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할 얘기가 뭡니까, 보스."
[카포네]
"루치아노, 란스키, 너희 둘이서 콤비를 짜라."
[루치아노]
"네에!?"
[란스키]
"싫습니다."
[루치아노]
"내가 할 말이야! 내가 왜 이런 구두쇠 란스키랑 콤비 따위! 가난이 옮겠어."
[란스키]
"나야말로, 아랫도리 병이 옮겠어. 절대로 싫습니다."
[루치아노]
"내가 더 싫어!"
[카포네]
"시끄러워! 애도 아니고, 투덜거리지 말고 얼른 일 하러 가!"
[이즈미]
(처음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두 사람의 호흡이 딱 맞아. 폭주할 것만 같은 두 사람을 사쿄 씨가 능숙하게 컨트롤하고 있어)
-
[루치아노]
"최악이야."
[란스키]
"이리 붙지 마."
[루치아노]
"붙고 싶어서 붙겠냐! 절로 가, 가난뱅이!"
-
[이즈미]
(콤비의 사이가 나쁜 탓에 일하던 중 커다란 실수를 범하는 루치아노와 란스키……)
[루치아노]
"어쩔 거야, 네 탓이라고!"
[란스키]
"내 책임이 아냐."
[루치아노]
"웃기지 마! 물건을 도둑맞은 걸 들키면 우린 죽을 거라고."
-
[이즈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둘이서 적군에 뛰어든다, 액션 신을 보여줄 때야)
[란스키]
"기다려, 루치아노. 여기선 신중하게……."
[루치아노]
"아자아자! 얌전히 물건을 내놔! 사신님 행차시다!!"
[란스키]
"남의 말 좀 들어, 정말이지……."
[이즈미]
(둘 다 난투 장면이 꽤 익숙해졌는걸. 게다가 콤비네이션이 좋아서 이야기에 리얼리티가 담기고 있어)
[루치아노]
"큰일 났다, 도망갈 길이――"
[란스키]
"제대로 확보해뒀지."
[루치아노]
"잘 했어, 란스키! 뒤는 맡겨 둬. 네 놈 엉덩이는 내가 지켜주지!"
[란스키]
"실력은 확실한데 말이야. 입 험한 것 좀 어떻게 해봐."
-
[이즈미]
(란스키의 동생이 등장하는 장면…… 타이치 군……)
[벤자민]
"형 친구야? 나는 벤자민. 잘 부탁해!"
[이즈미]
(어라……!? 타이치 군의 연기가 변했어!?)
[루치아노]
"……란스키랑 피로 이어지진 않은 것 같군."
[란스키]
"100% 어머니도 아버지도 같아. 실례되는 소리 하지 마."
[벤자민]
"나는 밖에 잘 나가지 못하니까, 또 집에 놀러 와주면 기쁠 거야."
[이즈미]
(그저 천진해보였던 벤자민에게 그늘이 생겼어. 앳된 모습과 어둠이 공존하는 것 같아…… 역할에 깊이가 나오고 있어)
[벤자민]
"우리 형, 무리해서 일 하지는 않아?"
[루치아노]
"글쎄. 일만 잘 하던데."
[벤자민]
"형한테 물어봐도 전혀 말 안해줘. 내 수술 때문에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닐까?"
[루치아노]
"수술?"
[벤자민]
"나, 이번에 큰 수술을 받아.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성공하면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대."
[루치아노]
"잘됐네."
[벤자민]
"하지만 돈이 무척 드나봐. 형한테 이런 말 하면 혼나지만……."
[루치아노]
"돈이라…… 걱정하지 마. 란스키가 왕창 모으고 있으니까. 너는 힘내서 수술 받는 것만 생각해."
[벤자민]
"응, 그래. 그렇지!"
[이즈미]
(주역을 집어삼킬 정도로, 관객의 시선을 벤자민이 끌어당기고 있어. 타이치 군의 연기에 이끌려서 반리 군의 연기도 변했어. 루치아노가 란스키와 벤자민에게 끌리게 되는 심정이 무척 잘 전달되고 있어)
-
[카포네]
"란스키와는 잘 지내는 것 같군."
[루치아노]
"덕분에 말이죠. 보스의 의도대로임다."
[카포네]
"그건 잘됐지만, 너무 신용하지는 말아라."
[루치아노]
"무슨 의미지요?"
[카포네]
"말 그대로의 의미다."
[이즈미]
(따뜻했던 신에서 바뀌어, 카포네의 불온한 대사……)
[카포네]
"너는 단순하니까 말이지. 겉만 보고서 다 알았다고 생각하지 마."
[루치아노]
"――."
[이즈미]
(사쿄 씨의 애드리브…… 마치, 연기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던 초반의 반리 군을 향한 말 같아. 동시에 이후 란스키의 배신에 대한 복선이기도 해……)
[루치아노]
"뭐예요…… 정말. 알고 있다고요."
[이즈미]
(응, 한순간 보였던 원래 표정이 좋은 인상으로 루치아노에게 인간미를 주고 있어)
-
[듀이]
"협력에 감사하지, 란스키. 하지만 마피아와 경찰, 양쪽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생각은 부디 버리도록."
[이즈미]
(마피아인 란스키를 협박해서 정보를 흘리게 하는 검사 듀이……)
[란스키]
"알고 있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장기말일 뿐."
[듀이]
"알고 있다니 다행이야. 분명 병든 동생이 있었지? 이제 곧 수술이던가?"
[란스키]
"동생은 상관없어."
[듀이]
"수술이 성공하면 좋겠군. 그것도 네 하기 나름이겠지만."
[란스키]
"――젠장."
[이즈미]
(사람 좋아 보이는 오미 군의 악역, 괜찮게 빠져든 것 같아. 가끔 보여주는 위협이 통하고 있어. 그건 그렇고 다들 오늘은 평소보다 상태가 좋아 보이는걸)
-
[카포네]
"루치아노, 네가 배신자일 줄이야. 생각도 못했군."
[루치아노]
"오해야, 보스! 나는 배신하지――"
[카포네]
"란스키가 증거를 가지고 있다. 빠져나갈 수는 없을 거야."
[루치아노]
"뭐―― 란스키가!?"
[카포네]
"내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나, 루치아노? '겉만 보고서 다 알았다고 생각하지 마.'"
[루치아노]
――.
[이즈미]
(뒤집어쓴 죄로 제재를 받는 루치아노……)
[루치아노]
"네놈, 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거냐! 이 썩을 놈아!"
[란스키]
"돈이 되는 건 뭐든지 하는 놈이라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루치아노]
"쳐 죽인다!! 나는, 널 조금은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란스키]
"잘못 봤군.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남자가 아냐."
[루치아노]
"젠장, 한 대만 치자!"
[란스키]
"거기서 나올 수 있다면."
[루치아노]
"반드시 죽인다!!"
[이즈미]
(배신당한 루치아노의 분노와 슬픔…… 진실을 말할 수 없는 란스키의 억누른 감정…… 두 사람의 감정이 평소보다 더 똑바로 전해지고 있어)
-
[갱]
"보스! 루치아노가 도망쳤습니다!"
[카포네]
"란스키는?"
[갱]
"네? 그러고 보니 란스키와 연락이――"
[카포네]
"뭐, 그렇겠지. 어쩔 수 없나. 그 녀석들을 이어준 건 나니까. ……조언은 도움이 된 모양이군."
[이즈미]
(모든 걸 내다본 사쿄 씨의 애드리브…… 여기서 퇴장하는 카포네의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어. 모두를 집어삼킨다고 말할 만 하네! 주역 두 사람은 분명 라스트 신에서 지금 남은 인상을 지워주겠다고 이를 갈고 있을 거야)
-
[루치아노]
"믿을 수가 없네. 같이 일 하겠냐! 너랑 다시는 말 섞나 봐라."
[란스키]
"때려도 돼."
[루치아노]
"안 그래도 한대 칠거다!"
[이즈미]
(역시 평소보다 들떠있는 것 같아! 틀림없이 타이치 군이나 사쿄 씨의 연기에 영향을 받은 거야)
[란스키]
"피해를 끼친 비용도 내겠어."
[루치아노]
"뭐야? 돈으로 해결하려고―― 돈? 돈을 내겠다고 한 거야? 구두쇠라 1달러 낼 때 한 시간은 생각하는 수전노 란스키가?"
[란스키]
"그 정도의 짓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루치아노]
"제정신이냐?"
[란스키]
"그래."
[루치아노]
"믿을 수 없어. 그 란스키가 돈을 내는 건가. 큭, 아하하하하! 란스키가 돈! 아하하하! 배 아파! 웃다 죽겠네!"
[란스키]
"뭐가 웃기지?"
[루치아노]
"아하하하하! 이 악 물어라!"
[란스키]
"이……? ――크윽."
[루치아노]
"할 수 없지, 이걸로 용서해줄게."
[이즈미]
――앗. (지, 지금 진짜로 때린 거는 아니지……!? 그만큼 리얼하게 날아갔는데……)
[루치아노]
"――자, 손 이리 줘."
[란스키]
"――."
[이즈미]
(여기서 손을 잡아 일으켜주는 애드리브를 넣었구나…… 응, 엄청 괜찮아. 한 순간으로 화해를 표현했어)
[루치아노]
"앞으로 어떡할래?"
[란스키]
"나는 동생을 먹여 살려야해."
[루치아노]
"나도 덕분에 무직이야. 장사라도 할래? 둘이서. 경호원은 어때?"
[란스키]
"아니면 스파이라도 말이지."
[루치아노]
"질리지도 않냐. 뭐, 뭐든 상관없어. 심부름센터도 좋지 않아?"
[란스키]
"너무 대충이잖아. 하지만 뭐 상관없나."
[이즈미]
(가볍게 얘기하면서 멀어져가는 두 사람의 그림자…… 상쾌한 마무리……!)
-
[이즈미]
――. (틀림없어, 최종일이 지금까지 중 완성도가 최고로 좋아!)
-
[반리]
…….
[쥬자]
…….
[반리]
――.
[쥬자]
――.
[반리]
……이겼군.
[쥬자]
……내가 말이야.
[반리]
나겠지!?
[쥬자]
나야.
[반리]
뭐야!?
[쥬자]
뭐!?
[사쿄]
그런 데서 싸우지 마!
[쥬자]
――으윽.
[반리]
아야――.
[오미]
자, 커튼콜 해야지.
[타이치]
가자, 반 쨩, 쥬자 씨!
[반리]
――가자, 이놈들아!
[쥬자]
그래.
-
[반리]
감사함다!
[쥬자]
감사함다!
[오미]
감사합니다!
[타이치]
감사해여~!
[사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