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다들 기다렸지~!

[카즈나리]
짜잔―!

[츠즈루]
……!

[카즈나리]
감독쨩한테 티아라 씌워줬습니다―! 엄청나게 귀엽지!

[타이치]
감독 선생님……! 엄청 어울림다!

[오미]
응, 정말 예뻐.

[이즈미]
고마워. 왠지 좀 부끄럽다…….

[카즈나리]
사실은 웨딩드레스를 입어줬으면 했는데, 감독쨩이 징크스 얘기했잖아~ 소녀 같은 마음은 소중히 해야징!

[시트론]
맞아~! 그리고 티아라만이라도 엄―청 근사해!

[타스쿠]
그런데 그 티아라는 어디서 난 거야?

[카즈나리]
오늘 답례로 홀 스태프분이 특별히 빌려준 거얌!

[가이]
그렇군.

[타이치]
맞아! 모처럼 다들 턱시도 입었고, 감독 선생님은 티아라 썼으니까―― 다 같이 고백대회 하고 싶슴다!

[츠즈루]
고백대회!?

[카즈나리]
좋―다! 베리베리 나이스 아이디어!

[시트론]
재밌겠어!

[타스쿠]
아까 나나오랑 가이 씨가 한 걸로 충분하잖아…….

[타이치]
그러니까 더 해야죠! 프러포즈 한 건 나랑 가이 씨 뿐이잖아여, 다들 어떻게 할지 들어보고 싶슴다!

[오미]
그러고 보니 작년에는 호마레 씨가 비슷한 말을 해서 다 같이 프러포즈 에튀드를 했었지.

[츠즈루]
했었지요……. 민망했어요…….

[타이치]
그랬어여!?

[이즈미]
응. 다들 개성이 보여서 멋있었어.

[시트론]
오― 나도 보고 싶었어~!

[카즈나리]
그럼 그럼, 올해는 프러포즈가 아니라 시추에이션 바꿔서 하자―!

[가이]
작년이나 방금 전 스테이지처럼 시추에이션을 이미지해서 에튀드를 하면 되는 건가?

[카즈나리]
아니아니, 눈앞에 상대는 필요하지! 자, 신부~!

[이즈미]
……어? 나, 나!?

[타이치]
감독 선생님 외에 없슴다!

[시트론]
시추에이션은 어떡할 거야?

[카즈나리]
그렇지~ 그럼…… '신부가 드레스 입은 걸 처음 봤을 때 하는 말'로!

[시트론]
좋아~!

[타스쿠]
진짜 할 거야?

[타이치]
물론임다! 그럼 바로 순서를 정할게여~!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오미]
보.

[가이]
……미나기가 혼자 졌군.

[츠즈루]
난 왜 또……! 작년에도 내가 처음이었는데……!

[시트론]
역시 츠즈루, 운이 좋아~! 기대할게!

[카즈나리]
츠즈룽, 파이팅―!

[츠즈루]
하아, 이렇게 됐으면 할 수밖에 없나…….

[타이치]
그럼 감독 선생님 앞에서 시작해주세요!

[이즈미]
(……! 왜, 왠지 긴장돼…….)

[츠즈루]
그게…… 정말 귀여워, 반할 정도야…… 네가 내 신부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즈미]
고…… 고마워…….

[카즈나리]
휘유――!

[시트론]
싱싱해~!

[가이]
무척 좋은 분위기로군.

[츠즈루]
아―――진짜, 엄청 쪽팔려! 다음 사람 부탁합니다!

[카즈나리]
네―에! 다음은 나, 갑니다!
……최고로 예쁘고 엄청나게 귀여워.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을 만큼. 볼 때마다 사랑에 빠지는데, 어떻게 책임질 거야? 나만의 신부님!

[타이치]
크으~! 진짜 두근거림다! 역시 카즈 군!

[오미]
행복한 마음이 잘 전해졌어.

[시트론]
그럼 다음은 오미 차례야!

[오미]
응, 그러면――.
정말로 예쁘고 눈부셔. 나중에 사진도 많이 찍고 싶은데…… 지금은 네 그 모습과 최고로 행복한 기분을, 마음에 새기게 해줘.
……이러면, 조금 잘난 척 같나?

[가이]
아니, 무척 좋았다. 따뜻하군.

[카즈나리]
어떡해! 오미미 너무 멋있어!

[츠즈루]
다음은 시트론 씨인가.

[시트론]
예스!
세계 제일 엘리건트하고 큐트해.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어! 앞으로도 계속 옆에 있어 줘, 마이 프린세스.

[타스쿠]
호오…….

[츠즈루]
시트론 씨는 진지한 얼굴을 하면 엄청 모양새가 난다니까요…….

[타이치]
그게 또 갭임다~~!

[이즈미]
(그보다, 모두 똑바로 바라보면서 대사를 치니까, 역시 두근두근해……!)

[카즈나리]
그럼 가이가이 잘 부탁!

[가이]
무척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너처럼 예쁜 신부를 맞이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츠즈루]
가이 씨 대사는 역시 꾸미지 않는 만큼 찡하게 와 닿죠.

[오미]
역시 신랑 배틀로얄 우승자야.

[타이치]
다음은 타스쿠 씨임다!

[타스쿠]
하아……. 알았어.

[시트론]
타스쿠, 시작해!

[타스쿠]
……. ……미안. 그…… 넋을 잃었어. ……잘 어울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예뻐.

[시트론]
오― 역시 타스쿠야……!

[카즈나리]
말주변은 없지만 본심을 전하는 느낌, 이건 포인트 높은데~!

[가이]
그럼 마지막은 나나오로군.

[타이치]
넵! 감독 선생님, 잘 부탁함다!

[시트론]
타이치, 레츠 고야!

[타이치]
……나, 오늘 일을 평생 잊지 않을 거야.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엄―――청 귀엽슴다! 너를 반드시 행복하게 해줄게! 앞으로도 계속 계속 같이 있자! 정말 좋아해.

[이즈미]
……!

[카즈나리]
어떡해……! 엄청 심쿵했어!!

[오미]
응, 타이치 답고 좋았어.

[타스쿠]
그런데…… 배틀로얄 최종 과제도 그 정도로 말했으면 우승했던 거 아냐?

[이즈미]
화, 확실히 그럴지도.

[타이치]
네에!? 그,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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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론]
연극 대성공이야! 박수 잔뜩이야!

[오미]
연습 성과가 나왔어.

[타이치]
좋아해 주셔서 다행임다!

[이즈미]
다들 수고했어! 엄청 좋았어!

[스태프]
MANKAI 컴퍼니 여러분, 근사한 연극 감사합니다!
그럼, 이후 예배당에서 신랑 배틀로얄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

[카즈나리]
우승은 가이가이일까 타잇 쨩일까…….

[타이치]
…….

[가이]
…….

[스태프]
발표하겠습니다. 신랑 배틀로얄 우승자는―― 가이 씨입니다!! 축하합니다!!

[가이]
!

[스태프]
"스트레이트한 말이 가장 기쁘다.'라는 코멘트를 많이 받았습니다! 솔직하고 진지한 프러포즈가 여러분의 하트를 사로잡은 것 같군요!
우승자인 가이 씨에게는 꽃다발과 우승상품인 세탁기를 선물 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이즈미]
가이 씨 축하해요!

[타스쿠]
축하해.

[타이치]
축하함다―! 조금 분하지만 가이 씨 엄청나게 멋있었어여!

[가이]
고맙다. 하지만 나는 나나오 쪽이 더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타이치]
……! 정―말, 가이 씨 그런 점……! 아무렇지 않게 멋있는 말 하는 거 치사함다!

[츠즈루]
꾸밈없이 말하니까 듣는 쪽도 아무 말 못 하게 되죠.

[시트론]
정말, 밉살스런 녀석이야―!

[스태프]
세탁기는 나중에 배달해드리니 기대해주세요!

[카즈나리]
얏피―! 세탁기도 제대로 겟했엉!

[이즈미]
모두가 힘써준 덕분에 어떻게든 세탁기를 손에 넣었어요……! 정말 고마워!

[오미]
아니, 나도 재밌었어.

[가이]
무척 공부가 됐다.

[타스쿠]
애초에 세탁기가 고장 난 건 지배인님 탓이잖아, 감독님은 신경 쓰지 마.

[시트론]
새 세탁기 기대돼!

[타이치]
연극도 잘 됐고, 세탁기도 무사히 손에 넣어서 정말 잘 됐어여!

-

[스태프]
MANKAI 컴퍼니 여러분,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세레머니도 무사히 끝나고 참가자분들께도 호평이었어요.

[이즈미]
저희야말로 감사했습니다!

[스태프]
괜찮으시면 홀을 더 둘러보고 가주세요. 주변 경치도 좋아서 볼만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치]
정말여!?

[시트론]
오― 나도 입학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타스쿠]
입학이 아니고 견학이지.

[카즈나리]
배틀로얄 중에는 천천히 둘러보지 못했으니깡! 이왕 온 거 사진도 잔뜩 찍자!

[오미]
정말 훌륭한 식장이야. 예배당도 무척 좋았어.

[가이]
그래, 바다도 예쁘게 보인다.

[츠즈루]
분명 인기 홀이 될 거에요.

[카즈나리]
아! 맞아 맞아, 그리고~ 나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게 있엉! 그러니까 감독쨩, 이리 와줘~!

[이즈미]
어? 잠깐, 카즈나리 군!?

[카즈나리]
론론도 도움 플리즈!

[시트론]
오케이야!

[타스쿠]
……갑자기 뭐야?

[오미]
뭔가 생각이 있는 걸 지도요.

[츠즈루]
아니, 저거 감독님 괜찮을까요……?

[가이]
……나나오.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 신랑 배틀로얄 때는 도움을 많이 받았어. 고맙다.

[타이치]
별말씀을여! 저도 가이 씨한테 도움을 받았으니까 피차일반임다!

[가이]
혼자서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고 다소 기를 쓰고 있었는데, 나나오에게 도움을 받은 덕분에 어깨의 짐을 내린 것 같다.

[타이치]
곤란할 때는 서로 돕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뭐든지 혼자서 할 필요 없슴다.

[가이]
훗…… 그래, 그 말이 맞다. 그리고 나나오는 역시 형이로군.

[타이치]
엇! 지금 형 같았어요!?

[가이]
그래, 타이르는 듯한 말투에서 그렇게 느꼈다.

[타이치]
야호―! 헤헤, 기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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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치]
"어째서 이런 일이……."

[가이]
"영애의 신랑 후보로 뽑힌 건 이 일곱 명인가."

[오미]
"만개 재벌 영애의 신랑 후보로 뽑힐 줄이야. 과분한 영광이야."

[타스쿠]
"당연히 다들 부족할 데 없는 신분이나 집안이겠지?"

[시트론]
"핫핫핫, 물론이지. 우리는 무역을 하고 있어, 너희는?"

[타이치]
"으으으, 주변이 다들 부자에 도련님들뿐…… 평범한 내가 왜 뽑힌 걸까? 애초에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아, 역시 내게는 문턱이 너무 높아. 사퇴해야……."

[츠즈루]
"야, 설마 너 사퇴할 생각은 아니겠지?"

[카즈나리]
"영애의 신랑 후보로 뽑힌 거라고? 사퇴를 용서받을 리 없어!"

[타이치]
"그그, 그럴 수가……! 애초에 난 그 영애와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본 적 없는데!"

[시트론]
"그러고 보니 나도 만나 뵌 적이 없어."

[타스쿠]
"어, 나도 얼굴을 뵌 적은 없어."

[타이치]
"뭐어!? 뭐야 그게, 엉망이잖아!"

[관객A]
풋!

[관객B]
아하하핫!

[이즈미]
(타이치 군을 중심으로 한 템포와 흐름 좋은 연극에 다들 빠져들고 있어.)

[오미]
"어쨌든, 신랑 후보들끼리 승부를 가리고 마지막에 남은 자가 영애의 신랑이 될 수 있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고."

[타이치]
"하아, 어떤 승부가 와도 나한테는 난제겠어……."

[츠즈루]
"흥, 그럼 얌전히 지라고."

[타이치]
"윽……."

[가이]
"내용이 나오기도 전에 약한 소리인가? 정신 차리라고. 말은 이렇게 해도 나도 긴장하고 있지만. 뭐, 서로 힘내자."

[타이치]
"어, 으응……."

[가이]
"……바로 내 차례인 것 같군. 다녀오지!"

-

[시트론]
"하아아앗!"

[타이치]
"……윽!"

[오미]
"꿰매는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 그리고 바늘땀도 튼튼하고 아름다워……. 재봉 승부는 네 승리야."

[타이치]
"……! 가, 감사합니다."

[시트론]
"으윽…… 졌다……."

[카즈나리]
"흐응, 저 녀석 꽤 하잖아."

[가이]
"축하해! 훌륭한 승부였어!"

[타이치]
"요리나 재봉…… 왠지 내가 잘하는 분야로만 승부하고 있어. 어떡하지? 이렇게 계속 이기다니……."

[가이]
"이러니저러니 하면서도 적당히 하지는 않지. 너는 성실하구나."

[타이치]
"그, 그치만 대충 하면 티 날 것 같으니까. 그리고 진지하게 승부하는 상대한테 실례라고 생각하고……."

[가이]
"……그렇군."

-

[츠즈루]
"드디어 결착이야."

[오미]
"저 두 사람 중에 누군가가 영애의 신랑이 되는 건가……."

[타이치]
"설마 결승전에서 너와 싸우게 될 줄이야."

[가이]
"서로 봐주지 않기야."

[타스쿠]
"결승은 검도로 승부다. ……그럼, 개시!!"

[가이]
"타앗―!"

[타이치]
"큭……!"

[관객A]
와! 굉장해, 본격적이야!

[관객B]
멋있어……!

[이즈미]
(응! 코미디에서 갭 효과도 뛰어나. 가이 씨랑 타스쿠 군은 난투 연습도 열심히 했고…… 그 성과가 제대로 나오고 있어!)

[타이치]
"얏―!!"

[가이]
"크악……!"

[시트론]
"……!"

[츠즈루]
"승부가 났군."

[가이]
"하하…… 졌다. 네 승리야. 가사뿐만 아니라 무도도 뛰어날 줄이야."

[타이치]
"아니, 진짜 우연이야. 나 어릴 때부터 검도를 배워서……."

[가이]
"하지만 그 실력은 진짜다. 네가 어릴 때부터 꾸준히 단련을 계속해온 증거지."

[카즈나리]
"그러면……."

[츠즈루]
"축하해. 영애의 신랑이 될 권리는 네 거야."

[타이치]
"……!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죄송해요! 저는……!"

[가이]
"훗, 듣던 대로군. 너라면 안심하고 동생을 맡길 수 있겠어."

[타이치]
"……어? 동생?"

[타스쿠]
"동생을 잘 부탁한다."

[시트론]
"그 녀석을 울리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타이치]
"어? 어? 서, 설마……."

[카즈나리]
"바로 그 설마야. 너 외에 이 승부를 참가한 우리는 모두, 친오빠야."

[타이치]
"뭐어!? 아니 오빠 너무 많잖아!"

[오미]
"당연한 반응이군. 그래서 말인데, 동생이 네게 전해달라고 한 편지가 있어."

[타이치]
"나한테?"
"――당신이라면 이길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 이, 이 이름은……!"

[츠즈루]
"알고 있지?"

[타이치]
"내가 계속 좋아했던 사람……! 그녀는!? 지, 지금 바로 만나서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 요!"

[가이]
"하핫, 그래그래. 이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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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마]
좋아, 정리 종료! 이제 쓰레기 버리기만 남았나. 전부 모아서 버리면 되는 거지!

[타스쿠]
분리수거 하는 편이 무난하지 않아?

[카라스마]
됐어, 같은 봉투에 넣어두는 게 버리기도 편하지. 영차……! 이걸로 끝―!

[타스쿠]
정말이지 남의 얘기를 안 듣네, 너는…….

-

[스태프]
그럼 투표 결과와 코멘트를 발표하겠습니다!

[카즈나리]
오옷~! 압도적으로 타잇 쨩&가이가이가 고득점!

[시트론]
타스쿠네 쪽은 '정리는 제대로 했는데, 쓰레기 분리수거도 제대로 해주세요!'라고 코멘트가 나왔어!

[츠즈루]
그건 그렇지…….

[오미]
그렇다는 건, 타스쿠 씨와 카라스마 페어가 탈락인가…….

[타스쿠]
그래서 분리수거까지 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카라스마]
제, 젠장―――!! 기억해두라고―!!

[이즈미]
가버렸어…….

[츠즈루]
정말 도망치는 거 빨라…….

[시트론]
타이치랑 가이는 제4과제 클리어야! 축하해―!

[이즈미]
축하해!

[타이치]
에헤헤, 가이 씨 덕분임다!

[가이]
요리 때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걸 갚을 수 있어 다행이다.

[카즈나리]
그럼 최종결과는 타잇 쨩하고 가이가이의 대결이 되겠넹!

[오미]
왠지 우리도 보면서 완전히 즐기고 있었어.

[스태프]
그럼 드디어 최종 과제 발표! 최종 과제는…… 예배당에서 프러포즈입니다!

[타이치]
네에!? 프프프프러포즈여……!?

-

[타이치]
으――――음…….

[이즈미]
타이치 군, 열심히 생각하는 것 같은데…… 가이 씨는 이제 괜찮아요?

[가이]
그래. 작년에도 비슷한 걸 했으니까. 대사는 이미 생각해뒀다.

[이즈미]
작년에 턱시도 팜플렛 촬영 때도 프러포즈 에튀디를 했었죠.

[스태프]
두 분 다 준비되셨나요?

[가이]
그래.

[타이치]
네네네, 네……!

[스태프]
그럼 앞쪽으로 나와주세요!

[오미]
타이치, 힘내.

[시트론]
파이팅이야!

[카즈나리]
가이가이도 기대할겡!

[타스쿠]
우선 나나오 부터인가.

[타이치]
그, 그게……! 너는 꽃처럼 예쁘고~…… 미소가 태양처럼 빛나고……! 너는 내게 정말 특별하고, 반짝반짝한 무지개 같고~…… 앞으로도 너와 계속 함께 있고 싶어요! 겨, 결혼해주세요!

[츠즈루]
으, 으음…… 멋있어 보이려고 꽤 빙 둘러서 말한 것 같은데…….

[카즈나리]
다음은 가이가이 차례얌!

[가이]
앞으로도 네 곁에서 함께 걸어가고 싶다. 너를 지키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맹세하지. ……결혼하자.

[오미]
가이 씨는 진솔한 말이네.

[시트론]
듣는 내가 부끄러워졌어!

[스태프]
두 분 다 감사합니다!
최종과제 투표 결과와 코멘트는 나중에 발표하겠습니다!

[이즈미]
둘 다 수고했어!

[타이치]
으윽…… 지금 걸로 꽤 정신적으로 깎였슴다…….

[타스쿠]
나나오, 수고했어. 잘했어.

[타이치]
타, 타스쿠 씨……! 그치만 가이 씨 쪽이 더 멋있었슴다~~!!

[카즈나리]
타잇 쨩 프러포즈도 열심히 하는 느낌이 전해졌엉!

[스태프]
그럼 다음은 MANKAI 컴퍼니의 연극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근사한 연극을 즐겨주세요!

[이즈미]
자, 다들, 또 하나의 본방이야!

[시트론]
예스, 기합 넣을게!

[오미]
그렇지.

[츠즈루]
자 타이치, 연극 쪽도 보여줄 장면이 많아. 힘내자.

[타이치]
넵……! 기분전환 하고…… 좋―아, 가요―!

[가이]
그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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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다음 과제는 '노래 대결'입니다!

[타이치]
네에!? 노래여!?

[이즈미]
노래랑 신랑…… 어떤 공통점이…….

[타스쿠]
아니, 없지.

[가이]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츠즈루]
그래도 노래는 좋아하는 걸 선곡해도 되나 봐요.

[카즈나리]
모두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니 엄―청 기대돼! 짱 신나!

[시트론]
다들 뭐 부를 거야?

[타이치]
아, 타스쿠 씨! 그거 불러주세여! '사랑, 그것은'――.

[타스쿠]
절대로 안 해.

[타이치]
엑―!!

[이즈미]
저도 한 번 더 듣고 싶었는데요…….

[카즈나리]
겨울조랑 감독쨩이랑 노래방 갔을 때 불렀다는 소문의 그거지!? 나도 듣고 싶어―!

[타스쿠]
거절한다.

[오미]
노래라…….

[가이]
왜 그러지?

[오미]
아, 아니…… 노래는 잘하지 못해서.

[가이]
그런가…… 조금 의외로군.
나도 겨울조와 함께 노래방을 갔을 때 불경을 읽는 것 같다고 들었다. 별로 잘하는 분야는 아닌 것 같다.

[시트론]
가이의 노래를 들으면 영원히 잠들 것 같아.

[츠즈루]
그건 곤란하네요…….

[스태프]
그럼 노래대결 스타트하겠습니다!

-

[가이]
다음은 내 차례인가.

[시트론]
《가이, 네가 불러주었으면 하는 게 있어.》

[가이]
《불러주었으면 하는 노래?》

[시트론]
《오랜만에 자흐라의…… 모국어 노래가 듣고 싶어.》

[가이]
《……알겠다.》

[스태프]
그럼 다음 분 준비해주세요!

[카즈나리]
가이가이, 부르고 있엉!

[가이]
그래, 다녀오지.

-

[가이]
♪~ ♪~

[타이치]
확실히 불경 같기는 한데…….

[오미]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나는 싫지 않아.

[시트론]
사랑이 가득 찬 모국의 노래…… 무척 훌륭했어! 눈물이 나올 뻔 했어.

[가이]
……그래.

[츠즈루]
가이 씨가 부른 거, 자흐라 노래였군요.

[이즈미]
아까 시트론 군이 가이 씨한테 얘기한 건 이 노래를 리퀘스트 한 건가.

-

[타스쿠]
전원 노래가 끝났군.

[이즈미]
코멘트랑 투표결과가 나왔어요!

[오미]
카라스마는 '노래 엄청 잘했어!'라는 코멘트가 많은데.

[카라스마]
흐흥, 어떠냐―!

[타이치]
분하지만 확실히 잘 불렀슴다……!

[가이]
그래, 무의식중에 푹 빠져들었다.

[츠즈루]
아, 가이 씨도 제3과제 통과한 것 같아요!

[카즈나리]
가이가이 노래랑 론론의 말이 회장에 있는 모두의 마음을 울린 걸지도 몰랑!

[가이]
클리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시트로니아, 감사하다.

[시트론]
나는 리퀘스트를 했을 뿐이야.

[타스쿠]
후시미 코멘트는…….

[카즈나리]
'지금까지 밀어줬는데 설마 노래를 잘 못했다니~' ……으음…….

[오미]
이번 탈락자는 나인가. 역시 그렇겠지…….

[이즈미]
아쉽지만, 오미 군이 열심히 하는 모습은 멋있었어!

[츠즈루]
맞아요.

[타이치]
오미 군, 나이스 파이트임다!

[카즈나리]
누구나 잘하는 거랑 못하는 게 있으니깡!

[오미]
응, 고마워. 타이치, 가이 씨, 타스쿠 씨. 내 몫까지 힘내줘.

[스태프]
그럼 다음 과제를 발표하겠습니다. 제4과제는…… '청소&쓰레기 버리기 대결'입니다! 페어를 짜서 대결해주세요!

[이즈미]
페어를 짜라는 건…….

[타이치]
한 명은 저 녀석하고 짜게 되겠군.

[카라스마]
불만 있으면 사퇴해도 된다고!

[타이치]
그런 거 안 함다!

[스태프]
이쪽에 페어를 정하기 위한 제비뽑기를 준비해두었으니 뽑아주시길 바랍니다.

[가이]
파랑인가.

[타이치]
저도 파랑임다! 그럼 저랑 가이 씨가 페어네여!

[타스쿠]
빨강을 뽑은 나랑 카라스마가 페어인가.

[시트론]
이건 누구를 응원해야 돼!?

[츠즈루]
으―음, 일단 세탁기가 손에 들어오면 문제없지 않을까요.

[카즈나리]
그치! 다들 힘내라~!

-

[스태프]
이쪽 스테이지에 쓰레기로 어질러진 공간을 준비했습니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쓰레기를 버려주시길 바랍니다!

[타스쿠]
심하게 어질러졌는걸…… 이 정도면 오히려 감탄스러워.

[카라스마]
야 너 제대로 해!

[타스쿠]
하아…… 그건 내가 할 말이야.

[타이치]
헤헤, 가이 씨랑 같이 힘내겠슴다! 잘 부탁해여!

[가이]
나야말로 잘 부탁한다.

[타이치]
청소도 신랑 수행에서 해둬서 다행임다~!

[가이]
그래.

-

[타이치]
좋아! 깔끔하게 정리 끝났슴다! 이제 쓰레기를 모아서…….

[가이]
잠깐, 나나오. 분리수거 하는 게 좋지 않나?

[타이치]
핫…… 그러네여! 으―음, 이게 타는 쓰레기…… 이게 안 타는 거…….

[가이]
그건 플라스틱이다.

[타이치]
안 타는 쓰레기랑 플라스틱 따로예여!? 어어, 그럼 이건?

[가이]
그건 이쪽 봉투에. 그리고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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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제2과제 요리대결은 지정된 요리가 없습니다. 가정식으로 뭐든지 자유롭게 만들어주세요!

[가이]
역시 요리가 나왔나…….

[타이치]
괜찮슴다, 가이 씨! 연습했잖아여!

[카즈나리]
완전 오미미 특기 분야야―!

[오미]
하하, 열심히 해야겠어.

[스태프]
그럼 오픈 키친에서 요리를 시작해주세요!

-

[가이]
식재료는 이것들을 자유롭게 쓰면 되는 건가. ……흠, 이거라면 후시미한테 배운 것을 만들 수 있겠어.

-

[가이]
여기에 이 조미료를 넣고…….

[타이치]
앗, 가이 씨 그거 틀렸슴다! 이거 이거!

[가이]
음…… 이쪽이었나. 미안하다, 고맙다.

[카라스마]
야! 알려주는 건 치사하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기로 약속했잖아―!

[타이치]
고, 곤란한 사람은 도와줘야 하는검다!

[카라스마]
지금은 곤란하지 않았어!

[타이치]
그, 그렇지 않아여!

[가이]
……그보다 저쪽 냄비에서 탄내가 나는데.

[카라스마]
어? 악―――! 내 냄비가!!

-

[카즈나리]
다 됐다~! 카즈나리 미요시 특제 카나페! 있지, 엄청 잘 만들지 않았어!?

[시트론]
오―! 무척 칼라풀하고 귀여워―!

[카즈나리]
그치그치! 론론 꺼는~?

[시트론]
나는 이거야!

[카즈나리]
어떡해! 단새우가 줄지어 있어! 맛있겠다―!

[시트론]
단새우 있는 거 전부 가져왔어!

-

[스태프]
신랑들의 요리가 모두 나왔습니다! 그럼 회장의 심사위원 여러분은 요리를 드시고 투표를 시작해주세요!

[이즈미]
(다들 무슨 요리를 만들었을까?)

-

[타이치]
앗, 투표 결과랑 코멘트가 모니터에 나왔슴다!

[츠즈루]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만들었다는 게 전해졌다.' 라는 거랑――. '조금 서투른 게 귀엽다.' …….
호오, 가이 씨랑 타이치 요리가 꽤 호평이네요!

[이즈미]
가이 씨랑 타이치 군은 제3과제 진출 결정이네. 축하해!

[가이]
나나오가 도와준 덕분에 남을 수 있었다.

[타이치]
헤헤! 그치만 조미료를 틀릴 뻔한 것뿐이고 잘 만들었잖아여!

[카즈나리]
앗, 반짝반짝군 코멘트도 나왔어! '열심히 만드는 게 귀여웠다!' 라는데!

[타이치]
저쪽도 남았나 보네여.

[가이]
꽤 강적이군.

[시트론]
타스쿠의 코멘트는…… '남자의 요리! 느낌이 나서 좋았어~'라고 쓰여있어.

[츠즈루]
후시미 씨 요리 코멘트는 역시 많네요. '엄청 맛있어서 레스토랑같아!' 역시 후시미 씨에요.

[카즈나리]
아, 그런데 '나보다 훨씬 잘 만든 요리를 내오면 조금 복잡할지도…….' 라는 코멘트도 있는 것 같앙.

[오미]
그렇군, 그런 의견도 있구나…….

[타이치]
으음~ 어렵네여~

[타스쿠]
시트론하고 미요시 코멘트도 나왔어.

[이즈미]
시트론 군 요리 코멘트는 '단새우가 늘어서 있을 뿐…….', '요리가 아니다.'…….

[오미]
카즈나리 쪽은 '가정적인 요리로 안 보여서 조금 감점.'인가…… 세련된 요리라고 생각했는데.

[타이치]
'인스테에 어울리는 귀여운 요리였지만 여자한테 익숙한 게 살짝 엿보였다.'라는 코멘트도 있슴다……!

[츠즈루]
시트론 씨랑 미요시 씨를 포함해 몇 명이 여기서 탈락인가 보네요.

[카즈나리]
어어―!? 왜!?

[이즈미]
으―음, 너무 화려하고 가정식과 동떨어져서……인가?

[시트론]
나도 열심히 늘어놨어!

[츠즈루]
시트론 씨는 늘어만 놨을 뿐이지! 적어도 타코야키를 만들면 좋았을 텐데…….

[시트론]
오―! 그 수가 있었어!

[가이]
남은 참가자는 나나오, 후시미, 타카토, 나, 그리고 카라스마 까지 다섯 명인가.

[스태프]
그럼 다음 과제를 발표하겠습니다! 제3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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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그럼 먼저 신랑 배틀로얄 룰을 설명하겠습니다! 신랑 여러분께서는 다양한 과제에 도전하게 되시며――.
――투표 결과는 저쪽 모니터에 표시됩니다! 그럼 첫 과제는 이쪽! '육아 대결'~!

[가이]
흠, 육아인가.

[타이치]
핫……! 여깄는 멤버 반 이상이 형임다!

[카즈나리]
진짜네! 이번엔 잘 되겠는데!

[시트론]
다 남는 거야~!

[스태프]
그럼 순서대로 도전 스타트!

[오미]
우선 타스쿠 씨 부턴가.

[시트론]
타스쿠는 저래 보여도 동생이야. 어린애는 익숙하지 않아.

[츠즈루]
확실히, 조금 서투른 느낌이네요…….

[타스쿠]
……좋아하는 스포츠 있어?

[남자아이]
축구가 좋아!

[타스쿠]
그래. ……나도 축구를 좋아해. 여기서는 못하지만, 나중에 밖에서 같이 축구 할까?

[남자아이]
응!

[타이치]
오오~! 꽤 괜찮지 않아여!?

[시트론]
예스, 타스쿠한테는 축구 소재야!

[가이]
다음은 미나기인가.

[카즈나리]
츠즈룽은 7명의 남동생이 있는 형 중의 형이니까 문제없어~!

[여자아이]
오빠, 소꿉놀이하자~!

[츠즈루]
그래 좋아.

[여자아이]
그럼 오빠가 신랑 역이야!
……당신, 오늘도 늦었네?

[츠즈루]
어?

[여자아이]
늦었네?

[츠즈루]
아, 그게…… 일이 조금 늦게 끝나서…… 미안해.

[여자아이]
정말! 일하고 나중에 어느 쪽이 더 소중한데―!?

[츠즈루]
어!? 아, 아니, 그건…….

[카즈나리]
어라― 츠즈룽, 설마 했던 전개……!

[오미]
츠즈루, 수고했어.

[츠즈루]
그,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어요…….

[가이]
미나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

[이즈미]
제1과제는 전부 끝났네. 수고했어!

[스태프]
그럼 제1과제 투표결과와 코멘트를 발표하겠습니다! 모니터를 주목해주세요!

[카즈나리]
오옷! 타쿠스 엄청 고득점이야!

[오미]
'서투른데도 열심히 아이와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렇구나.

[타스쿠]
그걸로 어떻게든 된 건가…….

[시트론]
타이치도 인기야! '친해지기 쉬워서 아이가 가장 즐거워했다'라고 코멘트 써있어!

[타이치]
에헤헤~ 형 다웠을까여!

[가이]
미나기 코멘트는…….

[타스쿠]
'아이를 상대하는 거니까 어느 쪽이 더 소중한지 물어봤을 때는 바로 대답해주는 쪽이 좋았을 지도'라…….

[오미]
'여자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다'라고도 나와 있어…….

[츠즈루]
어, 엄격해…….

[이즈미]
응, 꽤 씁쓸한 코멘트다…….

[타이치]
여자의 마음은 나이에 상관없이 복잡하네여……!

[스태프]
투표 결과, 제2과제로 나아갈 멤버는 이분들입니다!

[시트론]
오우!? 츠즈루, 설마 탈락이야!?

[가이]
여기서 미나기가 탈락하다니…….

[타스쿠]
미나기는 우승후보라고 생각했는데, 알 수 없는 일이군…….

[타이치]
으와아아, 전개가 너무 의외임다!

[츠즈루]
떨어졌나…….

[카즈나리]
츠즈룽, 돈 마인 돈 마인!

[시트론]
돈부리야!

[츠즈루]
두 사람이 말하면 왠지 화가 남다……!

[오미]
츠즈루는 진지하게 생각해서 대답해주려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감점대상이 된 걸지도.

[이즈미]
괜찮아, 츠즈루 군. 나랑 같이 응원하자!

[스태프]
그럼 제2과제로 가볼까요. 이어서…… '요리대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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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드디어 오프닝 세레머니 날인가……. 다들 슬슬 옷을 다 갈아입었을 텐데.)

[시트론]
감독님~! 갈아입고 왔어!

[타이치]
헤헤, 어떻슴까?

[이즈미]
와, 다들 멋있어……! 잘 어울려!

[카즈나리]
헤헤, 배리 생큐~! 근데 이왕이면 감독쨩이 드레스 입은 것도 보고 싶었어~

[이즈미]
아니, 나는 됐어. ……결혼 전에 입으면 혼기가 늦어진다는 말도 있잖아.

[스태프]
여러분, 준비 다 되셨나요?

[가이]
세레머니가 시작되는 것 같군. 자리에 앉도록 하자.

-

[스태프]
그럼 이어서, 사전에 신청받았던 '신랑 배틀로얄'을 시작하겠습니다!

[타이치]
드디어임다……!

[츠즈루]
왠지 긴장된다…….

[스태프]
죄송하지만 장소를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

[츠즈루]
여기는…….

[시트론]
오―! 무척 예쁜 곳이야~!

[가이]
피로연회장으로 쓰는 곳 같군.

[이즈미]
아, 저쪽에는 오픈 키친도 있나 봐.

[오미]
그렇다는 건, 요리 과제는 역시 있을 것 같네요.

[타스쿠]
참가자가 꽤 있는데.

[타이치]
이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거네여……!

[???]
이봐!

[타이치]
응?

[이즈미]
앗! 너는…….

[카즈나리]
어라!? 또 만났네~! 으―음, 깜짝깜짝 보이즈의~…….

[카라스마]
극단 반짝반짝☆BOYS의 카라스마 히카루다! 넌 대체 언제쯤 기억할 건데!

[카즈나리]
아하하, 농담농담!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어~

[오미]
오랜만이야.

[가이]
저자가 얘기로 들었던 카라스마 히카루인가.

[츠즈루]
그런 것 같네요. ……미요시 씨한테 휘둘리는 건 조금 동정이 감다.

[카라스마]
그게…… 카, 카페 때는…… 다소 반성하고 있어!

[타이치]
오오―! 사과했어여!

[시트론]
장해!

[츠즈루]
그런데 다소라니…….

[카라스마]
그러니까! 오늘은 정정당당하게 승부야! 각오하라고!

[가이]
……가버렸군.

[타스쿠]
저 말을 하고 싶었던 것뿐인가.

[이즈미]
본인 나름대로 신경 쓰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타이치]
근본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네여.

[스태프]
그럼 준비가 끝났으니 참가하시는 분은 이쪽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오미]
좋아, 갈까.

[카즈나리]
다녀올겡, 감독쨩!

[이즈미]
응! 다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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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
그걸 같이 그릇에 담으면 완성이야.

[타이치]
오오! 잘 만들어지지 않았어여!?

[가이]
그래.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오미]
이정도 간단한 건 가이 씨도 만들 수 있겠어요.

[가이]
후시미 덕분이다. 하지만 신랑 배틀로얄 본방에서는 혼자니까 지금 이 감각을 잊지 않게 해야겠어.

[타이치]
본방은 분명 이거 외에도 여러 가지 과제가 나오지?

[오미]
아마도 그렇겠지.

[타이치]
그럼 요리 외에도 이것저것 해두는 게 좋을지도!
다 같이 어떤 과제가 나올지 의견을 내고 신랑 수행을 해보는 건 어떻슴까!?

[오미]
괜찮은데.

[가이]
그래. 나도 본방까지 할 수 있는 건 연습해두고 싶다.

[오미]
좋아, 오늘 연습 후에 다른 멤버들한테도 말해보자.

[타이치]
네! 물론 연극 연습도 열심히 할검다!

-

[타이치]
――그래서, 다 같이 과제를 예상하고 준비하는 검다!

[츠즈루]
그렇구나……. 확실히 세탁기를 손에 넣으려면 신랑 배틀로얄 쪽도 소홀히 할 수는 없지.

[시트론]
게다가 우승 못 하면 사쿄의 벼락이 대폭발이야!

[타스쿠]
심란하네…….

[카즈나리]
좋―잖아! 다 같이 연습해서 좋은 신랑이 되자―!

[가이]
그래, 힘내자.

[타이치]
어라, 그러고 보니 세탁기가 없는 동안에 빨래는 어떻게 하는 검까?

[오미]
욕실에서 각자 빨라고 사쿄 씨가 말했어.

[카즈나리]
진짜로――!!? 원시적!

[타스쿠]
못 할 건 없지만, 너무 불편한데.

[츠즈루]
어떻게 해서든 세탁기를 획득해야겠네요…….

-

[타이치]
그럼 배틀로얄에 앞서 바로 수행을 시작하겠슴다! 신랑 수행 제1!

[가이]
……담화실 청소.

[오미]
나는 이쪽을 걸레로 닦을게.

[카즈나리]
응~! 그럼 나는 창문 닦기 담당을 하겠습니다―!

[타스쿠]
나는 청소를 돌릴게.

[시트론]
어머, 츠즈루 씨? 여기에 먼지가 뭉쳐있는데요.

[츠즈루]
시누이냐!

-

[이즈미]
다녀왔어―……. 어라? 다 같이 청소해준 거야?

[가이]
이번 배틀로얄을 위해 신랑 수행 중이다.

[이즈미]
그렇구나……! 기숙사도 깨끗해지고, 고마워!

-

[타이치]
이어서 신랑 수행 제2!

[가이]
……세탁.

[츠즈루]
오늘은 날씨도 좋고, 빨래하기 좋은 날이네요.

[오미]
그래, 잘 마르겠어. 맑은 날에 세탁물을 너는 건 무척 기분 좋지.

[시트론]
잘 마른 세탁물은 해님 냄새가 나!

[카즈나리]
이렇게 팡팡―! 두들겨서 주름을 피는 거야! 자, 타쿠스도 같이!

[타스쿠]
알겠으니까 빨리 널어. 아까부터 계속 치고만 있잖아…….

-

[타이치]
신랑 수행 제3!

[가이]
……애완동물 돌보기.

[타이치]
카메키치~! 어딨슴까~?

[오미]
밥먹자―.

[카메키치]
오우, 불렀냐!

[카즈나리]
아, 왔다 왔어!

[카메키치]
!? 뭐, 뭐냐 너희는! 왜 이렇게 많이 왔어! 접근한 목적이 뭐냐!?

[타스쿠]
엄청 경계하는데.

[시트론]
오해야~ 우리는 카메키치한테 사랑이 듬~뿍 담긴 밥을 주려는 것뿐이야!

[츠즈루]
그 말투는 왠지 오해가 더 깊어질 것 같은데요.

[가이]
미안하다, 카메키치. 신랑 수행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협력해주면 고맙겠다.

[카메키치]
……그렇군. 네 그 올곧은 눈빛…… 진심인 거군. 이 몸도 협력해주지!

[가이]
고맙다.

-

[타이치]
하아~! 피곤함다~!

[오미]
하하, 수고했어.

[가이]
여러 가지로 공부가 많이 됐다.

[타스쿠]
그렇지. 뭐, 본방까지 시험해볼 가치는 있지 않겠어?

[카즈나리]
그치!

[츠즈루]
과제도 모르니까요, 일단 당일까지 연습하고 맞춰서 계속해봐요.

[시트론]
예스, 힘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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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치]
네―에! 저 참가하고 싶어여!

[시트론]
나도야! 무척 재밌어 보여!

[카즈나리]
나도 가고 싶어! 웨딩홀 오프닝 세레머니라니 진짜 기대돼!

[아즈마]
마스미는 관심 없어?

[마스미]
나는 감독님의 신랑이 되는 거 외에는 관심 없어.

[츠즈루]
일단 얘기는 제대로 듣고 있었구나…….

[마스미]
당연하지.

[이타루]
그럼 츠즈루, 해보면 어때? 파트너도 혼자서는 쓸쓸할 테고.

[츠즈루]
네!?

[시트론]
맞아! 콤비는 항상 같이야!

[치카게]
어쩌면 뭔가 각본 소재가 될지도 몰라.

[츠즈루]
잠깐, 시트론 씨는 그렇다 치고, 이타루 씨랑 치카게 씨는 남한테 떠밀고 싶은 것뿐이잖아요!

[이타루]
딱히 떠미는 거 아니야.

[시트론]
나, 츠즈루랑 같이면 기뻐―!

[카즈나리]
나도 있으니까 좋―잖아! 하자― 츠즈룽!

[츠즈루]
아니 왜 전데요……!

[텐마]
그런데 생각해보면 츠즈루 씨는 가사도 잘하니까 신랑 배틀로얄도 잘할 것 같아.

[사쿠야]
그렇구나, 맞아……!

[이즈미]
으음…… 츠즈루 군, 어때? 부탁해도 될까?

[츠즈루]
윽…… 그렇게까지 말하면 거절할 수가……. 하아…… 알겠어요.

[사쿠야]
츠즈루 군, 힘내세요!

[타이치]
저요 저! 그럼 저는 오미 군을 추천함다!

[아자미]
오미 씨가 가면 그냥 우승하는 거 아냐?

[아즈마]
후훗, 그렇겠다.

[타이치]
그쵸!? 틀림없이 우승후보임다!

[오미]
그렇게까진 아니야. 하지만 모처럼 추천해줬으니까 세탁기를 위해서 해볼게.

[이즈미]
고마워, 잘 부탁해.

[사쿄]
이제 다섯 명인가. 연극을 생각하면 한 명이나 두 명 정도 더 하면 좋겠는데.

[호마레]
흠, 꽤 흥미 깊지만 아쉽게도 그날엔 일정이 있어서…….

[미스미]
나도 그날 알바해~…….

[이즈미]
참고로 참가하는 사람들은 턱시도를 입어야 하는데…….

[반리]
턱시도라…… 그러고 보니 작년에 예배당에서 찍은 팜플렛, 가이 씨가 평판이 좋았지.

[카즈나리]
맞아 맞아! 엄청 어울렸엉! 어때!? 가이가이도 같이 안 할래?

[가이]
흠, 나라도 괜찮다면 해보겠다.

[츠무기]
타스쿠는 어때?

[타스쿠]
왜 나한테 돌리는데…….

[츠무기]
웨딩홀에서 연기하는 건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니니까 관심 있지 않을까 해서.

[타스쿠]
뭐, 평소 하는 공연하고는 다르니까 뭔가 새로 깨닫게 되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네.

[시트론]
그럼 결정이야! 타스쿠도 같이 가는 거야!

[타스쿠]
……알았어. 신랑 배틀로얄은 그렇다 치고, 연극에서 인원이 부족하면 곤란하니까.

[이즈미]
둘 다 고마워요!
그럼 참가자들 다 잘 부탁할게요.

[지배인]
세탁기를 위해 힘내주세요~!

[사쿄]
네가 부수고서 할 말이냐.

-

[오미]
여기서 섞고…….

[가이]
흠, 그렇군.

[타이치]
어라? 둘이 뭐 하고 있어여?

[가이]
후시미한테 요리를 배우고 있다. 신랑 배틀로얄 과제가 어떤 건지 아직 알 수 없으니까―― 요리 과제가 나왔을 때 대응할 수 없으면 곤란할 테니 기본적인 것을 익히고 있지.

[타이치]
그런 생각까지 하다니…… 역시 가이 씨임다……!

[가이]
아니, 내 요리는 아무래도 남에게 먹일만한 게 아니니까…….

[오미]
괜찮아요, 간단한 것부터 연습해요.

[타이치]
저도 과제를 위해 같이 공부하고 싶슴다! 참여해도 될까여!?

[오미]
그럼.

[가이]
그래. 함께 과제에 대비해 배우자.

[타이치]
좋―아, 다 같이 빈틈없이 공부해서 목표 세탁기, 노려라 세탁기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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