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우…….
……?
[츠즈루]
굉장했어요……!
[???]
앗, 보고 있었구나…… 부끄러운걸…….
[후유키]
요코미조 선수 맞으시죠?
[타스쿠]
형, 아는 사람이야?
[후유키]
응. 최근에 프로 스케이터로 복귀했다고 티비에서 봤어.
[요코미조]
아…… 그렇군요.
[츠즈루]
역시 정말 잘 타세요.
[요코미조]
하하,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해요…….
[타스쿠]
……?
[츠즈루]
지금 그 정도로는 안 되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꽤 완벽해 보였는데…….
[요코미조]
으~음……. 기술의 정밀도도 선곡도 나쁘지는 않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못해서…….
[후유키]
그건 혹시 마음의 문제인가요……?
[요코미조]
…….
[츠즈루]
저기…… 혹시 괜찮으면 얘기를 들려주세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요코미조]
……. 사실은, 저한테는 요코야마라는 소꿉친구가 있어요. 어릴 때부터 항상 근처에 있는 링크에서 같이 스케이트를 탔었죠.
요코야마는 스케이트 라이벌이자 가장 친한 친구예요.
언젠가 둘이 페어를 짜서 금메달을 따자는 꿈도 있었어요. 그때는 남자끼리 페어를 짤 수 없다는 걸 몰랐거든요.
하하, 어렸죠.
[타스쿠]
…….
[요코미조]
그러다 둘 다 대회에 나가게 되고, 메달 경쟁을 하기 시작하니까,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중요한 시합 전에 연습하다 큰 부상을 당했죠. 부상이 나은 후에도 좀처럼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어요.
그동안에, 시상대 위에 선 그 녀석의 모습이 눈부셔서……. 그 녀석처럼 링크 위에서 빛나지 못하는 저 자신에게 화가 나서…….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게 됐을 때, 피겨 스케이트 세계를 떠났어요.
아니…… 도망쳤다고 하는 쪽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요코야마한테서, 스케이트한테서 도망친 거예요.
[츠즈루]
……그랬군요.
[요코미조]
그 후로는 요코야마와도 사이가 멀어졌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역시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서……. 그래서 프로라는 형태로 이 세계에 돌아오는 걸 결심한 거예요.
그런데…… 역시, 전처럼 잘 탈 수가 없네요. 무언가 부족해요…….
[타스쿠]
……. 그건 분명, 당신이 혼자라서가…… 아닐까요.
[요코미조]
혼자라서……?
[타스쿠]
저도 혼자서 발버둥 치며 연기를 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됐죠.
저는 지금의 동료들과 연극을 하는 게 즐거워서 이 극단에서 연기를 계속하고 있어요.
[요코미조]
……제가 만족할 만큼 탈 수 없는 건, 그 녀석이 없어서…….
하지만…… 그런 걸 이제 와서 알게 됐다 해도 이미 늦었어요.
스케이트에서 도망친 저를, 요코야마는 분명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후유키]
……타스쿠. 너희라면 이 선수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는 거 아냐?
[타스쿠]
……어?
[후유키]
연극이라는 건 꿈을 형태로 만드는 거잖아.
너희 간판 작가도 마침 여기에 있고!
[타스쿠]
……그렇군.
미나기는 어때?
[츠즈루]
물론 협력할게요.
오히려 요코미조 씨 덕분에 좋은 각본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코미조]
저기……?
[츠즈루]
이번에 이 아이스 링크에서 저희가 연극을 해요.
꼭, 요코미조 씨도 보러 와주세요.
[요코미조]
아, 네에…….
[타스쿠]
반드시 와주세요. ……꿈, 이루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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