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나리]

타쿠스~! 불 상태는 어때?


[타스쿠]

숯을 조금 더 넣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쥬자]

가져오겠슴다.


[이즈미]

부채로 부치는 게 좋을까?


[무쿠]

저도 도울 게요!


[타스쿠]

그래, 부탁해.


[오미]

그런데 설마 번창한 답례로 바비큐 세트를 빌려주다니.


[카즈나리]

남은 식재도 받았고! 오너 진짜 배포가 크셔~!


[오미]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셨지.


[시트론]

오너한테 도움 돼서 다행이야~! 나도 무척 기뻐!


[타스쿠]

그럼 불은 이정도면 됐고. 슬슬 재료를 구워도 될 것 같은데?


[이즈미]

알았어! 그럼 구워볼까.


[쥬자]

……고기, 먹고 싶슴다.


[오미]

하하, 고기만 먹지 말고 채소도 먹어야지 영양이 치우칠 거야. 옥수수랑 가지도 구워줄게.


[시트론]

푸하~! 더울 때 먹는 술은 맛있어~!


[카즈나리]

아~! 잠깐 론론, 혼자서 먼저 마시지 마~! 그것도 술을!!


[시트론]

참을 수 없었어!


[카즈나리]

오미미, 효도르, 이쪽 봐봐~!

예―이! 석양을 등지고 가을조 콤비 투샷, 받았어~!


[무쿠]

와아, 엄청 멋있게 찍혔어요!


[카즈나리]

이거 진짜 잘 찍었지!? 인스타에 올리면 순식간에 1000좋아요 겟일지도!?


[시트론]

카즈도 내가 찍어줄게! 스마트폰 빌려줘.


[카즈나리]

초절정 미남으로 잘 부탁!


[시트론]

찍을게! ……하는 척 하면서, 시트론 셀카 찰칵이야!


[카즈나리]

잠깐, 진짜!?


[이즈미]

아하하, 시트론 군 사진 잘 나왔다!


-


[이즈미]

좋아, 재료도 대충 다 구워졌고…… 다들 마실 거 들고 있지?


[시트론]

완벽해!


[카즈나리]

준비 오케~!


[이즈미]

그럼――.


[쥬자]

……잠깐 기다려줘.


[이즈미]

응? 쥬자 군, 왜 그래?


[쥬자]

오늘은 폐를 많이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무쿠]

쥬 쨩…….


[오미]

하하, 신경 쓰지 마.


[카즈나리]

맞아! 효도르랑 뭇 쿤 덕분에 관객들도 엄청 감격했는걸♪


[타스쿠]

그럼, 모처럼 이니 건배 선창은 효도가 하는 걸로 할까?


[쥬자]

네?


[이즈미]

그래! 오늘의 MVP 대표니까!


[시트론]

쥬자, 빨리 해!


[쥬자]

……그럼……. 건배.


[단원들]

건배~!!


[카즈나리]

으~음! 일한 다음 먹는 밥은 최고야~! 오미미가 간 한거 진짜 맛있어!


[이즈미]

응! 구운 정도도 절묘해!


[오미]

하하, 고마워. 표고버섯도 구웠어. 자, 감독님.


[이즈미]

고마워! 저기 가지도 다 구워진 것 같아. 오미 군도 타스쿠 씨도 먹어!


[타스쿠]

그래. 고마워.


[카즈나리]

나도 나도~! 둘 한테만 주는 거 치사하지 않아!? 나도 감독쨩이 앙~ 해줘!


[시트론]

치사해! 나한테도 해줘~!


[이즈미]

그런 거 한 적 없어!


[쥬자]

무쿠, 고기 더 줄까? 이것도 먹어.


[무쿠]

응, 고마워, 쥬 쨩!


-


[무쿠]

새근, 새근…….


[시트론]

……새근새근.


[카즈나리]

음냐…….


[이즈미]

다들 보기 좋게 잠들었어요…….


[타스쿠]

그만큼 난리를 피웠으니 당연하지.


[이즈미]

아하하. 오미 군하고 쥬자 군도 기숙사까지 무사히 와야 될 텐데요.


[타스쿠]

그 녀석들도 피곤하긴 할 테지만 괜찮을 거야. 체력 넘치는 녀석들이니까.


[이즈미]

그렇죠. 타스쿠 씨, 오늘은 데려와줘서 고마워요. 무척 재밌었어요.


[타스쿠]

처음엔 귀찮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나쁘지 않았어.


[이즈미]

다행이다. 내년에도 같이 와요!


[타스쿠]

뭐…… 생각해볼게.

[이즈미]

설마 다 같이 꾸민 일이었다니…….


[오미]

하하, 미안해. 감독님은 무쿠를 따라갔었으니까.


[시트론]

나도 무쿠를 위해 할 수 없이 왕 역할 했어~ 우웩~이야.


[카즈나리]

론론, 베리땡큐~! 에튀드 배틀에서도 이겼으니까 대성공이지! 타쿠스가 어드바이스 해준 덕분이야!


[타스쿠]

……뭐, 잘 해결돼서 다행이야.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마음도 있으니까.


[무쿠]

감독님! 정리 끝났어요!


[쥬자]

예.


[이즈미]

고마워, 수고했어!


[오너]

수고했어! 이야, 덕분에 대성황이었어.


[이즈미]

죄송해요, 도와주러 왔는데 에튀드 배틀에 말려들게 해서…….


[오너]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거지. 도와준 덕분에 정말 살았어. 정리하느라 피곤했지? 아이스크림 가져왔으니 쉬면서 먹어.


[무쿠]

와아, 감사합니다!


[쥬자]

……예.


[오미]

이쪽은 조금만 더 정리하면 끝나니까 무쿠랑 쥬자 먼저 먹고 있어.


[무쿠]

네? 그래도…….


[타스쿠]

뭐, 이번 MVP니까 남은 정리는 면제해주는 걸로 하자.


[시트론]

우리한테 맡겨!


[이즈미]

맞아!


[카즈나리]

남은 아이스크림은 냉장고에 꼭 넣어놔!


[쥬자]

…….


-


[쥬자]

이 근처에 앉을까?


[무쿠]

응. ……와, 이 아이스크림 두 개로 나눠지는 거야!


[쥬자]

그러네. ……자, 무쿠.


[무쿠]

고마워, 쥬 쨩.

――응, 맛있어!


[쥬자]

……응.


[무쿠]

아까 에튀드 할 때 쥬 쨩, 엄청 멋있었어. 용감한 가시님이었어.


[쥬자]

…….


[무쿠]

그리고…… 그 때는 미안해.


[쥬자]

――!


[무쿠]

쥬 쨩은 모래성을 지켜주려고 했던 거지?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건데, 내가 멋대로 착각해버려서――.


[쥬자]

아니야! 내가…… 나빴어.


[무쿠]

쥬 쨩……?


[쥬자]

……이유가 뭐든 간에 네가 열심히 만든 걸 부숴버린 건 사실이야. 하지만 나는 네가 가만히 있는 걸 핑계로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냈어. 그게 걸려서, 오늘도 그런 태도를 보인거야. ……그게 너를 더욱 상처 입힌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무쿠]

쥬 쨩…….


[쥬자]

계속 사과하지 않아서…… 미안했어.


[무쿠]

……아니야. 모래성, 지켜주려고 해서 고마워. 난 항상 쥬 쨩에게 도움만 받네.


[쥬자]

……그렇지 않아. 나야말로 너한테 고마워하고 있어. 내가 극단에 들어온 건 너를 봤기 때문이야.


[무쿠]

어?


[쥬자]

나는…… 너를 소심한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내 생각보다 더, 너는 훨씬 더 강했어. 무대 위에 당당하게 서는 너를 보고 부러웠어. 나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무쿠 덕분에, 나를 바꾸자고 결심할 수 있었어.


[무쿠]

쥬 쨩…….

……나도 어릴 때부터 계속 쥬 쨩을 멋있다고 생각해왔어. 옛날에 바다에 같이 왔을 때도 쥬 쨩하고 같이 와서 엄청 기뻤어. 그립다. 그 때는 큐 쨩도 같이 튜브 타고 놀았는데――.


[쥬자]

……그런 일도 있었지.


[무쿠]

오늘은 쥬 쨩하고 같이 와서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 큐 쨩도 같이.


[쥬자]

그래.


[무쿠]

이번엔 모래성 같이 만들자!


[쥬자]

……그래.

[쥬자]

……나는 무쿠가 계속 나를 무서워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말을 걸면 겁을 주게 될 것 같았어. 그걸 핑계로 옛날 일을 사과하지도 않고 그대로 지냈어.

그때 무쿠가 즐겁게 만든 모래성을 내가 부숴버렸으니까……. 무쿠는 나를 더 무서워하게 됐다고 생각해. 같이 바다에 오게 되니 눈을 돌리고 있던 그 때 일이 이것저것 떠올라서…….


[시트론]

그랬구나…….


[타스쿠]

……효도는 사키사카한테 그 때 일을 사과하지 않은 게 계속 마음에 걸렸던 건가.


[쥬자]

……예.


[시트론]

그치만 한참 전 일 아냐?


[오미]

그렇지. 하지만 사소한 일 처럼 보여도 본인한테는 계속 잊혀지지 않는 것도 있는 거야. 그게 괴로운 기억이면 더욱.


[쥬자]

…….


[카즈나리]

그치만 그래도, 그렇다고 서먹하게 굴면 뭇 쿤이 더 쓸쓸해 할 거야!


[쥬자]

……그 때 일을 제대로 사과하고 싶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떻게 사과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시트론]

오~ 쥬~자…… 기분 내!


[타스쿠]

기운이겠지.


[오미]

쥬자. 생각한 걸 그대로 무쿠한테 전하면 되는 거 아닐까?


[카즈나리]

맞아! 뭇 쿤은 효도르 엄청 좋아하니까!


[쥬자]

…….


[타스쿠]

……하아. 이렇게 된 이상――.


-


[카즈나리]

앗, 뭇 쿤, 감독쨩 어서와!


[무쿠]

다, 다녀왔어……. …….


[이즈미]

괜찮아, 무쿠 군.


[무쿠]

……네.


[이즈미]

(무쿠 군……)


[타스쿠]

감독님.


[이즈미]

네?


[타스쿠]

……걱정하지 마, 괜찮아.


[이즈미]

응?


[카즈나리]

좋~아, 이제 곧 에튀드 대결이얌! 작전대로 잘 부탁햄!


[이즈미]

테마는 나가시 소면[각주:1]이었지?


[무쿠]

저는 형제 중에 막내 역할이죠…… 열심히 할게요!


[시트론]

꼭 성공시켜서 승부 이기자!


[오미]

그래, 그러자!


-


[관객A]

재밌었어~!


[카라스마]

감사합니다~!


[오미]

흐응…… 저 쪽 극단도 꽤 하는데.


[카즈나리]

요즘 유행하는 느낌이라서 여자애들한테 엄청 먹혔어~


[카라스마]

――그럼, 다음은 그 쪽 차례야.


[타스쿠]

그래. ……우리 테마는 모래성이야.


[무쿠]

네!?


[이즈미]

(모래성……!?)


-


[시트론]

"나는 여름 왕국을 지키는 모래성의 왕! 왕자여! 그대도 이제 어리지 않다. 나와 함께 이 나라를 지키며 풍요롭게 만들자꾸나."


[무쿠]

……!?

"앗, 네, 아버님……!"


[이즈미]

(무쿠 군이 모래성의 왕자 역이구나)


[카즈나리]

"크, 큰일 났습니다!"


[시트론]

"무슨 일인가, 대신?"


[카즈나리]

"적습입니다! 태풍군이……!"


[무쿠]

"뭐, 뭐라고……!"


[쥬자]

"물러나세요, 왕자! 제게 맡겨주세요!"


[시트론]

"기사 쥬자……!"


-


[타스쿠]

"모래성 따위 덧없는 것이지. 기사여, 깨끗이 포기하는 게 좋을 거다!"


[쥬자]

"포기하지 않아! 핫!"


[오미]

"――윽!"


[관객]

액션 엄청난데! 본격적이야……!


[이즈미]

(바닷가의 모래가 퍼지니까 액션이 더 박력 있어 보여! 역시 가을조 콤비!)


-


[카즈나리]

"아아, 모래성이……."


[시트론]

"모래성은 부서졌지만, 태풍군은 격퇴할 수 있었어. 기사 덕분이야."


[쥬자]

"왕자…… 면목 없다……."


[무쿠]

"당신은 잘 해주셨어요! 좀 더 가슴을 펴주세요!"


[시트론]

"그 말 대로야. 괜찮아, 계절은 돌고 여름은 또 올 거야."


[카즈나리]

"그렇지요. 성도, 몇 번이고 다시 세우면 돼요."


[쥬자]

"다음엔……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저와 함께 다시 모래성을 만들어주시겠습니까?"


[무쿠]

――!

"……네!"


[관객B]

엄청 좋았어~!


[관객C]

응! 볼만했어!


[쥬자]

………….


[무쿠]

쥬 쨩…….

  1. 흐르는 물에서 건져 먹는 국수. [본문으로]

[이즈미]

…….


[무쿠]

…….


[이즈미]

무쿠 군, 괜찮아……?


[무쿠]

……. 쥬 쨩이……. 바다에 와서부터 쥬 쨩이 저랑 말을 하지 않아요. 왠지 절 피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즈미]

싸운건…… 아닌 것 같네.


[무쿠]

네. 그래서 저, 저도 모르게 쥬 쨩한테 뭔가 한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사과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쥬 쨩하고 계속 이대로 지내게 되면 어떡하죠……?


[이즈미]

무쿠 군…….


-


[타스쿠]

――그럼 테마는 그 방향으로 가자.


[카즈나리]

응! 그리고 역시 하이라이트가 필요하니까――.


[쥬자]

…….


[오미]

쥬자?


[쥬자]

――! ……죄송합니다.


[오미]

어디 안 좋은 거야? 그럼――.


[타스쿠]

……사키사카겠지.


[쥬자]

――.


[오미]

그러고 보니…… 둘 다 바다에 온 다음부터 서로 말을 전혀 안 하던데.


[카즈나리]

그러게! 뭇 쿤, 평소엔 쥬 쨩, 쥬 쨩하면서 딱 붙어있는데~


[시트론]

권태기야!


[오미]

무슨 일 있었어?


[쥬자]

…….


[타스쿠]

……너, 그런 태도로 대결에 임할 생각이야?


[쥬자]

아니…….


[타스쿠]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서 집중하지 못하는 녀석하고는 같이 연기할 수 없어. 우리한테 할 수 있는 얘기라면 말 해봐.


[쥬자]

……. ――옛날에, 무쿠랑 바다에 놀러 온 적이 있어.


-


어릴 때 친척들이 몇 집 모여서 바다에 놀러갔었지.


그 때 이미 나는 무섭게 생겨서, 가족들 외에는 전부 나를 무서워했어.

무쿠 녀석도 벌벌 떨면서 나를 살피고 있었다고 생각해.


"이거 봐, 엄마! 성이야!"


바다에 온 무쿠는 신나하면서 모래사장에 성을 만들고 웃으면서 가족들하고 얘기하고 있었어.


그런 평온한 시간도 잠시.

갑자기 큰 비가 내려서 우리는 서둘러 지붕이 있는 곳으로 피난하게 됐지.


짐을 지붕 밑으로 옮기고 있을 때, 내 눈에 띈 건…… 비를 맞고 무너져 내리는 무쿠가 만든 모래성이었어.

비가 그치고 무쿠가 모래사장으로 돌아왔을 때엔 열심히 만든 성이 망가져있을 테니까 분명 슬퍼하겠지.

적어도 조금이라도 형태를 남겨둘 수는 없을까?

필사적으로 모래를 모아서 고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어.


그러다 보니 비가 더 거세지고, 내 눈 앞에서 성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지.

결국 성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그 순간.


"쥬 쨩……."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돌아보니 무쿠가 서있었지.


"에, 에헤헤…… 그렇지. 모래성 같은 거, 시시하지."


무쿠는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어.


아냐, 이건――.

말을 잘 할 수가 없어서 목에 걸려버렸어.


"신경 쓰지 마! 쥬 쨩도 어서 비 피하지 않으면 감기 걸릴 거야."


등을 돌리고 가는 무쿠한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시트론]

어서 오세요~!


[무쿠]

야키소바랑 오렌지주스요. 금방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이즈미]

또 바빠졌어! 앞으로――.


[???]

야, 너희. 우리 손님을 꽤 많이도 뺏어갔잖아~


[이즈미]

어?


[시트론]

오~! 아까 저쪽에서 손님 끌고 있었던 금발 형씨야.


[카라스마]

금발 형씨라고 하지 마, 난 카라스마라고. 곤란한데 말이야~ 우리가 먼저 길거리 공연 하고 있었거든?


[오미]

아니, 그렇게 말해도…… 우리도 장사하는 입장이니까.


[카라스마]

남의 손님을 옆에서 가로채놓고 할 말이냐 그게.


[타스쿠]

빼앗은 적 없어. 우리는 우리 연기로 손님을 불러들인 것뿐이야.


[카라스마]

뭐야!? 젠장, 짜증나네. 이렇게 된 이상 에튀드 배틀로 우리랑 승부다!


[무쿠]

어!? 에튀드 배틀이라니, 아까 타스쿠 씨가 말했던……?


[카라스마]

여섯 명이 한 조로 승부다. 이긴 쪽이 손님을 독차지 하는 거지. 진 쪽은 그대로 가게 닫고 이번 주 내내 영업정지야.


[이즈미]

뭐어!? 그, 그런 승부에――!


[카즈나리]

여름방학이라 엄청 대목인 이때에!?


[카라스마]

이곳에 가게는 둘이나 필요 없다고! 아니면…… 쫀 거냐? 쫄았네? 너희가 우리에게 이길 리 없고 말이야~?


[이즈미]

……!


[타스쿠]

뭐라고……!


[오미]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책임이 무겁지만 할 수밖에 없겠어. 물론 사전에 오너에게 허락을 받아야겠지만.


[쥬자]

……받아들이지.


[카즈나리]

나중에 후회해도 모른다~!? 우리가 이기는 게 당연하니까!


[무쿠]

저, 저도 힘낼게요……!


[시트론]

지지 않아! 짹짹깍깍 승부야!


[카즈나리]

론론, 왠지 참새랑 까마귀처럼 돼버렸는데, 그거 정정당당이라고 생각해!


[카라스마]

웃기지 말라고, 쳇! 어쨌든 결정이군!


-


[이즈미]

뭐랄까, 분위기상 받아들였는데…….


[오미]

뭐어. 오너도 이겨서 손님을 많이 끌어오라고 했고. 사실 오너가 우리 연극을 보러 온 적이 있거든. 너희라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해주셨어.


[카즈나리]

오너……! 엄청 좋은 사람~!


[타스쿠]

게다가 에튀드 배틀을 하면 사람이 모여. 컴퍼니를 홍보할 좋은 기회야.


[이즈미]

그건 확실히 그러네.


[쥬자]

지지 않아…….


[시트론]

절대로 안 질 거야!


[카즈나리]

응응! 그 녀석들 찍소리도 못하게 해주자!


[이즈미]

응, 그래. 좋아, 우리를 믿어준 오너를 위해서 힘내자!


[타스쿠]

그럼 테마는 어떻게 할까?


[이즈미]

으~음, 관객층이 젊어 보이니까――.


[쥬자]

여섯 명이라는 건, 배역도…….


[무쿠]

…….


[카즈나리]

……뭇 쿤?


[무쿠]

――! 아, 그게, 대결하기 전까지 아직 시간 있지요? 저 잠시 손님들 모습을 보고 올게요!


[시트론]

무쿠!?


[이즈미]

아, 무쿠 군 잠깐만! 미안, 나 잠깐 따라가 볼게! 먼저 얘기하고 있어.


[오미]

어, 으응.


[쥬자]

…….

[타스쿠]

……왠지 손님이 뜸해졌는데.


[이즈미]

왜 그러지? 아까 전까지는 대성황이었는데…….


[시트론]

……사건의 냄새가 나.


[쥬자]

뭐임까, 그건?


[시트론]

요즘 빠져있는 드라마, 탐정물이야!


[카즈나리]

그러고 보니 론론, 겨울조 공연 때도 수수께끼 풀이 멋있다고 했었지~!


[시트론]

예스!


[타스쿠]

또 이상한 말만 배워서는…….


[시트론]

수수께끼 풀기 위해서는 단서 필요해. 감독님, 같이 정찰가자!


[이즈미]

어!? 나도!?


[오미]

이대로 가게에 파리가 날리는 것도 곤란하니까. 둘 다 잘 부탁해.


[시트론]

다녀올게!


[무쿠]

다, 다녀오세요!


-


[이즈미]

으~음, 정찰이라고 해도……. 어라? 저 쪽에도 가게가 있어.


[시트론]

감독님! 저쪽에 사람 매여 있어!


[이즈미]

사람이 모여 있지. 뭐 하는 거지? 잠깐 보고 가자.


[남성A]

"야, 나도 서핑 가르쳐줘! 너처럼 바다에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 싶다고!"


[남성B]

"할 수 없네……. 미리 말해두겠지만 내 지도는 매서울 거야. 제대로 따라오라고?"


[남성A]

"좋아! 엄청나게 멋있는 서퍼가 되겠어!"


[시트론]

오~! 저거 길거리 공연이야!?


[이즈미]

그렇군…… 손님을 끌기 위해서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거야.


[시트론]

손님의 발길 끊어진 원인은 이거야……!


-


[시트론]

정찰 다녀왔어!


[카즈나리]

오옷, 어떻게 됐어!? 뭔가 안 것 같은데!?


[시트론]

수수께끼는 모두 해결됐어! 명탐정 시트론에게 걸리면 누워서 딱밤먹기야!


[타스쿠]

딱밤……?


[카즈나리]

론론, 그거 누워서 떡먹기 아냐!?


[시트론]

그거야! 정찰 나갔더니, 저쪽에서 길거리 공연 하고 있었어.


[무쿠]

길거리 공연이요?


[이즈미]

우리처럼 극단원이 도와주고 있는 가게가 있었어. 거기서 손님을 끌기 위해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나봐.


[쥬자]

그런 거군…….


[오미]

그래서 손님이 전부 그쪽으로 간 건가.


[카즈나리]

그럼 그럼, 우리도 길거리 공연 해버리면 되잖아!? 우리도 손님 잔뜩 모으자~!


[타스쿠]

그거 좋지.


[오미]

그래, 그러면 손님 눈에 띌 거야.


[이즈미]

응, 맞아!


-


[무쿠]

"얘들아, 안녕. 오늘도 더울 것 같으니까 물 많이 마셔!"


[타스쿠]

"일찍 일어났네, 토모. 아, 해바라기에 물을 주고 있구나."


[무쿠]

"아빠! 이거 봐, 내 해바라기 이렇게 커졌어! 나팔꽃도 꽃이 잔뜩 폈어."


[타스쿠]

"그러네. 토모가 매일 꽃들을 돌봐줘서 그래. 장하다."


[관객A]

뭐야 뭐야?


[관객B]

여기서도 뭔가 하고 있나봐!


[카즈나리]

"토모! 안녕! 같이 아침 체조하러 가자!"


[무쿠]

"응! 오늘은 더울 것 같아~ 맞아, 나중에 수영장――."


[쥬자]

"저기, 여름방학 숙제는 어떻게――."


[무쿠]

어……?


[쥬자]

――!


[이즈미]

――! (대사 타이밍이 겹쳤어……!)


[카즈나리]

"……진짜~! 히로 너, 여름방학 숙제 전혀 안 했지? 토모한테 도와달라고 할 생각이구나!?"


[쥬자]

"아, 드, 들켰나."


[카즈나리]

"그럼 다 같이 숙제 끝내고 난 다음에 수영장에 가는 건 어때?"


[무쿠]

"응, 좋아! 그렇게 하자!"


[이즈미]

(다행이다! 잘 넘어갔어!)


[오미]

카즈나리, 나이스……!


[관객C]

여기서도 길거리 공연 하고 있어! 재밌겠다~!


[관객D]

이 가게는 카레도 있나봐. 실례합니다~ 카레랑 레모네이드 주세요!


[오미]

네, 어서 오세요!


[시트론]

길거리 공연 작전 성공이야! 손님 모이기 시작했어!


[이즈미]

응, 다시 사람이 많아졌어! 이 기세로 더 열심히 하자!

[오미]

그럼 드디어 개점이야. 다들 잘 부탁해.


[이즈미]

응, 열심히 하자!


[카즈나리]

어서 오세요~! 언니들~ 뭐 시킬거야? 내 생각에는 멋진 남자가 만드는 특제 야키소바가 진~짜 추천인데~!


[여성 손님A]

아하하, 뭐야 그게, 오빠 재밌다!


[여성 손님B]

재밌으니까 여기로 갈까?


[시트론]

레이디들, 주문은 뭐로 할 거야? 내 추천은 쿨한 드링크야♪


[여성 손님C]

와, 동양적이고 멋있어……!


[여성 손님D]

그럼 추천 드링크로 부탁드려요~


[시트론]

예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야♪


-


[이즈미]

굉장해, 대성황이야!


[타스쿠]

미요시나 시트론의 접객 스킬은 역시 좋네……. 여성 손님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이즈미]

타스쿠 씨의 야키소바도 호쾌하고 맛있어요! 평판도 엄청 좋고요.


[타스쿠]

감독님도 설마 여기까지 와서 카레를 만들 줄이야……. 아니, 맛있어 보이기는 한데.


[이즈미]

으~음, 향신료가 좀 부족하지만요.


[타스쿠]

…….


[오미]

쥬자, 너무 뿌린 거 아니야……?


[쥬자]

아니…… 이 정도는 돼야 할 것 같아서.


[이즈미]

쥬자 군, 빙수는…… 으아, 그건 좀 시럽이 너무 많아!


[카즈나리]

타쿠스~! 야키소바 한 개 추가 잘 부탁해~!


[타스쿠]

알았어.


[카즈나리]

타쿠스가 요리하는 건 드물지!? 엄청 좋은 냄새 나! 이따가 내 것도 만들어줘!


[타스쿠]

휴식시간이 되면.


[시트론]

감독님, 카레 일인분이야!


[이즈미]

맡겨줘!


[쥬자]

시트론 씨, 빙수 다 됐어요 잘 부탁드려요.


[시트론]

알겠어!


[카즈나리]

잠깐, 효도르 그거 시럽이 너무 많아서 얼음 거의 녹았는데!?


[쥬자]

……이게 기본이잖아.


[카즈나리]

안 돼 안 돼~! 다시 만들어!


[오미]

아, 시트론. 여기 오징어구이도 부탁할게.


[시트론]

나한테 맡겨!


[이즈미]

다들 정말 잘한다! 무쿠 군의 접객은…….


-


[무쿠]

어서 오세요. 주문은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여성 손님A]

와아, 귀여운 점원이네~! 그럼 딸기 빙수로 주세요!


[무쿠]

네!


[여성 손님B]

나는 무슨 맛으로 할까? 점원님이 추천해줄래요?


[무쿠]

제, 제가 추천이요!? 그럼, 그게, 메론은 어떠세요!?


[여성 손님B]

응, 좋아요! 그걸로 주세요!


-


[시트론]

오~! 무쿠, 누님들한테 엄청 인기야!


[이즈미]

정말……! 무쿠 군 굉장해! 그치, 쥬자 군?


[쥬자]

……응.


-


[무쿠]

쥬, 쥬 쨩! 빙수 딸기랑 메론 한 개씩 부탁해.


[쥬자]

……알겠어.


[무쿠]

…….


[이즈미]

……. (역시 저 두 사람 좀 이상한데……)


[타스쿠]

잠깐, 효도? 그거 블루 하와이 아니야?


[쥬자]

……!


[오미]

주문은 딸기랑 멜론이야.


[쥬자]

……죄송합니다.


[이즈미]

다시 만들면 되니까 괜찮아. 컵 꺼내줄게.


[쥬자]

……옙.


[이즈미]

(쥬자 군, 괜찮은 건가……?)

[무쿠]

필수 아이템이요?


[시트론]

쨔잔~! 비치볼이야! 바다하면 이거야!


[카즈나리]

분위기 업! 론론 역시 론론! 하자하자~!


[이즈미]

좋다! 아, 그치만 홀수니까 처음엔 내가 심판을 할게.


[무쿠]

그래도 괜찮아요? 감사해요!


[쥬자]

나중에 교대하자.


[오미]

그럼 우선 가위 바위 보로 팀을 나눌까?


-


[이즈미]

그럼 무쿠 군, 쥬자 군, 카즈나리 군 팀하고, 타스쿠 씨, 오미 군, 시트론 군 팀이야.


[카즈나리]

우와~ 타쿠스랑 오미미한테 어떻게 이겨~…….


[무쿠]

쥬, 쥬 쨩, 열심히 하자!


[쥬자]

……그래.


[타스쿠]

봐주지 않을 거야.


[시트론]

한여름 바다의 진검승부야!


[오미]

하하, 잘 부탁해.


[이즈미]

그럼 빠르게 스타트!


-


[타스쿠]

후시미!


[오미]

네!


[시트론]

간다! 어태――――액!!


[이즈미]

어어!?


[카즈나리]

론론 어택 길어! 아웃라인보다 훨씬 더 밖으로 날아갔는데!?


[시트론]

노노! 우리나라 룰은 멀리 날린 쪽이 승리야!


[이즈미]

무슨 룰인데!? 그거 이미 비치발리볼이랑은 다른 종목인거…….


[쥬자]

다음은 이쪽에서 간다. ……핫!


[타스쿠]

――윽!


[무쿠]

으아아아! 이얍!


[카즈나리]

공 왔다! 여기서 당당하게 카즈나리 미요시가――! 으와, 앗!?


[시트론]

아쉽네! 헛스윙이야~!


[이즈미]

아까웠어, 카즈나리 군.


[카즈나리]

악~! 실수했어 미안미안~!


[무쿠]

아냐 괜찮아! 나, 나야말로 공을 제대로 올려주지 못했어 미안해……!


[카즈나리]

아니야 뭇 쿤 잘하는 걸! 이제부터 리벤지 하자!


[무쿠]

으, 응!


-


[카즈나리]

그쪽으로 갔어, 뭇 쿤!


[무쿠]

쥬 쨩!


[쥬자]

――!


[이즈미]

어라?

(공, 이상한 방향으로 날아갔어)


[쥬자]

……미안.


[무쿠]

아, 아니야! 괜찮아!


[카즈나리]

돈마인 돈마~인! 그런 실수 신경 쓰지 마!


[타스쿠]

미요시가 할 말이냐.


[시트론]

이 틈에 우리는 어택이야!


[오미]

나이스 토스!


[무쿠]

에, 에잇!


[카즈나리]

뭇 쿤, 나이스 리시브! 효도르, 그쪽으로 갔어!


[쥬자]

윽!


[이즈미]

앗.


[쥬자]

…….


[이즈미]

(또 공이 떨어졌어…… 무쿠 군하고 쥬자 군의 연계가 매끄럽지 않아보여)


[시트론]

론론 어택이야!


[카즈나리]

나왔다~ 홈런!


[오미]

오오, 또 꽤 멀리 날아갔는걸.


[이즈미]

완전 룰 무시…….


[시트론]

노~ 프로테인이야!


[카즈나리]

진짜~! 론론 룰이 너무 스페셜해! 공 가져올게~!


[쥬자]

…….


[무쿠]

……쥬 쨩…….


[타스쿠]

…….

[무쿠]

으음, 소, 소…… 소라게!


[시트론]

예스! 그럼 다음은 게야! 게, 게…… 게……?


[카즈나리]

앗!? 바다가 보여! 진짜 짱 신나!


[시트론]

진짜야!


[무쿠]

와아……! 사람이 잔뜩 있어요, 다들 신나보여요!


[카즈나리]

응? 어라, 저기 뭔가 연극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타스쿠]

아, 에튀드 배틀 인가.


[무쿠]

에튀드 배틀?


[타스쿠]

다른 극단하고 즉흥극 대결을 해서 관객의 표를 더 많이 받은 쪽이 승리. 팁으로 받은 돈을 독차지할 수 있는 거야.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극단원이 모이면 가끔 하기도 해.


[카즈나리]

흐응~! 그런 게 있구나!


[시트론]

좋아~! 팁을 겟 왕창왕창!


[타스쿠]

경험도 될 거고, 기회가 되면 참가해도 괜찮겠어.


[이즈미]

확실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재밌겠다!


-


[카즈나리]

예~이, 도착했어~!!


[이즈미]

타스쿠 군, 운전하느라 고생했어.


[타스쿠]

그래. 그건 그렇고 짐이 너무 많잖아…… 뭘 이렇게 많이 가져온 거야?


[시트론]

사랑과 용기와 그밖에 여러 가지야!


[타스쿠]

꿈과 희망 아니었어? 어쨌든 저 쪽에 옮겨둘게.


[무쿠]

앗, 죄송해요! 저도 같이 옮길게요!


[오미]

고생했어. 무사히 도착했네.


[이즈미]

아, 둘 다! 고생했어!


[쥬자]

네.


[오미]

맞아. 방금 가게 사람하고 인사하고 왔어. 지금 오너가 개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조금 더 걸리니까 준비가 끝날 때 까지 놀다 오래.


[카즈나리]

진짜!? 야호~! 빨리 놀~자!


[시트론]

지금 물 건너갈 거야!


[타스쿠]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야.


[이즈미]

모처럼 받은 자유시간이니까 재밌게 놀자. 나는 일단 인사드리고 올게.


[무쿠]

네!


-


[카즈나리]

우와~! 론론 수영복 짱 멋져!


[시트론]

카즈 수영복도 대따 져아!


[오미]

대따 져아라니…….


[타스쿠]

어느 시대 사람이야?


[카즈나리]

뭐 어때 어~때! 뭇 쿤도 느낌 짱~좋아 귀여워!


[무쿠]

에헤헤, 고마워.


[이즈미]

기다렸지!


[무쿠]

우와……! 감독님 정말 귀여워요!


[이즈미]

그래? 고마워.


[카즈나리]

대박, 짱 귀여워……! 감독쨩 그거 반칙이야.


[시트론]

멋진 레이디야!


[오미]

응, 무척 잘 어울려.


[이즈미]

아하하, 고마워. 너희도 수영복 입으니까 신선해!


[카즈나리]

그치! 가을조 야성미 위험해~!


[무쿠]

쥬 쨩도 근육 엄청나다……!


[쥬자]

어, 으응.


[카즈나리]

갈라졌어, 갈라졌어~!


[시트론]

오미도 타스쿠도 갈라졌어~! 상완이두근 생겼어~!


[이즈미]

시트론 군은 그런 말은 왠지 잘 안단 말이야…….


[타스쿠]

어디서 배워 온 거야?


[오미]

그럼 이제 뭘 할까?


[무쿠]

모처럼 이니까 다 같이 놀고 싶어요.


[카즈나리]

그치! 아, 다 같이 모래성 만들래!?


[쥬자]

…….


[시트론]

우후후후…….


[이즈미]

시트론 군?


[시트론]

이런 때를 위한 필수 아이템 가져왔어!

[카즈나리]

갈아입을 옷하고 마실 것도 준비 오케~! 아, 감독쨩 그것도 차에 실어둘겡!


[이즈미]

고마워, 카즈나리 군.


[오미]

그쪽 짐은 다 실었어?


[시트론]

완벽해! 꿈과 희망도 실었어.


[카즈나리]

좋아 좋아~! 컨디션 업!


[무쿠]

쥬 쨩하고 바다에 가는 것도 오랜만이네. 기대돼.


[쥬자]

……그래.


[이즈미]

(쥬자 군이 왠지 표정이 어두운걸. 무슨 일 있나?)

쥬자 구――.


[타스쿠]

슬슬 출발하지 않으면 길이 막힐 거야.


[카즈나리]

그렇지, 그럼 얼른 가볼까요!


[오미]

그럼 우리는 바이크로 먼저 갈게. 조심해서 와.


[이즈미]

아, 응. 오미 군하고 쥬자 군도!


[쥬자]

넵.


[시트론]

또 만나~!


-


[카즈나리]

그럼 타쿠스 팀도 출~발!


[시트론]

렛츠 고~! 하자!


[타스쿠]

가기도 전에 너무 들떴어. ……얌전히 있으라고.


[시트론]

주스 마시고 싶어! 무쿠, 그쪽 가방 집어줘.


[무쿠]

여기요! 과자도 있어요. 드실래요?


[카즈나리]

앗, 나도 먹을래~! 나도 줘 나도 줘!


[시트론]

감독님하고 타스쿠는 주스 뭐 마실래?


[이즈미]

고마워, 그럼 오렌지로 할까?


[카즈나리]

아, 타쿠스! 이거 틀어줘~!


[타스쿠]

좀 얌전히 있으라고 했잖아.


[카즈나리]

뭐 어때 어때~! 갈 때도 즐겁게 가야지~! 여름 드라이브 최고~!


[시트론]

최고~야! 랄라 두근두근해!


[카즈나리]

Yeah! 여름은 Yeah! 여름☆Summer, 세이♪


[시트론]

여름☆썸머~!


[무쿠]

여름☆썸머~♪


[이즈미]

다 같이 차로 멀리 가는 일은 별로 없었으니까, 왠지 즐거워.


[무쿠]

네! 그리고 운전하는 타스쿠 씨, 어른 남성이라는 느낌이 나서 멋있어요!


[카즈나리]

그치~! 타쿠스는 의지가 되는 남자라는 분위기니까 역시 이런데서 여자애들이 심쿵하는 거 아닐까!? 운전하는 타쿠스의 설레는 옆얼굴 겟! 찰칵☆


[타스쿠]

맘대로 찍지 마. 정말이지, 얼마나 더 들뜰 생각이야……?


-


[오미]

자, 쥬자 몫. 딸기오레면 돼?


[쥬자]

감사함다.


[오미]

바람이 기분 좋게 불고 있어. 날씨도 좋고, 투어링하기 좋은 날이야.


[쥬자]

네. 길도 별로 막히지 않아요.


[오미]

그래. 예정대로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야. 그러고 보니 무쿠가 바다에 가는 걸 무척 기대하고 있던데. 같이 가본 적 있지?


[쥬자]

…….


[오미]

쥬자?


[쥬자]

아님다. 그보다 빨리 가지 않으면 그 녀석들보다 늦게 도착할거예요.


[오미]

아, 그래. 그렇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