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별축제에서는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사람은 유카타를 입는 게 규칙인 것 같은데……. 아, 다들 이미 갈아입었네)


[사쿄]

대충 떠들지 마!


[이즈미]

……!?


[아자미]

누가 대충 떠들었다는 거야!?


[이즈미]

무, 무슨 일이야?


[무쿠]

그게, 지금 올릴 연극에서 액션이나 눈에 띄는 연출을 좀 더 집어넣으면 어떨까 하고―― 아자미 군이 제안했는데, 바로 직전에 변덕으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사쿄 씨가…….


[시트론]

그리고 말싸움 점점 히트 업이야!


[이즈미]

그랬구나…….


[아자미]

칫……!


[사쿄]

이제부터 본방인데 어디 가는 거야.


[아자미]

시끄러워.


[이즈미]

앗, 아자미 군……!


[타스쿠]

………….


[츠무기]

타스쿠?


[타스쿠]

내가 잠깐 상태를 보고 올게.


-


[아자미]

………….


[타스쿠]

이즈미다.


[아자미]

……타스쿠 씨.

걱정하지 않아도 본방 전에는 돌아갈 거야. 머리를 식히지 않으면 냉정하게 연기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타스쿠]

돌아오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구나.


[아자미]

당연하잖아.


[타스쿠]

……아까 한 얘기 말인데……. 연극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서 사쿄 씨한테 제안한 거지?


[아자미]

………….

버스 안에서도 말했지만, 난 이 축제 매번 억지로 끌려오거든. 귀찮으니까 아무도 안 올 만한 곳을 찾아서 항상 거기서 일을 땡땡이쳤는데…….

역시 매년 와서 그런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봐.


[타스쿠]

……그래.


[아자미]

저녁때 우리 연기를 보고 좋아해 준 조직 녀석들이나 부스에 와준 마을 사람들을 봤더니 좀 더 좋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사쿄한테 얘기했어.

……별로 잘하지는 못했지만.


[타스쿠]

……생각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아자미]

……? 그쪽은 연기 얘기 같은 거 알아듣기 쉽게 하잖아.


[타스쿠]

연기에 관해 얘기 하는 건 좋아하니까. 하지만 그거랑 이건 다른 거야.

자기 마음을 얘기하지 않고 상대가 알아차려 주길 바라는 건 어려운 일이야. 더 좋은 연극으로 만들고 싶다는 네 마음이 전달되지 않았다면, 먼저 그걸 사쿄 씨한테 얘기해보는 건 어때?


[아자미]

………….


[타스쿠]

가끔은 솔직해지는 것도 중요해. 마을 사람들이 좋아해 줬으면 하잖아?


[아자미]

……하아. 알았어.


-


[아자미]

…….


[이즈미]

……아! 둘 다.


[아자미]

……사쿄.


[사쿄]

……뭐야.


[아자미]

아까 한 얘기, 딱히 변덕으로 말한 거 아니야. 오늘이 끝인 이 멤버로 예전부터 신세 진 이 마을 사람들한테 좋은 걸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말한 거야.


[이즈미]

아자미 군…….


[사쿄]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


[츠무기]

아자미 군이 하고 싶다고 했던 거, 어떻게 할 수 없을지 너희를 기다리면서 얘기했어. 아자미 군도 타스쿠도 지금 그 얘기를 해도 될까?


[타스쿠]

그래.


[아자미]

……넣어준 거야?


[시트론]

예스! 사쿄가 많이 생각했어!


[사쿄]

이봐…….


[아자미]

………….


[무쿠]

아자미 군, 좋은 스테이지가 되도록 힘내자!


[아자미]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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