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슬슬 씻으러…… 어라?)
(연습실에 불이 켜져 있어. 혹시……)
-
[텐마]
"가르쳐줘, 세헤라자드! 환상의 낙원 오아시스는 어디에 있지!?"
"서론이 길어! 세 줄로!"
[이즈미]
(역시……)
(사고 이후로 일은 전부 캔슬됐지만, 요즘에는 학교 갈 때 외에는 항상 연습실에 있어……)
(한숨 돌리라고 반리 군이 쇼핑하러 가자고 해도, 츠무기 씨가 원예점에 가자고 해도 소용없었던 모양이고……)
[텐마]
"어차피 모든 시합 전패하는 약소 야구부잖아. 저번에는 콜드패 했다고 들었어. 차라리 없어지는 편이 낫지 않아?"
[이즈미]
(지금까지 공연에서 맡았던 역할을 하나하나 휩쓸고 있는 건가.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면 좋을 텐데……)
[유키]
아직 츠즈루 각본도 안 됐는데, 바보 아냐?
[무쿠]
퇴원 한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저런 건 안 좋아…….
[미스미]
새로운 삼각군을 만들어 줘야겠어…….
[이즈미]
얘들아――.
[카즈나리]
목욕시간이 돼도 텐텐이 안 오길래 찾으러 왔어.
[텐마]
"우리 이가는 멧돼지 성에 붙기로 했다. 여우 성에 고용된 코가는 적이다."
"수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소문도 있더군. 발견하는 즉시 처분하도록."
[쿠몬]
이렇게 얘기하는데도 텐마 씨는 전혀 눈치 못 채고 있어.
[무쿠]
그만큼 집중하고 있다는 걸지도 모르지만…….
[텐마]
"그 변경의 소국·꽃의 나라말인가. 그래서 머리에 꽃이 핀 거군."
"흥, 당연하지. 태양의 왕자니까. 내 이름은 써니다. 기억해두라고."
[이즈미]
(왠지 텐마 군 답지 않아)
[쿠몬]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아.
[미스미]
그치~
[유키]
어떤 역할을 해도 어둡기만 하잖아.
[이즈미]
그렇구나…… 평소에 연기하는 텐마 군은 좀 더 눈이 빛나고 있었어.
즐겁다는 마음이 전해졌는데.
[카즈나리]
맞아 맞아~ 즐겁게 연기하는 텐텐에게 이끌려서 우리도 신나게 했잖아.
[이즈미]
(그래, 텐마 군이 여름조를 이끌어 왔는데…… 이대로는 안 돼)
[무쿠]
다친 게 나아도, 이대로는 텐마 군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쿠몬]
어떻게든 해야 해…….
[텐마]
"알라딘이 너야!?"
"마법의 램프를 줘!"
[이즈미]
(역시 즐거워 보이지 않아……)
[유키]
이런 건 코미디가 아냐.
[무쿠]
있지…… 요즘에 텐마 군이 웃는 거 봤어?
[쿠몬]
못 봤어.
[카즈나리]
계속 복잡한 표정으로 있잖아~
[유키]
음울해.
[미스미]
텐마가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
[이즈미]
그러게…….
[카즈나리]
맞아――.
-
[카즈나리]
여보세요~ 이갓치?
[이즈미]
이갓치……?
[카즈나리]
3일만 텐텐 데려가도 돼?
응응, 괜찮대도. 알고 있엉. OK. 부탁피코!
[쿠몬]
???
[무쿠]
누구랑 전화했어?
[카즈나리]
텐텐 매니저 이갓치!
[이즈미]
이가와 씨!?
[카즈나리]
있잖아, 좋은 생각이 났어. 이번에――.
-
[무쿠]
좋다!
[미스미]
찬성~!
[유키]
기분전환은 되지 않겠어?
[쿠몬]
재밌겠다!
[이즈미]
그럼 바로 관리인분께 연락할게!
…….
여보세요, MANKAI 컴퍼니 타치바나입니다. 항상 신세가 많아요.
[관리인]
"아, 안녕하세요――."
[이즈미]
예약하고 싶어서 전화드렸는데요.
[관리인]
"그게, 실은……."
[이즈미]
네에!?
[쿠몬]
???
-
[무쿠]
오늘은 늦었네.
[쿠몬]
잠깐 집에 들러서 이거 가져왔어.
[무쿠]
그게 뭐야?
[쿠몬]
내일 가져갈 재밌는 굿즈!
텐마 씨, 잠깐이라도 기운이 나면 좋겠다…….
[무쿠]
맞아…….
[쿠몬]
……앗! 건전지 깜빡했어!
[무쿠]
건전지?
[쿠몬]
여기에 쓸 거야. 잠깐 사올게! 먼저 가!
[무쿠]
아, 응.
(큐 쨩은 텐마 군을 위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구나. 뭔가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을 텐데……)
[젠]
…….
[무쿠]
――앗!
[젠]
응?
-
[미스미]
도착~!
[카즈나리]
도착했다, 도착했어~!
[무쿠]
공기가 맑아!
[이즈미]
그럼 바로 짐을――.
[텐마]
그 전에 눈가리개 한 거 벗겨줘!
[카즈나리]
앗, 미안미안!
[유키]
깜빡했네.
[텐마]
야!
――아, 여기는…….
[카즈나리]
그리운 합숙소~!
[무쿠]
오랜만이야.
[미스미]
그리워~
[카즈나리]
같은 구도로 인스테 찍자.
[쿠몬]
같이 올 수 있어서 기뻐!
[카즈나리]
응? 텐텐, 또 저번처럼 불꽃놀이도 하고――.
[텐마]
――지금은 놀러 올 때가 아니잖아!
[미스미]
어어~?
[텐마]
연습은 기숙사에서도 할 수 있어. 돌아가자.
[무쿠]
그런――.
[쿠몬]
모처럼 왔는데.
[텐마]
미안하지만 나는 혼자 돌아가겠어.
[이즈미]
텐마 군――.
[유키]
취소 비용 든다고 얼간이 배우. 어차피 일없어서 한가하잖아?
[텐마]
윽――.
[유키]
합숙이라고 했잖아. 너만 혼자 연습한다고 뭐가 되는데. 잔말 말고 어울려.
[이즈미]
잠시 쉬는 것도 중요해.
[카즈나리]
요즘에는 드라마로 바빠서 텐텐 놀지도 못했잖아?
[무쿠]
딱 3일만, 안 될까?
[미스미]
같이 놀자!
[쿠몬]
열심히 연습도 할게!
[텐마]
너희, 왜 이렇게까지…….
[카즈나리]
응?
[미스미]
부탁해!
[텐마]
……하는 수 없지.
'✿제10막 꿈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10막 제19화::태양의 꽃 (0) | 2020.06.28 |
|---|---|
| 제10막 제18화::방긋텐 대작전 (0) | 2020.06.28 |
| 제10막 제16화::반쪽짜리 (0) | 2020.06.28 |
| 제10막 제15화::극장 깨기 (0) | 2020.06.28 |
| 제10막 제14화::그 사람에 대하여/휴우가 히로 (0) | 2020.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