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치]
"어째서 이런 일이……."

[가이]
"영애의 신랑 후보로 뽑힌 건 이 일곱 명인가."

[오미]
"만개 재벌 영애의 신랑 후보로 뽑힐 줄이야. 과분한 영광이야."

[타스쿠]
"당연히 다들 부족할 데 없는 신분이나 집안이겠지?"

[시트론]
"핫핫핫, 물론이지. 우리는 무역을 하고 있어, 너희는?"

[타이치]
"으으으, 주변이 다들 부자에 도련님들뿐…… 평범한 내가 왜 뽑힌 걸까? 애초에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아, 역시 내게는 문턱이 너무 높아. 사퇴해야……."

[츠즈루]
"야, 설마 너 사퇴할 생각은 아니겠지?"

[카즈나리]
"영애의 신랑 후보로 뽑힌 거라고? 사퇴를 용서받을 리 없어!"

[타이치]
"그그, 그럴 수가……! 애초에 난 그 영애와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본 적 없는데!"

[시트론]
"그러고 보니 나도 만나 뵌 적이 없어."

[타스쿠]
"어, 나도 얼굴을 뵌 적은 없어."

[타이치]
"뭐어!? 뭐야 그게, 엉망이잖아!"

[관객A]
풋!

[관객B]
아하하핫!

[이즈미]
(타이치 군을 중심으로 한 템포와 흐름 좋은 연극에 다들 빠져들고 있어.)

[오미]
"어쨌든, 신랑 후보들끼리 승부를 가리고 마지막에 남은 자가 영애의 신랑이 될 수 있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고."

[타이치]
"하아, 어떤 승부가 와도 나한테는 난제겠어……."

[츠즈루]
"흥, 그럼 얌전히 지라고."

[타이치]
"윽……."

[가이]
"내용이 나오기도 전에 약한 소리인가? 정신 차리라고. 말은 이렇게 해도 나도 긴장하고 있지만. 뭐, 서로 힘내자."

[타이치]
"어, 으응……."

[가이]
"……바로 내 차례인 것 같군. 다녀오지!"

-

[시트론]
"하아아앗!"

[타이치]
"……윽!"

[오미]
"꿰매는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 그리고 바늘땀도 튼튼하고 아름다워……. 재봉 승부는 네 승리야."

[타이치]
"……! 가, 감사합니다."

[시트론]
"으윽…… 졌다……."

[카즈나리]
"흐응, 저 녀석 꽤 하잖아."

[가이]
"축하해! 훌륭한 승부였어!"

[타이치]
"요리나 재봉…… 왠지 내가 잘하는 분야로만 승부하고 있어. 어떡하지? 이렇게 계속 이기다니……."

[가이]
"이러니저러니 하면서도 적당히 하지는 않지. 너는 성실하구나."

[타이치]
"그, 그치만 대충 하면 티 날 것 같으니까. 그리고 진지하게 승부하는 상대한테 실례라고 생각하고……."

[가이]
"……그렇군."

-

[츠즈루]
"드디어 결착이야."

[오미]
"저 두 사람 중에 누군가가 영애의 신랑이 되는 건가……."

[타이치]
"설마 결승전에서 너와 싸우게 될 줄이야."

[가이]
"서로 봐주지 않기야."

[타스쿠]
"결승은 검도로 승부다. ……그럼, 개시!!"

[가이]
"타앗―!"

[타이치]
"큭……!"

[관객A]
와! 굉장해, 본격적이야!

[관객B]
멋있어……!

[이즈미]
(응! 코미디에서 갭 효과도 뛰어나. 가이 씨랑 타스쿠 군은 난투 연습도 열심히 했고…… 그 성과가 제대로 나오고 있어!)

[타이치]
"얏―!!"

[가이]
"크악……!"

[시트론]
"……!"

[츠즈루]
"승부가 났군."

[가이]
"하하…… 졌다. 네 승리야. 가사뿐만 아니라 무도도 뛰어날 줄이야."

[타이치]
"아니, 진짜 우연이야. 나 어릴 때부터 검도를 배워서……."

[가이]
"하지만 그 실력은 진짜다. 네가 어릴 때부터 꾸준히 단련을 계속해온 증거지."

[카즈나리]
"그러면……."

[츠즈루]
"축하해. 영애의 신랑이 될 권리는 네 거야."

[타이치]
"……!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죄송해요! 저는……!"

[가이]
"훗, 듣던 대로군. 너라면 안심하고 동생을 맡길 수 있겠어."

[타이치]
"……어? 동생?"

[타스쿠]
"동생을 잘 부탁한다."

[시트론]
"그 녀석을 울리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타이치]
"어? 어? 서, 설마……."

[카즈나리]
"바로 그 설마야. 너 외에 이 승부를 참가한 우리는 모두, 친오빠야."

[타이치]
"뭐어!? 아니 오빠 너무 많잖아!"

[오미]
"당연한 반응이군. 그래서 말인데, 동생이 네게 전해달라고 한 편지가 있어."

[타이치]
"나한테?"
"――당신이라면 이길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 이, 이 이름은……!"

[츠즈루]
"알고 있지?"

[타이치]
"내가 계속 좋아했던 사람……! 그녀는!? 지, 지금 바로 만나서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 요!"

[가이]
"하핫, 그래그래. 이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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