도 잘 부탁드려요.
무척 근사한 유원지네요. 분위기도 좋고 지금도 충분히 있디있을 것 같이 보이는데…….

[사사키]
감사합니다. 전에는 이 유원지도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그런데 근방에 새로운 유원지랑 테마파크가 생기면서 그쪽에 점차 손님을 빼앗기고 말았죠…….
하지만 여기도 전보다 놀이기구가 많이 늘었어요. 미즈노 씨가 힘을 써서 늘려주셨습니다.

[츠즈루]
……미즈노, 열심히 하고 있구나.

[사사키]
덕분에 손님들 발길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데, 그래도 흥할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멀었어요.

[이즈미]
저희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테이지 외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드릴게요.

[사사키]
그런, 스테이지에 나와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걸요!

[츠즈루]
이왕이면 많은 사람이 스테이지를 봐줬으면 하니까요, 호객 같은 것도 할게요.

[사사키]
하지만…….

[이즈미]
사양하지 말아 주세요.

[사사키]
그래도 될까요……? 그럼 호의를 받아들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해요.

[츠즈루]
맡겨주세요. 저희는 인원수도 많으니까 여기저기서 전단 나눠주고 올게요.

[이즈미]
(츠즈루 군, 열심이네. 미즈노 씨가 열심히 하니까 분명 츠즈루 군도 할 수 있는 건 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일 거야.)

-

[이즈미]
그럼 역할분담은 이상입니다.

[카즈나리]
넵!

[쿠몬]
열심히 손님 모으겠슴다!

[사사키]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일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사쿄]
오늘 일정은 이상이다. 내일부터는 각 팀으로 나뉘어 호객과 스테이지 리허설을 진행할 거다.

[이즈미]
그럼 이제 호텔로 가자. 내일을 대비해서 다들 편히 쉬어.

-

[반리]
텐마는 촬영으로 가끔 해외에 나왔었지?

[텐마]
어, 응. 저번엔 뉴욕 거리를 걷는 기행방송 로케로――.

[소년]
으앗!?

[텐마]
앗…… 미안. 괜찮아?

[소년]
엇…… 일본인!?

[엄마]
얘, 그 전에 사과해야지.

[소년]
아…… 죄송합니다.

[텐마]
아냐, 괜찮아.

[소년]
헤헤, 오랜만에 해외에서 일본어를 들어서 놀랐어.

[반리]
오랜만에 들었다니…… 이 근처에 살아?

[소년]
응. 살기 시작한 건 최근이지만.
형들은 여행 온 거야?

[텐마]
아― 뭐 비슷해.

[소년]
그래~

[엄마]
유우키, 얘기도 좋지만, 오늘 보고 싶은 방송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소년]
앗, 그렇지! 빨리 가야지 시작하겠어!
형, 그럼 안녕. 난 이 근처 사니까 또 만나면 좋겠다.

[반리]
그래, 기회가 있으면 또 보자.

[소년]
응! 그럼 갈게! 바이바―이!

[엄마]
부딪쳐서 미안해요. 실례할게요.

[텐마]
설마 현지에 사는 일본인을 만날 줄이야.

[반리]
그러게. 그보다 우리 두고 간 것 같은데?

[텐마]
뭐!? 어, 어떡하지!? 이런 데서 떨어져 버리면……!

[반리]
괜찮아, 호텔까지 가는 길 대충 알고 있으니까. 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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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이런 이유로, 미즈노 씨에게 의뢰를 받게 됐어요.

[사쿠야]
미국이라니 굉장해요……!

[텐마]
설마 또 다 같이 해외에 가게 될 줄이야.

[츠무기]
해외 사람들에게 연기를 보여줄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까요, 기대되네요.

[반리]
극단으로서도 좋은 경험이 될 테니, 괜찮네.

[이즈미]
응. 언어의 장벽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츠무기]
의외로 괜찮을지도 몰라요.

[사쿠야]
맞아요! 자흐라에서도 연극을 했고…….

[사쿄]
극단 내에 영어를 할 수 있는 녀석도 몇 명 있고 말이야.

[???]
윽, 흐윽…….

[반리]
응?

[지배인]
또 저는 남는 건가요……. 좋겠어요, 여러분 즐거워 보이네요…… 쭈뼛쭈뼛쭈뼛……!

[사쿄]
여기를 비워둘 수는 없잖아.

[이즈미]
이, 이번에도 선물 사올게요……!

[지배인]
정말이죠? 꼭이에요? 일단 각종 과자랑 술이랑 안주랑 그리고――.
그 지방 티셔츠랑 미국 아티스트 CD, DVD, 라이브굿즈, 로고가 들어간 헤드폰에――.

[사쿄]
기각한다. 그만큼 사올 수 있을 리 없잖아.

[반리]
여전히 이럴 땐 사양 없이 말한다니까.

-

[시트론]
또 다 같이 해외 갈 수 있어서 기뻐~! 정말 신나!

[오미]
타이치, 이번엔 여권 제대로 챙겼지?

[타이치]
그럼여! 같은 실수는 안 함다!

[쥬자]
…….

[가이]
? 쥬자, 왜 주머니를 털고 있지?

[반리]
야 효도, 설마 이번엔 네가 잊어버렸다고 하지 마라?

[쥬자]
…….

[쿠몬]
어어!? 형, 여권 없어!?

[사쿠야]
괘, 괜찮아!? 어디 다른 데 들어있다거나…….

[텐마]
쥬자 씨, 거기 가방 속 잘 확인해봐.

[쥬자]
가방?
……! 옆 주머니 속에…….

[반리]
뭐야, 있네.

[텐마]
아까 가방에 넣는 걸 본 것 같았거든.

[쥬자]
텐마, 고마워.

[쿠몬]
하아아~…… 다행이다~……! 형이랑 같이 못 가는 줄 알고 놀랐어!

[이즈미]
자, 이제 시간 다 됐어. 다들 가자~!

-

[카즈나리]
앗, 아자밍 이거 봐봐! 이 페이지, '선물하기 딱! 미국 화장품 특집'이래!

[아자미]
호오…… 이 화장품 보고 싶은데. 가서 찾아봐야겠어.

[무쿠]
자유시간엔 어디에 갈까? 미국 디저트도 먹어보고 싶어.

[호마레]
나는 이번에도 미술관에 가려고 하네. 모던아트를 보러 가는 것도 좋겠지.

[미스미]
미국에는 어떤 삼각이 있을까~?

[츠무기]
유키 쨩은 역시 패션에 관련된 가게에 갈 거지?

[유키]
그러려고. 캐주얼웨어 가게에서 쇼핑하고 싶어.

[아즈마]
미국은 마시멜로를 많이 파는 이미지가 있어. 특이한 마시멜로나 어레인지 레시피를 찾을 수 있을지도?

[히소카]
여러 가지 마시멜로 찾는 거, 기대돼.

[이타루]
히소카도 여전하지만, 선배도 어차피 미국에서도 하바네로나 칠리 계열 메뉴 아니면 매운 것만 먹을 거죠?

[치카게]
물론이지. 이번엔 전부터 궁금하던 특제 핫소스를 살 예정이야.

[마스미]
저기, 감독님은 어디 갈 거야? 자유시간 같이 다니고 싶어.

[이즈미]
으―음, 어디로 관광 갈지 별로 생각을 안 해둬서…….

[사쿄]
정말이지…… 이 녀석들, 너무 들떴어.
잘 들어, 어디까지나 메인은 유원지 활성화를 돕는 거다.

[반리]
니에니에, 알고 있슴다.

[이즈미]
아, 그리고 미즈노 씨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극 준비를 해주셨어.

[타스쿠]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다니, 꽤 호사스러운데.

[츠즈루]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까요. 이거저거 다 기대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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