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그럼 지금부터 이사회를 시작하겠다. 새 멤버는 이미 소개했고, 플뢰르상 재정비를 위해 새로이 조언자를 초대하게 됐다.

[유키오]
――타치바나 유키오입니다. 일본을 떠난 후에도 연극에 종사했습니다.
새로운 플뢰르상이 연극계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이사장]
나는 내년도에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가능한 한 전력으로 서포트할 생각이지만…….
앞으로의 플뢰르상은 새 멤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자유로운 형태로 변화시켜주길 바란다. 연극에 대한 사랑과 성의를 가진 자네들을 신뢰하네.

[유키오]
그 말씀에 기대서 한마디 해도 괜찮을까요?
저도 전부터, 전국의 훌륭한 연극을 이사회 멤버만으로 찾아서 노미네이트 하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연극은 극장에 발걸음하고 방송을 봐주시는 관객들을 위해 있다고 생각해요.
이 내용을 포함해서 심사에 관한 아이디어가 조금 있어서, 다음 이사회까지 초안을 정리해서 제출하겠습니다.

[이사장]
꼭 부탁하지.

[레니]
……네가 말하는 아이디어는 안 좋은 예감밖에 안 들어.

[유키오]
초안 만드는 걸 도와달라고 할 생각이었으니까 레니한테는 가장 먼저 말해줄게.

[레니]
……그거 고맙군.
뭐, 어떤 형태가 되든 이사와는 별개로 GOD 극단으로서 대상 수상을 노리는 것에는 변함없어.

[유키오]
그렇게 나와야지.
……그보다 말이야, 우리도 또 새로운 극단 만들까? 연극에 나이 제한 같은 건 없다고 증명하고 싶잖아!

[레니]
진심이야?

[유키오]
응, 앞으로도 미국을 왔다 갔다 하게 되겠지만, 여기서도 새로운 극단을 세우려고 해.

[레니]
……너 혹시 초대 멤버를 모을 생각이냐?

[유키오]
당연하지! MANKAI 컴퍼니는 이제 그 애들 거니까 우리 극단은……. '완숙 컴퍼니' 어때?

[레니]
……하아.
옛정을 생각해서 GOD 극단이 한가할 때 정도는 도와주지.

[유키오]
역시 레니야!

[레니]
단, 극단명이 그게 아니라면.

[유키오]
어어?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레니]
그런데 너, 그 이마는 왜 그래?

[유키오]
아내가 집에 들여보내 주지 않아서…… 삼일 밤낮으로 사과했더니, 최종적으로 시끄럽다면서 현관문을 열어줬어.

[레니]
부딪친 건가…….

[유키오]
그리고 더 열심히 사과하고 용서받았어. 말려들게 해서 계속 고생하게 한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해 갚아야지.

[레니]
그렇게 말하면서 또 극단 만들고 바빠질 거잖아.

[유키오]
그렇지. 그 얘기를 했더니 질렸다는 표정으로 마음대로 하라더라. 그래도 자식도 훌륭하게 자립했으니까 한가할 때는 도와주겠다고 했어.
소중한 가족을 진심으로 아껴야겠다고 생각했어. 물론 내가 여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소중한 파트너도 말이야.

[레니]
……흥. 너는 이제 파트너가 아니라 라이벌이야.

-

[츠즈루]
정장은 익숙하지 않아서 갑갑해.

[쿠몬]
무대 위에서 의상 입는 거랑은 또 달라서 왠지 긴장돼.

[이타루]
그래?

[치카게]
아무 느낌이 없군.

[유키]
역시 회사원.

[사쿠야]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츠무기]
사쿠야 군, 괜찮아?

[사쿠야]
수, 수상할 때는 어느 쪽 손부터였죠?

[반리]
진정해.

[텐마]
공연할 때보다 더 긴장했네.

[츠무기]
이번에는 특별하니까.

[이즈미]
(정말로 다들 근사해졌어…… 하지만 아직 긴 여행을 하는 중이야. 다음에는 꼭 신생 MANKAI 컴퍼니 다 같이 플뢰르 대상을 받고 싶어)
(진정한 의미로 모두가 만개로 꽃피는 미래를 목표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지)

[사회]
MANKAI 컴퍼니 대표자는 앞으로 나와주십시오.

[반리]
가자.

[사쿠야]
으, 응!

[텐마]
――감독님, 우리를 지켜봐 줘서 고마워.

[반리]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감독쨩 덕분이야.

[츠무기]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 부탁해요.

[사쿠야]
감독님, 다녀올게요!

[이즈미]
다녀와!
(여기서 끝이 아니야. 앞으로도 계속 모두 함께 연극 세계에서 살아갈 거야)
(모두가 무대 위에서 꽃피는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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