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미]
"공안국입니다, 비켜주세요!"

[이타루]
"싫다면 어쩔 거지?"

[치카게]
"비키게 해야지!"
"――윽."

[이즈미]
(이타루 씨의 액션도 형태가 잡히기 시작했어. 가을조랑 타스쿠 씨가 액션신 지도에 협력해준 덕분이지.)
(무엇보다 이타루 씨 자신이 연습 후에도 트레이닝하는 등 요 며칠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역시 기노자 역할을 이타루 씨가 연기하는 건 정답이었어.)

[치카게]
"결론은 같아…… 계획적인 사고지. 하지만 입증은 어려워."

[미스미]
"여기서 포기하면 나아갈 수 없어. 우리가 찾는 진실은 훨씬 더 깊은 곳에 있어."

[치카게]
"지금은 네 멘탈 트레이스밖에 기댈 게 없어. 내가 로프를 잡을게. 부탁해."

[이즈미]
(연기도 모두 완성되기 시작했는데…… 미스미 군하고 치카게 씨가 조금 신경 쓰여.)
(원래 센스가 좋으니 연기는 잘하고 있지만, 아라타랑 케이가 같이 있는 장면이면 왠지 맞물리지 않는 것 같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두 사람이니까, 조금 더 원작에 가까운 분위기가 나오면 좋을 텐데…….)

[이타루]
…….

-

[이타루]
첫 연습에 비해 그럴듯해지기는 했는데 아직 개선할 점이 많아.
아자미는 조금 더 히나카와답게 쭈뼛거리는 느낌을 내줘.
유키의 키사라기도 기본적으로는 문제없지만, 세세한 동작에 신경 쓰면 더 좋아질 거야.

[아자미]
알았어.

[유키]
그래그래.

[이타루]
가이 씨도 조금 더 토도로키답게 경험이 풍부한 느낌이 나오면 좋겠어.

[가이]
원작 캐릭터를 다시 연구해보지.

[이타루]
사쿄 씨는 코가미의 야생의 늑대처럼 남자다운 모습이, 타스쿠는 이리에의 일반인이 아닌 느낌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아.

[사쿄]
야생의 늑대라…….

[타스쿠]
알았어. 말투를 조금 더 신경 써볼게.

[이즈미]
(역시 이타루 씨가 지적해주는 건 구체적인 데다 알기 쉬워. 이 작품에 큰 애정을 품고 있다는 걸 잘 알겠어.)

[이타루]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점인 주인공 두 사람.

[미스미]
우리~?

[치카게]
…….

[이타루]
둘 다 연기는 요령 있게 잘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중요한 파트너 느낌이 제로예요.
둘의 거리감이 파트너답지 않다고 해야 하나. 등을 맡길 수 있는 버디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요.

[이즈미]
이타루 씨…….
(이타루 씨도 같은 걸 느꼈구나.)

[미스미]
으~음…… 그렇구나…….

[치카게]
…….

[이타루]
아라타랑 케이의 관계성은 이 작품의 핵심이니까 좀 더 원작에 충실한 분위기를 내주세요.

[치카게]
……대본을 좀 더 분석해볼게.

[미스미]
나도 파트너에 대해 알아볼게!

[유키]
그거야?

[이즈미]
아직 시간 있으니까, 원작 측이 감수하는 날까지 될 수 있는 한 마무리해요.

[타스쿠]
그래.

[아자미]
알았어.

[치카게]
……알겠어.

[미스미]
네~에!

[이즈미]
(치카게 씨랑 미스미 군, 괜찮을까……?)

-

[미스미]
으으음…….

[이즈미]
미스미 군, 왜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어?

[미스미]
지금 '파트너'를 사전에서 찾아보는 중이야~

[이즈미]
바로 알아보고 있구나……!

[시트론]
미스미랑 감독님 뭐 해?

[츠즈루]
뭐 조사할 거 있어요?

[미스미]
있잖아, 츠즈루랑 시트론은 파트너야?

[츠즈루]
네? 으~음…….

[시트론]
나랑 츠즈루는 굳이 말하자면 반쪽이야! 둘이 합쳐 '시트룬'이야!

[츠즈루]
아니, 분명 틀린 건 아니지만.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요?

[이즈미]
그게…….

-

[츠즈루]
……그렇군요.

[시트론]
그렇게 된 거였구나.

[츠즈루]
확실히 그 작품은 메인 두 사람의 관계성이 중요하죠.

[미스미]
어려워…… 눈이 삼각이 되겠어!

[시트론]
그건 큰일이야! 지금 당장 동그란 걸 보자.

[츠즈루]
두 사람은 소속된 조도 다르고 평소에 접점도 특별히 많지 않으니까요…….
일단 치카게 씨랑 의사소통 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즈미]
의사소통이라…… 확실히 좋은 생각 같아.

[시트론]
미스미, 치카게랑 같이 놀다 와! 그러면 분명 애증 깊어질 거야!

[츠즈루]
애증을 깊게 하지 마.
……어쨌든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때요?

[미스미]
……알았어! 다녀올게!

[이즈미]
(잘 되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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