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으~음, 우편함에 전단이랑, 아, 회람판이 와있네.
(호~ 여름축제 알림인가……)
아, 올해는 GOD 극단이 주관하는 연극 콘테스트 안 하는구나.

[텐마]
연극 콘테스트?

[이즈미]
앗, 좋은 아침.
올해 여름 축제 알림이 왔어. 연극 콘테스트는 안 하고 극단 PR 타임을 할 수 있나 봐.

[텐마]
호오. 우리도 나가야지.

[이즈미]
그렇지.

[마스미]
감독님. 이거.

[이즈미]
?
대본? 다 됐구나!

[텐마]
이번에는 멀쩡히 가져왔네.

[이즈미]
아, 메모가 붙어있어.

[마스미]
"이번 스토리는 초대 해적 공연 각본과 비슷한 모티브가 들어있어."
받아 쓴 건 그것뿐이야. 그 뒤엔 중얼중얼했어.

[이즈미]
그, 그렇구나. 고마워!
(마스미 군의 서포트가 점점 유능해지고 있어……)

[텐마]
바로 그 녀석들 부르자.

[이즈미]
그래!

-

[이즈미]
(이번 이야기는 남자 고등학생들이 댄스콩쿠르를 목표로 하는 조금 신비한 한여름의 우정 이야기……)
(여름조다운 코미디지만 조금 애달픈 느낌도 들어. 츠즈루 군이 말한 대로 새로운 여름조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겠어)
그럼 바로 배역을――.

[미스미]
저요~!

[쿠몬]
저요!

[텐마]
빠르네.

[이즈미]
으음, 그럼 조금 더 빨랐던 미스미 군 먼저.

[미스미]
난 주역인 코우세이 하고 싶어!
할아버지가 쓴 해적 이야기랑 테마가 같은 거잖아? 그럼 난 주역 하고 싶어.

[이즈미]
다른 애들한테 춤을 가르쳐주는 역할이니까 춤을 잘 추는 사람이 하는 게 좋을 거고, 미스미 군 이미지에도 잘 맞지.

[카즈나리]
찬성~!

[유키]
가장 춤을 잘 추는 점에서도 딱 맞는 역할이고.

[무쿠]
나도 미스미 씨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텐마]
나도 대본 읽으면서 미스미가 떠올랐어. 조금 무르다고 해야 하나, 순수한 점도 미스미라면 잘 어울릴 거야.

[이즈미]
쿠몬 군도 괜찮아?

[쿠몬]
응! 나는 준주연인 소라가 하고 싶어.
춤을 정말 좋아하는데 출 수 없게 되는 점 같은 게, 엄청 공감이 가서…….
가족을 정말 좋아하는 점이나 댄스 전국대회를 목표로 하는 점도.

[이즈미]
그래…….
(쿠몬 군도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없게 됐으니까, 이해하는 거겠지)
(분명 역할을 대하는 쿠몬 군의 정열이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줄 거야)
그럼 소라 역할은 쿠몬 군에게 맡길게.
다들 그래도 될까?

[카즈나리]
물론!

[유키]
이의 없어.

[텐마]
쿠몬이라면 역할을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무쿠]
힘내, 큐 쨩!

[미스미]
같이 힘내자~!

[쿠몬]
응!

[이즈미]
또 희망하는 역할이 있어?

[카즈나리]
나나~!
불꽃놀이를 보러 가고 싶다는 아오이 역은 여름조 불꽃놀이 리더로서 양보할 수 없지~

[유키]
뭐야 그게.

[텐마]
언제 그런 게 됐어?

[무쿠]
저기, 저는 미나토 역이 좋아요.
저는 자신감이 떨어져서 풀이 죽어있을 때 육상이나 연극을 만나서 변할 용기를 얻었으니까…….
미나토가 댄스를 만나서 변하게 된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쿠몬]
무쿠한테 딱 맞아.

[이즈미]
그럼 카즈나리 군이 아오이 역, 무쿠 군이 미나토 역이지.
남은 건…….

[유키]
나는 춤추지 않아도 되는 스스키다 역이 좋아.

[텐마]
이유가 그게 뭐야! 카즈나리보다 더 심하잖아.

[유키]
타당한 이유지. 춤은 잘 추는 사람에게 맡길게.

[이즈미]
텐마 군은 희망하는 거 있어?

[텐마]
나는 소스케 역이 좋아.
싸웠어도 여차할 때는 의지가 되는 큰 그릇을 가진 게 나랑 닮았어.

[유키]
…….

[텐마]
그 눈은 뭐야!

[쿠몬]
소스케랑 텐마 씨라~ 확실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미스미]
으~음? 닮았을지도~? 안 닮았을지도~?

[텐마]
너희 진짜!

[이즈미]
그, 그래도 하고 싶은 게 다 달라서 잘됐다! 이걸로 배역이 결정됐어.
미스미 군, 단장을 부탁할게.

[미스미]
네~에!

[무쿠]
모처럼 주연이니까 마도카 씨를 부르면 어때요?

[미스미]
부르고 싶어!
아, 그런데…… 집에 부르러 가도 될까……?

[이즈미]
(미스미 군…… 일단 아버지인 쿠스미 씨랑 화해하기는 했지만, 가볍게 집에 들를 만큼 바로 사이가 좋아질 수는 없겠지……)

[마스미]
……그럼 대학으로 와.

[미스미]
응?

[마스미]
뭐, 꼭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미스미]
고마워!

[마스미]
아니, 그러니까…….

[이즈미]
좋은 생각이야, 마스미 군!

[마스미]
……나한테 맡겨줘.

-

[마스미]
……곧 오려나.

△△△ [정문에서 쭉 오면 있어] M.U
△△△ [알았어~!]

[마스미]
뭐,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마도카]
아…….

[마스미]
있다…….

[마도카]
응?

[미스미]
벌써 가는 거야?

[마도카]
응. 요즘 아버지가 집에 있는 자료랑 서류를 정리하고 있어서 바쁘거든. 그럼 다음에 보자――.

[마스미]
기다려.

[마도카]
?

[마스미]
조금만 더…….

[마도카]
무슨 일 있어?

[마스미]
……여름방학 때 뭐해?

[마도카]
여름방학……? 딱히 정한 건 없는데…… 매년 가족끼리 성묘하러 가는 것 정도야.

[마스미]
그건 미스미도 가는 거야?

[마도카]
그건――. …….
……이제 와서 그렇게 가족 행세를 하는 건, 너무 뻔뻔한 거 아닐까.
――미안, 이만 갈게.

[마스미]
아, 잠깐――.

[미스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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