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자, 오늘은 특별강사를 초빙했습니다!

[텐마]
특별강사?

[시트론]
내가 품질 있는 왕자가 무엇인지를 강연할 거야!

[텐마]
그게 아니고 품위있는 이지!

[유키]
완전 품위 없어.

[이즈미]
그리고 가이 씨는 종자 입장에서 왕자님에 관해 가르쳐주세요.

[가이]
내가 도움이 되면 좋겠군.

[시트론]
그럼 먼저 댄스부터야! 왕이라면 댄스 하나나 두 개나 세 개나 아홉 개 정도는 출 수 있어야 해. 화려하게 레이디를 에스코트할게.
감독님, 손을 이리로.

[이즈미]
어!? 나!? 춤은 잘 못 추는데…….

[시트론]
내가 알려주는 대로 움직이면 돼.
먼저 오른쪽, 왼쪽, 오른쪽…… 응, 잘한다! 감독님, 기초가 완벽해!

[이즈미]
와아, 굉장해. 춤추고 있어! 호마레 씨가 해준 특훈을 아직 몸이 기억하고 있나 봐…….

[유키]
흐응, 강사 맡을 만하네.

[카즈나리]
진짜 왕자야!

[쿠몬]
우와―! 굉장해!

[무쿠]
시트론 님 멋있어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시트론]
물론! 자, 다들 한 줄로 서봐!
먼저 오른쪽, 왼쪽, 오른쪽, 양손을 재빠르게 대각선으로 교대로――.

[유키]
저기, 이거 이상하지 않아?

[미스미]
아까랑 달라~

[무쿠]
전혀 멋있지 않아…… 역시 내가 너무 삶아 퉁퉁 불은 파스타라서…….

[텐마]
그냥 이상한 춤이잖아 이건!

[시트론]
아하하, 미스테이크야!

[이즈미]
(괘, 괜찮을까……?)

-

[가이]
종자라면 모름지기 주인의 온갖 명령을 미리 내다보고 움직여야 한다.

[시트론]
말을 많이 해서 목이 말라.

[가이]
물이다.

[시트론]
오랜만에 댄스 췄더니 다리가 아파.

[가이]
파스다.

[시트론]
해가 좀 아파.

[무쿠]
해가 아파?

[유키]
무슨 말이야?

[가이]
샌드위치다.

[이즈미]
혹시, 배가 좀 고프다는 거였나?

[텐마]
아니, 지금 그건 무리야!

[쿠몬]
나 전혀 몰랐어!

[유키]
보통 몰라.

[가이]
배가 좀 고프다고 한 거였나…….

[텐마]
몰랐어!?

[가이]
종자의 본능으로 헤아렸다.

[카즈나리]
가이가이 넘 유능해!

[미스미]
종자는 힘들겠다~

[지배인]
꺄아아아아!

[무쿠]
!?

[유키]
지금 이 목소리 지배인님 아냐?

[가이]
안마당에서 들렸다.

[이즈미]
가봐요!

-

[지배인]
히, 히이익…….

[이즈미]
지배인님, 무슨 일이에요!?

[지배인]
하, 하, 하…….

[텐마]
하하하?

[미스미]
웃고 있어~

[지배인]
아, 아니에요! 저걸 봐주세요!

[하얀 말]
푸르르릉.

[이즈미]
말!?

[쿠몬]
백마다! 멋있어―!

[카즈나리]
엄청 예쁘당! 인스테 올려야지!

[이즈미]
그보다 왜 이런데 말이!?

[시트론]
오― 깜빡했어! 승마 레슨용으로 빌렸어!
사실은 자흐라에 있는 애마 포치를 데려오고 싶었어. 하지만 장기여행 불쌍하니까 포기했어.

[텐마]
포치라니, 보통 개 이름이잖아.

[유키]
그래도 일부러 말을 준비하다니 본격적이네.

[시트론]
왕자님은 말이 없으면 안 돼! 무쿠의 치장을 나도 돕고 싶어.

[무쿠]
시트론 님, 감사합니다.

[시트론]
마침 잘 됐으니 이대로 승마 레슨 시작하자!
먼저 무쿠, 타봐!

[무쿠]
엇, 제가요?

[가이]
도와줄 테니 천천히 타봐라.

[무쿠]
앗, 네!
……여, 영차.

[시트론]
무쿠, 혼자서 탈 수 있어?

[무쿠]
전에 타본 적이 있어서…….

[시트론]
엑설런트야! 가르쳐줄 게 없어!
다음은 텐마야!

[텐마]
나는 필요 없잖아.

[이즈미]
이후에 뭔가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

[텐마]
……하는 수 없지. 그렇게까지 말하니 타볼까.

[가이]
먼저 여기를 잡고――.

[백마]
푸르르릉!

[텐마]
!?

[미스미]
말이 텐마는 태워주고 싶지 않대~

[텐마]
뭐야!?

[유키]
삼각성인, 말하고도 얘기할 수 있구나.

[텐마]
왜 나는 태워주고 싶지 않은데!?

[미스미]
으―음…….

[백마]
푸르르르릉!

[미스미]
그냥이래!

[텐마]
뭐야 그게!

-

[텐마]
하아…… 피곤해.

[카즈나리]
하드했어―.

[미스미]
왕자님은 힘들어~

[무쿠]
하지만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츠즈루]
…….

[이즈미]
어라? 츠즈루 군, 왜 그래?

[츠즈루]
…….

[유키]
말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무쿠]
무서워.

[카즈나리]
츠즈룽 왜 그래? 괜찮아?

[마스미]
"각본 다 됐어."

[무쿠]
말했다!

[이즈미]
아니, 이 목소리 마스미 군?

[쿠몬]
잘 보니까 마스미 씨가 뒤에서 츠즈루 씨를 조종하고 있어!

[유키]
츠즈루, 눈도 감고 있고 완전히 자고 있잖아.

[미스미]
자면서 움직인다~

[텐마]
움직여지는 거야.

[이즈미]
어, 어쨌든 각본을 가지고 온 거지? 고마워.

[마스미]
"그래."

[이즈미]
마스미 군, 이제 츠즈루 군을 자게 해줘……!

[마스미]
알겠어.

[텐마]
츠즈루 씨 다루는 게 점점 늘고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드디어 조종하기 시작했군.

[유키]
그보다, 저렇게 되기 전에 어떻게 안되나?

[무쿠]
츠즈루 씨, 매번 너무 무리해요…….

[텐마]
일단 읽어보자.

[이즈미]
그, 그래.
(이번 타이틀은 '꽃의 왕자님'인가…….)

[무쿠]
와아……!

[이즈미]
왜 그래?

[무쿠]
앗, 죄, 죄송해요! 배역 맨 위를 봤더니 왠지 놀랐달까 감동해서…….

[이즈미]
(배역 맨 위…… 그렇구나. '플로렌스 왕자 역 사키사카 무쿠'라고 쓰여있어.)

[유키]
이제 와서 놀라는 거야?

[텐마]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주연.

[무쿠]
으, 응!

[이즈미]
(무쿠 군의 첫 주연 공연을 이렇게 맞이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번 공연도 성공할 수 있도록 힘내야지!)

'꽃의 왕자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의 왕자님 제6화  (0) 2019.03.30
꽃의 왕자님 제5화  (0) 2019.03.30
꽃의 왕자님 제4화  (0) 2019.03.30
꽃의 왕자님 제2화  (0) 2019.03.30
꽃의 왕자님 제1화  (0) 2019.03.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