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타이치, 다음은 이쪽 패턴 잘라.
[타이치]
알겠슴다!
[텐마]
…….
[유키]
그거 끝나면 다음은 소매.
[타이치]
알겠슴다!
[텐마]
……――아! 시끄러워!
[유키]
신경 쓰지 말고 자.
[텐마]
계속 덜덜덜덜거리는데 잘 수 있겠냐!
[유키]
익숙해질 때 됐잖아. 뱃사람도 지면이 흔들리는 게 당연해진대.
[텐마]
무리한 말 하지 마!
[유키]
우리는 바빠. 네 불만을 듣고 있을 시간 없어.
[텐마]
……다른 방에서 잘래.
-
[텐마]
이번에도 반리 씨한테 부탁해볼까……. 아니―― 그쪽으로 할까.
-
[카즈나리]
음~…… 으~음~…… 안 돼, 모르겠어.
네네~
[텐마]
들어간다.
[카즈나리]
어라, 텐텐 무슨 일이야?
[텐마]
유키 미싱소리가 시끄러워서. 여기서 자게 해줘.
[카즈나리]
상관없는데…… 항상 셋챠한테 가더니 웬일이야?
[텐마]
가끔은 이것도 괜찮잖아. 무쿠는?
[카즈나리]
오미미 방에서 순정만화모임 연대~
[텐마]
그쪽도 드문 조합이네.
[카즈나리]
지금 타잇쨩은 윳키한테 딱 붙어있으니까 방이 비어 있잖아. 감독쨩도 같이 모여 있나봐.
[텐마]
너는 안 간 거야?
[카즈나리]
음~ 이거 읽고 있었어.
[텐마]
대본? 자율 연습인가.
[카즈나리]
맞아 맞아. 착실하게 하는 거 훌륭하지.
[텐마]
――낙서하고 있잖아.
[카즈나리]
하하, 이건 한숨 돌리려고 시로 그린 거~ 생각할 게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림 그리게 돼. 손을 움직이면 머리도 돌아가고, 그림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텐마]
흐응. 그런데, 어차피 그릴 거면 시로는 아메숏이니까 이렇게지.
[카즈나리]
……이거 뭐야? 아메바?
[텐마]
아니야! 시로라고 말했잖아!
[카즈나리]
이거 고양이야? 아하하, 텐텐 그림 전위적이야!
[텐마]
그런가?
[카즈나리]
네네~
[미스미]
카즈, 있어~?
[카즈나리]
스미잖아. 무슨 일이야?
[미스미]
요즘에 카즈가 왠지 기운이 없어보여서 삼각 주먹밥 가져왔어~ 주먹밥을 먹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카즈나리]
고마워, 스미!
[미스미]
텐마랑 뭐 하고 있었어~? 그림 그리기?
[텐마]
이거, 뭐 그린건지 알겠지?
[미스미]
음~ 그게~…… 아! 알았다! 구름!
[텐마]
아니야. 살아있는 거야.
[미스미]
살아있는 거? 아! 이웃집 할머니 머리카락!
[텐마]
그거 미묘하게 산 게 아니잖아! 대체 어떤 건데!?
[카즈나리]
텐텐 그림은 너무 추상적이야.
[텐마]
어디가. 리얼하잖아.
[카즈나리]
리얼하게 그릴 거면 좀 더 윤곽을 잘 잡아야지~ 자, 여길 이렇게 하고, 이렇게――.
[미스미]
앗! 고양이다~! 굉장해, 카즈. 고양이가 됐어!
[텐마]
처음부터 고양이였어!
[미스미]
어~? 고양이는 이렇게 그려야지.
[텐마]
너도 나랑 별 차이 없잖아.
[카즈나리]
스미는 좀 더 밸런스를 생각하는 게 좋겠어. 여기 밸런스를 조금 더 이렇게――.
[미스미]
와~! 고양이 귀여워졌어~!
[텐마]
잘하네.
[카즈나리]
뭐 그렇지~ 일단 디자이너니까.
[텐마]
연습할 때도 지금처럼 생각한 걸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아.
[카즈나리]
어?
[텐마]
거리낌 없이 툭툭 말하는 정도가 쿠로한테 딱 맞아. 이상한데서 소극적이라고, 넌.
[미스미]
응응. 그림 가르쳐주는 카즈는 형 같았어!
[카즈나리]
솔직하게 생각한걸, 인가……. 고마워, 텐텐, 스미. 해볼게!
-
[미스미]
카즈, 기운차려서 다행이야~
[텐마]
정말. 이번 단장은 내가 아니니까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미스미]
텐마는 다정한 리더야~
[텐마]
흥. 역시 모두 아직 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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