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드디어 도착한 물고기 계곡…… 그곳에서 발견한 개다래나무 냄새를 맡고 시로는 이성을 잃는다)


[시로]

"개다래냐무……? 먈치가 아니냥?"


[타마]

"왠지 이 냄새를 맡으니까 머리가 멍해져."


[미케]

"야, 괜찮아?"


[노라]

"――!! 모두 코를 막아! 이건 독이야!"


[쿠로]

"시로! 그 개다래나무에서 떨어져!"


[시로]

"후냐아…… 개다래냐무 최고다냥~"


[쿠로]

"정신 차려, 시로!"


[시로]

"개다래냐무가 있으면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다냥!"


[노라]

"개다래나무 때문에 이성을 잃었어……."


[타마]

"시로, 정신 차려!"


[시로]

"다들 저리 가라냥! 개다래냐무는 전부 시로꺼냥! 캬―!"


[타마]

"아얏――."


[미케]

"야, 타마한테 무슨 짓이야!"


[쿠로]

"시로, 적당히 하지 않으면 진짜로 화낼 거야."


[시로]

"시끄럽다냥! 항상 형 행세나 하면서 성가시다냥! 쿠로 따위 없어도 냐는 혼자서 잘 살 수 있다냥!"


[쿠로]

"――."


[노라]

"시로, 쿠로는 널 걱정해서 그런 거야."


[시로]

"달갑지 않은 친절이다냥! 냐는 부탁 한 적 없다냥!"


[쿠로]

"――맘대로 해!"


[이즈미]

(이 장면에서 저 두 사람, 처음에 비교하면 많이 변했어. 항상 냉정한 유키 군과 무사안일주의 카즈나리 군. 감정을 드러내고 진심으로 맞부딪치는 일이 없었지. 지금까지의 두 사람이었으면 저런 연기는 절대 나오지 못했을 거야. 실제로 진심으로 맞부딪친게 연기에 나오고 있어. 깊은 신뢰관계가 있으니까, 사이가 좋았으니까 더욱, 둘이 서로를 상처 입히는 모습이 관객들의 마음에 꽂힐 거야)


-


[이즈미]

(뿔뿔이 흩어진 후, 시로는 쫓아온 고양이저택의 고양이에게 개다래나무를 뺏기고 제정신을 찾는다……)


[시로]

"개다래냐무 따위, 그런 함정에 빠지다니냥……. 이대로 쿠로랑 헤어지는 건 싫다냥! 혼자서라도 먈치를 찾을 거다냥. 그리고 쿠로한테 선물하는 거다냥……!"


[이즈미]

(깊은 후회를 마음에 안고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시로…… 상처 입으면서 스스로 먹이를 사냥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서두보다 야무지고 자립한 모습은 유키 군의 성격이 잘 나오고 있어)


-


[이즈미]

(그리고 간신히 찾아낸 멸치…… 똑같이 찾으러 온 쿠로 일행과 재회를 이룬다)


[시로]

"멸치. ……이게 멸치다냥."


[쿠로]

"내 몫은 시로 줄게."


[시로]

"쿠로가 시로 것까지 먹으라냥! 그걸로 저번 일은 용서해줬음 한다냥. 그걸 위해 멸치를 찾으러 온 거다냥."


[쿠로]

"뭐야…… 너도 같은 생각을 했구나."


[노라]

"결국은 둘이 닮았다니까. 사이좋게 다 같이 먹자."


[타마]

"맞아!"


[미케]

"무사히 화해했으니까 평등하게 냐누자."


[시로]

"우물우물…… 냥~!"


[쿠로]

"후냐아……."


[노라]

"맛있다냥."


[타마]

"행복하다냥."


[미케]

"녹는다냥."


[타마]

"이 맛은 트뤼프랑 닮았다냥."


[미케]

"푸아그라 같기도 하다냥."


[노라]

"고양이 저택 애들은 부르주아냥."


[시로]

"그거 다 먹어본 적 없다냥!"


[이즈미]

(이 부분 전부 애드리브야. 다들 라스트 신이라고 자유롭게 하고 있구나)


[쿠로]

"그럼, 슬슬 돌아갈까."


[시로]

"멸치, 더 먹고싶다냥!"


[쿠로]

"또 고집 부린다…… 어라? 시로, 제대로 멸치라고 말하게 됐잖아."


[시로]

"멸치……? 정말이다냥! 이제 시로도 어른이 됐다냥!"


[쿠로]

"제대로 말하는 게 멸치밖에 없지만."


[노라]

"……어쩌면, 다른 계곡에도 멸치가 있을지도 몰라."


[시로]

"찾으러 가는 거다냥!"


[타마]

"나도 갈래!"


[미케]

"타마가 간다면 냐도 간다."


[시로]

"쿠로도 가는 거다냥."


[쿠로]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시로]

"믿고 있다냥."


[쿠로]

"시로……!"


[시로]

"……쉽구냐옹."


[쿠로]

!?


[시로]

"냥~"


[이즈미]

(마지막 대사, 유키 군의 애드리브야――)


[관객A]

아하하! 시로 속이 검어!


[관객B]

재밌다! 나, 시로가 좋아!


[이즈미]

(애드리브로 시로 캐릭터에 깊이가 생겼어. 좋아! 초연은 대성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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