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미]

…….


[우리 극단하고 GOD 극단, 왠지 일이 좀 많았나 봐 : 아자미]


[아자미]

……읽기는 했는데 답변이 없네…….


[타이치]

앗, 이런 데 있었네!

아 쨩! 할로윈 파티 시작할 거예여!


[아자미]

응, 지금 갈게.


-


[이즈미]

그럼 여러분, 비로드웨이·할로윈 수고하셨습니다!


[카즈나리]

수고피코―!!


[쿠몬]

수고하셨슴다―!


[오미]

올해도 호박이 메인인 할로윈 요리를 준비했으니까, 많이 먹어.


[츠즈루]

단 것도 있고, 밥 종류도 있어.


[오미]

물론, 케이크도 준비했어.


[무쿠]

와아, 전부 엄청 맛있어 보여요!


[치카게]

플레이팅도 신경 썼구나. 역시.


[미스미]

와~ 이거, 삼각 호박이야~!


[사쿠야]

다 같이 방을 장식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히소카]

카즈나리가, 엄청 신경 썼어.


[카즈나리]

아니― 올해도 의욕이 넘쳐서~! 그치만 다 같이 해줘서 고마웡!


[츠무기]

비로드웨이·할로윈도 정말 떠들썩하고 재미있었지.


[타스쿠]

나는, 감독님한테 가겠다고 말을 안 듣는 우스이를 데리고 오는데 고생했어…….


[시트론]

마스미, 감독님을 연사했었어!


[마스미]

너, 정말 귀여웠어…….


[이즈미]

고, 고마워. 모두 의상 정말 잘 어울렸어.


[타이치]

아즈마 씨랑 쥬자 씨의 고스트랑 마법사 페어, 대인기였죠!


[아즈마]

후훗, 고마워.


[반리]

너 임마, 올해는 과자 모은 거 집계 전에 먹거나 하지 않았겠지?


[반리]

시끄러, 안 했어.


-


[이즈미]

아자미 군, 먹고 있어? 여기에 스프도 있어.


[아자미]

응, 생큐.

……왠지 올해는, 할로윈이 두 번 온 것 같아서 엄―청 호화롭네.


[이즈미]

아하하, 확실히 그러네.

(은천회에서는 할로윈은 안 챙겼다고 했었지…… 아자미 군,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야.)

그러고 보니, 회장님이 어린애들한테 주려고 준비했었던 거, 아자미 군이 좋아하는 흑사탕이라고 했지?


[아자미]

응. 흑사탕 말고 다른 건 없었냐 싶지만. 뭐, 유행하는 과자 같은 건 어차피 몰랐겠지.


[이즈미]

그런가. 회장님, 매년 일부러 흑사탕을 고른 거라면, 아자미 군하고 관련된 이유가 있는 건…….


[아자미]

그건 지나친 생각이지. 애초에, 은천회에선 할로윈 챙기지 말라고 했었으니까.


[사쿄]

……꼭 틀린 것만은 아니야.


[아자미]

뭐?


[사쿄]

회장님은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제는 말해도 되겠지.

뭐, 단순한 이유다. 회장님은, 언젠가 도련님이 '트릭 오어 트리트'라고 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매년 흑사탕을 대량으로 사뒀었어.


[아자미]

무슨…….


[이즈미]

회장님, 정말 아들을 생각해주네요…….


[아자미]

아니, 그럼 할로윈 챙기지 말라는 말을 안 하면 되잖아!


[사쿄]

흥. 너도 알고 있잖아. 그 사람 성격이야. 솔직하지 못하다고.


[아자미]

정말이지, 그 망할 아버지……!

[사회]

이번 비로드웨이·할로윈, 우승은―― GOD 극단의 마법사&늑대인간 페어입니다!!


[반리]

뭐, 그렇겠지.


[텐마]

분하지만, 저 녀석 연기도 괜찮았어.


[유키]

우리도 최선을 다했고, 저 녀석들 연기는 정말로 좋았으니까, 하는 수 없지만…….


[아자미]

…….


[이즈미]

(넷 다, 역시 분해 보여…….)


[사회]

우승 페어 두 사람, 스테이지에 올라와 주세요!

하루토 씨, 지금 기분은 어떠세요?


[하루토]

나는 당연히 우승할 생각이었어. 하지만, 올해는 조금 근성 있는 상대도 있었으니까 꽤― 재밌었나.


[이즈미]

(……! 유키 군하고, 아자미 군을 보고 있어……?)


[유키]

……말은 잘해.


[아자미]

조금 근성 있는 정도가 아니었을 텐데.


-


[유키]

올해 비로드웨이·할로윈도 이제 끝인가. 작년에도 그랬지만, 왠지 눈 깜짝할 새였어.


[아자미]

……어라? 그러고 보니 감독님이나 반리 씨네는?


[유키]

그러고 보니 없네. 스테이지 앞은 사람이 많았으니까, 떨어진 건가.


[아자미]

아, LIME.

반리 씨네, 슬슬 돌아간대. 다른 녀석들도 각자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다고 하고.

우리도 갈까.


[유키]

그래.


-


[유키]

도중에 봤던 하얗고 오렌지색 마녀복 집단이 신경 쓰였어. 그거, 어디 극단이었을까?


[아자미]

아, 나도 봤어. 그 흡혈귀 차림을 한 키 큰 극단원 머리색이 독특해서――.

……아. 유키 씨, 잠깐만.


[유키]

왜?


[아자미]

바로 돌아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유키]

어? ……뭐, 상관없는데.


-


[아자미]

기다렸지. 자, 이거. 일단 오늘 수고 많았으니까.


[유키]

이거…… 롤리팝 케이크?

흐응― 귀엽네. 게다가 제대로 할로윈 풍이야. 이런 것도 팔고 있었구나.

고마워. 너도 수고했어.


[아자미]

응. 그럼, 마실 건 아니지만, 건배.


[유키]

건배. …….


[아자미]

……왜?


[유키]

그거랑, 색이 다르니까 맛도 다른가 해서.

저기, 내꺼 한 입 줄 테니까 그것도 줘.


[아자미]

뭐, 그래.


[유키]

좋아. 그럼, 내꺼 먼저 줄게.


[아자미]

응. ……엄―청 달아.


[유키]

그렇지. 할로윈 과자는 전부 달잖아.


[아자미]

그럼, 내꺼도.


[유키]

고마워. ……응, 달아. 그래도 맛있어.

비로드웨이·할로윈은 어땠어?


[아자미]

음―…… 길거리 공연을 하고, 에튀드 배틀을 하고…… 왠지 엄―청 정신없었어.

하지만, 제법 재밌었어.


[유키]

응, 나도.


[아자미]

아― 그런데 가장 많은 과자를 모아오라는 조건, 달성 못 했네. 망할 사쿄한테 무슨 말을 들을지…….


[유키]

개구쟁이 극단에는 이겼고, GOD 극단과도 좋은 승부를 했다는 건 감독님네가 증언해주겠지.


[아자미]

그렇겠지.

배틀에는 졌지만, 유키 씨랑 에튀드는 꽤 하기 쉬웠어. 많은 공부가 됐고. 다음에 또, 이렇게 페어 짜서 하는 것도 좋을지도.


[유키]

그래. 게다가 이번에, 둘이서 협력한 덕분에 돈 귀신 야쿠자하고 예산 배틀에도 이겼잖아.


[아자미]

응. 그건 앞으로도 같이 싸우자고.


[유키]

응, 잘 부탁해.

[유키]

고, 고마워.


[아자미]

생큐.


[하루토]

따, 딱히 너희를 위해서 한 거 아니야. MANKAI 컴퍼니를 때려눕히는 건 GOD 극단인 우리라고. 즉, 너희가 모은 과자는 우리 것이 될 거니까 다른 녀석들이 가지고 가면 곤란하다는 거지!

그리고――.


[유키]

그래그래, 알겠어. 일단 감사 정도는 순순히 받아.


[하루토]

……윽.

나야말로…… 의상 고쳐줘서, 감사는 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 …………고마워.


[유키]

잘 안 들렸는데? ……혹시 솔직하게 고맙다고 말 못 하는 타입?


[하루토]

시끄러워! 다 들었잖아!


[반리]

……저 녀석, 저런 면도 있었나.


[텐마]

어, 처음 봤어.


[하루토]

어쨌든! 이걸로 방해꾼도 사라졌으니 에튀드 배틀을 할 수 있어. 그럼 다시, 승부하자.


-


[하루토]

고마워.


[제이]

고마워. 트릭 오어 트리트!


[관객A]

역시 하루토의 연기가 가장 좋아! 페어인 사람도 멋있었어.


[관객B]

하루토~! 멋있어~!


[관객C]

아하하, 정말 재밌었어! 둘이 호흡도 잘 맞았고!


[유키]

성격은 좀 하자가 있지만, 좋은 연기를 하잖아.


[아자미]

그러게. 저 사람 연기도 공부가 돼. 페어인 늑대인간도 안정감 있었어.


[텐마]

다음은 이쪽 차례야. 기합 넣고 하고 와.


[유키]

물론이지.


-


[아자미]

"또― 이런 데서 마도서 읽고 있었어? 마법 학교 과제는 끝냈고?"


[유키]

"이미 끝냈습니다~ 나, 학교에서는 우수하기로 유명하니까."


[아자미]

"우수해? 새로운 마법을 생각했다고 하면서 실패만 해대는 건, 어디 사는 누구더라. 내 자랑스러운 털결을 전신 꼬불꼬불한 파마로 만들었던 거, 잊었다고는 안 하겠지―?"


[유키]

"그, 그건 엄청 어릴 때 일이잖아!"

"있지, 그보다 이 페이지 봐봐! 마법의 과자 만드는 법이 쓰여있어. 이걸 먹으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대. 굉장해, 만들어보고 싶어!"


[아자미]

"너, 변신 마법 잘 못 하니까."


[유키]

"시끄럽긴. ……난, 전부터 고양이가 돼서 네가 추천하는 낮잠 장소에서 햇볕을 쬐거나, 같이 마법 고양이 집회에 나가고 싶었단 말이야. 이걸 먹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아자미]

"……!"


[유키]

"자, 결정됐으니까 마법의 숲에 재료를 구하러 가자. 빨리 빗자루에 타!"


[아자미]

"뭐? 나도 같이 가는 거야?"


[유키]

"당연하지. 너는 내 사역마고, 파트너니까!"


[아자미]

"……정말이지, 하는 수 없네. 너를 지켜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 같이 가줄게!"


-


[관객A]

귀여워~! 엄청 두근거렸어!


[관객B]

좋은 콤비였어!


[관객C]

어느 쪽이 더 재밌었던 것 같아? 나는~ 으―음, 그치만 역시 GOD 극단일까.


[관객D]

고민되는데……. 그래도 이번엔…… 하루토 쪽이야!


[하루토]

……우리 승리. 당연한 결과지.


[반리]

……칫.


[텐마]

젠장, 이쪽도 꽤 평가 좋았는데.


[이즈미]

아까웠어…….


[아자미]

…….


[하루토]

……뭐 그치만, 너희도 좋은 연기를 하던 걸.


[유키]

어?


[하루토]

내가 말하는 거니까 틀림없어.


[유키]

……풋.


[아자미]

하핫.


[하루토]

뭐, 뭐야!


[유키]

딱히. 칭찬으로 받을게.


[방송]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각 페어의 과자를 집계할 예정이니 참가 극단원 여러분은 특설 스테이지에 모여주세요!


[아자미]

자, 과자 가져가.


[하루토]

그래 그래, 받아가야지.


[제이]

우리도 스테이지로 가자, 하루토.


[하루토]

응.

……그럼 안녕. 너희랑 에튀드 배틀 한 거, 나름 재밌었어.

……하아. 이걸로 계속 탑으로 있을 수 있어…….


-


[이즈미]

승부는 졌지만, GOD 극단 탑한테서 칭찬을 듣다니, 좀 놀랐어.


[반리]

저 녀석이 그런 말을 하다니, 엄청난 레어 아냐?


[유키]

응. 평소보다 아주 조금 솔직했어.


[텐마]

자 그럼…… 우리도 스테이지로 가자.


[아자미]

그래. 뭐, 결과는 알고 있지만.

[아자미]

과자 꽤 많이 모았네.


[이즈미]

아까 상태를 보고 왔는데, 다른 사람들도 과자를 많이 받았더라.


[유키]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니까, 슬슬 집계 시간이려나.


[반리]

오, 아자미랑 유키. 그리고 감독쨩도. 수고~


[이즈미]

반리 군, 텐마 군! 수고했어.


[아자미]

흐응, 역시 대단해. 두 사람도 꽤 많이 모았잖아.


[텐마]

흐흥, 당연하지.

아, 그런데 너희, 개구쟁이 극단이라고 알아? 아까 카즈나리한테 들었는데, MANKAI 컴퍼니를 노리고 에튀드 배틀을 걸어온다고 해. 너희도 조심해.


[유키]

개구쟁이 극단이라면 이미 승부했어.


[반리]

실화냐. 이겼어?


[아자미]

당연하지.


[텐마]

흐응, 제법이잖아.


[아자미]

……응?


[관객A]

꺄아― 하루토 멋있어~!


[관객B]

제이 씨, 멋져~!


[관객C]

하루토네가 압승이야. 역시 GOD 극단!


[하루토]

자, 과자는 받아갈게.


[반리]

저 녀석, GOD 극단의. 에튀드 배틀을 했던 건가.


[하루토]

……아, 약소 컴퍼니잖아. 또 만났네.

마침 잘됐어. 이제 대량의 과자를 가진 건 너네 정도니까, 승부해줄게.


[텐마]

무슨…….


[하루토]

우선 거기, 사신 콤비부터 상대해주지.


[반리]

……그래 좋아. 야 텐마, 가자.


[텐마]

그래. 우리한테 도전한 걸 후회하게 해주지.


-


[제이]

감사합니다!


[관객A]

몇 번을 봐도 역시 하루토랑 제이의 에튀드는 최고야!


[관객B]

재밌었어~!


[하루토]

자, 다음은 그쪽 차례야.


[이즈미]

텐마 군, 반리 군, 힘내……!


-


[텐마]

"하아……."


[반리]

"뭐야, 어두운 표정을 하곤."


[텐마]

"우리는 사신이잖아요. 사자를 데리러 가면 항상 놀라거나 무서워하죠. 그게, 좀 쓸쓸해서요. 우리는 그냥, 영혼을 사자의 나라로 인도하려고 하는 것뿐인데……."


[반리]

"아― 뭐, 마음은 알겠는데. 그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아냐?"


[텐마]

"어떻게라뇨?"


[반리]

"음~ 밝게 말을 건다던가? 왜, 예를 들어 사자의 나라 투어 컨덕터같이――."

"네―에,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려 당신을 사자의 나라로! 안내해드리려고 왔어요~!"


[텐마]

"……! 그거 괜찮아 보임다! 나도 잠깐 연습해봐야지!"

"사자의 나라는 처음이신가요? 아, 그렇군요~! 사자의 나라도 꽤 포토제닉 명소가 많아요~!"


-


[관객A]

아하하, 재밌어!


[관객B]

으―음, 둘 다 재밌었어~ 고민되지만…… 나는 MANKAI 컴퍼니려나.


[관객C]

음~ 나는 역시 GOD 극단이야~!


[관객D]

나도 GOD 극단. 화려했지!


[이즈미]

이건…… 근소한 차이지만…….


[하루토]

흐흥, 아무래도 우리 승리인 것 같네. 그럼, 과자는 받아가겠어.


[반리]

칫…….


[텐마]

젠장……!


[하루토]

올해는 GOD 극단의 탑의 증거인 마법사 의상이니까, 나는 지지 않아.


[텐마]

……미안, 과자 뺏겼어.


[반리]

아― 제길, 지금까지 모은 게 전부 없어졌어…….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아자미, 유키…… 뒤를 부탁한다.


[아자미]

……알겠어.


[유키]

뭐, 어차피 저 녀석들하곤 싸워야 했으니까.


[하루토]

너네랑 싸우는 건 가장 마지막이라고 정해놨었지. 지지 않고 여기까지 온건 칭찬해주겠어.


[아자미]

진짜 말 많은 녀석이야.


[유키]

널 위해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니야.


[하루토]

그럼, 에튀드 배틀을 시작――.


[이즈미]

어? 무슨 소리지? 뭔가 바스락바스락…….


[퍼크]

헷헷헷, MANKAI 컴퍼니의 과자는 우리가 받아가겠어!


[이즈미]

어엇!?


[반리]

저 꼬맹이들, 유키랑 아자미가 모은 과자를……!


[유키]

잠깐……!


[아자미]

야 거기 서!!


[퍼크]

헤헹~ 우리는 이런 장난도 자신 있다고! 흩어져서 도망치면 잡히지 않――.


[하루토]

마 뭔 짓인교―――――!!!


[유키&아자미]

!?!?


[하루토]

나대는 기가!! 확 죽이 삔다!! 퍼뜩 두 가라!!


[퍼크]

힉, 히이익!?


[유키]

누구……?


[아자미]

다른 사람이잖아…….


[하루토]

어뜩!!


[퍼크]

우와앗!


[하루토]

이름난 극단이 연기도 안 카고 이 뭐하는 기고!! 넘사시런 줄 알아라!!


[퍼크]

죄, 죄송합니다! 조금 장난치려고 했을 뿐이야! 이제 안 할게요!!


[개구쟁이 극단 소년들]

과자도 돌려줄게요!! 그, 그럼 이만!!


[하루토]

칫…….


[이즈미]

(까, 깜짝이야…… 여러 가지 의미에서…….)


[하루토]

……자. 너네 과자야.


[유키]

아, 으, 응…….

[유키]

……귀찮은 녀석이 왔어.


[하루토]

어? 뭐야. 올해도 질리지도 않고 마법사 의상을 입은 녀석이 있잖아?


[유키]

그러는 그쪽은, 올해는 마법사 의상 입혀줘서 잘됐네.


[호마레]

흠, 그러고 보니 GOD 극단에서는 마법사 의상이 특별한 의미를 가졌었지.


[이즈미]

(비로드웨이·할로윈에서, GOD 극단의 탑이 입는 의상. 그게 마법사…….)


[하루토]

흐응, 알고 있었네. 그래 맞아.


[아자미]

……누구야?


[유키]

GOD 극단의 아스카 하루토라는 녀석. 본명은…… 분명 야마다 겐타였나?


[하루토]

야 임마, 다 들린다고!


[아자미]

GOD 극단이라면, 시후토네 극단의…….


[제이]

하루토, 언제까지 얘기할 건데. 이 녀석들하고 승부할 거야?


[하루토]

당연하지.


[이즈미]

(저 사람이 마법사와 짝인 늑대인간인가……. 키가 큰 만큼 박력이 있어.)


[하루토]

그렇게 됐으니, 너네 과자는 내가 받아주지. 영광인 줄 알라고.

자, 나와 에튀드 배틀――!


[제이]

우왓!


[하루토]

어? 잠깐……!

!?


[이즈미]

엇……!


[쿠몬]

느, 늑대인간 손톱에 망토가 걸려서……!


[유키]

…….


[이즈미]

(지, 지금 찍 소리 났지……? 혹시, 의상이 찢어진 건…….)


[하루토]

야, 어떡할 거야! 네 손톱에 걸려서……!


[제이]

그, 그런 말 하지 마. 하루토가 갑자기 망토를 휘두르니까!


[하루토]

시끄러워! 이럴 생각은……!


[시트론]

오우, 완전히 찢어진 가슴이야.


[아자미]

……그건 이럴 때 쓰기엔 좀 다르지 않아?


[유키]

……하아.

그거 잠깐 벗어봐.


[하루토]

뭐? 그렇게 당당하게 훔치려는 녀석이 어딨어? 넌 무슨 노상강도 짓을――.


[유키]

고쳐주겠다는 거잖아! 빨리 벗어!


[하루토]

윽!? ……칫…….


[쿠몬]

유키 굉장해―…….


[호마레]

저쪽도, 유키 군의 기세에 진 것 같군.


-


[유키]

……자, 다 됐어.


[하루토]

……찢어진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유키]

내가 고쳤으니까 당연하지.


[하루토]

……! 저, 적에게 자비라도 베풀었다고 할 셈이야!?


[유키]

별로 그런 거 아냐. 모처럼 좋은 천이 찢어져 있는 걸 보고 있을 수 없던 것뿐이야.


[하루토]

그, 그게 뭐야.

……확실히 망토는 깔끔해졌지만……. …….


[유키]

그래서? 에튀드 배틀 할 거야?


[하루토]

……흐, 흥. 여기서 쓰러트릴 생각이었지만 봐주도록 하지.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필사적으로 힘껏 과자를 모아보라고.


[호마레]

이런 이런, 고집이 센 마법사로군…….


[하루토]

……하지만, 너네를 쓰러트리는 건 나야! 그전에 지면 용서하지 않겠어.


[쿠몬]

가버렸어.


[아자미]

제멋대로야…….


[유키]

만날 때마다 저래. ……하아, 왠지 확 피곤해졌어.


[쿠몬]

그건 그렇고 유키, 순식간에 의상을 고치다니 엄청나게 멋있었어~!


[이즈미]

응, 굉장했어!


[시트론]

마치 마법사의 매직이었어!


[카메키치]

역시 MANKAI 컴퍼니의 의상 담당이야!


[유키]

별로. 아까도 말했지만, 적이라고는 해도 의상이 찢어져 있는 게 싫었을 뿐이니까.

자, 과자도 되찾았고, 다시 기운 내서 길거리 공연하러 가자.


[아자미]

그래.

[관객A]

아하하핫! 퍼크 군, 재밌어~!


[관객C]

난 작년에도 봤는데, 개구쟁이 극단 연기력이 더 늘었네!


[퍼크]

이예―! 고마워―! Team 개구쟁이 극단을 앞으로도 잘 부탁해~!

흐흥, 이 승부는 우리의 승리야! 과자를 전―부 받아가겠어!


[쿠몬]

그, 그럴 수가……!


[퍼크]

작년엔 MANKAI 컴퍼니의 미라 형제 콤비한테 과자를 빼앗겼으니까.

올해는 한 명도 남김없이 MANKAI 컴퍼니 녀석들한테서 과자를 빼앗겠다고 정했어!


[쿠몬]

어, 어떡하지……! 열심히 모은 과자를 전부 뺏겨버렸어!


[카메키치]

키이이~! 분해!


[퍼크]

헤헹~! 더 분해하라고! 자― 그럼, 우리는 다음 녀석들한테 과자를 빼앗으러――.


[호마레]

기다리거라! 거기 소년이여!


[퍼크]

어?


[쿠몬]

호마레 씨, 시트론 씨!!


[호마레]

쿠몬 군, 카메키치 군, 그대들의 원수는 우리가 책임지지!


[시트론]

이 세상의 악이라는 악은 모두 장악한 이 마왕과 내 분실한 사역마에게 맡겨!


[호마레]

시트론 군, 분실이 아니라 충실이네! 낫 로스!


[시트론]

그거야!


[쿠몬]

머, 멋져―……! 암흑의 콤비 등장이야……!


[퍼크]

그럼 형들도 MANKAI 컴퍼니 녀석들인 거지? 우리가 안 찾아다녀도 그쪽에서 와줄 줄이야! 좋아 승부다!


-


[호마레]

"나의 주인, 시트론이여. 그 누구보다 당신께 충실하고 무엇보다 화려한 사역마 아리―스, 찾아뵈었습니다."


[시트론]

"왔나……. 어둠은 오늘 밤도, 내게 고독한 힘을 수여하지……. 내게 깃든 어둠이, 칠흑의 문장을 이 팔에 떠오르게 할 것이다."


[호마레]

"오오, 이리도 아름다운 모습이라니…… 마치 블랙 오닉스……! 분명 인간들도 당신께 넋을 잃고 따를 것입니다!"


[시트론]

"자, 내 종들이여. 어리석은 인간에게 나의 힘을 보여주거라. 크크크…… 울려라, 마족의 종을! 퍼져라, 암야의 음악이여!"


[호마레]

"장엄한 그 종소리는, 다크니스·와일드·멜로디!"


[관객A]

뭔가…… 멋있기는, 멋있는데…….


[관객B]

으, 응. 가끔 잘 모르겠지?


[관객C]

역시 개구쟁이 극단이 더 알기 쉽고 재밌어서 좋아~!


[퍼크]

앗―싸! 2연속이라구!! 그쪽 과자도 전부 받았다!


[호마레]

이게 무슨 일인가……! 우리의 예술은 범인에게는 레벨이 너무 높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인가…….


[시트론]

오― 너무 어두운 대사를 많이 했나 봐…….


[카메키치]

어쩔거야―! 과자가 텅텅 비어버렸다고!


[퍼크]

헤헷, 꼴 좋―다!


[쿠몬]

으윽, 어떻게든 과자를 되찾아야 하는데……!

……아!


[아자미]

……응? 저기 있는 거, 쿠몬이랑 다른 사람들인가.


[쿠몬]

아자미~~!!! 도와줘! 형을 위해 모은 과자를 전부 빼앗겼어!


[이즈미]

쿠, 쿠몬 군, 무슨 일이야?


[호마레]

사실은, 에튀드 배틀에서 이러이러 저러저러해서……. 연패하여, 과자를 모두 빼앗기고 말았네…….


[유키]

뭐 하는 건지…….


[쿠몬]

아자미, 유키, 부탁이야! 힘을 빌려줘!


[아자미]

……진짜, 하는 수 없네. 유키 씨, 괜찮지?


[유키]

그래 그래.


[퍼크]

누가 오든 똑같아! 전부 이겨주겠어!


-


[아자미]

감사합니다.


[관객A]

어떡해, 검은 고양이 멋있어……!


[관객B]

마법사도 엄청 귀여웠어~!


[유키]

고마워. 트릭 오어 트리트♪


[관객A]

꺄―! 여기, 과자!


[호마레]

이 승부, 아자미 군과 유키 군의 승리인 것 같군.


[이즈미]

응! 멋있음과 귀여움의 밸런스가 절묘한 게, 엄청 좋았어!


[퍼크]

큭……! ……젠장, 알았어! 과자를 돌려주면 되잖아!


[시트론]

해냈어―! 우리 과자를 되찾았어!


[카메키치]

꽤 하잖아―!


[퍼크]

제길~! 이걸로 끝이 아니야! 기억해둬―!


[쿠몬]

아자미~! 유키도! 정말 고마워!! 과자, 되찾아서 다행이야~!


[아자미]

뭐, 이걸로 우리 과자도 늘었으니까. 이 기세로 과자를 더――.


[???]

어라, 약소 컴퍼니, 올해도 있었어?


[쿠몬]

어?

[텐마]

어디 극단이든 꽤 기합 넣고 의상 만들었는데.


[시트론]

예스! 하지만 MANKAI 컴퍼니 의상이 가장 멋있어!


[이즈미]

응! 정말 어디에도 지지 않아. 의상도 메이크업도 다들 정말 잘 어울려.


[아자미]

예산 배틀에서 사쿄를 이긴 덕분에 재료도 많이 썼으니까.


[유키]

응, 꽤 잘 만들었어.

그쪽도 수녀 의상 잘 어울려. 수수해 보이지 않도록 이것저것 궁리한 보람이 있네.


[이즈미]

고마워, 유키 군.


[반리]

마스미는, 감독쨩의 가장을 다른 녀석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마구 떼 써댔지만.


[이즈미]

아하하…….


[시트론]

텐마랑 반리의 사신은 의상이 색깔만 다르네―!


[텐마]

응. 사신 동료 소재랑 사신 형제라는 설정의 에튀드도 해볼 생각이야.


[호마레]

오오, 꽤 흥미롭군. 무척 재미있겠어.


[아자미]

시트론 씨랑 호마레 씨 페어는, 마왕하고 몬스터라서 겉보기 만으로도 꽤 임팩트 있네.


[반리]

의상 자체로도 꽤 화려하지만, 의상에 지지 않는 데다 본인들하고 상승 효과로 완―전 캐릭터가 짙어졌어.


[시트론]

호마레는 내 훌륭한 사역마야!


[호마레]

나의 주인, 오늘은 잘 부탁하네.


[텐마]

……슬슬 이벤트 개시 시간인가. 여기서부턴 페어 행동이지?


[이즈미]

그렇지. 다들 힘내!


[시트론]

모두의 하트를 해롱해롱 시켜서 과자 잔뜩 받아올게!


[아자미]

우리도 사쿄가 건 조건이 있으니까. 제대로 과자를 얻어와야지.


[유키]

응.


[반리]

그럼, 나중에 보자.


-


[쿠몬]

감사합니다! MANKAI 컴퍼니도 잘 부탁드려요!


[카메키치]

MANKAI 컴퍼니라구! 기억해둬!


[관객A]

귀여워~! 자, 과자 받아줘!


[관객B]

새랑 같이 길거리 공연이라니, 신선해!


[쿠몬]

앗싸! 카메키치 덕분에 형이 좋아하는 과자를 잔뜩 모을 수 있겠어! 고마워!


[카메키치]

나한테도 넘기라구!


[쿠몬]

응, 물론이지!


[???]

――이봐! 거기 몬스터 형씨랑 새 콤비!


[쿠몬]

어? 우리 말이야?


[소년]

그래! 지금, MANKAI 컴퍼니라고 했지?


[쿠몬]

응, 그런데…….


[소년]

찾―았―다~! MANKAI 컴퍼니! 또 우리보다 눈에 띄고 있어~!


[쿠몬]

어? 어!? 뭐야뭐야, 무슨 말이야!?


[퍼크]

나는 Team 개구쟁이 극단의 퍼크! 과자를 걸고 승부다!

[아자미]

……어라, 유키 씨.


[유키]

응, 수고.


[아자미]

그거, 의상 디자인 안?


[유키]

응. 지금 러프 그리고 있어.


[아자미]

흐―응. 봐도 돼?


[유키]

좋아. 대신 의견을 들려줘.


[아자미]

호오, 이 악마 의상 괜찮네. 이거, 사쿠야 씨 거지?

이 몬스터는 호마레 씨 거인가. ……있지, 인형탈 풍으로 만들 거면 여기에 마크를 넣는 건 어때? 그럼 메이크업도 맞추기 쉬우니까.


[유키]

응, 괜찮겠다. 그럼 쿠몬 의상은 여기를 도트로 해서…….


[아자미]

응, 괜찮네.


[유키]

역시 할로윈 의상은 평소보다 팝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디자인 하는 것도 재밌어.


[아자미]

그렇지.

……그러고 보니, 유키 씨. 아까 연습 중에 말했던 거…….


[유키]

아, 별 얘기 아니긴 한데. 할로윈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자미랑 비슷하다고 생각돼서.


[아자미]

유키 씨도?


[유키]

초등학교 때였나, 사실은 엄청 귀여운 의상으로 참가하고 싶었어. 하지만, 주변에서 비웃으니까 할 수 없었어. 중학생 땐 중학교에 올라갔으니까, 할로윈 따위 상관없다고 허세부렸고.

그러니까 진짜로 내가 입고 싶은 의상을 입고 할로윈에 참가했던 건, 작년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야.


[아자미]

흐―응…….


[유키]

뭐, 지금은 이미 신경 쓰고 있지 않지만. 그런다고 바뀌는 것도 없고. 그때도 주변 시선 같은 거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자미]

훗…… 유키 씨는, 꽤 대장부라니까.


[유키]

모처럼 할로윈이니까, 역시 자기가 입고 싶은 의상을 입지 않으면 아깝잖아. 마법사도 해보고 싶었고, 빨리 형태로 만들고 싶어.

프릴 많이 달고, 커다란 리본도 매고…… 모자에 마스코트를 다는 것도 좋겠다. 다른 의상도 장식 많이 달 거야. 그걸 위해서도 예산 배틀에서 이겨야지.


[아자미]

당연히 이겨야지. 나도 메이크업 전력으로 하고 싶으니까, 예산 배틀은 같이 싸울게.


[유키]

당연히 그래야지.

좋아, 결정됐으면 바로 그 돈 귀신 야쿠자를 쓰러트리러 가자.


-


[사쿄]

뭐야, 너희냐…… 그래, 예산 얘기인가.


[유키]

정답. 할로윈 의상이랑 메이크업 예산 말인데.

이번에 전원 분+감독님하고 지배인님이랑 카메키치 것도 필요하니까, 그런대로 내줄 거지?


[아자미]

메이크업도 특수 메이크업이 필요하니까 평소보다 추가해주지 않으면 안 돼.


[사쿄]

어리광 부리지 마. 예산은 평소랑 똑같다. 할로윈이니까 특별히 올려주는 건 없어.


[유키]

그걸 말이라고 해? 전국에서 많은 관객이 모이는, 극단의 지명도를 올릴 찬스라고 한 건 그쪽이잖아. 이런 눈에 띄는 이벤트에서 싸구려 의상을 입는 극단이라고 생각되고 싶어?


[아자미]

의상도 특수 메이크업도 수준 높은 극단이라고 관심을 가질만한 계기가 되지 않으면 의미 없잖아.


[사쿄]

평소랑 똑같은 예산이라도 너희라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야.


[유키]

비로드웨이·할로윈에는 다른 극단 사람들도 있으니까 평소보다 더 눈에 띄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아자미]

이벤트 자체가 화려하면, 메이크업도 화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사쿄]

저번 할로윈이나 공연에서 썼던 것도 일부는 다시 쓸 수 있잖아.


[유키]

그건 하고 있어! 하지만 이번 의상에는――.


-


[사쿄]

하아……. 알겠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아까 말했던 재료비만큼 예산을 추가해주지.

단, 조건이 있다.


[유키]

조건이라니 뭔데?


[사죠]

콘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과자를 획득해와라. 알겠지.


[아자미]

……그렇군.


[유키]

알겠어. 다 들 수 없을 정도로 받아올게.


[아자미]

그래. 보고 있으라고.

[치카게]

내가 경찰 의상이고, 츠즈루가 죄수 의상인가. 탈옥범인 츠즈루를 내가 쫓아가는 에튀드를 해볼까?


[츠즈루]

그거, 적당히 봐주는 거지요? 치카게 씨가 진심으로 하면 저는 0.2초 만에 붙잡힐 것 같은데요.


[치카게]

아, 아니면 내가 츠즈루를 심문하는 에튀드도 좋을 것 같아. 물론, 츠즈루의 리얼한 얘기를 섞어서.


[츠즈루]

아니, 리얼한 얘기를 섞으면서라니, 그거 진짜 심문이잖아요! 저한테서 대체 뭘 알아낼 생각이에요!?


[치카게]

하하하, 농담이야.


[츠즈루]

하아…… 치카게 씨를 상대로 할로윈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치카게]

그런가? 나는 꽤 재밌을 것 같은데.


[츠즈루]

그렇게 생각하는 건 치카게 씨 뿐임다!


[이즈미]

(아하하…… 츠즈루 군, 치카게 씨한테 휘둘리고 있어……. 하지만 페어로서는 신선해서 재미있어.)


[무쿠]

"악마 군은, 왜 못된 장난만 치는 거야? 이런 짓은 너무해!"


[사쿠야]

"너무해? 너무하지 않아! 이건 못된 장난이 아니라 내가 친절을 베풀고 있는 거니까."

"자, 이것도! 이렇게 단것만 먹으면 충치가 생길 거야! 내가 대신 먹어줄게!"


[무쿠]

"아―앗! 내, 내가 나중에 먹으려고 아껴뒀던 날름날름 캔디가―!"


[이즈미]

(으―음, 이쪽은 엄청나게 온화해지는 페어야……. 각자 페어마다 개성도 다르고, 당일이 기대된다.)


[유키]

그럼, 우리는 에튀드 어떤 노선으로 갈래?


[아자미]

내가 검은 고양이고, 유키 씨는 마법사잖아. 왕도라면 주인과 사역마 아냐?


[유키]

뭐 그렇지. 파트너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자미]

응, 그것도 괜찮지.


[유키]

올해는 아자미가 있으니까, 의상뿐만 아니라 메이크업도 화려하게 할 수 있겠어.


[아자미]

사신이나 악마 계열은 아이 메이크업을 개성적으로 해도 좋을 것 같고, 몬스터 계열은 언데드 공연 때처럼 해도 될 것 같아.

평소랑은 다른 컬러도 쓸 수 있으니까,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 거 꽤 재밌어.


[유키]

그러고 보니, 은천회에서는 할로윈 안 챙겼다고 했었지. 할로윈은 특수 메이크업을 할 수 있으니까 좋아할 것 같았는데.


[아자미]

뭐, 그런 집이었으니까 포기했었어. 그러니까 올해는 지금까지 못 했던 만큼 마음껏 할 거야.


[유키]

응, 기대할게.


[아자미]

말은 이래도, 할로윈이란 거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니까, 아직 잘 모르겠지만. 특수 메이크업 자료를 보고 연습해둬야지. 유키 씨, 당일에 어떤지 또 이것저것 알려줘.


[유키]

그래. ……뭐, 나도 작년에 처음 참가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아자미랑 그렇게 다를 거 없지만.


[아자미]

그래? 유키 씨야말로, 이런 거 좋아할 것 같아서 옛날부터 계속 참가했을 줄 알았는데.


[유키]

뭐…… 하고는 싶었지.

이 얘기는 일단 나중에 하자. 연습하지 않으면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니까.


[아자미]

……알겠어. 그럼, 마법사랑 검은 고양이 에튀드 연습부터.


[유키]

응.

[이타루]

하트 5인가.


[타이치]

앗! 저, 클로버 5임다! 이타루 씨랑 페어네여!


[이타루]

실화냐. 잘 부탁.


[가이]

나는 후시미와 페어로군. 잘 부탁한다.


[오미]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이즈미]

다들, 페어 정해졌어?


[반리]

아니, 정해지긴 했는데…… 저거 진짜 괜찮은 거야?


[카메키치]

쿨한 이 몸의 매력으로 우승이다!


[쿠몬]

카메키치랑 페어라니, 완전 재밌겠다―! 좋―아, 같이 우승을 노리고 힘내자―!


[미스미]

나도 힘낼게~! 지배인님, 잘 부탁해~


[지배인]

네! 저는 솔직히, 연기는 전혀 안 되지만 BGM 담당으로 이카루가 군의 연기를 돋보이게 할게요~!


[텐마]

카메키치랑 지배인님, 진짜로 페어 정하는 데 참가했구나.


[지배인]

뭐 괜찮잖아요~ 저도 컴퍼니의 일원이라고요! 여러분만 즐기는 건 치사해요~!


[츠즈루]

작년부터 생각했는데, 지배인님, 할로윈 좋아하네요…….


[히소카]

사실 축제를 좋아해.


[마스미]

저 녀석들이 참가한다면, 너도 참가해. 물론, 페어는 나야.


[타스쿠]

야, 우스이는 나랑 페어로 결정됐잖아.


[이즈미]

나는 작년처럼, 당일엔 너희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둘러볼 거니까, 참가는 안 할 거야…….


[마스미]

뭐야 그게, 불공평해.


[유키]

뭐, 이번에도 모처럼이니까, 감독님 의상도 만들어줄게.


[마스미]

……! 감독님의 가장……!


[이즈미]

어!? 올해는 작년보다 의상 더 늘었는데 괜찮아……?


[유키]

네가 입을 한 벌 느는 것 쯤은 괜찮아.


[아즈마]

그러고 보니, 올해 의상은 어떻게 정할 거야?


[이즈미]

작년엔, 각자 리퀘스트를 하고 유키 군이 의상을 만들어줬었죠. 올해도 그렇게 되나?


[유키]

……아니, 올해는 내가 만들고 싶은 의상을 만들 거야. 그편이 모티베이션 오르니까.


[호마레]

전원 분량, 유키 군이 생각한다는 건가?


[유키]

응. 작년엔 리퀘스트 잔뜩 들어줬으니까, 올해는 내가 만들고 싶은 거 만들어도 되잖아.


[오미]

뭐, 유키 말도 맞지.


[카즈나리]

나는 완전 오케―! 윳키가 어떤 의상 만들어줄지 짱― 기대돼!


[이즈미]

맞아. 그럼 올해는 유키 군에게 맡길게.


[유키]

그럼 우선, 만들고 싶은 의상을 생각하고 제비 만들어 올게. 그걸 모두가 뽑고, 정해진 의상과 사람에 맞춰서 디자인할 거야.

참고로, 정해진 것에 불만은 하나도 받지 않겠어.


[텐마]

엑, 진짜냐…….


[츠즈루]

……부디 토끼 귀나 고양이 귀나 그런 종류의 의상에 당첨되지 않기를…….


[이즈미]

(유키 군, 어떤 의상을 생각해 오려나? 기대된다.)


-


[유키]

자, 어제 말했던 의상 제비뽑기 만들어왔어. 모두 하나씩 뽑아.


[타스쿠]

벌써 생각한 거야?


[유키]

내가 만들고 싶은 거니까. 생각하는 건 간단하지.


[사쿄]

그럼 모두, 루리카와의 제비를 뽑아라.


[미스미]

네―에!


-


[시트론]

오―! 내 의상은 마왕이야! 멋있어~!


[호마레]

흠, 나는 몬스터인가. 어떤 몬스터가 될지 기대되는군.


[반리]

나랑 텐마는, 둘 다 사신인가.


[텐마]

페어끼리 같은 의상을 뽑을 줄이야. 당일엔 사신 페어가 되겠어.


[사쿠야]

와아, 그것도 재밌을 것 같아!


[쿠몬]

나도 호마레 씨랑 똑같아, 몬스터야! 아자미는 뭐야?


[아자미]

……검은 고양이.


[쿠몬]

어~? 아자미가 검은 고양이라니, 엄―청 기대되는데!


[아자미]

대체 어디가.


[이즈미]

아자미 군하고 페어인 건, 유키 군이었지? 유키 군은 무슨 의상이야?


[유키]

나는 마법사야.


[타이치]

좋네여! 유키 쨩, 마법사 의상 반드시 어울릴 검다!

아, 물론 올해도 저, 의상 만드는 거 도울 거예여! 잔뜩 부려먹어 주세여.


[오미]

아, 나도 도와줄게.


[무쿠]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뭐든지 도울 테니까 말해줘.


[유키]

고마워.


[아자미]

저기, 참고로 작년엔 어떤 의상 입었어?


[치카게]

아, 그건 나도 조금 신경 쓰여.


[카즈나리]

물론, 사진 잔뜩 있엉! 으음~…… 자, 이 파일은 전부 작년 할로윈!


[가이]

정말 많은 양의 사진이군…….


[카즈나리]

다들 엄청 귀여워서 잔뜩 찍었거든~! 오미미도 많이 찍었었지?


[오미]

응, 지금 방에서 앨범 가져올게. 기다려줘.


-


[이타루]

오― 그립네. 그러고 보니 이런 의상이었지.


[쿠몬]

형 프랑켄슈타인, 완전 멋져―! 히소카 씨의 유령도 귀여워~!


[시트론]

츠즈루랑 오미는 미라 페어였어!


[사쿄]

나는 너랑 페어라서 고생했었지.


[이즈미]

아하하…… 시트론 군 정말 들떠서, 눈을 떼면 바로 어딘가로 가버렸다고 했었죠.


[아자미]

그러면서, 너도 꽤 즐거워 보이잖아. 은천회에선 할로윈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츠무기]

그랬어? 하지만 저번에 칠석제는 은천회가 주최했었지?


[아자미]

칠석제같은 행사는 남자들의 행사니 뭐니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가해. 그런데, 할로윈같은 건 살랑살랑거리니 어쩌니 하면서 취급이 달랐어.


[타스쿠]

그런 건가…….


[사쿄]

뭐, 말은 그렇게 해도 할로윈 날에는 가끔 근처 애들이 밀어닥치는 일도 있었지. 회장님은 매년 흑사탕을 준비해두고 애들한테 줬었어.


[아자미]

뭐? 뭐야 그게, 그런 거 들은 적 없어……. 게다가 하필이면 내가 좋아하는 걸 준비하고 있어…….


[이즈미]

그럼, 페어랑 의상도 결정됐으니까, 다들 당일을 위해 각 페어끼리 연습을 진행해줘.


[쥬자]

그래.


[아즈마]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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