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를 떠나는 날의 너에게 제1화

[이즈미]
……다들 모여서 뭐 보고 있어?

[카즈나리]
앗, 감독쨩. 텐텐이 출연한 스페셜 드라마 재방송이얌.

[사쿠야]
마침 가장 중요한 졸업식 장면이에요.

[무쿠]
졸업식은 로맨틱해…….

[타이치]
나왔다! 두 번째 단추 달라는 전개~! 나도 저런 일 있을까~?

[사쿄]
…….

[이즈미]
올해도 벌써 졸업 시즌인가…….
작년에는 사쿠야 군 졸업식에 봄조가 다 같이 가서 교문 앞에서 기념사진 찍었었지?

[사쿠야]
그런 일도 있었죠.

[오미]
그때 앨범도 있어.

[이즈미]
작년에는 유키 군하고 무쿠 군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사쿠야 군하고 반리 군, 쥬자 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잖아.

[무쿠]
그 후로 벌써 1년이 지나다니 빠르네요…….

[타이치]
뭇 쨩 그렇게 말하면 아저씨 같아여~!

[무쿠]
어? 그, 그런가…….

[카즈나리]
윳키&뭇 쿤이 세일러 입은 거 또 보고 싶어~!

[사쿠야]
반리 군은 단추를 달라는 여자애들한테 쫓겨 다녔지.

[타이치]
쥬자 씨한테는 쥬자 씨를 동경하는 불량한 후배들이 줄줄이…….

[이타루]
올해는 마스미 차례인가.

[마스미]
감독님 외에는 안 와도 돼.

[사쿠야]
올해는 치카게 씨도 같이 가요!

[이타루]
평일이지만 연차 쓸 수 있게 힘내보자고요, 선배.

[치카게]
선처하지.

[이즈미]
마스미 군네 아버지랑 할머니도 졸업식에 맞춰서 귀국하신다고 했지? 잘됐다!

[마스미]
좋은 기회니까 너랑 결혼한다고 보고할 거야.

[카즈나리]
뭐야 뭐야 이 급전개! 거기까지 얘기가 진행된 거야~!?

[이즈미]
아니 아냐, 진행 안 됐어……!

[사쿠야]
그러고 보니 작년에는 오미 군이 우리 사진을 많이 찍어줬지요.

[오미]
그랬지.

[이즈미]
올해도 사진을 찍어주면 좋겠는데.

[오미]
대학은 이제 수업이 없으니까, 일을 시작하는 4월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 올해도 맡겨줘.

[타이치]
그런데 올해는 오미 군도 졸업하지여?

[무쿠]
그럼 오미 씨 사진도 많이 찍어야겠네요……!

[이즈미]
그렇지. 애들한테 졸업식 스케줄을 확인해볼게.

-

[이즈미]
졸업식 일정은 마스미 군이 다니는 하나사키, 타이치 군이랑 텐마 군이 다니는 O고, 오미 군이 다니는 요세대, 아자미 군이 다니는 타네중 순서구나…….

[타이치]
오미 군이 찍어주니까 당일에는 멋있게 꾸며야지.

[카즈나리]
타잇 쨩 기합 들어갔네~!

[텐마]
다녀왔어.

[타이치]
앗, 텐 쨩 어서 와. 지금 마침 졸업식 얘기 하고 있었어여~!

[이즈미]
올해도 오미 군이 카메라맨을 해준다고 해.

[텐마]
호오…… 그래?

[타이치]
텐 쨩도 같이 사진 찍자~! 평생에 한 번뿐인 졸업 사진이잖아!

[텐마]
…….

[사쿠야]
아까 다 같이 텐마 군이 나오는 졸업식 드라마 재방송을 봤어.

[타이치]
텐 쨩은 드라마 촬영하면서 이미 경험했으니까 당일에도 문제없겠어!

[텐마]
……그럴지도.

[이즈미]
(텐마 군 대답이 왠지 어정쩡한걸. 일하느라 피곤해서 그런가……?)
오늘도 늦게까지 일했네.

[텐마]
응…….

[오미]
저녁은? 먹을 거면 금방 데워줄게.

[텐마]
현장에서 가볍게 배달시켜 먹었어. ……방으로 갈게. 잘 자.

[오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