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쿠]
기다리셨죠. 엄선에 엄선을 거듭해서 고른 동화 3개를 가져왔어요!

[이즈미]
어떤 동화야?

[무쿠]
'피터 팬', '빨간 모자', '헨젤과 그레텔'이에요.

[이타루]
오오, 전부 메이저한 동화네.

[유키]
그런데 동화제목은 알아도 내용은 잘 모르기도 하잖아.

[무쿠]
책에 따라서 세세한 스토리가 다르기도 하니까. 같은 동화라도 사람에 따라 알고 있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카즈나리]
뭇 쿤, 해설 부탁해도 돼?

[무쿠]
응, 좋아. 그런데 전부 읽으면 길어질 테니까 중간까지만…….
그럼 우선 '피터 팬'부터.

-

어느 날 밤의 일입니다.
달링 집의 어머니 메어리는 피터 팬이 아이들 방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강아지 나나가 짖어 피터 팬은 도망가고 그의 그림자만 방에 남았습니다.
메어리는 그 그림자를 옷장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달링 부부가 식사 모임을 나간 틈에, 피터 팬은 자신의 그림자를 찾기 위해 아이들 방에 숨어들었습니다.
그림자를 발견했지만 자기 몸에 붙이지 못하고 피터 팬은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울음소리를 듣고 눈을 뜬 달링 집 장녀 웬디는, 피터 팬에게 사정을 듣고 그림자를 발에 꿰매 붙여줬습니다.
피터 팬은 가끔 아이들 방에 얘기를 들으러 왔던 것, 어른이 되는 게 싫어 가출한 것 등을 웬디에게 얘기했습니다.

길잃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달라고 부탁받은 웬디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피터 팬의 얘기에 마음이 움직여 동생인 존과 마이켈과 함께 네버랜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

[무쿠]
여기서부터 피터 팬과 웬디의 모험이 시작되는데 길어질 테니까 여기까지 할게요.

[카즈나리]
다음 이야기 궁금해~!

[이즈미]
피터 팬은 강하고 멋있는 이미지인데, 그림자가 붙지 않아서 우는 것처럼 어린아이다운 면도 있구나.

[마스미]
넌 피터 팬이 강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구나.

[이즈미]
응? 응, 그런 이미지가 있지 않나…….

[마스미]
그럼 내가 피터 팬을――.

[이타루]
무쿠, 다음 해설 시작해도 돼.

[무쿠]
그, 그럴게요! 다음은 '빨간 모자'예요.

-

어느 날, 빨간 모자는 엄마에게 할머니의 병문안을 부탁받았습니다.
밖은 위험하니까 한눈팔면 안 된다는 엄마의 말에 괜찮다고 대답하고 빨간 모자는 할머니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숲에 들어가자 빨간 모자는 늑대와 마주쳤습니다.

"어디 가니?"
"바구니 안에는 뭐가 들어있어?"
"할머니 집은 어디야?"

빨간 모자는 늑대가 물어보는 걸 전부 대답해줬습니다.
대답을 들은 늑대는 빨간 모자와 할머니를 잡아먹기로 했습니다.

늑대가 예쁜 꽃이 피어있으니 놀다 가라고 하자 빨간 모자는 할머니를 위해 꽃다발을 만들어 가려고 숲 속 깊이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늑대는 할머니 집에 가서 자는 할머니를 집어삼켰습니다.

잠시 후에 꽃다발을 들고 할머니 집에 간 빨간 모자는, 할머니의 모자가 평소와 다른 걸 눈치챘습니다――.

-

[유키]
한눈팔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경계심이 없다니까, 빨간 모자는.

[카즈나리]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이라고 알아도 조마조마하지~!

[이즈미]
빨간 모자는 세 가지 동화 중에서도 특히 유명하잖아. 여기까지는 알고 있는 전개랑 똑같았어.

[사쿄]
그래……?

[이타루]
내가 아는 빨간 모자는 조금 다른데…….

[이즈미]
엇, 달라요?

[카즈나리]
뭇 쿤도 사람에 따라 아는 내용이 다르다고 했지. 해설을 듣길 잘했어!

[타스쿠]
사키사카의 해설은 이해가 잘 되니까.

[무쿠]
에헤헤…… 다들 진지하게 들어줘서 저도 기뻐요. 그럼 마지막으로 '헨젤과 그레텔'얘기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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