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왠지 순식간이었어요…….


[치카게]

그러게. 하지만 자유 시간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꽤 재미있었어.


[쥬자]

네.


[이타루]

쥬자는 추운데도 소프트 크림을 잘도 먹는 다니까…….


[쥬자]

맛있슴다.


[호마레]

북풍의 발레, 스파이스 향의 카레, 만연한 대자연에서 아라베스크……!


[텐마]

아리스 씨는, 어디 있든 똑같네…….


[이즈미]

그래 맞아, 모두한테 줄 선물을 사가야지.


[이타루]

회사에도 뭔가 사갈까요.


[치카게]

뭐, 이 바쁜 연말에 일단 유급 휴가를 받아 온 거니까.


[텐마]

나도 그 녀석들한테 뭔가…….

――!


[이즈미]

텐마 군, 뭐 좋은 거 있었어?


[텐마]

어, 으응. 뭐어.


[사쿄]

너희들, 시간 없으니까 빨리 끝내!


-


[이즈미]

그럼 여러분, 팬미팅 공연 수고하셨습니다! 건배!


[츠무기]

건배.


[시트론]

건배야~!


[카즈나리]

자―자! 그런고로, 올해도 시작했습니다! MANKAI 크리스마스 파티! 사회는 저, 카즈나리 미요시와 파트너인 토나퐁! 그리고~…….


[타이치]

타이치 나나오와 산탓치가 맡겠습니다!


[반리]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그런 인형 있었지.


[츠무기]

올해는 타이치 군도 사회 보는구나.


[오미]

요리도 많이 준비했으니까, 많이 먹어.


[츠즈루]

냄새가 좋아요. 전부 맛있어 보임다.


[이즈미]

물론 케이크도 있어!


[쥬자]

케이크…….


[가이]

팬미팅도,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쿠몬]

엄청 재밌었어~!


[텐마]

관객들도 좋아해줬고.


[시트론]

오~ 이 와인 무척 맛있어!


[치카게]

내가 가져온 술이야. 사쿄 씨도 어때요?


[사쿄]

그래, 조금만 받지.


-


[카즈나리]

그럼, 슬슬 기다리던! 선물 교환 타임을 가져볼까요~! 올해 산타는 이 두 사람!


[타이치]

미스미 씨&이타루 씨, 잘 부탁해여~!


[미스미]

네―에!


[이타루]

이타루 산타입니다―.


[미스미]

이 자루 속에 모두가 준비한 선물이 들어있어~


[이타루]

이걸 랜덤으로 우리가 나눠줄 겁니다―.


[마스미]

나한테는 그 녀석의 선물을 줘.


[유키]

랜덤이라고 했잖아, 얘기 들어.


[이타루]

자, 히소카는 이거.


[히소카]

고마워.


[무쿠]

히소카 씨가 받은 거, 제가 준비한 선물이에요!


[히소카]

푹신푹신한 촉감…… 내용물은 뭘까…….


[사쿠야]

제가 받은 선물은…… 아, 리스트 밴드네! 그리고 키홀더랑 동전 지갑…… 굉장해, 여러가지가 들어있어요!


[쿠몬]

그거, 제 선물임다! 추천 모음 세트야!


[사쿠야]

와아, 고마워! 소중하게 쓸게!


[아즈마]

작년에는 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화장품 세트가 타스쿠한테 갔었지.


[타스쿠]

설마 올해도 그런 거는 아니겠지…….


[미스미]

자, 타스쿠, 여기~


[아즈마]

아, 내가 포장한 건 아니야.


[호마레]

무엇일까, 열어보면 어떤가?


[타스쿠]

이건…… 미용 마스크……?


[아자미]

아, 그거 내가 준비한 거.


[타스쿠]

…….


[아즈마]

아하하, 타스쿠는 매년 이 계절이 미용 주간이구나.


-


[쥬자]

…….


[텐마]

쥬자 씨, 뭐 하고 있어?


[쥬자]

어…… 일기예보, 눈이었으니까 내리지 않을까 해서.

텐마는 무슨 일이야?


[텐마]

아―…… 이거, 주려고.


[쥬자]

……? 병에 든 왕사탕…….


[텐마]

저번에 로케 갔을 때 신세 졌으니까. 돌아오는 공항에서, 마침 괜찮은 걸 팔길래 샀어. 쥬자 씨, 사탕 먹고 싶어 했잖아.


[쥬자]

……!


[텐마]

따, 딱히 크리스마스 선물인 건 아니고! 타이밍을 잡다 보니, 우연히 오늘이 된 것 뿐으로――!


[쥬자]

……그래. 고마워, 텐마. 내가 도움이 되는 게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


[텐마]

그래. ……고마워, 쥬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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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와아, 예쁘다……!


[사쿄]

네가 와보고 싶다고 했으니까.


[이타루]

수록이 끝난 다음이라면, 시간이 좀 나지 않을까 얘기했었어.


[이즈미]

(다 같이 계획해준 거구나…….)

저한테도 서프라이즈를 해줄 줄이야…… 정말 기뻐요. 근사한 일루미네이션을 보여줘서 고마워요!


[치카게]

별말씀을.


[이즈미]

……어라? 지금, 손에 뭔가…….


[치카게]

……눈이군.


[이즈미]

정말이네, 내리기 시작했어요!


-


[치카게]

감독님, 춥지 않아? 손이 시리면, 내 겉옷 주머니에 손 넣을래? 조금은 따뜻해질 거고, 뭔가 좋은 게 들어있을지도 몰라.


[이즈미]

네!? 아, 아뇨, 괜찮아요!


[치카게]

그래? 아쉽네.


-


[호마레]

눈과 일루미네이션이라. 참으로 환상적이군.


[이즈미]

넋을 잃고 보게 돼요.


[호마레]

그래. 그리고, 반짝반짝 빛을 비추는 감독님의 눈동자와, 기쁘게 빛나는 미소. 무척 아름다워. 시흥이 떠올라.

이야기 속에 있는 것 같은 이 풍경 속에서, 네 손을 잡고 함께 춤출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 댄스는 크리스마스에 다시 신청하도록 하지.


[이즈미]

댄스…… 여, 열심히 할게요!


-


[쥬자]

잡지로 봤을 때도 굉장하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은 상상 이상이네.


[이즈미]

정말로. 실물을 보러 올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쥬자]

감독님도 말했었지만……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일루미네이션도 봤어.

……극단 사람들이랑 감독님하고 같이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즈미]

응, 나도 같은 생각이야. 다음에 또 다 같이 오자!


-


[이타루]

감독님, 일루미네이션 만끽하고 있어?


[이즈미]

네! 그런데 죄송해요, 추운데 같이 오게 해서…….


[이타루]

확실히, 추운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감독님의 웃는 얼굴도 볼 수 있었고. 좋아해주니까 나도 기뻐요.

이왕이면, 즐거워 보이는 감독님의 사진이라도 찍어둘까.


[이즈미]

엇, 사진이요……!?


[이타루]

응응. 자, 이쪽 보고.

응, 괜찮게 찍혔네. 나중에 LIME으로 보낼게.

……아. 하지만, 이 귀여운 사진은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둘까.


[이즈미]

네!? 노, 놀리지 말아요!


[이타루]

하하, 그래.


-


[사쿄]

로케도 연극도 잘 끝나서 다행이야. 티비에서 컴퍼니의 PR도 할 수 있었고.


[이즈미]

맞아요.


[사쿄]

너도 준비나 회의 때문에 바쁘게 뛰어다녔지. 수고했어.


[이즈미]

아뇨, 사쿄 씨야말로 수고하셨어요.


[사쿄]

여기에 데려온 건, 그 포상같은 거야. 그리고――.

……이렇게 너랑 함께 일루미네이션을 보는 건, 역시 나쁘지 않아.


[이즈미]

네?


[사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이즈미]

?


-


[텐마]

감독님, 수고했어.


[이즈미]

텐마 군도 수고했어! 서프라이즈도 연극도 엄청 멋있었어.


[텐마]

흥, 당연하지. 감독님도, 여러가지로 도와줘서 고마워.


[이즈미]

돌아가서 방송을 보는 게 기대돼.


[텐마]

응. 방송을 볼 때는 특별히 내 옆인 특등석에 앉아도 돼. 내 활약을, 방영할때도 확실하게 보라고?


[이즈미]

응, 물론이지!


-


[치카게]

자 그럼, 슬슬 시간도 늦었고 돌아갈까.


[사쿄]

그래.


[이타루]

나도 슬슬 동사 할 것 같아.


[호마레]

이런 이런, 정말로 이타루 군은 추위를 잘 타는군.


[텐마]

……응?


[청년A]

그보다, 진짜 그렇지~?


[텐마]

――! 저 녀석들, 공항에서――.


[쥬자]

……왜 그래, 텐마.


[텐마]

쥬자 씨, 일단 여기서 도망치자!


[쥬자]

뭐? 야――.


[사쿄]

이봐, 너희――.


[이즈미]

둘 다 왜 그래!?


[호마레]

……가버렸군.


-


[텐마]

하아, 하아…….


[쥬자]

……갑자기 무슨 일이야.


[텐마]

아니…… 공항에서 시비 걸었던 녀석들이 있어서, 발견되기 전에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더니, 나도 모르게…….


[쥬자]

그랬군…….


[텐마]

이번 여행은, 쥬자 씨한테 도움만 받았는데…… 나도 항상 도움을 받기만 하는 건 아니니까.


[쥬자]

……그래, 고마워.


[텐마]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발견되지는 않겠지. 조금 더 있다가 다른 사람들하고 합류해서―― 엇, 여긴 어디야!?


[쥬자]

꽤 뛰어왔으니까. 나도 어떻게 왔는지, 자세히 기억하고 있지 않아.


[텐마]

어떡하지, 분명 저쪽에서 왔던 것 같은데…….


[쥬자]

――!


[텐마]

과자 일루미네이션……? 이런데 있었나?


[쥬자]

굉장하네…… 왕사탕 같아.


[텐마]

왕사탕…… 훗, 그러게.


[쥬자]

먹을 수 없는 게 아쉬워.


[텐마]

아, 아무리 그래도 일루미네이션은 먹을 수 없어!


[쥬자]

당연히 농담이지.


[텐마]

농담이냐고! 정말이지…….


[쥬자]

하지만…… 잊을 수 없는 풍경이 될 것 같아.


[텐마]

……. ……응, 그렇지.

(나도…… 우연히 쥬자 씨하고 보게 된 이 풍경,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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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루]

그럼…… 남은 건 무사히 스테이지를 성공시키는 것 뿐인가.


[치카게]

치가사키, 실수하지 마.


[이타루]

선배도 아니고요.


[텐마]

……쥬자 씨.


[쥬자]

?


[텐마]

아까, 고마워.


[쥬자]

아니…… 고맙단 말을 들을 정도는 아냐. 그냥, 네 노력을 바로 앞에서 봐왔으니까. 무사히 성공해서 다행이야.


[텐마]

……응.


[사쿄]

서프라이즈는 성공했지만, 긴장을 늦추지 마. 전국구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빈틈없이 선전해야지.


[호마레]

역시 사쿄 씨야.


[치카게]

알겠어요.


[이즈미]

다들, 잘 하고 와!


-


[텐마]

"――자님, 왕자님……! 아아, 왕자님. 일어나셨습니까?"


[이타루]

"놀라신 것 같군요."


[치카게]

"우리는, 오늘 파티에서 당신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 병정이에요. 오늘부터 당신을 섬길 겁니다."


[이즈미]

(이번 이야기는, 토모카즈 군에게 맞춘 연극이니까―― 토모카즈 군…… 관객을, 본래 클라라의 위치인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으로 가정하고 있어.)


[호마레]

"왕자가 아니라고요? 아니요, 당신은 확실한 저희의 왕이시자, 주인이십니다!"


[사쿄]

"저희를 보고, 호두까기 인형 따위 시대에 뒤떨어진 것 아니냐고, 주변 어른이 그렇게 말해도, 당신은 무척 씩씩하고 매력적인 인형들이라고 말씀해주셨죠."


[쥬자]

"친구 분들께서 장난으로 부딪치며 테이블에서 저희가 든 상자가 떨어졌을 때도, 당신은 곧바로 저희를 들어 올려 더러운 곳을 닦고, 장식 선반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장식해주셨어요."


[이타루]

"이렇게나 다정하고, 저희에게 긍지와 용기를 전해주시는 분이라니. 저희는 확신했습니다. 당신이야말로, 저희의 주인이자, 왕. 저희가 섬길만한 분이시라고요."


[텐마]

"자, 왕자님! 당신을 동화의 나라로 안내해드릴게요. 저희와 함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모험을 떠나요!"


-


[치카게]

"생쥐 군대……!? 이런 곳에 나타나다니!"


[사쿄]

"왕자님, 물러나십시오! 저들은 동화의 나라의 적입니다."


[이타루]

"――왕자님도, 함께 싸우시겠다고요……?"


[텐마]

"이리도 듬직할 수가……. 감사합니다! 왕자님, 당신의 등은 저희가 지키겠습니다!"


[쥬자]

"생쥐 놈들! 이분을 상처 입히게 두지 않겠어! 이분은 우리의 왕이시자, 함께 싸우는 동료니까!"


[이즈미]

(응, 역시 쥬자 군이야! 액션 신은 완벽해.)


-


[호마레]

"왕자님, 이곳이 저희가 태어난 고향인 동화의 나라입니다. 아름다운 곳이지요?"


[치카게]

"당신을 생쥐 군대를 쫓아버린 영웅으로 모두에게 소개할 겁니다. 자, 이쪽으로!"


[쥬자]

"요리도 마음껏 드셔 주세요. 단 것도 있습니다."


[이즈미]

(동화의 나라에 도착한 왕자와 호두까기 인형들은, 환영받고, 사람들에게 영웅의 증거인 훈장을 받는다…….)


-


[호마레]

"동화의 나라는 마음에 드셨나요? ――다행이군요. 저희도 무척 기쁩니다."


[사쿄]

"……왕자님, 당신은 이제 잠이 드신 후에, 왕자님의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눈을 뜨실 겁니다. 그리고, 모든 게 꿈이었나 하고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닙니다. 눈을 뜨시면, 선반 위의 저희를 봐주십시오. 당신과 함께 싸운 저희의 명예로운 상처가 있고―― 적을 물리친 영웅의 증거로, 모두에게 받은 훈장도 달고 있을 테니까요."


[텐마]

"당신께서 바라신다면, 저희는 언제라도 당신의 여행에 함께 할 것입니다. 왕자님, 반드시 저희와 다시 함께 꿈과 희망의 넘치는 모험을 떠나요!"


-


[진행역]

MANKAI 컴퍼니 여러분, 감사합니다! 토모카즈 군, 스테이지로 올라와 주세요!


[토모카즈]

네, 네!


[텐마]

우리 연극, 어땠어?


[토모카즈]

진짜, 정말로 최고였어요……!! 이야기도 재밌고, 연기도 엄청 멋있고……!


[텐마]

하하, 고마워.

이거, 기념으로 받아줬으면 해.


[토모카즈]

텐마 씨랑 같은 의상을 입은, 호두까기 인형……?


[텐마]

우리는 언제든지 토모카즈 군을 응원하고 있을 거야. 앞으로도 야구, 힘내라!


[토모카즈]

……감사합니다! 저, 열심히 할게요!


[이타루]

관객 여러분도, 티비로 봐주시는 여러분도 감사합니다.


[치카게]

저희 극단은 이 외에도 여러가지 공연을 하고 있으니, 꼭 보러 와주시길 바랍니다.


[사쿄]

MANKAI 컴퍼니 일동,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치카게]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이타루]

토모카즈 군도 좋아해준 것 같고.


[텐마]

꼭 극장에도 온다고 했었지.


[호마레]

다른 공연도, 부디 즐거워 해주면 좋겠군.


[이즈미]

로케도 연극도 잘 돼서 한시름 놓았어요! 내일 돌아가는 게 왠지 아쉬워요.


[사쿄]

아니…… 아직 끝이 아니야.


[이즈미]

네?


[쥬자]

……따라와줘,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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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카즈]

여기는…….


[텐마]

너, 야구부잖아. 나도 '첫사랑 코시엔'이라는 연극에서 포수를 연기했었어.

……그래서, 너랑 배터리를 짜고 싶어.


[토모카즈]

――! …….


[치카게]

……?


[호마레]

왠지 조금 이상한 걸.


[이즈미]

(무슨 일이지? 토모카즈 군, 입을 다물어 버렸는데…….)


[토모카즈]

죄송해요, 저…… 지금, 던질 수 없어요.


[텐마]

던질 수 없어……?


[토모카즈]

저희, 저번 공식 시합에서 역전패 당했어요. 중요한 시합이었는데, 제 탓에 점수를 뺏겨서…….

그 시합 이후, 저한테 자신이 없어져서, 던지는 게 무서워서……. 오프 시즌에 들어와서도 투구 연습을 전혀 안 했어요.


[텐마]

…….


[토모카즈]

……그래서, 이런 상태인 저는 텐마 씨가 공을 받아줄 자격 따위, 없어요.


[치카게]

슬럼프……라는 건가.


[사쿄]

……스포츠 선수에게는 자주 있는 일일지도 모르지.


[스탭A]

설마 그런 상태였을 줄은…….


[스탭B]

이러면 수록 못 하겠는 걸…… 일단 카메라 멈출까?


[쥬자]

……기다려줘.


[토모카즈]

네……?


[텐마]

쥬자 씨?


[쥬자]

갑자기 끼어들어서 미안해.

그…… 텐마는 네 공을 받기 위해 요즘 계속 연습해왔어. 쉬는 날에도, 연습 후에도…….

그러니까…… 텐마는 네 어떤 공이라도 반드시 받아낼 거야. 내가 보증하지.


[텐마]

……!

……그래. 너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나한테 던져주면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받아낼 테니까.

이런 기회, 평생 없을 거다.


[토모카즈]

――.

……저, 할게요. 시켜주세요!


-


[토모카즈]

……갑니다!


[텐마]

그래…… 와라!


[토모카즈]

――윽!


[텐마]

……스트라이크, 로군.


[토모카즈]

됐어…… 던졌어!

감사합니다! 왠지 저…… 더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쥬자]

……잘됐어.


[이타루]

아― 토모카즈 군의 꿈이 이루어졌으니…….


[사쿄]

오늘 밤, MANKAI 컴퍼니가 특별 공연을 하게 됐다.


[호마레]

이게 초대장이라네.


[토모카즈]

초대장……? 텐마 씨가 소속해있는 극단의 연극을 볼 수 있는 거예요?


[치카게]

그런 거지.


[텐마]

우리 연기, 제대로 보러 와.


[토모카즈]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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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레]

오오, 훌륭한 스테이지로군.


[쥬자]

……생각 이상임다.


[이즈미]

일부러 이런 스테이지를 준비해주다니 굉장하네요……!


[이타루]

그건 그렇고 춥네.


[사쿄]

치가사키는 너무 추위를 잘 타.


[치카게]

주머니에 핫팩 넣어 놓지 않았어?


[이타루]

그래도 추운 건 추운 거예요.


[텐마]

슬슬 나갈 차례 같아.


[스탭]

MANKIA 컴퍼니 여러분, 리허설 들어갈게요―.


[호마레]

오오, 티비 프로그램 같군!


[쥬자]

네.


[이즈미]

다들 열심히 하고 와!


-


[스태프]

네― MANKAI 컴퍼니 여러분 오케이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즈미]

응, 다들 완벽했어!


[사쿄]

서는 위치나 동선도 확인했고, 문제 없겠지.


[호마레]

텐마 군 팬이라는 소년이나, 보러 와주신 관객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본방도 힘내자꾸나.


[쥬자]

네.


[치카게]

하지만, 우선 서프라이즈를 성공시켜야지.


[이타루]

실패하면 폼 안 나니까. 티비에 방송되면 극단 사람들도 보게 될 거고.


[텐마]

다, 당연히 잘 할 거야! 나한테 맡겨둬.


[호마레]

오오, 믿음직하군. 기대하고 있겠네.


-


[쥬자]

……학교에 도착한 것 같아.


[호마레]

소년은 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거군.


[이즈미]

텐마 군, 준비 됐어?


[텐마]

교복도 입었고, 다 됐어.


[사쿄]

수업을 끝내고 학교에서 나온 타깃에게, 스메라기가 말을 걸고, 실내 야구장으로 데려가는 흐름이다. 알겠지.


[텐마]

그래.


[스탭]

이제 토모카즈 군이 나올 때가 됐으니, 스메라기 씨 스탠바이 부탁드립니다.


[텐마]

그럼, 다녀올게.


[치카게]

잘 하고 와.


[호마레]

힘내거라, 텐마 군!


-


[토모카즈]

…….


[???]

실례합니다. 잠시 길을 잃었는데요…….


[토모카즈]

네? 아, 네…….


[텐마]

――.


[토모카즈]

……!?!?


[스메라키]

……안녕. 토모카즈 군이지?


[토모카즈]

어……어? 그, 그런데요……!

스, 스메라기…… 씨……!? 여기엔 왜……!?


[TV카메라]

안녕하세요, 토모카즈 군! '당신의 꿈을 이루어드립니다 스페셜'입니다!


[토모카즈]

네!? 호, 혹시――.


[TV카메라]

축하 드립니다! 당신의 꿈이 당선되셨습니다―!!


[토모카즈]

저, 정말이요!? 우와, 어떡해, 엄청 기뻐……!!


[텐마]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해줘서 고마워.


[토모카즈]

우와, 진짜 스메라기 텐마다……!


-


[이즈미]

됐다! 서프라이즈 성공이에요!


[이타루]

무사 성공해서 다행.


[호마레]

역시 텐마 군이야!


[쥬자]

……텐마쪽, 이동하는 것 같슴다.


[사쿄]

그래. 우리도 예정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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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좋아, 준비 오케이! 일단 호텔에 짐을 두러――.


[사쿄]

……잠깐 기다려.


[이즈미]

네?


[치카게]

왜 감독님이 운전석에 앉아있는 거야?


[이즈미]

여러분은 본방 전이고, 이동으로 피곤할 테니까 제가 운전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요.


[치카게]

괜찮아, 전혀 피곤하지 않아. 우리한테 맡겨.


[이즈미]

하지만――.


[텐마]

아― 이타루 씨가 운전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나 봐!


[이타루]

그래 맞아― 비행기 탔을 때부터 운전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어―.


[호마레]

훌륭한 발연기로군.


[이즈미]

그런가요? 그렇다면…….


[텐마]

하아…… 어떻게든 감독님이 운전하는 건 피했어…….


[호마레]

자, 그럼 이제 어떡할 거지? 마침 점심을 먹을 때이긴 한데…….


[이즈미]

그러네요, 마침 배가 고프기도 하고요.


[쥬자]

……저도.


[치카게]

그럼, 점심을 먹으러 갈까. 내가 좋은 가게를 알아뒀어.


-


[텐마]

카레는 기숙사에서도 엄청 먹고 있는데, 설마 여기서도 카레를 먹게 될 줄이야…….


[치카게]

현지 맛집이라고 하면 수프카레지. 여기는 아는 사람만 아는 현지 수프카레집이야.


[이즈미]

맛있어……! 향신료 밸런스가 절묘한 게 최고예요!


[쥬자]

이 과일이 들어간 라씨도 맛있어.


[호마레]

음~ 차가워진 신체에 스며드는, 뜨끈뜨끈하고 스파이시한 수프…… 핫, 시흥이 떠올랐어!


[사쿄]

가게 안에서 낭독하지 마.


[치카게]

으―음…… 확실히 맛있지만, 조금 더 매워도 맛있을 것 같아.


[텐마]

치카게 씨가 주문한 거, 가게에게 가장 매운 거잖아. 그걸로도 부족하다니…….


[치카게]

아, 참고로 오늘은 치가사키가 쏘는 거야.


[이타루]

실화냐. 어느새 그렇게.


-


[이즈미]

하아, 맛있었다! 대만족이에요!


[치카게]

좋아해서 다행이야.


[사쿄]

이후 말인데, 아직 시간도 있고 밤에 예비 조사까지는 각자 자유 행동을 해도 좋다.


[텐마]

그래?


[사쿄]

단, 집합 시간은 엄수다.


[치카게]

그럼 나는 수프카레 가게 순회라도 할까.


[쥬자]

지금 먹었는데 또 먹는 검까.


[치카게]

매운 건 다른 배야.


[호마레]

흠, 나도 어디론가 나가볼까. 대자연에 둘러싸인 북쪽 대지에서라면, 평소와는 다른 시가 떠오를 것 같아.


[쥬자]

……어떤 가게의 치즈 케이크가 맛있다고 들어서, 찾아보려고 함다.


[이타루]

선배도 쥬자도 정보를 많이 조사해왔네.


[이즈미]

저도 여러가지로 알아보려고 가이드북 가지고 왔어요!


[사쿄]

너 말야…… 일하러 온 거야.


[이즈미]

좋잖아요― 어차피 오늘 밤까지는 자유 행동이고…….

으―음, 어디에 가볼까……. 와…… 굉장해!


[텐마]

일루미네이션 특집?


[이즈미]

응, 엄청 예뻐……! 다양한 일루미네이션이 있구나.


[쥬자]

꽤 공들여서 만들었네.


[호마레]

사진으로 이렇게나 매력적이라면 실물은 필시 반짝이고 있겠지.


[치카게]

감독님, 이런 거에 관심이 있었구나.


[이즈미]

도쿄에서는 좀처럼 볼 기회가 없으니까요, 모처럼 왔으니까 보고 싶어요.


[이타루]

흐응…….


[이즈미]

뭐, 이번에는 시간도 없고 보러 가는 건 어렵겠지만요…….


[사쿄]

……그래,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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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

……응? 그 녀석들, 어디 간 거야?

(아까까지는 앞에서 걷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이지, 떨어지기는…….


[청년A]

……어라? 혹시 스메라기 텐마 아냐?


[텐마]

――!


[청년B]

우와, 닮았다! 본인?


[텐마]

어, 어어…… 뭐.


[청년A]

진짜야? 우와―!


[청년C]

왜 여기 있는 거야!? 혹시 로케!?


[텐마]

야, 야, 목소리가 커……!


[통행인A]

어? 뭐야 뭐야? 연예인?


[통행인B]

거짓말!? 스메라기 텐마!?


[청년A]

야 있잖아, 나랑 사진 찍지 않을래!? 스메라기 텐마랑 사진을 찍다니 완전 자랑거리야!


[텐마]

아니…… 미안해, 지금은 개인적인 일이라…….


[청년B]

에이 뭐 어때! 사진 정도는 별거 아니잖아!


[청년C]

그보다 사인 해줘!


[텐마]

그러니까, 지금은 사적인 일로 온 거라 그런 건――.


[쥬자]

――야.


[텐마]

……! 쥬자 씨.


[청년A]

어? 뭐야 넌.


[청년B]

뭐야, 지나가던 정의의 편이라도 돼?


[쥬자]

…….


[청년C]

……윽, 뭐, 뭐야! 매니저는 아닌 것 같은데! 저리 꺼져!


[청년A]

우리는 스메라기 텐마한테 볼일이 있다고. 방해하지 마!


[쥬자]

뭐야? 이 녀석 한테도, 주변에도 폐가 되고 있는 걸 모르는 거냐.


[통행인A]

엇, 뭐야? 싸움?


[통행인B]

연예인을 붙들고 있나 봐.


[통행인C]

뭔가, 사적으로 온 거라 거절했는데 끈질기게 구나 봐.


[통행인D]

와~ 별로다―……!


[청년A]

……!


[쥬자]

…….


[청년B]

이, 이제 가자.


[청년C]

젠장――.


[텐마]

……하아.

……미안해, 고마워.


[쥬자]

……또 들러붙으면 나한테 말해.


[텐마]

고마워, 쥬자 씨.

그러고 보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쥬자]

어, 분명…… 그때도, 공항이었던가.


[이타루]

――아, 여기 있다.


[이즈미]

텐마 군! 괜찮아!?


[텐마]

응…… 쥬자 씨가 도와줬어.


[사쿄]

정말이지…….


[치카게]

텐마한테는 GPS를 달아주는 게 좋지 않을까?


[호마레]

혹은, 눈에 띄는 풍선이라도 들려주는 건 어떤가?


[텐마]

따, 딱히 길을 잃은 게――.


[이타루]

뭐 어쨌든, 무사히 합류해서 다행이야.


[이즈미]

그렇죠.


[치카게]

그럼, 렌터카를 빌렸으니 이동하자.


[호마레]

자 그럼, 목적지까지 나와 쥬자 군이 텐마 군을 가운데 끼고 이동하도록 하지.


[쥬자]

네.


[텐마]

그렇게 까지 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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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게]

"우리는, 오늘 파티에서 당신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 병정이에요."


[텐마]

"자, 당신을 동화의 나라로 안내해드릴게요."


[쥬자]

"생쥐 놈들! 이분을 상처 입히게 두지 않겠어!"


[이즈미]

(이번에, 수록 무대 용으로 쓴 연극 주제는 '호두까기 인형'. 역시 츠즈루 군, 크리스마스에 딱 맞는 테마야.)


-


[이즈미]

그럼,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네요.


[치카게]

수고했어.


[이타루]

그럼, SP소비해야지.


[텐마]

저기 쥬자 씨, 이후에 시간 있어?


[쥬자]

응, 괜찮아.


[사쿄]

호오, 자율 연습인가?


[치카게]

열심히네.


[텐마]

쿠몬이 없을 때는 쥬자 씨랑 야구 연습을 하고 있거든.


[이즈미]

그렇구나.


[쥬자]

오늘은 아직 시간 있어 보이니까, 배팅 센터라도 갈까.


[텐마]

배팅 센터라…… 그것도 괜찮겠네.


[호마레]

연습 후에 배팅 센터인가.


[이타루]

역시 젊어.


[치카게]

체력을 위해서 치가사키도 같이 다녀오는 게 어때?


[이타루]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


[쥬자]

쿠몬이, 요즘 텐마 네 캐칭이 꽤 늘었다고 했어.


[텐마]

정말? 뭐, 매일 연습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배팅 센터에서 캐칭 연습을 하는 건 처음이야.


[쥬자]

그럼 처음에는 구속을 느리게 설정할까?


[텐마]

흥, 금방 빠른 공도 잡을 수 있게 되어주겠어.

좋아, 와라――!


-


[이즈미]

무사히 로케지에 도착했네요!


[이타루]

추워. 역시 북쪽 대지…….


[치카게]

저쪽하고 기온차가 많이 나는 걸.


[쥬자]

오늘은, 밤에 있을 스테이지의 예비 조사까지는 자유 행동이었지?


[사쿄]

그래. 스메라기네 매니저는 회의가 있어서 먼저 간 것 같은데…….


[이즈미]

좋아, 그럼 모처럼 왔으니까 관광이라도 할까요!


[사쿄]

왜 그렇게 의욕이 넘치는 거야.


[이즈미]

그야 이왕 왔으니까, 이것저것 보고 맛있는 걸 먹고 싶잖아요.


[이타루]

에엑……. 추우니까 별로 움직이고 싶지 않은데.


[호마레]

그렇다면 역시 맛집 투어가 좋겠군. 가게 안이라면 따뜻할 테니.


[이즈미]

단 것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쥬자]

……먹고 싶어.


[치카게]

여러 가게를 돌아다닐 거라면, 이동은 전차보다 렌터카가 더 좋을까.


[사쿄]

……하는 수 없지. 절차를 밟아올까.


[치카게]

저도 갈게요.


[쥬자]

……?


[이타루]

왜 그래?


[쥬자]

……텐마가 없슴다.


[호마레]

으음? 정말이군.


[이즈미]

어라? 혹시 어디서 떨어졌나!?


[이타루]

데자뷰가.


[사쿄]

그 녀석, 매번 이렇게…….


[이즈미]

이, 일단 다 같이 찾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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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

――좋아.

(글러브 끼는 거 오랜만이네. 첫사랑 코시엔의 글러브가 이번에도 도움이 될 줄이야.)

응?


[쿠몬 : 텐마 씨, 미안―! 볼일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좀 늦을 것 같아!]


[텐마]

정말이지…….


[쥬자]

……텐마?


[텐마]

쥬자 씨구나.


[쥬자]

그 글러브는…… 캐치볼이라도 하는 거야?


[텐마]

응. 쿠몬이 야구연습 같이 해주기로 약속했는데, 조금 늦는 것 같아.


[쥬자]

그래…… 미안.


[텐마]

아니, 쥬자 씨가 사과할 필요는――.


[쥬자]

……캐치볼이라면, 쿠몬이 오기 전까지 내가 같이 해도 괜찮을까?


[텐마]

어? 쥬자 씨, 야구 할 수 있어?


[쥬자]

아니…… 딱히 경험이 있는 건 아닌데, 쿠몬의 영향으로 옛날부터 자주 둘이서 캐치볼을 했었어.


[텐마]

호오, 그렇구나. 그럼, 모처럼이니 같이 해볼까. 잘 부탁해.


[쥬자]

그래.


-


[텐마]

역시, 쥬자 씨가 던지는 공은 꽤 위력 있네. 어깨가 단단해서 그런가?


[쥬자]

그런 거야? 나는 잘 모르겠는데…….

……이번 특집 서프라이즈, 힘내.


[텐마]

그래. 이런 방송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라서, 신선하고 기대돼.


[쿠몬]

미안! 늦었지―!

어라? 형도 있네!


[텐마]

네가 없어서, 어울려주고 있었어.


[쿠몬]

그랬구나! 고마워, 형! 형도 같이 캐치볼 할래?


[쥬자]

아니, 이제 나가야 돼서. 미안해.


[텐마]

그래. 같이 해줘서 고마워, 쥬자 씨.


[쥬자]

응.


[쿠몬]

잘 다녀와―!


-


[쿠몬]

설마 텐마 씨랑 형이 캐치볼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텐마]

너를 기다리고 있었더니, 쥬자 씨가 와서 대신 던져준 거야.


[쿠몬]

아하하, 미안 미안.

그건 그렇고, 텐마 씨 팬이라는 남자애라~……. 멋있는 모습 제대로 보여줘야지!


[텐마]

흥, 당연하지.


[쿠몬]

나말야, 첫사랑 코시엔 때, 텐마 씨가 눈 앞에 있어서 엄청 안심했어. 내가 원래 야구부였어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역시 배터리는, 둘이서 하나니까.


[텐마]

흐응…… 그런 거야?


[쿠몬]

응! 그러니까, 텐마 씨가 다른 사람하고 배터리 짜는 거 조금 조금 질투나~


[텐마]

뭐, 뭐야 그게…….


[쿠몬]

아하하하! 텐마 씨 부끄러워 한다~

좋아, 그럼 다음엔 캐칭 연습이야! 간다, 텐마 씨!


[텐마]

그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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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게]

……그래서, 선발된 게 우리인 거군.


[호마레]

흠, 티비 방송인가……. 텐마 군의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뒤로 처음이로군.


[이타루]

……연말에 일이 일찍 끝날 리 없지.


[사쿄]

로케지는 차로 이동하는 것도 필요하니까. 부탁하지.


[이타루]

로케지가 어디였지?


[쥬자]

북쪽이라고 들었는데요.


[이타루]

설마 북유럽……!?


[텐마]

아니, 이번엔 역시 국내야.


[이즈미]

로케가 끝나면 팬미팅 준비도 있으니까, 조금 분주할지도 모르겠어요.


[치카게]

번개 여행이 될 것 같네.


[사쿄]

며칠 전에, 스메라기의 메니저와 나, 감독님 셋이서 방송국 프로듀서와 회의를 하고 왔어.

내용은, 꿈을 말한 남자 중학생한테 스메라기가 서프라이즈로 만나러 간다…… 이런 흐름이다.


[이즈미]

영화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영화나 드라마를 봐오면서 완전히 텐마 군의 팬이 되어버렸대.


[이타루]

과연 텐마. 가장 잘 나가는 천재 배우.


[텐마]

뭐 그렇지.


[사쿄]

타깃인 소년은 야구부 투수라고 한다. 방과 후, 학교에서 나왔을 때 갑자기 스메라기가 말을 건다…… 이런 내용의 서프라이즈로 진행될 거야.


[호마레]

흠, 야구 소년이라.


[치카게]

이왕이면 배터리를 짜보는 것도 좋지 않아? 텐마, 포수 역할 해봤었잖아.


[이즈미]

앗, 그거 좋네요!


[텐마]

……한다면 쿠몬한테 배워야겠는데.


[이타루]

그런데, 현역 야구부 투수의 공은 위험해 보여.


[호마레]

필시 솜씨가 굉장하겠지.


[쥬자]

강호교예요?


[사쿄]

그런 것 같아. 하지만, 저번 공식 시합에서 역전패 당했다고 해.


[텐마]

그렇군…….


[사쿄]

스메라기의 서프라이즈도 물론이지만――. 그날 밤엔 특설 스테이지에서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연극을 피로하게 될 거다.


[쥬자]

특설 스테이지…….


[치카게]

꽤 돈이 들어갔네요.


[이타루]

과연 스메라기 텐마.


[텐마]

잠깐, 그건 놀리는 거지!?


[호마레]

그런데, 그 소년이 야구를 좋아한다면 그 스테이지에서는 '첫사랑 코시엔'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즈미]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특집이라서요, 거기에 맞춘 테마의 연극을 해달라는 방송 측의 의향이 있었어요.


[호마레]

흠,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 거군.


[사쿄]

대본은 이미 미나기한테 의뢰해뒀다. 완성되는 즉시 연습에 들어간다.


[쥬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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