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리]
감사합니다!
[사쿠야]
감사합니다~!
[이즈미]
(무사히 최종일도 끝났어. 다들 해냈다는 표정이네. 공연 기간에 라이브 송출 티켓도 최고치를 갱신했고, 정말 여기까지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반리 군을 시작으로 다들 공연 중에도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연기를 파고든 덕분에 각자 배우로서 크게 성장했어. 서포트 해준 모두의 활약도, 전 공연보다 몇 단계나 좋아진 스태프진도 최고였어)
(관객분들 반응도 좋고, 이대로 후편도 무사히 성공해서 전력으로 플뢰르상 노미네이트를 노리자!)
-
[이즈미]
(아, 카미키자카 씨네. 수리 공사 얘기인가? 저번에 시공업자를 소개해주고 자료까지 보내주셨지. 꼼꼼히 읽어봐야지)
-
[레니]
"꽤 교활한 상대야. 그쪽 정체를 눈치챘다는 걸 알게 된다면 단숨에 극단을 짓밟으려고 하겠지."
-
[이즈미]
……. (맡겨달라고 하셨으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
-
[슈]
실례한다.
[레니]
갑작스럽군. 연락 정도는 해.
[슈]
조금이지만 진전이 있어서.
[레니]
뭐?
[슈]
셋츠 반리의 스캔들 밀고에 어떤 반사회조직이 관련되어 있어. 그 구성인의 일부 정보를 손에 넣었다. 이 사진, 동영상하고 비교해봐.
[레니]
……닮았군.
[슈]
GOD 극단과의 연기대결의 방해도, 이번 스캔들 공작도 같은 조직이 관련된 건 틀림없어 보여. 흑막은 같은 것 같군.
[레니]
…….
[슈]
하지만 중요한 그자의 연관성은 아직 찾지 못했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흑막은 꽤 교활해. 결점을 드러낼 거라는 기대는 못 하지. 적어도 내통자라도 찾을 수 있으면…….
[레니]
그거라면, 직접 꼬리를 물면 돼. 후편 상연 전까지 그자는 반드시 무슨 일을 꾸밀 테니까.
[슈]
……정말로 괜찮겠어? 적으로 돌리면 최악의 경우 유키오처럼 연극계에서 추방될 거야. 잘 되더라도, 일본의 연극계에 미칠 영향이 커.
[레니]
……나는 그 녀석을 이곳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거야.
[슈]
여전하네. 뭐, 혹시 연극계를 재건하게 되면 그때는 나도 한몫해 줄게.
[레니]
의지하고 있다.
-
[시트론]
수고했어야~!
[츠무기]
어떻게든 무사히 끝났네.
[반리]
아니~ 진짜 폐 많이 끼쳤슴다.
[카즈나리]
셋챠 탓도 아닌걸!
[사쿄]
빚은 무대에서 충분히 갚았잖아.
[반리]
그렇죠.
[쿠몬]
ANIMS 액션 멋있었어~!
[미스미]
응응, 나도 같이하고 싶어!
[텐마]
후편은 우리가 날뛰어야지.
[반리]
맡길게.
[미스미]
맡겨줘~!
[이타루]
다음엔 드디어 봄조 차례네.
[마스미]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힘낼 거야.
[시트론]
나, 우주 괴수로서 날뛸 거야~!
[츠즈루]
그런 역할 없잖아요!?
[치카게]
전편에서 이어준 걸, 후편에서 끊어버릴 수는 없지.
[사쿠야]
반리 군에게 받은 걸 후편까지 똑바로 가져갈게.
[반리]
그래.
[사쿠야]
오랜만의 주연이니까, 반드시 성공하고 싶어.
[무쿠]
후편, 기대된다.
[쿠몬]
빨리 연습하고 싶어!
[오미]
미모사 피자 구웠어~
[타이치]
먹고 싶어여!
[쿠몬]
앗, 나도~!
-
[츠무기]
이번 공연은 목표가 컸는데,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에요.
[이즈미]
동영상 소동이 있었을 때는 어떻게 될지 걱정했는데, 반리 군 덕이에요.
[타스쿠]
연출 조수로도 열심히 했으니까.
[츠무기]
여러 가지로 고민하는 듯 보였는데, 해결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이즈미]
(가장 큰 공로자를 칭찬해줘야―― 어라? 반리 군은 어디 간 거지……?)
-
[반리]
…….
[이즈미]
반리 군?
[반리]
어, 왜?
[이즈미]
주연을 맡으면 뒤풀이 중에 여기에 오게 되나 봐.
[반리]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어. 주연은 다들 그렇게 되는 걸지도.
공연 중에 최대 출력으로 계속 달려와서 머리에 피가 몰린 느낌이니까.
[이즈미]
그럴지도 모르겠다. 혼자서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걸지도.
[반리]
……이번 공연을 통해서, 새롭게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되돌아봤어.
애초에 나는 요구받은 것에 대답하는 걸 좋아했던 걸지도 몰라. 바로 시시해졌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으니까.
아마미대에서 우등생이라고 불리는데 어쩐지 위화감이 있었지만, 어릴 때 나는 실제로 우등생이었을지도.
……지금은 그런 나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어.
주연으로서, 연출 조수로서, 감독쨩이나 다른 극단원, 스태프 모두와 연극을 만들어내는 게 참을 수 없이 재밌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른 사람과 함께 만들어내는 연극을 좋아한다고 실감했어.
나는 아마도, 10대의 어느 시기까지 같은 시선, 같은 온도로 접할 수 있는 사람을 계속 만나지 못해서 고독했던 거야.
그래서 지금 이 동료들과 만난 게 진심으로 기뻐.
솔직히 이번 소동은 힘들었고, 앞으로도 많이 벽에 부딪히고 지옥을 볼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니까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나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뛰어넘어 갈 거야.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건, 역시 연극을 만드는 인간 모두를 이어주는 연출 조수를 해본 덕인 것 같아. 솔직히 앞으로도 연출주소 해보고 싶어.
[이즈미]
정말?
[반리]
뭐, 감독쨩이나 모두가 괜찮다면 이지만.
[이즈미]
이 감사함을 알아버렸는걸…… 해주지 않으면 내가 곤란해! 나도 무척 도움이 됐고 다들 고마워하고 있어.
[반리]
좀 더 많이 연극에 관해 공부해서, 언젠가는 백화의 카부토처럼 주연 겸 연출도 해보고 싶어.
[이즈미]
좋네. 분명히 지금까지 MANKAI 컴퍼니에 없는 무대가 될 거야. 나도 응원할게! 앞으로도 배우&연출 조수로 잘 부탁해!
[반리]
나야말로, 아직 신참이니까 잘 부탁해.
[이즈미]
(극단의 미래로 이어지는 한 걸음을 위해 후편도 반드시 성공하자. 다 함께라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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