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번역하는 견과류

[사코다]

형님, 여러분, 기다렸심다!

[무쿠]

저기 준비된 건…….

[시트론]

오~! 나가시 소면^[각주:1]이야!

[사쿄]

별축제 후의 뒤풀이에서는 매년 나가시 소면을 먹고 있어.

[타스쿠]

호오. 레일도 여러 개 만들어져 있네요.

[츠무기]

굉장하다, 대가 훌륭해요.

[사코다]

저희는 인원이 많으니까 이쪽을 쓸 테니, 그쪽 레일은 극단 여러분이 써주세요!

[이즈미]

그럼 처음에는 제가 소면을 흘려보낼게요.

[아자미]

서는 위치는 어떻게 할 거야?

[시트론]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

[츠무기]

우리가 소면에 가까운 위치가 되어버렸네…….

[타스쿠]

우리는 별로 상류가 아니어도 되는데.

[츠무기]

응, 너희가 소면을 집기 쉬운 곳으로 와.

[무쿠]

아뇨! 가위바위보로 정한 거니까요!

[아자미]

이걸 바꾸면 가위바위보 한 의미가 없잖아.

[시트론]

맞아! 사양하지 말고 잡을 수 있는 건 전부 먹어도 돼.

[사쿄]

우리가 먹어버리면 너네한테 소면이 안 흘러가잖아.

[아자미]

어차피 젓가락 헛디뎌서 이쪽으로 돌려줄 거잖아.

[이즈미]

준비는 다 됐어요? 그럼 흘릴게요~

[타스쿠]

……여차.

[츠무기]

얍.

[사쿄]

……제대로 차가워졌군.

[츠무기]

맛있어요!

[타스쿠]

의외로 잘 잡히는데.

[아자미]

………….

[시트론]

좀처럼 오지 않아…….

[무쿠]

앗, 시트론 님, 하나 왔어요!

[시트론]

오~케~ 화목한 젓갈질로 잡아보겠어!

[타스쿠]

화목한 젓갈질?

[츠무기]

으~음…… 혹시 화려한 젓가락질인가?

[시트론]

호아아앗!

오우, 빠져나가 버렸어~!

[아자미]

그보다 소면 너무 안 오지 않아?

[타스쿠]

그럼 우리가 잡지 않으면…….

[시트론]

그런 적의 고움은 필요 없어!

[사쿄]

도움이겠지.

이대로면 소면이 전부 없어질 텐데.

[이즈미]

아…… 사쿄 씨, 지금 막 이 자루가 전부 끝났어요…….

[아자미]

뭐!? 진짜로 하나도 못 먹었는데!? 너네 너무 많이 먹는다고!

[사쿄]

그러니까 처음부터 위치를 바꿔주겠다고 했잖아!

[무쿠]

으아아앗, 두, 둘 다 진정하세요……!

[츠무기]

앗, 저쪽에 채소도 준비해뒀나 봐요. 소면뿐만 아니라 채소나 과일도 전부 흘려보내면 어떨까요?

[시트론]

이렇게 된 이상 뭐든지 흘려보내자!!

[타스쿠]

뭐, 신선하고 그냥 먹을 수 있는 것들뿐이니까.

[이즈미]

확실히 그것도 괜찮겠네요!

좋아, 그럼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제2탄 갑니다! 여러분, 대로 돌아와 주세요~

[아자미]

이렇게 된 이상 오기로라도 위치는 안 바꿀 거야. 이번에야말로 잡아주겠어……!

[무쿠]

여, 열심히 할게요!

[이즈미]

그럼 채소도 흘려보낼게요~!

[츠무기]

앗, 이런……!

[사쿄]

역시 채소는 소면하고는 달리 젓가락으로 집기 어렵군.

[타스쿠]

채소가 흘러오는 상황도 꽤 괴상하네요…….

[시트론]

오우! 채소가 퐁당퐁당 이야!

[아자미]

그게 아니고 동동 이겠지.

[무쿠]

이, 이얍!

해, 해냈어요~! 드디어 방울토마토를 잡았어요!!

[아자미]

좋아, 오이 겟.

[시트론]

음음~ 차가운 채소 맛있어!

[무쿠]

흘러오는 걸 잡아서 먹으면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져요!

[아자미]

좋아, 이번엔 과일을 노리겠어.

[시트론]

반짝반짝한 별도 좋지만 소면하고 채소하고 과일의 은하수도 최고야!

[시트론]

이건 어디로 가져가?

[야쿠자A]

아, 저쪽으로 부탁해.

[야쿠자B]

이 출점 뼈대는 그쪽으로 정리할게요.

[타스쿠]

알았어.

[이즈미]

순식간에 철수작업이……. 어제 이것저것 열심히 만들었는데 벌써 끝나네요.

[츠무기]

끝난 후의 조금 쓸쓸한 느낌도 포함해서 축제인 거죠.

[무쿠]

그러고 보니 어제 쓴 탄자쿠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아자미]

분명, 매년 다음날에 불태웠던 것 같은데.

[무쿠]

엇……! 그럼 지금쯤 태우고 있으려나…….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

[사쿄]

아니, 정리가 대부분 끝난 뒤에 하지 않겠어?

[시트론]

정리가 끝나면 한 번 더 보러 가보자!

-

[이즈미]

조릿대랑 탄자쿠는…….

[무쿠]

다행이다! 아직 있어요!

[아자미]

어제 그대로 장식되어 있네. 이걸 정리하는 게 마지막인가.

[츠무기]

마을 사람은 여기 조릿대는 작다고 했지만, 밝을 때 보니까 생각보다 크네요.

[사쿄]

어제는 어두워서 잘 알기 힘들었으니까.

[시트론]

내 탄자쿠 여기 있어!

[시트론의 탄자쿠]

'세계전복!!  시트론.'

[이즈미]

……아깝다.

[타스쿠]

비슷하게는 썼는데.

[시트론]

내 소원 좀 더 신경 써줘.

[아자미]

소원으로 츳코미 노리지 마…….

[츠무기]

아, 우리 탄자쿠도 있어.

[무쿠]

정말이네요!

[무쿠의 탄자쿠]

'왕자님이 될 수 있기를.  사키사카 무쿠.'

[아자미]

무쿠 씨 다운 소원이야.

[이즈미]

그러게!

[츠무기의 탄자쿠]

'배우로서 좀 더 연기가 향상될 수 있기를.  츠키오카 츠무기.'

[타스쿠의 탄자쿠]

'한 사람의 배우로서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타카토 타스쿠.'

[츠무기]

후후, 항상 그렇지만 타스쿠 것은 소원이라기보다 결의표명 같아.

[타스쿠]

이런 건 익숙하지 않아서.

[무쿠]

어라? 사쿄 씨랑 아자미 군의 탄자쿠가 보이지 않는데요…….

[아자미]

몰라. 어디 다른데 달려있겠지.

[사쿄]

그렇겠지.

[시트론]

두 사람 소원 궁금해~! 뭐라고 썼어?

[아자미]

말 할 리 없잖아.

[사쿄]

그런 것 보다 이후엔 은천회 녀석들하고 합류해서 뒤풀이를 할 거다.

[아자미]

응. 켄 씨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가자.

[시트론]

오~ 그냥 넘어가려고!? 치사해~!

[츠무기]

아하하하.

[타스쿠]

그럼 갈까.

[무쿠]

네!

[이즈미]

(……어라? 여기에 달려있는 탄자쿠는……)

[사쿄의 탄자쿠]

'대등하게 마주보기.  후루이치 사쿄.'

[이즈미]

(사쿄 씨의 탄자쿠……! 혹시 그 옆에 있는 건……)

[이름이 없는 탄자쿠]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게 되고 싶다.'

[이즈미]

(이름은 없지만, 이 글씨는 빙수 메뉴랑 똑같아…… 혹시 아자미 군의 글씨인가?)

(둘 다 솔직하지 못한 것뿐이고 사실은 서로를 생각해주고 있다니까)

[시트론]

감독님~! 가자~!

[이즈미]

네~!

(……이 탄자쿠에 대한 건 모두에게는 말하지 말자)

[시트론]

숙박, 도근도근해~

[무쿠]

왠지 또 합숙에 온 기분이에요!

[이즈미]

다들 오늘은 정말 수고 많았어. 피로도 쌓였을 테니까 빨리 자자. 나는 2층에 있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불러줘.

[타스쿠]

그래, 알았어.

[이즈미]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츠무기]

안녕히 주무세요.

[아자미]

하아, 겨우 한숨 돌리겠네.

[츠무기]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기분이 좋아.

[시트론]

나 아직 축제 두근두근함 이어지고 있어! 잘 수 없어!

[무쿠]

맞아요, 왠지 잠이 안 오죠.

[타스쿠]

오늘은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사쿄]

부스 준비에 일도 돕고, 에튀드에 스테이지. 여러모로 수고 많았다.

[무쿠]

부스 돕는 거 정말 재밌었어요! 마을 사람들한테 선물도 받았어요.

[츠무기]

스테이지도 잘됐고, 축제도 대성황이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야.

[타스쿠]

그렇지. 스테이지에서 직전에 변경한 부분도 관객들 반응이 좋았어.

[시트론]

스테이지 끝나고는 조릿대를 가지러 갔었고 탄자쿠도 썼어!

[아자미]

그게 전부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이라니…….

[무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시트론]

……? 왠지 밖이 반짝반짝한데……?

오~! 다들 저거 봐봐!

-

[아자미]

……!

[타스쿠]

호오, 반딧불인가.

[사쿄]

그러고 보니 이 근처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지.

[시트론]

굉장해! 무척 예뻐!

[무쿠]

정말로요!

[츠무기]

공기가 맑으니 반딧불이도 이렇게 많이 오네요.

[시트론]

밖에 나가보자. 아자미도 이리 와~!

[아자미]

잠깐, 잡아당기지 마……! 알았다고!

[무쿠]

와아, 저기 보세요! 은하수가 보여요!

[츠무기]

정말이네. 별이 쏟아질 것 같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까. 예쁘다.

[무쿠]

분명 견우와 직녀가 만났을 거예요……!

[시트론]

별이랑 반딧불이 빛 때문에 우리도 하늘 속에 있는 것 같아~

[아자미]

……뭐,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네.

[사쿄]

이봐, 타카토. 한잔 어때.

[타스쿠]

일본주네요. 어느새.

[사쿄]

저 녀석들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조금 잠이 깼어. 자기 전에 조금 마실까 하고 가져왔지.

[타스쿠]

……그럼 모처럼이니 잘 먹겠습니다.

[사쿄]

그래.

……조언해줘서 고맙다.

[타스쿠]

네?

[사쿄]

도련님한테 뭔가 말해준 거겠지.

[타스쿠]

아…… 아뇨, 저는 아무것도. 제대로 행동으로 옮긴 건 그 녀석이에요.

하지만 이즈미다의 서투른 모습이 저랑 겹쳐 보여서 내버려둘 수 없었던 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쿄]

훗…… 그런가.

도련님도 이제 이 컴퍼니의 엄연한 일원이야. 나도 저 녀석을 대등하게 대하는 법을 생각해야겠어.

[시트론]

사쿄도 타스쿠도~ 그렇게 도중하게 술 마시지 말고 좀 더 가까이서 반딧불이 보자!

[츠무기]

다정하게…… 인가?

[시트론]

그거야!

[타스쿠]

저희도 잠시 밖에 나가볼까요?

[사쿄]

그래.

[아자미]

저기, 그러고 보니 저 숲에는? 옛날에 조릿대 엄청 많았잖아.

[사쿄]

마을 건너편에 있는 숲 말이야? 조릿대가 있었어?

[사코다]

지, 진짜야 아자미!? 그거 어디 심겨 있는데!?

[아자미]

조릿대는 안 도망가니까 진정해, 켄 씨. 내가 옛날에 봤던 건 이미 자른 조릿대였던 것 같은데, 조릿대가 있었던 건 분명해.

혹시 마을 사람이 벌채 같은 거 했으면 거기 있지 않을까?

[사코다]

잠시 마을 사람한테 확인해보고 오겠심다!

[타스쿠]

……사쿄 씨도 모르는 곳을 잘 알고 있네.

[아자미]

뭐, 거기서 자주 땡땡이쳤으니까.

[타스쿠]

그런 건가.

-

[사코다]

확인하고 왔심다! 아자미 말이 맞았어! 저 숲에 진짜로 조릿대가 있는 것 같심다!

[이즈미]

다행이다!

[사코다]

젊은 애들이 가서 가져오라고 했으니 여러분 협력 부탁드림다!

-

[시트론]

오~ 캄캄해~

[무쿠]

풀도 꽤 무성하네요.

[아자미]

손전등하고 목장갑이 있다지만, 이렇게 어두운데 가란 말을 잘도 하네…….

[츠무기]

아하하, 참아.

[아자미]

……아, 여기야.

[사코다]

아앗!! 있다――――!! 조릿대다!!

[이즈미]

이미 잘라놨네요. 벌채하고 치우지 않고 그대로 뒀나 봐요.

[사쿄]

주문한 조릿대보다는 작지만, 몇 그루 가져가면 문제없겠지.

[타스쿠]

좋아, 서둘러서 가져가자.

[무쿠]

와, 타스쿠 씨, 가볍게 들어 올리다니 굉장해요……!

[츠무기]

혼자서 괜찮아?

[타스쿠]

응, 이 정도는 문제없어.

-

[마을 아저씨]

조릿대 가져와 줬구나. 고마워!

[마을 아줌마]

그럼 바로 탄자쿠를 준비할까요.

[무쿠]

저도 도울게요!

[시트론]

나도야~!

[아자미]

……어떻게든 될 것 같네.

[츠무기]

응, 다행이야……!

[사쿄]

하지만 숲에 조릿대가 있는데 왜 매년 이곳 조릿대를 쓰지 않고 다른 곳에서 가져온 거지?

[마을 아저씨]

아, 여기 조릿대는 좀 작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이 마을에서는 조릿대가 너무 많이 자라서 항상 정기적으로 처분하고 있거든. 옛날에는 별축제 시기는 남겨뒀는데, 어떤 해에 별축제 전에 실수로 전부 처분해버려서 말이야. 그 뒤로 조릿대는 주문해오게 됐지.

[사쿄]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는 건가.

[이즈미]

이번엔 우연히 남아있었다는 거네요.

[타스쿠]

운이 좋았나.

[무쿠]

여러분~! 탄자쿠랑 펜을 준비했으니 소원을 써주세요!

[아자미]

"오늘 밤은 칠석. 아아, 사랑하는 직녀. 드디어 그녀를 만날 수 있어. 그녀의 곁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련을 뛰어넘어야 하지만 어떠한 난제라도 반드시 뛰어넘어주겠어!"

[무쿠]

"훌륭해……! 저리도 올곧은 사랑이라니…… 나는 감동했어!"

[아자미]

"누, 누구야?"

[무쿠]

"나는 별의 정령. 견우, 그대가 직녀의 곁으로 가는 걸 도와줄게!"

-

[시트론]

"견우여, 그대에게 시련을 내리지. 자, 이 불꽃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아자미]

"큭…… 엄청난 기세의 불꽃이……!"

[무쿠]

"저 안을 지나가면 축제 부스의 오징어구이처럼 노릇노릇 구워질 것 같아……!"

"하지만 괜찮아, 견우. 내가 그대에게 마법을 걸어주지. 이제 뜨거움이 줄어들 거야."

[아자미]

"……!? 정말이야……! 전혀 뜨겁지 않아."

[시트론]

"뭐라……! 이 화염 길을 빠져나가다니…… 설탕 시럽을 뿌린 빙수처럼 냉정하고 침착한 마음을 가졌어."

[타스쿠]

"다음 시련이다, 견우. 얼어붙을 것 같은 이 바람 속을 통과할 수 있을까?"

[아자미]

"윽, 바람이 이리도 차갑다니……! 바람이 너무 강해서 눈을 뜨지도 못하겠어."

[무쿠]

"견우, 이 천을 몸에 둘러!"

[아자미]

"이건, 인간계의 직물?"

[무쿠]

"그래, 별축제 날에 사람들이 바치는 천이지. 보온성이 높고 감촉도 좋은 훌륭한 물건이야."

[관객A]

아하하, 이 마을 특산물이지!

[관객B]

견우, 그걸 써줘~!

[아자미]

"이리도 아름다운 직물이라니. 바람이 전혀 차갑게 느껴지지 않아. 이제 앞으로 갈 수 있겠어!"

[이즈미]

(아자미 군이 제안한 눈에 띄는 연출을 넣자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츠무기 씨가 마을 사람에게 부탁해 천을 많이 받아왔지. 아자미 군하고 무쿠 군, 타스쿠 씨가 천을 펄럭이면 무척 화려해 보이니까 마을 사람들도 좋아해 주고 있어!)

[사쿄]

"여기까지는 올 수 있었던 모양이지만, 다음은 어떨까? 이 미혹의 숲은 빠져나갈 수 없을 거다."

[무쿠]

"초목이 무성한 숲인가. 하지만 괜찮아, 내가 별빛으로 길을 비추어 줄게."

[아자미]

"고마워, 잘 부탁해."

[사쿄]

"훗, 무르기는. 길을 아는 것만으로는 이 숲을 빠져나갈 수 없어!"

[무쿠]

"앗……! 초목과 덩굴이 앞길을 막았어……!? 겨, 견우!"

[아자미]

"하앗!!"

"괜찮아! 나도 매일 힘 쓰는 일을 하며 단련했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스스로 뿌리칠 수 있어! 네게만 의지하는 것도 한심하니까."

[무쿠]

"겨, 견우…… 멋있어!"

[사쿄]

"제법 잘 말하는군, 견우. 그렇다면 나를 쓰러트릴 수 있을까!"

[아자미]

"그래, 직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간다!!"

[관객C]

와, 굉장해! 액션도 있구나!

[관객D]

멋있어~!

[이즈미]

(이것도 아자미 군이 넣고 싶다고 했던 연출이지. 역시 사쿄 씨랑 아자미 군이야, 애드리브도 호흡이 잘 맞아. 유카타를 입고도 저렇게 움직일 수 있다니, 역시 가을조야)

[츠무기]

"여기까지 잘 와주었다, 견우여. 이게 마지막 시련이다. 이 강을 끝까지 건널 수 있으면 직녀를 만나게 해주지."

[아자미]

"강이 이리도 넓다니…… 건너편이 전혀 보이지 않아. 하지만 배도 없고, 헤엄쳐서 건너기에는……."

[무쿠]

"걱정하지 마, 견우. 내 힘을 믿어."

[아자미]

"……! 별의 요정의 모습이 커다란 까치로……!"

[무쿠]

"자, 내 등에 타. 직녀에게 가자!"

-

[무쿠]

"저걸 봐 견우, 직녀가 손을 흔들고 있어."

[아자미]

"응 정말이야! 드디어 직녀를 만날 수 있어……! 고마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전부 네 덕분이야.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자, 함께 그녀에게 가자. 너를 소개해주고 싶어."

[무쿠]

"……괜찮아. 아쉽지만 여기서 이별이야, 견우."

[아자미]

"뭐?"

[무쿠]

"나와 네가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칠석날 밤뿐이야."

[아자미]

"무, 무슨 소리야……."

[무쿠]

"나야말로 고마워, 견우. 너와 함께 모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안녕……."

[아자미]

"기다려……!!"

-

[아자미]

"어, 어라……? 나는…… 방금 전까지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았었나? 이상하네, 여기까지 혼자서 온 건가? 누군가가 나를 도와줬던 것 같은 기분이……."

"마치 꿈을 꾼 것 같아. 직녀를 만나 무척이나 기쁜데, 어째선지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아……. ……어째서 이렇게 외롭고 안타까운 건지……."

-

[관객A]

재밌었어~!

[관객B]

엄청 좋았어……! 계속 웃었는데 끝이 슬퍼서 감동받았어……!

[이즈미]

다들 수고했어! 정말 잘했어!

[무쿠]

다행이다……! 연극, 대성공이에요!

[아자미]

응.

[사코다]

형님――――――――!!

[시트론]

오~ 또 사코다가 감동받아 소리치고 있어.

[사쿄]

정말이지, 저 녀석은 매번…….

[사코다]

형님! 큰일났심다! 도와주세요!!

[츠무기]

어……?

[사쿄]

……무슨 일이냐.

[이즈미]

무슨 일 있었어요?

[사코다]

탄자쿠를 매다는 조릿대를 매년 가져온다는 얘기는 했죠?

[타스쿠]

버스 안에서 그런 얘기를 했지.

[사코다]

그 조릿대가 계속 안 와서! 이상해서 문의해봤더니 길이 혼잡해서 오늘 안에 도착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츠무기]

네……!?

[사코다]

저녁에 형님들 에튀드에 빠져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제, 제 탓임다! 제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탓에 이런 일이!

[아자미]

켄 씨…….

[이즈미]

그런, 사코다 씨 탓이 아니에요!

[아자미]

……조릿대라…….

[이즈미]

(별축제에서는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사람은 유카타를 입는 게 규칙인 것 같은데……. 아, 다들 이미 갈아입었네)

[사쿄]

대충 떠들지 마!

[이즈미]

……!?

[아자미]

누가 대충 떠들었다는 거야!?

[이즈미]

무, 무슨 일이야?

[무쿠]

그게, 지금 올릴 연극에서 액션이나 눈에 띄는 연출을 좀 더 집어넣으면 어떨까 하고―― 아자미 군이 제안했는데, 바로 직전에 변덕으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사쿄 씨가…….

[시트론]

그리고 말싸움 점점 히트 업이야!

[이즈미]

그랬구나…….

[아자미]

칫……!

[사쿄]

이제부터 본방인데 어디 가는 거야.

[아자미]

시끄러워.

[이즈미]

앗, 아자미 군……!

[타스쿠]

………….

[츠무기]

타스쿠?

[타스쿠]

내가 잠깐 상태를 보고 올게.

-

[아자미]

………….

[타스쿠]

이즈미다.

[아자미]

……타스쿠 씨.

걱정하지 않아도 본방 전에는 돌아갈 거야. 머리를 식히지 않으면 냉정하게 연기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타스쿠]

돌아오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구나.

[아자미]

당연하잖아.

[타스쿠]

……아까 한 얘기 말인데……. 연극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서 사쿄 씨한테 제안한 거지?

[아자미]

………….

버스 안에서도 말했지만, 난 이 축제 매번 억지로 끌려오거든. 귀찮으니까 아무도 안 올 만한 곳을 찾아서 항상 거기서 일을 땡땡이쳤는데…….

역시 매년 와서 그런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봐.

[타스쿠]

……그래.

[아자미]

저녁때 우리 연기를 보고 좋아해 준 조직 녀석들이나 부스에 와준 마을 사람들을 봤더니 좀 더 좋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사쿄한테 얘기했어.

……별로 잘하지는 못했지만.

[타스쿠]

……생각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아자미]

……? 그쪽은 연기 얘기 같은 거 알아듣기 쉽게 하잖아.

[타스쿠]

연기에 관해 얘기 하는 건 좋아하니까. 하지만 그거랑 이건 다른 거야.

자기 마음을 얘기하지 않고 상대가 알아차려 주길 바라는 건 어려운 일이야. 더 좋은 연극으로 만들고 싶다는 네 마음이 전달되지 않았다면, 먼저 그걸 사쿄 씨한테 얘기해보는 건 어때?

[아자미]

………….

[타스쿠]

가끔은 솔직해지는 것도 중요해. 마을 사람들이 좋아해 줬으면 하잖아?

[아자미]

……하아. 알았어.

-

[아자미]

…….

[이즈미]

……아! 둘 다.

[아자미]

……사쿄.

[사쿄]

……뭐야.

[아자미]

아까 한 얘기, 딱히 변덕으로 말한 거 아니야. 오늘이 끝인 이 멤버로 예전부터 신세 진 이 마을 사람들한테 좋은 걸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말한 거야.

[이즈미]

아자미 군…….

[사쿄]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

[츠무기]

아자미 군이 하고 싶다고 했던 거, 어떻게 할 수 없을지 너희를 기다리면서 얘기했어. 아자미 군도 타스쿠도 지금 그 얘기를 해도 될까?

[타스쿠]

그래.

[아자미]

……넣어준 거야?

[시트론]

예스! 사쿄가 많이 생각했어!

[사쿄]

이봐…….

[아자미]

………….

[무쿠]

아자미 군, 좋은 스테이지가 되도록 힘내자!

[아자미]

……응.

[야쿠자A]

잘하네! 설마 본방 전에 이런 재밌는 걸 보게 되다니.

[야쿠자B]

이거 밤 스테이지도 기대되는데!

[츠무기]

다행이다. 다들 마음에 들었나 봐요.

[시트론]

재밌는 연극으로 기운 차지야!

[사쿄]

네 녀석들도 본방은 이제부터다. 회장님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동은 하지 마.

[야쿠자들]

네!!!

[무쿠]

히, 히익.

[이즈미]

조, 조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저런 기세로 대답하면 조금 놀란다니까…….

[시트론]

이게 야쿠자 세계야~!

-

[아자미]

사람이 꽤 많이 모였네. 부스에도 슬슬 들어가기 시작한 것 같아.

[츠무기]

우리도 각자 부스를 도우러 가요.

[사쿄]

스테이지 시간은 틀리지 마. 그리고 가게 주인에게 폐를 끼치지 마.

[무쿠]

네!

[이즈미]

그럼 나중에 봐요.

[시트론]

건강을 빌게!

[타스쿠]

건투겠지.

-

[이즈미]

자 그럼, 나는 사쿄 씨가 말한 대로 축제 전체랑 모두 어떡하고 있는지 순찰해볼까.

……와, 벌써 줄이 생긴 부스가 있네. 저기는…….

[사쿄]

두 팩이지. 매번 고맙다.

[이즈미]

(역시 사쿄 씨의 타코야키 가게야! 작년 비로드거리 여름축제 때도 평판이 좋았지. 사쿄 씨가 만드는 타코야끼는 정말 맛있잖아. 줄 서서까지 먹고 싶어지는 마음을 알겠어~)

[마을 아줌마]

총각네 타코야끼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

[사쿄]

감사합니다.

[이즈미]

사쿄 씨, 고생이 많아요. 엄청 인기 있네요!

[사쿄]

아, 감독님인가. 마침 잘 왔어, 한 팩 가져가.

[이즈미]

네? 하지만 다들 일을 돕는 중인데 저만 축제를 즐길 수는…….

[사쿄]

그 녀석들도 나름대로 즐기고 있어. 축제니까 즐겨둬.

[이즈미]

으음, 그럼 잘 먹겠습니다. 고마워요!

-

[시트론]

오~ 감독님! 어서 오세요야!

[이즈미]

시트론 군, 탈 파는 거 잘 어울려!

[시트론]

부스 돕기 정말 즐거워! 손님들도 다들 탈 사고 좋아해 줘~ 감독님도 하나 줄게! 내가 주는 선물이야!

[이즈미]

엇, 받아도 돼?

[시트론]

물론이야, 이거 쓰고 축제 만기 해줘.

[이즈미]

만끽 말이지? 고마워. 그럼 잘 받을게.

-

[무쿠]

감독님! 구운 베이비 카스테라 드셔 보세요!

[이즈미]

와아, 고마워! 냄새 좋다.

[무쿠]

폭신폭신하고 정말 맛있어요.

[이즈미]

……응, 정말. 맛있어!

[무쿠]

다행이다. 오늘 못 온 사람들한테 선물로 사 가려고 해요.

[손님]

실례합니다, 하나 주세요!

[무쿠]

앗, 네, 어서 오세요!

그럼 감독님, 나중에 봐요!

[이즈미]

(무쿠 군도 열심히 부스를 돕고 있구나)

-

[츠무기]

감독님, 어서 오세요. 놀다 가시겠어요? 서비스 드릴게요.

[이즈미]

그런 말 해도 돼요?

[츠무기]

네?

[이즈미]

후후후, 사실 저 사격 잘하거든요.

[츠무기]

그렇군요! 그럼 꼭 솜씨를 보여주세요.

[이즈미]

그럼 사양 않고.

……에잇.

[츠무기]

훌륭해요! 카라멜을 획득했어요.

[이즈미]

아하하,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 봐요.

-

[아자미]

감독님인가, 수고. 왔으니까 먹고 가. 카레맛 시럽은 없지만, 뭐로 할래?

[이즈미]

나도 알고 있어……! 으~음, 딸기로 부탁합니다.

[아자미]

오케~

[이즈미]

(이렇게 많이 먹으면 체중계에 올라가기 무서운데……. 하지만 전부 맛있고, 모두가 생각해 주는 게 기뻐서 먹게 돼)

[마을 어린이A]

형아~ 딸기 빙수 주세요!

[마을 어린이B]

나는 멜론!

[아지미]

어~ 딸기랑 멜론이지. ……여기.

[마을 어린이A]

고마워~!

헤헤, 맛있겠다!

[이즈미]

축제, 무척 북적거린다. 마을 사람들도 즐거워하고 있는 것 같아.

[아자미]

응. 매년 꽤 붐비는데 올해는 특히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이즈미]

스테이지도 손님들 많이 올 것 같지? 연극도 좋아해 주도록 힘내자!

[아자미]

……그래.

[마을 여성]

실례합니다~ 레몬 빙수 주세요!

[아자미]

레몬 한 개. 알겠습니다.

[이즈미]

(다들 각자 부스에서 은천회 사람들이나 마을 사람들하고 사이좋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 축제도 즐기고 있는 것 같고, 사쿄 씨 말이 맞았네)

맥주판매장에 간 타스쿠 씨는 어디쯤 있을까? 찾는 건 어려워 보이니까, 순찰 중에 보이면 말을 걸고…….

[마을 아저씨]

어~이, 맥주 줘!

[타스쿠]

네, 감사합니다.

[이즈미]

앗, 있다! 타스쿠 씨, 고생 많으세요.

[타스쿠]

아, 감독님. 다른 녀석들은 이미 돌아본 거야?

[이즈미]

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부스들이 다 번성했어요.

[타스쿠]

전부 들러서 먹고 온 거지?

[이즈미]

윽, 들켰네요…….

[타스쿠]

하하, 뭐 축제니까. 다들 챙겨줬겠지. 가끔은 좋잖아.

-

[이즈미]

(조금 있으면 집합시간이야. 다들 슬슬 준비하러 와있을까? 나도 스테이지로 가야지)

[시트론]

오~ 여기가 별축제 스테이지구나!

[이즈미]

생각보다 넓네요.

[사쿄]

땅 하나만은 넓으니까. 스테이지도 크게 만든 것 같아.

[츠무기]

서는 위치도 확인해두고 싶고…… 지금 한 번 끝까지 해볼까요?

[타스쿠]

그래.

-

[아자미]

"직녀를 만나고 싶어. 어떠한 시련이 있다고 해도 그녀를 만나러 가고 싶어."

[무쿠]

"직녀한테 가는 건 내가 도와줄게!"

[시트론]

"자, 이 불꽃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츠무기]

"이 강을 건너갈 수 있으면 직녀를 만나게 해주지."

-

[이즈미]

응, 괜찮을 것 같아요. 서는 위치도 세세하게 조정했고요.

[타스쿠]

그래. 연습하는 사이에 해가 기울기 시작했군.

[무쿠]

축제 준비도 거의 다 된 것 같아요.

[야쿠자A]

후우, 출점 준비만으로 좀 지쳤어…….

[야쿠자C]

힘쓰는 일이라면 몰라도 꽤 자잘한 작업도 많았으니까.

[사쿄]

저 녀석들…… 정신 뻬고 있기는.

[츠무기]

너무 그러지 말아요, 사쿄 씨. 아침부터 준비했잖아요.

[타스쿠]

그만큼 일이 많이 있었으니까 피곤한 것도 당연해요.

[무쿠]

……맞아! 모두 웃으면서 본방도 열심히 할 수 있을 만한 에튀드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트론]

좋아~! 무쿠, 나이스 아이디어야! 찬성이야!

[이즈미]

확실히 힘이 날 것 같으니까, 좋을 것 같아.

[아자미]

지금부터 하게? 아까 막 연습한 참인데…….

[사쿄]

뭐야? 조직 녀석들 앞에서 하려니까 겁나는 거냐?

[아자미]

뭐? 그럴 리 없잖아. 해주지.

[타스쿠]

그럼 시작할까.

-

[츠무기]

"대체 무슨 생각이야, 형. 이런 시골에서 축제를 연다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리 없잖아."

[사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거야?"

[츠무기]

"어차피 안될 게 뻔해."

[사쿄]

"아니, 반드시 성공시킬 거야. 상점가 사람들도 협력해주잖아. 그리고 축제의 중심이 될만한 새 메뉴를 시트론 씨랑 생각하는 중이야."

[츠무기]

"새 메뉴? 시트론 씨……?"

[시트론]

"예스! 스페셜 메뉴예요~!"

[츠무기]

"으앗, 깜짝이야……!"

[시트론]

"스페셜 메뉴…… 이름하여 칠석스타 카레! 카레를 은하수처럼 보이게 재료로 견우와 직녀를 표현하는 예술 메뉴예요!"

[사쿄]

"츠무기, 너는 오늘부터 이 카레 가게, 시트론 씨가 있는 곳에서 칠석스타 카레가 더욱 좋은 카레가 되도록 일을 도와줘."

[츠무기]

"뭐!? 내, 내가 왜!?"

[사쿄]

"나는 축제 선전을 해야 하니까."

[시트론]

"츠무기 군, 저를 스승이라 불러주세요. 힘내서 칠석스타 카레를 개발해요~!"

-

[시트론]

"정열적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당근의 별, 양파로 은하수를 표현! 그리고 삶은 감자로 아름다운 7월의 밤하늘을――."

[츠무기]

"감자로 아름다운 밤하늘!? 그보다 이미 완성돼있잖아요!"

[무쿠]

"타스쿠 선생님, 카레 가게가 이곳인가요?"

[타스쿠]

"그래, 맞아."

[아자미]

"안녕하세요. 칠석 카레를 만드는 게 이 가게가 맞나요?"

[시트론]

"칠석스타 카레예요! 무슨 일인가요?"

[무쿠]

"저희는 바로 저기 있는 고등학교 학생이에요. 아까 학교 근처에서 안경 쓴 사람한테 축제 얘기를 들어서…… 저희도 축제 준비를 돕고 싶다고 했더니 이곳을 알려줬어요! 저희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츠무기]

"엇……."

[타스쿠]

"학생들이 자기들도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성공시키고 싶다고, 뭔가 돕고 싶다고 말했어요."

[아자미]

"오, 이게 그 카레인가! 신비해 보이는 밤하늘이 카레 접시에 펼쳐져 있어……. 이 아름다운 감자를 봐!"

[츠무기]

"진짜 감자에서 아름다운 밤하늘이 전해진 거야!?"

[시트론]

"당연하지요!"

[무쿠]

"괴, 굉장해! 여기서 더 바꿀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타스쿠]

"그렇다면…… 축제 선전용으로 이 카레를 써서 포스터를 만드는 건 어떨까?"

[아자미]

"타스쿠 선생님, 나이스 아이디어!"

[무쿠]

"그렇게 결정됐으면 포스터용으로 사진을 잔뜩 찍어야지요!! 위에서 옆에서 대각선에서! 아자미, 반사판 이쪽!"

[츠무기]

"엄청 신경 쓰고 있어……."

[아자미]

"저희는 사진부거든요!"

[시트론]

"츠무기 군! 이 카레를 들고 있으세요! 지금은 고등학생들이 더 도움되고 있어~"

[츠무기]

"아, 정말! 알았어……!"

[야쿠자A]

뭐야 뭐야?

[야쿠자B]

연극이야? 연습은 아닌 것 같은데.

[사코다]

에튀드라는 검다!

[야쿠자C]

호오…… 뭔가 재밌네!

[이즈미]

(다들 재밌어 하는 것 같아. 이대로 별축제도 성공하면 좋겠다)

[사쿄]

우선 분담해서 마을 사람들이나 은천회 녀석들하고 같이 부스 준비를 한다.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 부스는 이 여섯 곳이다.

[츠무기]

타코야키, 탈, 사격, 맥주판매장, 빙수, 베이비 카스테라네요.

[사쿄]

참고로 감독님은 전원의 감시역으로 축제가 시작되면 순찰을 부탁하지.

[이즈미]

네, 알겠어요.

[아자미]

그래서 우리는 누가 어디를 도우러 가면 되는데?

[시트론]

나나! 난 탈이 좋아~! 엄청 흥미 있어!

[사쿄]

뭐, 괜찮겠지. 시트론은 탈가게를 도우러 가라.

[시트론]

해냈어~! 열심히 할게!

[타스쿠]

여기 맥주판매장은 다른 마실 걸 파는 부스와는 다른가요?

[사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맥주판매장은 직접 걸어 다니며 판매를 하는 편이야.

[타스쿠]

그렇군요. 무거운 걸 든다면 다소 힘이 있는 편이 좋겠죠. 제가 맥주판매장을 도우러 갈게요.

[사쿄]

그래, 부탁하지.

[무쿠]

저, 저기! 저는 베이비 카스테라 부스를 도우러 가도 될까요? 저, 베이비 카스테라를 좋아해서…… 만드는 걸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츠무기]

그럼 제가 사격에 갈게요.

[사쿄]

그럼 도련님은 빙수집을 도와라. 나는 타코야키 부스로 가지.

[아자미]

……하는 수 없지. 알았어.

[이즈미]

저는 축제가 시작될 때까지는 부스를 도우러 갈게요.

[사쿄]

전원 결정됐군. 잘 들어, 게으름 피우지 마라. 제대로 일해.

[시트론]

예스 써~ 야!

-

[이즈미]

그럼 탈을 파는 부스는 대충 끝났고, 다른 사람들을 보러 가볼까. 응? 저기 있는 건…….

[아자미]

………….

[이즈미]

(아자미 군, 무척 진지한 얼굴이네. 뭐 하고 있는 걸까? 방해되지 않게 살짝……)

[아자미]

말차…… 블루하와이…….

[이즈미]

(그렇구나, 메뉴를 쓰고 있었어)

[아자미]

……이 정도면 되나.

[이즈미]

아자미 군, 수고했어. 메뉴를 써달라고 부탁받았구나?

[아자미]

어―. 그런데 세로쓰기는 어렵네. 자꾸 기울어져.

[이즈미]

그래? 꽤 예쁘게 쓴 것 같은데.

[아자미]

저쪽에 붙일 것도 써달라고 했어. 감독님, 손 비었으면 잠깐 도와줘.

[이즈미]

응, 알았어.

[타스쿠]

좋아, 다 됐다.

[야쿠자A]

타스쿠 씨, 다음은 이쪽을 도와줄래?

[야쿠자B]

이쪽도 부탁해!

[이즈미]

아하하, 타스쿠 씨 완전히 인기인이 됐네. 대도구 같은 걸 조립하는 데 익숙해서 솜씨가 좋으니까.

[아자미]

은천회 녀석들은 힘은 있어도 손재주가 없는 녀석들이 많으니까.

[무쿠]

감독님, 아자미 군!

[이즈미]

무쿠 군, 수고했어. 무슨 일 있어?

[무쿠]

부스 준비가 일단락나서 아까 시트론 씨랑 츠무기 씨를 만났어요. 그런데 끊기 좋을 때 다 같이 스테이지 확인을 하러 가자는 얘기가 나와서.

[이즈미]

앗, 그렇지.

[아자미]

알았어. 이쪽 끝내면 바로 갈게.

[무쿠]

응!

그럼 저는 사쿄 씨 쪽에도 말해둘게요.

[사코다]

여러분, 여기에 타주세요!

[츠무기]

안녕하세요.

[이즈미]

오늘은 잘 부탁드려요.

[무쿠]

잘 부탁드려요!

[야쿠자A]

예!

[야쿠자B]

잘 부탁드림다.

[야쿠자C]

네.

[무쿠]

히익!

[시트론]

오우! 무쿠, 왜 그래!?

[이즈미]

(여, 역시 무서웠나……. 가을조 외에는 은천회 사람들하고 별로 만난 적이 없으니까……)

[야쿠자A]

어, 얘 괜찮은 거냐!? 얼굴이 새파란데!

[야쿠자B]

바로 멀미라도 난 거냐!? 숨쉬기 좋게 자리는 창가로 해줘!

[야쿠자C]

괜찮아? 물 마실래?

[시트론]

오~ 여기는 상냥한 야쿠자 소굴이야!?

[사쿄]

정말이지,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 하고 있어. 안 잡아먹으니까 안심해.

[무쿠]

죄죄죄죄송해요……! 신경 쓰게 해서…….

[이치로]

어이, 무쿠. 여기 앉을래?

[무쿠]

앗, 마키타 씨!

[이즈미]

오늘은 마키타 씨도 같이 가네요.

[사코다]

그럼 이제 출발함다!

-

[타스쿠]

그러고 보니 이즈미다는 지금까지 쭉 이 축제를 도우러 갔었어?

[아자미]

어, 뭐…….

[츠무기]

별축제는 산 쪽에 있는 마을에서 하는 거지요?

[사코다]

그렇슴다! 시골이지만 그 대신 별이 완~전 예쁘게 보임다!

[무쿠]

와아, 기대돼요.

[이치로]

분명 스마트폰에 작년 사진이 있었을 텐데……. 아, 이거다.

[이즈미]

굉장하다! 별이 정말 많이 보이네요……!

[츠무기]

부스도 많고, 재밌어 보여요.

[타스쿠]

호오, 사람도 꽤 모였네.

[시트론]

조릿대도 훌륭해!

[사코다]

조릿대는 항상 좋은 물건을 가져옴다!

[무쿠]

커다란 조릿대 장식을 보는 것도 기대돼요!

[사쿄]

뭐, 마을까지 운반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탓도 있어서 조릿대가 도착하는 건 대부분 칠석쯤이지만.

[이즈미]

그래요?

[사코다]

매번 별축제가 끝나갈 때쯤에 다 같이 탄자쿠^[각주:1]를 쓰기 시작하는 걸로 정해져 있슴다. 그래서 항상 조릿대 장식은 부산스럽죠.

[이치로]

뭐, 그것도 축제의 풍물시지.

-

[사코다]

도착했심다~!

[시트론]

자연이 예뻐~!

[츠무기]

공기도 무척 맑은 것 같아요. 날씨도 좋아서 다행이에요.

[타스쿠]

준비는 꽤 진행된 것 같네. 우리는 어디를 도우면 되지?

[사쿄]

우선 부스를 세우는 것부터다.

[사코다]

형님! 저는 저쪽에서 스테이지를 도와야 하는데, 가봐도 괜찮겠슴까?

[사쿄]

그래. 뭔가 있으면 연락해라.

[사코다]

알겠심다~!

[이즈미]

그럼 저희도 어서 준비를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