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저번에 말한 대로다. 이 가게에는 문을 닫아줘야겠어."
[츠무기]
"그런! 여기는, 모두의 소중한 가게로……."
[가이]
"수제 전병집 따위, 많이 만들 수도 없고 비효율적이다. 요즘엔 손님도 적지. 이 가게가 있는 자리에 새로운 편의점을 세울 거다."
[마스미]
"멋대로 말하지 마!"
[가이]
"이미 결정된 일이다. 떠날 준비를 해두도록."
[츠무기]
"……."
[이즈미]
(차갑게 퇴거를 명하는 오너 역할의 가이 씨. 쿨하고 위엄있는 어른 남성 역할이 정말 잘 어울려. 코미디 괴인 트리오를 할 때랑은 마치 다른 사람 같아.)
[마스미]
"젠장――! 어떡하면 좋지.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우리의 소중한 가게가……."
[무쿠]
"형…… 이 가게, 사라지는 거야? 나, 형들이 만드는 전병 정말 좋아하는데……."
[츠무기]
"괜찮아. 이 가게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지킬 거야."
[이즈미]
(그리고 전병집 형제도, 각자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서 서로 좋은 방향으로 돋보이고 있어.)
(각본을 쓴 츠즈루 군은, 평소에 콩트를 생각하는 만큼 캐릭터 만들기나 이야기를 만드는 걸 정말 잘하는구나.)
[마스미]
"형……. 하지만, 어떻게……."
[츠무기]
"이번에 지역 활성화를 위해 구르메 콘테스트가 열려. 거기서, 우리 가게 전병을 어필하자!"
[무쿠]
"그렇구나…… 거기서 우승하면 분명 손님도 많이 올 거야."
[마스미]
"하지만, 간단하지는 않겠지. 어필하기 위해서는 방법도 생각해야 돼."
[츠무기]
"응, 준비를 서두르자!"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도 협력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자."
[마스미]
"그 사람들이라니 설마……. 하지만, 형……."
-
[오미]
"……미안하지만, 거절하지."
[쿠몬]
"……."
[츠무기]
"후시키, 효고! 그러지 말고 힘을 빌려줄 수 없을까? 너희 협력이 필요해."
[오미]
"나는 이미 그 가게를 그만둔 지 오래야. 그리고, 그만둘 때 너희와 의견이 틀어진 걸 잊어버리지는 않았겠지."
[츠무기]
"그건……."
[오미]
"내가 지금까지 없던 걸 만들려고 했는데, 너희는 그걸 싫어했어."
[마스미]
"그건 네가 전통을 가볍게 여기는 방법을 써서――!"
[오미]
"전통은 중요할지도 모르지만, 거기에 사로잡혀 있으면 시대에 뒤처질 뿐이야!"
[무쿠]
"싸, 싸우지 마……!"
[오미]
"실제로 그 탓에 새로울 것 없는 가게로 퇴거를 선고받은 거야. 나는 협력하지 않겠어."
[츠무기]
"……효고는……."
[쿠몬]
"나도…… 지금은 새로운 가게에서 일하고 있고, 그쪽 일이 바빠서……."
[이즈미]
(협력을 거부하는, 오미 군이 연기하는 후시키와, 망설임이 보이지만 승낙하지는 않는 쿠몬 군이 연기하는 효고.)
(험악한 분위기가 되는 멤버들…… 관객들도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는 걸 알겠어.)
[마스미]
"……이제 됐어. 너희한테 부탁하는 게 아니었어. 정말 냉정한 녀석들이야. 가자, 형."
[오미]
"……."
[쿠몬]
"……."
-
[무쿠]
"우물우물……. 응! 이 전병, 무척 맛있어!"
[츠무기]
"확실히 맛있게 구워졌어……. 하지만,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뭔가 부족해……."
[마스미]
"패키지 스티커도 새로 만들려고 하는데,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잘 정리가 안 돼."
[무쿠]
"……어렵구나……."
[마스미]
"이제 콘테스트까지 시간이 없는데……!"
[츠무기]
"――어라? 손님이……. 어, 왜 이렇게 갑자기 손님이 많아……!?"
[무쿠]
"어, 어서 오세요! 네! 옛날 그대로 전병집은 여기가 맞아요!"
[마스미]
"……역 앞에서 선전 전단을 받았다고? 하지만, 전단이라니 우리는……."
[츠무기]
"혹시――!"
-
[쿠몬]
"옛날 그대로 전병집입니다―! 그리운 맛이 정말 맛있어요. 선물용으로 어떠신가요?"
[무쿠]
"효고 씨!"
[마스미]
"너, 어째서! 돕지 않겠다고 했는데……."
[쿠몬]
"……그 뒤에 계속 생각해봤어. 많은 걸 가르쳐준 그 전병집이 난, 역시 좋아. 그 가게가 사라지는 건 싫어. 이런 것밖에 할 수 없지만…… 협력하게 해줘."
[츠무기]
"효고……."
[오미]
"……그래서? 중요한 전병은 완성했어?"
[마스미]
"후시키!"
[오미]
"역시 아직인가. 정말이지……. 이대로 가게가 사라지면 꿈자리가 사납잖아. ……하는 수 없지. 너희 조부님께는 꽤 신세를 졌으니까. 은혜도 있고……."
[츠무기]
"그럼――!"
[오미]
"저번에도 말했지만, 너희는 참신함이 부족해. 너희가 지키는 전통과 내가 생각한 새로운 아이디어. 그걸 합친 신작 전병이라면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거야."
[무쿠]
"응! 꼭 우승할 수 있을 거야!"
[츠무기]
"후시키…… 고마워……!"
[마스미]
"정말, 솔직하지 못하네!"
[오미]
"누가 할 말이야."
[관객A]
후시키 씨, 멋있어……!
[관객B]
나는 동생의 퉁명스러운 점이 좋아!
[이즈미]
(우승을 목표로 협력하며 악수를 하는 멤버들. 우정이 느껴지는 장면이라서 무척 감동적이야. 다들 괜찮게 연기하고 있어.)
-
[쿠몬]
"구르메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신작 전병입니다! 시식해보시겠어요~?"
[무쿠]
"이쪽은 옛날 그대로에서 가장 잘나가는 오카키예요. 무척 맛있어요! 드셔 보세요!"
[가이]
"……설마, 이 가게가 구르메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해 또다시 이렇게 번창할 줄이야……."
[츠무기]
"신작 전병은 이번 구르메 잡지에도 실리게 되어있어요."
[오미]
"새 패키지도 젊은 손님들한테 평판이 좋아."
[가이]
"……이렇게 인기 있는 가게를 문 닫게 할 수는 없겠군."
[마스미]
"그럼……."
[가이]
"퇴거 이야기는 재고하도록 하지."
[무쿠]
"해냈어―!"
[츠무기]
"……너희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
[오미]
군고구마 다 됐어.
[무쿠]
와아, 좋은 냄새! 엄청 맛있어 보여요!
[가이]
불에 잘 구워졌군. 그야말로 황금색이야.
[아즈마]
뒤풀이도 겸해서, 안마당에서 군고구마라니…… 꽤 특별하네.
[이타루]
이런 풍경, 최근엔 좀처럼 볼 수 없으니까. 영상 찍어둬야지.
[타스쿠]
왜 군고구마야……?
[히소카]
시트론이 받아왔대.
[텐마]
그보다, 군고구마 외에도 많이 있지 않아?
[시트론]
받은 채소, 전부 다 넣었어!
[이즈미]
정말…… 감자랑 호박, 당근, 피망도 있어.
[호마레]
으―음, 냄새가 좋군. 군고구마 송을 부르고 싶어졌어.
[미스미]
자! 츠무기한테는 이 계란모양 군고구마 줄게~ 내 군고구마는 삼각!
[츠무기]
고마워, 미스미 군. 후훗, 먹음직스럽다.
[쿠몬]
맛있어―! 그치, 형!
[쥬자]
달고 맛있어.
[이즈미]
그건 그렇고, 이즈미다 사장님이 이해심 있어서 다행이야.
[타이치]
설마 정말로 철거 얘기가 없어지다니, 놀랐슴다!
[사쿄]
그래 보여도 그 사람은 연극을 좋아하거든. 아파트먼트 쇼를 부활시킨 츠키오카의 공적이기도 해.
[사쿠야]
손님들도 무척 좋아해 주셨죠!
[이즈미]
모두의 연극, 정말로 근사했어! 감동해서 왠지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
[츠즈루]
앞으로 연기를 더 하고 싶어요.
[쿠몬]
형, 내 연기 어땠어!?
[쥬자]
응…… 좋았어.
[아즈마]
놀란 거라고 하면, 아자미가 이즈미다 사장님의 아들이란 것도 놀랐어.
[반리]
왜 말 안 한 거야.
[아자미]
별로. 내가 말한들 퇴거 얘기가 사라질 것 같지도 않았고. 요즘엔 별로 말도 안 했고.
[이즈미]
이걸 계기로 삼아서 아자미 군도 아버지랑 얘기를 많이 나눠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아자미]
……생각해볼게.
[츠무기]
…….
[타스쿠]
츠무기.
[츠무기]
응?
[타스쿠]
……오늘 연기, 좋았어.
[츠무기]
타스쿠…….
……고마워. 다음엔 타스쿠랑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어.
[타스쿠]
응, 그렇지.
[호마레]
이런, 이건 안 되겠군. 타스쿠 군! 불이 사라질 것 같네!
[타스쿠]
정말이지……. 지금 갈게.
[츠무기]
아하하, 의지하고 있네. 잘 다녀와.
[쿠몬]
츠무기 씨!
[츠무기]
쿠몬 군, 수고했어.
[쿠몬]
츠무기 씨도, 주연 정말로 수고했어! 엄청나게 멋있었어!
오늘 공연, 대성공해서 다행이지! 그리고, 타스쿠 씨랑도 화해한 것 같고.
[츠무기]
쿠몬 군하고…… 모두의 덕분이야.
[쿠몬]
드디어 이 아파트에서 모두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츠무기]
응. 많은 연기를 해서, 더욱 활기차고 즐거운 장소로 만들어가자.
……앞으로가 기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