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리]

……젠장.


[이타루]

미스가 너무 많은데.


[반리]

한 판 더!


[이타루]

오늘은 중지. 집중력 없을 때 해도 지기만 하지.


[반리]

칫.


[이타루]

그러고 보니 내일이 포트레이트 본방이었지? 안 해도 돼?


[반리]

딱히, 확실하게 내가 더 연기 잘하니까.


[이타루]

그런 것 치곤 초조해 보이는데.


[반리]

네에? 내가 뭐――.


[이타루]

뭐 상관없지. 그럼 난 씻을게.


[반리]

수고요.


[이타루]

수고~


[반리]

초조하다니…… 바보 같아.


-


[타이치]

네에에에!? 잠깐 반 쨩, 나가겠다니 진심이에여!?


[오미]

그렇게 급하게 나갈 필요 없잖아. 이제 곧 포트레이트 본방도 있을 텐데.


[반리]

아니, 생각해보니까 효도랑은 이미 승부 났고. 투표 같은 거 안 해도 내가 이긴 거고. 이 이상 할 필요도 없고.


[타이치]

그런―― 같이 하자, 반 쨩!


[오미]

모처럼 여기까지 했는데 아깝잖아.


[반리]

뭐, 처음부터 효도랑 승부하려고 들어온 것뿐이니까.


[사쿄]

……맘대로 해. 단, 두 번 다시 이 기숙사의 문턱을 넘지 마.


[반리]

아 네에.


[쥬자]

――다녀왔슴다.


[타이치]

앗, 쥬자 씨! 쥬자 씨도 한 마디 해주세요!


[오미]

반리가 극단을 나갈 건 거봐.


[쥬자]

뭐? 무슨 속셈이야, 셋츠.


[반리]

뭐랄 것도 없어. 승부는 이미 났잖아.


[쥬자]

너, 유조 씨 무대는 어쩔 거야. 어중간한 짓 하지 마.


[반리]

연기로는 이미 충분히 널 이겼으니까, 이 이상 의미 없어.


[쥬자]

진 적 없어. 너 같은 거한테 내가 질 리 없어.


[반리]

하! 니 연기 본 적은 있냐? 동영상이라도 찍어 주랴?


[쥬자]

확실히 연기 기술은 아직 네가 훨씬 좋아. 하지만 연기를 생각하는 마음은 죽어도 안 져. 진 적 없어.


[반리]

맘대로 지껄여라, 발연기놈.


[쥬자]

――.


[사쿄]

내버려둬, 효도. 저런 걸 상대하는 건 시간 낭비다.


[쥬자]

…….


[반리]

잘 있어라.


[타이치]

반 쨩…….


-


[반리]

……. ……칫, 짜증나.


[이즈미]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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