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제3화

[이즈미]
그럼 연습 시작할게요.

[텐마]
그런데 애드리브 뿐인 거지? 어떻게 연습할 거야?

[이즈미]
먼저 탐색해가는 느낌으로 역할 분위기를 잡자. 연기 자체 보다는 이 공연 형식에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듯해.

[타스쿠]
자유도가 높은 만큼 어려워 보이니까.

[이즈미]
우선 각자의 설정을 정하는 것부터.

[호마레]
어떻게 정하지?

[이즈미]
설정은 카드로 정해요. 이 카드를 한 장씩 뽑아주세요.

[아자미]
진짜 게임 같네.

[타이치]
어떤 설정이 걸릴지 두근두근함다…….

[이즈미]
다들 뽑았지?

[치카게]
응, 오케이야.

[이즈미]
그럼 시험 삼아 몇 번 해봅시다.

-

[츠즈루]
또, 또 졌어……. EBE 역할을 연기하면 바로 들키네…….

[타스쿠]
어디까지나 연기잖아. 지는 게 나쁜 건 아니야.

[호마레]
그렇지. 중요한 건 스토리니까. 이 연극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건 승패만이 아니야.

[아자미]
그리고 연습 이제 막 시작을 뿐이잖아. 잘 안 되는 게 당연하지.

[츠즈루]
하지만 이대로면 너무 알기 쉬워서 보는 사람들도 재밌지 않을 것 같은데…….

[이즈미]
아, 전화 왔네. 미안해, 잠깐 받고 올게.

[츠즈루]
……그건 그렇고 제가 이렇게 알기 쉬운 사람이라고는 생각 못했슴다.

[치카게]
츠즈루는 즉석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대비하지 못한 애드리브를 넣는 게 어려운 것 같네. 충분히 생각하고 추리한 다음 연기하는 건 문제없지만, 갑자기 몰리게 되면 무심코 티가 나게 돼.

[츠즈루]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치카게]
이제부터 점점 익숙해지면 돼.

[텐마]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우리도 커버할 거야. 츠즈루 씨도 지금부터 그렇게 애쓸 필요 없지 않아?

[츠즈루]
어딘가에서 강화 합숙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즈미]
다들 갑자기 미안한데 다음 주 시간 비어있어?

[치카게]
공연 연습이 있어서 일을 빼뒀으니까 문제없어.

[타스쿠]
나도 비어있어.

[호마레]
나도 문제없네.

[타이치]
저도 괜찮아여! 학교도 쉬고! 텐 쨩이랑 아 쨩도 그렇지?

[텐마]
응. 일은 너무 많이 넣지 않게끔 스케줄 조정을 해주고 있어.

[아자미]
나도 학교 안 가니까 딱히 상관없어.

[츠즈루]
시간은 괜찮은데…… 다음 주에 뭐 해요?

[이즈미]
다음 주는…… 다 같이 무인도에 갈 겁니다!

[단원들]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