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미]
"마르크! 언제 나온 거야!?"
"아니야.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재난이었지."
[사쿄]
연습 첫날은 어땠어?
[아자미]
그냥…… 평범했어.
[사쿄]
평범하다니 뭐야.
[아자미]
평소랑 똑같다고.
[사쿄]
뭐야 그게. 뭐, 문제가 없다면 됐다.
[아자미]
"그래. 이왕이면 더 빨리 자수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무죄가 증명돼서 다행이야."
[사쿄]
같이 해줄까?
[아자미]
됐어.
[오미]
실례합니다.
[사쿄]
무슨 일이지?
[오미]
오늘 밥솥 상태가 안 좋아서 밥을 지을 수 없어서요. 저녁은 각자 해결해주겠어요?
[사쿄]
새로 살 때가 됐나?
[오미]
지금 수리부인 타스쿠 씨랑 치카게 씨가 보고 있어요. 그래도 안 고쳐지면 새로 사야 할 것 같아요.
[사쿄]
그래, 알았어.
둘 다 나갈 준비 해라.
[오미]
네?
[사쿄]
가끔은 밥 사줄게.
[아자미]
뭐!?
[오미]
사쿄 씨가요?
[아자미]
밥을 사주겠다니, 말도 안 돼…….
[사쿄]
무슨 뜻이야. 빨리 준비해!
-
[점원]
은행이랑 풋고추 나왔습니다~
[아자미]
손 크게 초밥이라도 사라고.
[사쿄]
뭐야?
[아자미]
봄조는 연장자조가 쏜다고 초밥 먹으러 갔다는데.
[오미]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쓰여 있었지.
[사쿄]
얻어먹으면서 불평하지 마.
[오미]
하하, 닭꼬치도 맛있어요.
[사쿄]
후시미는 항상 식사를 준비해주니까. 가끔은 이런 것도 좋겠지.
[오미]
제가 좋아서 하는 건 걸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사쿄]
연습 첫날은 어땠어?
[아자미]
아까부터 너무 신경 쓴다.
[오미]
순조로워요. 다들 역시 열량이 다른 느낌이 나요.
[사쿄]
이번에는 연기 대결이기도 하고, 임하는 마음이 남다를 녀석이 많으니까.
[오미]
그렇죠.
[사쿄]
GOD 극단도 저번보다 더욱 철저하게 우리를 짓밟으려고 준비하고 오겠지.
[아자미]
…….
[오미]
아자미는 GOD 극단에 친구가 있다고 했지?
[아자미]
응.
[오미]
저번에 얘기를 듣고 놀랐어.
사쿄 씨는 알고 있었어요?
[사쿄]
GOD 극단에 있던 거는 몰랐지만…….
그 녀석 자체는 알고 뭐고, 도련님 또래로 집에까지 놀러 온 건 시후토 정도였어.
무섭게 생긴 아버지도 겁내지 않았고, 은천회 멤버들한테도 귀여움받았어.
도련님하고는 내가 은천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같이 있었으니까. 나보다 오래 알고 지낸 거지.
[아자미]
전에 포트레이트에서 말했던 같이 가출했던 친구가 그 녀석이야.
[오미]
아, 그렇구나……. 그럼 소꿉친구 같은 건가.
[아자미]
응. 처음에는 유치원 때――.
-
[어린이A]
같이 놀자.
[아자미]
됐어.
[어린이B]
앗, 안 돼.
엄마가 아자미 군하고는 친하게 지내면 안 된다고 그랬어.
[어린이A]
그래?
[어린이C]
나도 들었어~!
[어린이B]
저쪽에 가서 놀자.
[어린이A]
응.
[아자미]
…….
[시후토]
있잖아~ 너희 집 야쿠자야?
[아자미]
뭐?
[시후토]
야쿠자가 뭐야?
[아자미]
…….
[시후토]
야쿠자 보고 싶어! 너희 집에 놀러 가도 돼!?
[아자미]
뭐……?
-
[아자미]
그 뒤에 진짜로 놀러 와서, 야쿠자가 뭔지 알고 나서도 초등학교 중학교 계속 친구로서 옆에 있어 줬어.
그 시절부터 계속 시후토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고, 나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얘기했어.
그런데 중학교 졸업식 날에 사실 나한테 질투했다고 하더라…… 무신경하게 연기나 무대 얘기를 했던 걸 후회했어.
나는 그 녀석이 배우가 되고 싶어 했던 걸 알고 있었는데…….
[오미]
……나도 비슷한 친구가 있었어.
당연하다는 듯이 옆에 있던 녀석이 갑자기 없어졌을 때의 마음은 잘 알아.
그런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건, 인생을 살면서 무척 운이 좋고 귀중한 일이지.
[아자미]
맞아. 분명 같은 상대는 쉽게 찾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사쿄]
포기하지 마.
나는 계속 나와 도련님이 닮았다고 생각했어. 나도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피해 다녔으니까.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뭐든지 숨김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거야.
게다가 그 친구가 이번에는 라이벌이 되려고 하지. 앞으로 너 자신을, 배우로서도 성장시켜줄 상대야.
절대로 관계를 끊어서는 안 돼.
[아자미]
……쿠몬도 그런 말을 했어.
나는 포기하지 않아…… 그 녀석과의 인연이라는 걸.
무대 위에서 연기로, 그 녀석에게 내 마음을 부딪칠 거야.
[사쿄]
그래.
[오미]
힘내.
[사쿄]
시후토는 도련님이 연기 대결에 나가는 거 알아?
[아자미]
모르겠어. 일단 LIME은 보냈는데 읽지 않았어.
[사쿄]
어쨌든 간에 이쪽 출연자 정보가 공개되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가겠지.
포스터 촬영은 언제였지?
[오미]
유키 의상하고 아자미 메이크업 플렌이 완성되는 대로, 다다음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요.
[사쿄]
진행되고 있어?
[아자미]
뭐, 응. 나도 유키 씨도 이번에는 테마가 테마니까, 마음먹고 공 들이고 있어.
[오미]
아자미를 멋있게 찍어야겠네. 라이벌에게 지지 않도록.
[아자미]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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