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뒤풀이를 한다고 했는데……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 있어. 지배인님 놀았구나……. 다들 돌아오기 전에 간단한 거라도 만들어둘까.
[???]
~♪
[이즈미]
……? 이건……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가 노래하는 장면에 쓴 BGM이야. 어디서 들려오는 거지……?
-
[크리스]
…….
[이즈미]
앗…… 츠무기 씨?
(어느새 돌아온 거지? 그보다 왜 크리스 차림을……?)
[크리스]
"안녕하세요, 귀여운 아가씨. 아쉽지만 나는 이제 극장에 가야 해. ――그럼, 나중에 또."
[이즈미]
앗, 잠깐…….
[이반]
"――위험해!"
[이즈미]
어!? 이번엔 반리 군!?
[이반]
"밤에 이런 무방비한 차림으로……. 언데드한테 먹히고 싶은 거야!?"
[이즈미]
어어!?
[이반]
"잔말 말고 이리 와!"
[이즈미]
자, 잠깐 기다려――!
-
[이반]
"밖을 보고 올게. 너는 여기 숨어있어……. 머리부터 아드득 씹어 먹히고 싶지 않으면."
[이즈미]
……으음……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 (호, 혹시 언데드……!? 아니, 설마……)
[???]
"야."
[이즈미]
꺄―――!! 언데드!!
[???]
"누구보고 언데드래!"
[이즈미]
……어, 어라!? 텐마 군!?
[이노우에]
"뭐? 나는 이노우에야. 왜 남의 집에 맘대로 들어와 있는 건데? 난 이제 시합에 갈 거니까 너도 나가!"
[이즈미]
어……? 남의 집이라니, 여기는――.
[이노우에]
"됐으니까, 어서!"
-
[이즈미]
저기 텐마 군……이 아니라 이노우에 군. 나 이제 어디로――. 어, 어라? 없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무슨 일 있나요?"
[이즈미]
사쿠야 군……이 아니라, 릭!?
[릭]
"? 어떻게 제 이름을? 서, 설마! 당신은 마법사――?"
[이즈미]
아, 아냐 아냐……! 으~음, 이 상황을 어떡하지…….
[릭]
"저기…… 뭔가 곤란한 일이라도 있나요?"
[이즈미]
으~음…… 폭풍처럼 신기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서…… 조금 곤란해 하고 있어…….
[릭]
"그러셨군요! 그럼 좋은 곳에 데려다드릴게요!"
[이즈미]
좋은 곳?
[릭]
"네! 마법을 걸어줄 근사한 곳이에요."
-
[이즈미]
MANKAI 극장…….
어라? 그러고 보니 릭은……. ……없네. 이제 뭐가 뭔지…….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
[이즈미]
(한 곳에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좌석이 있어……. 여기, 앉아도 되나……?)
-
[지배인]
――잘 오셨습니다.
[이즈미]
――지배인님?
-
[츠무기]
후훗, 대성공이야.
[반리]
그렇지. 뭐, 이 정도는 여유지만.
[텐마]
준비한 보람이 있어.
[사쿠야]
응! 잘됐어!
[이즈미]
(하이터치 하네…… 기뻐 보여, 대체 뭐지……?)
-
[지배인]
――감독님, MANKAI 컴퍼니를 여기까지 다시 일으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MANKAI 컴퍼니는 모두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는 최고의 극단이자――. 제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마치 마법 같은 장소였어요.
감독님 덕분에 예전처럼 이런 기념 이벤트까지 할 수 있게 됐어요.
[이즈미]
지배인님…….
[지배인]
오늘은 감독님께…… 제가 답례를 해드리고 싶어서, 리더 여러분의 협력을 받아 이런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저희의 감사한 마음 하나하나를 꽃에 담아 전달할게요. ――받아주세요!
[이즈미]
……네?
[가이]
감정이 없는, 그저 안드로이드였던 내게 풍부한 감정을, 그리고 연기를 전해주어 감사하고 있다.
감독님, 앞으로도 잘 부탁하지.
[이즈미]
가이 씨가 연기를 좋아해 줘서―― 많은 표정을 보여줘서 기뻐요!
[아즈마]
감독님, 2년째도 수고했어. 항상 고마워. 감독님 덕분에 나는 소중한 보물이 생겼어. 언제까지고 소중히 할 거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이즈미]
고마워요, 아즈마 씨. 아즈마 씨의 보물은 제게도 보물이에요!
[호마레]
항상 고맙네, 감독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를 선사하지――.
우리의 드리밍, 당신의 에너지……. 공명하면 데스티니……! 빛나는 당신은 MANKIA의 생크추어리!! 라라라, 에브리데이 메르시!
[이즈미]
후훗, 호마레 씨의 마음, 전해졌어요! 근사한 시 감사해요.
[히소카]
전해졌구나…….
……감독님, 항상 고마워. 같이 낮잠 잔 것도 마시멜로 코코아를 만들어준 것도――. 지금 내게는 감독님과 함께 한 따뜻한 기억이 잔뜩 남아있어.
앞으로도 감독님하고, 극단 모두하고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
[이즈미]
응. 그래, 히소카 군. 3년째에도 많이 연기하고 많이 재밌는 일을 하면서―― 다 함께 추억을 만들자!
[타스쿠]
감독님. 내게 연기를 할 수 있는 장소와…… 함께 연기하고 싶은 녀석들을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
――연극은 최고야. 이 무대 위에 설 때마다 복받쳐와. 앞으로도 여기서, 내가 연기할 수 있게 해줘.
[이즈미]
고마워요, 타스쿠 씨. MANKAI 극장 무대에 서는 타스쿠 씨 모습이 가장 좋아요!
[츠무기]
안마당의 꽃이 피고, 컴퍼니 모두와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고, 겨울조 모두와 연기를 하고, 감독님의 미소를 보고――.
그 하나하나가 다 제게 행복을 줘요. 둘도 없는 소중한 나날, 감사합니다. 감독님.
[이즈미]
저야말로, 고마워요. 츠무기 씨. 츠무기 씨의 연기도 꽃도 제게 행복을 줘요.
[아자미]
야쿠자 집에서 가출한 아들을 받아들이다니, 터무니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의 그런 점에 다른 사람들도 나도 구원받았다고 생각해. 메이크업은 물론…… 배우로서도 더 열심히 할 거야.
그……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이즈미]
후훗, 연기를 더 좋아하게 만들어줄게! 항상 메이크업 고마워, 아자미 군.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을게!
[사쿄]
우리 조직 일을 포함해서 2년째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 감개에 잠길 틈 같은 건 없지만――. 2년 지난 것 따위 아직 멀었어. 더 위로 간다, 감독님.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 혼자가 아니겠지.
[이즈미]
물론이죠! 저 높은 곳에 손이 닿을 거라 믿어요. 사쿄 씨, 앞으로도 같이 힘내요!
[오미]
감독님, 2년째도 고마워. 앞으로도 배우로서 그리고 요리담당으로서――. 컴퍼니를 위해 애쓸 수 있는 게 내 행복이야.
3년째에는 모두가 웃고 있는 사진을 더 많이 찍을 수 있게 해줘.
[이즈미]
고마워, 오미 군. 웃는 것뿐만 아니라 화난 얼굴도 우는 얼굴도, 모두와의 추억을 전부 찍어버리자.
[타이치]
감독 선생님! 0번에 서는 꿈을 이뤄주셔서 정말로 정말로 고마워! 하지만 나는 욕심쟁이니까, 훨씬 더 위로 가고 싶어! 성장해가는 저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림다!
[이즈미]
고마워. 지금의 타이치 군이라면 더 성장할 수 있어! 다음엔 분명, 더욱 가슴을 펴고 0번에 설 수 있을 거야.
[쥬자]
여기서 동료가 생겨서 연기를 하는 게 즐거워. 감독님한텐 정말 감사하고 있어…… 아무리 해도 부족할 정도로.
나는 아직 서투르고 연기도 부족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거야. 그러니까 지켜봐 줘, 감독님.
[이즈미]
쥬자 군…… 고마워. 응, 제대로 지켜볼 테니까―― 모두와 함께 연기해가자.
[반리]
항상 고마워, 감독쨩. 극단에 들어오고, 대학에 들어가고―― 깨닫는 일이 정말 많아.
솔직히 분한 일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즐겁달까― 충실하달까? 3년째에도 좋은 연기 보여줄 테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 감독쨩.
[이즈미]
……반리 군, 점점 믿음직해져. 많은 걸 배우고, 그만큼 많이 반리 군의 연기를 보여줘.
[쿠몬]
감독님! 컴퍼니에 들어오고 나서 매일매일 정말 즐거워서, 나…… 나……!
[무쿠]
큐 쨩, 진정해……!
[쿠몬]
――여름조·효도 쿠몬! 이제 나한테 지지 않을 거야! 동료와 함께 웃으며 무대에 계속 설 것을 여기서 맹세합니다!
감독님, 앞으로도 여름조에서 전력투구하는 나를 지켜봐 줘! 잘 부탁드림다!
[이즈미]
쿠몬 군…… 쿠몬 군이 많은 걸 극복하고 여름조에 들어와 줘서 여름조가 더욱더 파워풀해졌어. 고마워.
[카즈나리]
감독쨩, 항상 고마워~! 귀여운 미소도 우리를 지탱해주는 강한 부분도 정말 좋아해!
[마스미]
――저 녀석!
[츠즈루]
마스미! 네 차례도 제대로 있어!
아~ 미요시 씨, 계속하세요!
[카즈나리]
다들 감독쨩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고, 신뢰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가끔은 감독쨩의 어리광도 들려줘.
[이즈미]
카즈나리 군…… 고마워. 그럼, 내일부터 카레 주간 시작해도 돼?
[텐마]
뭐!?
[이즈미]
……후훗, 농담이야.
[유키]
분명 진심이었어.
[카즈나리]
아하하! 그런 한결같은 감독쨩도 정말 좋아행!
[미스미]
다음은 내 차례~! 꽃이랑 같이, 빅 삼각군 줄게!
[이즈미]
우와! 커다란 인형이네……!
[미스미]
나 말야, 여기서 많~이 소중한 삼각을 발견했어. 감독님 덕분이야. 고마워.
[이즈미]
미스미 군, 고마워! 앞으로도 근사한 삼각을 함께 잔뜩 찾아가자.
[무쿠]
1년이 순식간처럼 느껴지고…… 정말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감독님.
이상의 왕자님에 가까워지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 자신을 믿고, 여름조와 함께 힘낼게요!
[이즈미]
무쿠 군, 고마워. 나는 확실하게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유키]
의상을 만들고 연극을 하고…… 2년째에도 충실했어. ……고마워, 감독님.
내 의상도 연기도 아직 이 정도에서 멈출 생각은 없으니까. 이런 데서 만족하지 말고 3년째에도 기대해줘.
[이즈미]
고마워! 물론 더 근사한 걸 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앞으로도 유키 군의 의상하고 연기 많이 보여줘.
[텐마]
2년째도 순식간이었어……. 쿠몬도 들어오고 활기도 파워도 늘었지. 배우로서 내가 목표로 하는 높은 곳은 아직 아득히 먼 위쪽이야. 더더욱 갈고닦아서, 점점 나아가겠어.
3년째에도 여름조는 활기차게 갈 거니까, 따라오라고.
[이즈미]
나야말로 고마워. 앞으로도 더 많은 텐마 군과 여름조를 보여줘. 함께 한없이 높은 곳을 목표로 하자.
[치카게]
씨앗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에 손수건을 덮고…… 감독님, 벗겨봐.
[이즈미]
――와, 꽃으로 바뀌었어! 굉장해!
[치카게]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이런 우스운 마술을 하다니, 이전의 나였으면 생각도 못 해볼 일이지.
……너와, 이 '집'에 돌아오길 잘했어. 고마워, 감독님.
[이즈미]
치카게 씨…… 고마워요. 저도 '치카게 씨와 함께'돌아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시트론]
감독님,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한 나, 더욱더 힘낼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반리]
오, 의외로 제대로 됐는데?
[시트론]
감독님한테는 정말 감시하고 반격해도 못 잘라!
[타스쿠]
안정의 시트론이군.
[츠무기]
으~음, 감사하고 감격해도 모자라다, 인가……?
[이즈미]
아하하, 시트론 군, 고마워! 새로운 시트론 군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어서 기뻐!
[이타루]
힘든 일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도 많이 했어. ……감독님의 미소도 많이 볼 수 있었고.
2주년은 빠르구나…… 고마워, 감독님. 가슴 설레는 뉴 게임을 또 함께 플레이하자.
[이즈미]
고마워요, 이타루 씨. 몇 번이고 또 함께 모험을 떠나고 싶어요.
[츠즈루]
2년째에도 많이 각본을 쓰고, 연기하고, 즐거웠어요. 이 1년간 제 안에 소중한 이야기 세계가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그걸 가장 많이 공유하고 있는 건 틀림없이 감독님이에요.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이즈미]
고마워. 츠즈루 군이 지어주는 이야기 세계를, 앞으로도 매 공연 누구보다도 기대하고 있을게!
[마스미]
……감독님. 딱 한 송이지만, 이 꽃에 너를 향한 사랑을 가득, 가득 담았어. 너랑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고 싶어. 결혼해――.
[츠즈루]
여기는 프러포즈 하는 곳이 아니야!
[이즈미]
고, 고마워, 마스미 군.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연기와 가족을 소중히 해줘서 고마워.
[사쿠야]
……감독님!
[이즈미]
사쿠야 군――.
[사쿠야]
2년간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감독님이 계셔서 저는 무대에서 웃음을 꽃피울 수 있어요. 감독님이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봐 주니까, 무대 옆에서 기다려주니까――.
……앞으로도 저희를 만개로 꽃피워주세요!
[이즈미]
――.
――물론이야! 다들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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