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마레]
……음. 오늘의 홍차도 무척이나 풍미 깊고 맛있군. ……응?

Citron [영상바ㅅㅅㅓ!]
Citron [호마래눈사람 센스가 멋싰어!]

[호마레]
영상, 눈사람……?
오오, 지난번 홋카이도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말하는 거로군! 벌써 업로드 한 건가. 그럼 나도 시청을――.

[무쿠]
아리스 씨!!

[호마레]
오오, 무쿠 군. 무슨 일이지?

[무쿠]
이거요! 이 SNS에 올라온 사진을 봐주세요……!

[호마레]
흠. 아아, 이건 전에 그 드라마 사진이로군.

[무쿠]
네! 다음 주에 방영될 최신화 오프샷인데요…….

[호마레]
주인공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구나. 으음? 이 장소는……!?

[무쿠]
네! 저번에 저희가 눈사람을 만든 곳하고 같은 장소예요.
정말로 우연이지만 저희 드라마하고 같은 장소, 같은 시추에이션으로 촬영했나 봐요. 설마 드라마랑 같은 걸 했다니 감동해서 아리스 씨에게도 말해주려고――.
――핫! 죄, 죄송해요! 저 혼자 들떠서…….

[호마레]
아니, 알려줘서 기뻐. 고맙네. 나도 무쿠 군에게는 무척이나 감사하고 있어.

[무쿠]
네?

[호마레]
무쿠 군 덕분에 훌륭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촬영지를 돌아다니는 경험도 할 수 있었지. 무척이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어.
다음 달 칼럼에서도 그 드라마나 촬영지를 방문한 일에 대해 조금 다루려고 하고 있어.

[무쿠]
그런가요……! 저도 아리스 씨와 촬영지 갈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칼럼 읽는 것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

[이즈미]
그럼 이제 시작할까.

[미스미]
네~에!

[이즈미]
방송 시작할게. ……스타트!

[사쿠야]
여러분, 안녕하세요!

[단원들]
MANKAI 컴퍼니입니다!

[타이치]
저번에 올린 동영상 다들 봤어여~?

[아자미]
여기 있는 멤버로 홋카이도에 다녀왔어.

[호마레]
오오, 봤다는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군.

[무쿠]
다들 감사합니다!

[아자미]
아~ 카이센동 말이지. 그거 맛있었어.

[타이치]
호화롭고 최고였지~!

[미스미]
눈사람 콘테스트 대결도 정말 재밌었다는 댓글이 있어~

[사쿠야]
아하하, 맞아요. 결국 승패를 정하지 못했어요.

[타이치]
그건 뭐랄까…… 의외로 평화롭게 끝났죠.

[아자미]
뭐, 가끔은 그런 것도 좋지 않아?

[무쿠]
맞아요!

[타이치]
앗, 호마레 씨와 뭇 쨩이 만든 눈사람이 재밌었다고 하는데여!

[아자미]
그건 거의 호마레 씨 탓, 이라는 댓글도 있어.

[호마레]
흐흥, 예술적인 스노우맨이었지?

[미스미]
타이치랑 아자미가 만든 눈사람도 커다랗고 멋있었어~!

[무쿠]
미스미 씨랑 사쿠야 군이 만든 눈사람도 삼각 모자를 쓰고 있어서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사쿠야]
그래서 저희가 어째서 홋카이도까지 갔냐면……. 사실은 잡지 'VELUDO'의 출장판이 나옵니다!

[미스미]
와~! 다들 정말 좋아해 주고 있어! 에헤헤, 고마워~!

[타이치]
이번 표지는 무려……! 아 쨩, 말해줘!

[아자미]
어? 왜 나한테…….

[무쿠]
후훗, 다들 알려달라고 하고 있어.

[아자미]
……이번 표지는 호마레 씨랑 미스미 씨가 담당하는 것 같아.

[미스미]
네~에!

[호마레]
음, 그렇다네. 잘 부탁해.

[사쿠야]
저희는 표지로 쓰일 사진을 먼저 봤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타이치]
평소와는 다르게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표지니까 다들 마음에 들거예여~!

[호마레]
더 자세한 내용은 잡지를 보며 즐겨주길 바라네. 그렇지, 딱 하나 얘기하자면……. 내 헤어스타일에 주목해주기를.

[사쿠야]
맞아요, 그렇죠!

[타이치]
응응!

[무쿠]
저희도 특집 페이지에 실려있으니 괜찮으면 체크해주세요.

[미스미]
특집 페이지에는 여러 장소나 물건을 소개하기도 하고 멋있는 사진도 많이 있어~!

[아자미]
기대해줘.

[이즈미]
(……이제 시간이 됐나. 사쿠야 군에게 신호를 보내고……)

[사쿠야]
……그럼 오늘 인스테라이브는 여기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원들]
이상, MANKAI 컴퍼니였습니다!

[미스미]
또 만나~!

[호마레]
발매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주길 바라네.

[이즈미]
(벌써 마지막 날…… 빠르네. 짧은 일정이었지만 충실한 시간이었어)
(그리고 호마레 씨와 무쿠 군을 도와준 츠쿠모 씨가 설마 극장 지배인이었다니 깜짝 놀랐어. 둘을 도와준 답례도 다시 하고 츠쿠모 씨네 극장도 보고 싶으니까 홋카이도에는 꼭 다시 와야지!)

[미스미]
감독님~!

[사쿠야]
좋은 아침이에요!

[무쿠]
안녕하세요.

[이즈미]
다들 잘 잤어?
무쿠 군, 다리는 괜찮아?

[무쿠]
네! 이제 붓기도 빠졌고 완전히 괜찮아 졌어요.
치료해주신 츠쿠모 씨와 눈 속에서 절 업어주신 아리스 씨 덕분이에요.

[호마레]
무얼,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야.

[타이치]
그건 그렇고 벌써 가야 한다니 아쉬워요~!

[아자미]
이틀 정도 더 있어도 좋았을 텐데.

[이즈미]
그러게. 그래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어.

[무쿠]
MANKAI 채널 촬영이 남아있잖아요.

[호마레]
그렇지, 아직 아쉬워하긴 일러.

[사쿠야]
맞아요! 재밌는 영상을 찍어요!

[이즈미]
그럼 바로 출발할까.

-

[타이치]
하~ 배불러여……! 만족했어여, 최고~!

[사쿠야]
타이치 군이 먹고 싶어 했던 카이센동, 다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아자미]
그런데 지금 찍고 있는 거 아냐?

[타이치]
그런 것 같아여!

[이즈미]
(다들 즐거워 보여. 전에 타이치 군이 말한 대로 떠들썩한 여행 VLOG같이 되겠어. 나도 카메라맨으로서 모두의 좋은 표정을 제대로 찍을 수 있도록 힘내야지)

[미스미]
어제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야~

[호마레]
하지만 거리에는 어제 내린 눈이 많이 쌓여있군.

[아자미]
눈의 질도 좋아.

[무쿠]
눈이 이렇게 많으면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 수 있겠어.

[타이치]
앗! 그거 괜찮지 않아!?

[무쿠]
응?

-

[타이치]
자, 그래서~! 페어 대항 눈사람 콘테스트를 개최하겠슴다~!
호마레 씨랑 뭇 쨩, 나랑 아 쨩, 삿 쿤과 미스미 씨 페어로 나뉘고…… 어느 팀이 가장 센스있고 멋있는 눈사람을 만드는지 승부하는 거예여!

[사쿠야]
열심히 할게요!

[미스미]
좋~아, 안 질 거야~!

[아자미]
눈사람이라…… 귀찮지만 해볼까.

[타이치]
그럼 모처럼이니 시작 신호를…… 뭇 쨩!

[무쿠]
아, 알겠어요! 그럼…… 준비 시~작!

[미스미]
고!

[호마레]
먼저 몸통과 머리를 만들기 위해 눈덩이를 굴려야 하지. 이렇게 데굴데구링…….

[무쿠]
눈덩이가 점점 커져요! 정말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 수 있겠어요.

[아자미]
난 눈사람 꾸밀 가지나 잎을 찾아볼게.

[타이치]
알았어! 그동안 내가 짱 멋진 눈사람 보디를 만들어둘게! 오미 군이나 쥬자 씨 같은 듬직한 눈사람을 만드는 거야!

[아자미]
진짜 하게?

[미스미]
있잖아 사쿠야, 삼각 눈사람 만들어도 돼~?

[사쿠야]
좋아요! 당연하죠! 그럼 몸은 둥글게 하고…… 머리에 삼각형 모자를 쓰는 건 어떨까요?

[미스미]
와~아, 그러자~! 삼각 단추도 달아주고 싶어~

[무쿠]
아리스 씨, 이 아이 손에 어울릴만한 가지를 찾았어요!

[호마레]
오오, 근사하군! 얼굴도 순조롭게 성형하는 중이야. 보거라, 기품이 있으면서도 애교가 느껴지는 얼굴이지?

[무쿠]
그러네요! 정말 귀여워요!

[이즈미]
(다들 아이처럼 눈을 가지고 놀고 있네. 웃는 얼굴이 정말 좋아…… 오길 잘했어)

[호마레]
……음?

[???]
관광객이시죠?

[무쿠]
앗, 네, 맞아요.

[처음 보는 남성]
죄송해요…… 괜한 참견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런 눈길에 사람을 업고 가는 건 위험해 보여서요…….

[호마레]
신경 써줘서 고맙네.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

[처음 보는 남성]
그렇군요……. 그럼 근처에 제가 운영하는 극장이 있는데 괜찮으면 들렀다 가시겠어요? 치료도 좀 하고요.

[무쿠]
――!

[호마레]
극장……?

-

[처음 보는 남성]
……이제 괜찮을 거예요. 붓기는 했지만 더 심해지지는 않을 거예요.

[무쿠]
감사합니다.

[호마레]
덕분에 살았어, 고맙네.

[처음 보는 남성]
아뇨. 눈 때문에 대중교통이 지연되는 일이 많으니 겨울에 관광할 때는 주의하는 게 좋아요.

[무쿠]
저기, 그쪽 분은…… 여기는 대체…….

[츠쿠모]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츠쿠모라고 해요. 이 극장, 노웸 리게일리어의 오너 겸 지배인입니다.

[호마레]
츠쿠모 씨로군. 이 훌륭한 극장은 노웸 리게일리어라고 하는구나.

[무쿠]
감사합니다, 츠쿠모 씨.
실은…… 저희도 배우 일을 하고 있어요. MANKAI 컴퍼니라는 극단에서…….

[츠쿠모]
……! MANKAI 컴퍼니…… 그랬군요.

[호마레]
으음? 감독군에게서 LIME이 왔어.

[무쿠]
연락이 없어서 걱정했나봐요……!

[츠쿠모]
얘기하시는 중에 죄송해요. 차로 데려다 드릴게요.

-

[호마레]
후우, 겨우 돌아왔군.

[이즈미]
호마레 씨! 무쿠 군!

[사쿠야]
둘 다 괜찮아요!?

[무쿠]
걱정 끼쳐서 정말로 죄송해요……!

[호마레]
폐를 끼쳐서 미안해.

[타이치]
둘 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여!

[미스미]
무쿠, 다쳤어? 괜찮아?

[무쿠]
눈길에서 넘어져서 조금 삐었어요. 그래도 치료도 받았고 이제 괜찮아요.

[아자미]
큰일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호마레]
저쪽에 계신 분이 우리를 도와주셨어.

[이즈미]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츠쿠모]
아니요. 저도 MANKAI 컴퍼니 분들이란 걸 듣고 놀랐어요.

[사쿠야]
저희를 아세요?

[무쿠]
사실 이분은…….

-

[이즈미]
그렇구나…… 극장 지배인님이셨군요.

[아자미]
도와준 사람이 극장에 관련된 사람이라니 엄청나네.

[타이치]
우연치고는 굉장해여! 왠지 드라마같아여.

[호마레]
그 극장에서 무쿠 군을 치료해주셨어.

[미스미]
와아, 좋겠다~ 나도 극장 가보고 싶어~!

[츠쿠모]
조금 전에는 치료를 위해 극장 안으로 모셨지만……. 사실 극장은 설비를 점검하고 내부 리뉴얼을 하는 중이라서 일시적으로 폐관하고 있어요. 리뉴얼이 끝나고 기회가 된다면 꼭 놀러 와주세요.

[이즈미]
……네. 꼭 갈게요!

[사쿠야]
다 함께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무쿠]
와아…… 진짜 왔어……!

[호마레]
갈아입고 이동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원하던 카페에 무사히 도착했군.
음, 생각보다 더 근사해……! 환상적이고 아름다워.

[무쿠]
여기서 3화에 그 장면이나 5화에 그 장면이……! 그렇지, 유키 군에게도 사진 찍어서 보내줘야겠다!
일하러 온 건데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 걸까요?

[호마레]
지금은 자유시간이니 말이야. 마음껏 즐기면 되는 거야.

[무쿠]
네! 아리스 씨, 같이 와줘서 고마워요.

[호마레]
그래, 뭘 이런 걸 가지고.

-

[무쿠]
드라마에 나온 케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감동했어요……!

[호마레]
홍차도 무척 맛이 있었지.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무쿠]
정말이네, 너무 오래 있었어요.

[호마레]
날씨가 나빠진다고 했으니 이제 돌아가는 게 좋겠어.

[무쿠]
그래요, 가요.

-

[무쿠]
누, 눈이 엄청 내려요……!

[호마레]
흠, 설마 이렇게나 많이 내릴 줄이야…… 왔을 때랑은 비교할 수도 없는 눈보라로군. 이래서는 지하철 시간도 지연되겠어. 알아봐야겠군.
……음!? 조금 전에 막 운행이 중지됐다는 정보가 있는데!

[무쿠]
중지요!?

[호마레]
오오, 감독군에게 연락이. ……여보세요?

[이즈미]
"둘 다 지금 어디 있어요? 버스나 전철이 멈추기 시작한 것 같은데……."

[호마레]
미안하네, 지금 딱 그 상황이야.

[이즈미]
"저도 정말 데리러 가고 싶은데, 길이 혼잡해서 언제 도착할지……."

[호마레]
자유시간 중에 일어난 일로 폐를 끼칠 수는 없지. 지연되기는 했지만 버스는 아직 다니는 모양이니 알아보면서 그쪽으로 가도록 하겠네.

[무쿠]
버스정류장이 조금 멀긴 한데 걸어가지 못할 거리는 아니에요.

[호마레]
그렇다는군.

[이즈미]
"걱정되긴 하지만 그 방법밖에 없을 것 같네요……. 둘 다 조심해서 오세요."

[호마레]
그래, 알겠네. 걱정 끼쳐서 미안하군. 그럼 다시 연락하지.
자, 그럼 버스정류장으로 가볼까.

[무쿠]
네!

-

[호마레]
으~음, 그건 그렇고 비로드에서는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눈이 많이 쌓였군. 조심해서 걸어야겠어…….

[무쿠]
네, 그래요――.
――으아악!?

[호마레]
무쿠 군!? 괜찮나!?

[무쿠]
아야야……. 죄, 죄송해요, 넘어졌어요.

[호마레]
눈길이 익숙하지 않으니 그럴 만도 하지. 자, 내 손을 잡아. 설 수 있겠나?

[무쿠]
감사합니다――.
――윽.

[호마레]
음?

[무쿠]
조금 삔 것 같아요…….

[호마레]
……!

[무쿠]
괘, 괜찮아요! 저 신경 쓰지 말고 아리스 씨 먼저 가세요.

[호마레]
무슨 소리를. 내버려두고 갈 수 있을리지 없지 않나.
흐음…… 그럼 이렇게 하지.

[무쿠]
아리스 씨……?

[호마레]
자, 내 등에 업히게.

[무쿠]
하, 하지만…… 안 그래도 길이 미끄러운데……!

[호마레]
무얼, 무쿠 군 한 명 업고 가는 것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자, 망설일 시간에 어서 업히게나.

[무쿠]
…….

[호마레]
무쿠 군.

[무쿠]
……정말로 죄송해요……! 부탁할게요.

[호마레]
신경 쓸 거 없어. 그럼 가지.

[???]
저기…… 괜찮으세요?

[호마레]
――음, 좋은 칼럼을 쓸 수 있겠어. 그래. 편집부에 줄 선물도 사갈 테니 기대하고 있게나. ……그래, 그럼 이만.

[무쿠]
앗, 아리스 씨. 업무 전화예요?

[호마레]
그래, 담당하고 얘기하고 있었어. 무쿠 군은 무슨 일이지?

[무쿠]
마실 걸 사러 왔어요. 이제 곧 그 드라마가 시작할 시간이라서 그때까지 이것저것 끝내두려고…….

[호마레]
오오, 그러고 보니 나도 '눈 내릴 하늘 아래 사랑' 드라마를 봤지!

[무쿠]
정말로요!?

[호마레]
중간까지밖에 못 봤는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시청하고 말았어. 무쿠 군이 말한 대로 각본이 정말 좋더군.

[무쿠]
맞아요! 화면도 영화처럼 예쁘고……!

[호마레]
얘기했던 호롱불 카페도 확실히 자주 등장하고 역시나 근사한 분위기였어. 나도 꼭 가보고 싶어졌지 뭔가. 뭐, 스케줄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말이야.

[무쿠]
그렇죠.

-

[타이치]
하암~…….

[미스미]
타이치, 큰 하품~

[타이치]
어젯밤에 늦게 자서 그래여…….

[아자미]
대체 뭘 한 거야. 들뜨는 마음은 알겠는데 일찍 자라고 했잖아.

[이즈미]
오늘 촬영은 페어별로 나뉘어서 갈 거예요. 페어는 스태프분이 사전에 정해주셨습니다.
무쿠 군과 호마레 씨, 아자미 군과 사쿠야 군, 미스미 군과 타이치 군 페어야.

[사쿠야]
잘 부탁해, 아자미 군!

[아자미]
사쿠야 씨랑 페어인가…… 왠지 안심돼.

[미스미]
와~아, 타이치랑 함께야~!

[타이치]
미스미 씨, 잘 부탁해여!

[호마레]
나는 무쿠 군과 함께로군.

[무쿠]
네! 잘 부탁해요.

[이즈미]
나는 적당히 각 페어의 촬영지를 돌아다닐 거예요. 처음에는 호마레 씨와 무쿠 군의 촬영에 동행합니다.

[호마레]
음, 알았네.

-

[무쿠]
와아…… 이 동네도 풍경이 참 예뻐요.

[호마레]
그래, 시흥이 넘쳐흐르는군.

[카메라맨]
그럼 바로 촬영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

[카메라맨]
……좋아요.
두분 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멋있었어요.

[이즈미]
호마레 씨, 무쿠 군, 고생했어. 정말 근사했어!

[호마레]
고맙네.

[무쿠]
카메라맨분의 지시도 알기 쉬웠고 재밌었어요.

[카메라맨]
좋은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 오늘은 이만하는 걸로 하죠.

[이즈미]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무쿠]
감사합니다!

[이즈미]
조금 전에 연락해봤는데 다른 페어는 아직 촬영 중인가 봐. 모처럼 시간이 남았으니 관광이라도 다녀와.

[무쿠]
그래도 될까요……!?

[호마레]
오오, 그럼 그 말에 따라 잠시 다녀오도록 할까.

[스태프]
아, 이제 관광하러 가실 건가요? 일기예보를 보니까 날씨가 나빠질 건가 봐요. 가더라도 빨리 오시는 게 좋을 거예요.
교통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무쿠]
그렇군요……!

[호마레]
기억해두지.

[미스미]
와~아! 홋카이도다~!

[타이치]
도착했어여! 진짜 신 난다!
아 쨩, 이 패널이랑 같이 사진 찍자!

[아자미]
그러던지…….

[호마레]
으음…… 떠올랐다!
홋카이도 콜드, 가이드의 위저드……!

[미스미]
앗! 홋카이도 삼각 발견~!

[무쿠]
그건 그렇고 정말 춥네.

[사쿠야]
그러게. 그래도 이런 추위도 왠지 반가워.

[이즈미]
지금은…… 눈도 적당히 내리고 있나 봐. 분위기 있어서 촬영하기에 좋겠어.

[무쿠]
네! 눈 속에서 잡지 촬영…… 왠지 두근두근해요.

[이즈미]
이제 여행사 직원이 마중 온다고 하니까 일단 호텔로 가고…… 그 후에 스튜디오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촬영하러 갈 예정이야.

[아자미]
스케줄이 꽤 빠듯하네.

[미스미]
일하러 온 거니까~

[사쿠야]
그래도 의상이랑 촬영 다 기대돼요!

[무쿠]
마지막 날에는 MANKAI 채널용 동영상도 찍는 거지요?

[이즈미]
응, 사쿄 씨가 이왕 가는 거 그쪽 기획도 찍어오라고 해서.

[타이치]
기획이라고 해도 거의 여행 VLOG가 될 것 같지만여.

-

[이즈미]
이번에는 하얀색을 바탕으로 겨울을 이미지한 의상이야. 다들 잘 어울려.

[무쿠]
에헤헤, 감사합니다.

[사쿠야]
정말 귀여운 의상이에요. 착용감도 무척 좋아요.

[미스미]
모자도 폭신폭신하고 따뜻해~!

[호마레]
흠…… 나쁘지 않군.

[미스미]
어라~ 아리스 뭔가 이상해~

[호마레]
이상하다니 무슨 말인가, 이상하다니!

[타이치]
이상하달까 뭔가 부족해 보이는데…….

[아자미]
아, 옆머리가 없어서 그런 거 아냐?

[타이치]
그렇구나! 그거예여!

[사쿠야]
듣고보니 그렇네요……!

[호마레]
내가 그 헤어스타일을 고집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끔은 이런 스타일링도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타이치]
진짜 잘 어울려여!

[아자미]
……괜찮네. 다음에 저런 헤어 메이크업해볼까.

[호마레]
그나저나 이렇게 껴입었으니 밖에서 하는 촬영도 견딜 수 있겠어.

[이즈미]
그렇죠. 그럼 이제 갈까요? 촬영 장소까지는 전세버스로 움직일 거예요.

[타이치]
좋~아, 동네로 들어가여~!

-

[무쿠]
와아……!

[미스미]
대단해 대단해~!

[사쿠야]
무척 예뻐요……!

[이즈미]
정말로 환상적인 경치야……! 넋 놓고 보겠어.

[스태프]
여기서 이 지역 특산품인 유리 세공품을 가지고 촬영할 겁니다. 이게 그 상품들이에요.

[호마레]
오오, 아름답군!

[아자미]
호오, 확실히 예쁘네.

[타이치]
반짝반짝 로맨틱한 아이템이에여~!

[카메라맨]
그럼 먼저…… 아리스가와 씨랑 이카루가 씨의 투 샷부터 찍을게요. 잘 부탁합니다~

[미스미]
네~에!

[호마레]
맡겨두게나.

[카메라맨]
네, 좋아요. 이번엔 조금 더 어른스러운 표정을 지어볼까요~!

[미스미&호마레]
…….

[무쿠]
둘 다 멋있어……!

[아자미]
저래 봬도 최연장자 2명이 모인 팀이니까.

-

[카메라맨]
이번엔 이쪽을 봐주세요. 사키사카 군, 이즈미다 군, 생긋 웃어볼까요~

[무쿠&아자미]
…….

[타이치]
뭇 쨩&아 쨩의 미소 귀여워여~! 반하겠어여!

[이즈미]
응, 부드러운 느낌이 좋아.

-

[타이치]
삿 쿤, 다음엔 등을 맞대는 건 어때여?

[사쿠야]
그래, 이렇게 하면 될까?

[카메라맨]
오오, 좋아! 멋있어!

[미스미]
타이치랑 사쿠야 즐거워 보여~!

[호마레]
그래, 웃는 얼굴이 좋군.

-

[스태프]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잘 나왔어요!

[이즈미]
저희야말로 감사합니다.

[타이치]
어떤 게 표지가 될지 두근두근해여!

[무쿠]
(기모양말이랑 핫팩도 챙겼고…… 필요한 건 모두 가방에 넣었고, 부족한 건 내일 사러 가면 되고……)

[호마레]
오오, 무쿠 군. 마침 잘 만났군!

[무쿠]
아리스 씨, 무슨 일이에요?

[호마레]
사실 저번에 편집부에 갔을 때 좋은 찻잎을 받아서 말이야. 이왕이면 무쿠 군과 함께 마시려고 했지. 지금 시간이 괜찮으면 함께하지 않겠나?

[무쿠]
와, 감사합니다! 좋아요!

-

[무쿠]
우와아…… 정말 맛있어요!

[호마레]
음, 실로 향기가 좋군. 이 계절에 발코니에서 차를 마시는 건 다소 춥지 않을까 했는데 발치에는 이렇게 히터가 있고, 담요도 있지. 추위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

[무쿠]
맞아요! 그리고 손에는 따뜻하고 맛있는 차가 있고요.

[호마레]
그래, 이런 다과회도 특색있고 좋군.

[무쿠]
후후, 그러게요.
……앗.

[무쿠]
음? 왜 그러나?

[무쿠]
저번에 얘기했던 드라마요, 새로운 예고편이 올라왔는지 스마트폰에 알람이 왔어요. 이게 그 예고편인데요…….

[호마레]
오오, 이건…… 호롱불 카페인가?

[무쿠]
맞아요! 여기가 여주인공하고 상대방이 자주 만나는 카페라서 시청자한테도 익숙한 곳이에요. 정말 예쁘고 세련된 카페지요?

[호마레]
정말로 분위기도 좋고 근사한 곳이로군.

[무쿠]
조금 검색해봤는데, 이번에 'VELUDO' 촬영으로 가는 곳에서 전철로 갈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 자유시간이 있으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아, 물론 일하러 가는 거고 감독님 말대로 스케줄도 꽉 차있을 테니까요! 정말로 만약에, 비는 시간이 있으면 말인데요……!

[호마레]
그렇군……. 혹시 그 카페에 가게 된다면 나도 함께 가도 될까?

[무쿠]
네? 아리스 씨도 같이 가주실 건가요?

[호마레]
나도 그 환상적이고 예술적인 분위기의 호롱불 카페에 관심이 생겨서 말이야. 그리고 낯선 지역에서 무쿠 군을 혼자 보내는 것도 걱정이 되고. 그러니 꼭 함께 가도록 하지.

[무쿠]
감사합니다……! 아리스 씨가 같이 가주신다니 마음이 든든해요.

[호마레]
음. 그렇게 되었으니 역시 나도 그 드라마를 제대로 체크해둬야겠어.

[무쿠]
네, 꼭이요! 볼 수 있는 사이트 알려 드릴게요.

[타이치]
삿 쿤, 이거 봐! 인스테에 올라온 건데 이 카이센동 진짜 맛있어 보이지!?

[사쿠야]
정말……!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네!

[타이치]
그런데 이거 홋카이도에 있는 가게인가 봐. 간단하게 갈 수는 없겠어여…….

[사쿠야]
홋카이도는 정말 좋은 곳이니까 언젠가 다 같이 가고 싶어. 지방공연으로 가거나…….

[타이치]
맞아! 삿 쿤의 고향이니까!

[이즈미]
다녀왔어.

[사쿠야]
앗, 어서 오세요, 감독님!

[타이치]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디 다녀온 거예여?

[이즈미]
매번 함께 일하는 'BELUDO' 잡지사와 기획 회의를 했어.

[사쿠야]
정말 다양한 기획이 많아서 좋은 경험도 되고 재미있어요.

[이즈미]
이번에 할 것도 정말 매력적이야. 여름에 했던 것처럼 대행사랑 함께 하는 기획이거든. '눈 내리는 거리'특집으로 비로드 밖으로 로케를 나갈 거야. 참고로 위치는 홋카이도야!

[사쿠야]
홋카이도요!?

[타이치]
지금 마침 가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었어여!

[이즈미]
아하하, 그랬구나. 관심 있는 사람은 꽤 있을 것 같은데, 스케줄도 맞아야 하니까……. 참가 희망자를 모집하고서 인원이 넘치면 평등하게 제비뽑기를 하는 게 좋을까?

[사쿠야]
그래요.

[타이치]
홋카이도…… 진짜 가고 싶어여~!

[이즈미]
일단 이따가 모두에게 전달한 후에 참가자도 차차 정하게 될 거 같아.

[사쿠야]
네!

[타이치]
알겠어여!

-

[이즈미]
……그래서 이번에는 여기 있는 멤버로 촬영을 하게 됐습니다.

[아자미]
사쿠야 씨랑 타이치 씨, 미스미 씨, 무쿠 씨, 호마레 씨, 나까지 6명인가.

[사쿠야]
자, 잘 부탁해요!

[무쿠]
가게 된 건 기쁘지만 왠지 미안해요…….

[타이치]
평등하게 정한 거니까 좀 더 좋아해도 돼여!

[호마레]
음. 가지 못하는 사람들 몫까지 제대로 일하는 게 이번에 선택된 우리의 역할인 거지.

[미스미]
열심히 촬영하고 선물도 많이 사오자~!

[아자미]
그래.

[이즈미]
기획 내용은 저번에 말한 대로고, 표지를 포함해서 촬영은 대부분 밖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금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유명한 관광지에서 다양하게 사진을 찍는다고 해. 겨울의 홋카이도는 추울 테니까 방한 대책도 제대로 해서 가자.

[사쿠야]
네!

[아자미]
알겠어.

[타이치]
헤헤, 두근거려여~! 비는 시간 있으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싶어여.

[미스미]
맛있는 삼각 있을까~?

[이즈미]
으~음, 비는 시간이 있으려나. 스케줄이 꽤 꽉 차있어 보였는데……. 그래도 시간을 조금 낼 수 있으면 좋겠다.

[호마레]
그래, 모처럼 가는 거니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장소에도 들를 수 있다면 좋겠어.

[무쿠]
…….

[나카무라]
선생님, 회의 수고 많으셨습니다.

[호마레]
그래, 나카무라 군도 수고했어. 그나저나 밖은 역시 춥군. 이렇게 하얀 입김이 나오고 있어.

[나카무라]
그렇네요. 바람도 차고요.

[호마레]
핫! 떠올랐다!
퓨루리 북풍, 유혹의 로제, 오오 한겨울의 카프레제…….

[나카무라]
이런 추위에서도 영감을 얻다니…… 역시 아리스가와 선생님이세요. 그런데 오늘은 이대로 귀가하실 건가요?

[호마레]
아니, 이제 서점에 들르려고 해. 다음 칼럼에 앞서 적극적으로 인풋을 해둬야지. 요즘에 여러모로 바빠서 책도 많이 읽지 못했으니까 말이야.

[나카무라]
그렇군요. 아, 책 하니까 말인데요.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알고 계세요? '눈 내릴 하늘 아래 사랑'이라는 작품인데요. 소설이 원작이고 엄청 인기 있어요.

[호마레]
오오, 그거라면 들은 적 있지. 전부터 미디어에 자주 나와서 관심이 갔어.

[나카무라]
저희 편집부에도 보는 사람이 많아요. 맞아, 마침 오늘이 방송일이에요. 저는 아직 일이 남아서 못 볼 것 같지만요…… 하아.

[호마레]
아직 일이 남았다니 힘들겠어. 힘내시게, 나카무라 군!

[나카무라]
아리스가와 선생님도요. 칼럼용 기사 기다리고 있을게요!

[호마레]
……애써보겠네!

[나카무라]
대답이 미묘하게 늦은 것 같은데요……!

-

[무쿠]
에헤헤, 오늘도 기대돼!

[유키]
저번 주에 어떻게 끝났었지?

[호마레]
지금 돌아왔네.

[무쿠]
앗, 아리스 씨 어서 오세요!

[유키]
어서 와.

[호마레]
어쩐지 즐거워 보이는군.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나?

[무쿠]
매주 챙겨보든 드라마가 이제 시작할 거예요.

[호마레]
으음? 그건 혹시…… '눈 내릴 하늘 아래 사랑'이라는 드라마인가?

[무쿠]
맞아요! 겨울의 홋카이도를 무대로 펼쳐지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예요.

[유키]
스토리도 꽤 괜찮고 등장인물도 개성적이고 홋카이도 배경도 예뻐.

[무쿠]
항상 두근두근하면서 봤는데 이제 끝나갈 때라…… 마지막 화가 오는 게 서운해요.

[호마레]
나도 마침 담당에게서 그 작품을 추천받았어. 역시 유명한 건 다르군.

[무쿠]
네, 정말 재밌으니까 아리스 씨도 꼭 봐주세요! 괜찮으면 지금 같이 보실래요?

[유키]
그런데 이왕 볼 거면 1화부터 보는 게 낫지 않아?

[무쿠]
앗, 그러게……!

[호마레]
흠, 그대들이 추천하는 거니 정말로 체크해두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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