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청자 EP

[이타루]
후~

[치카게]
수고했어.

[사쿠야]
어서 오세요! 결혼식 어땠어요?

[이타루]
피곤해.
아, 쥬자, 답례품 가져왔으니까 먹어도 돼.

쥬자]
바움쿠헨이네요. 감사함다.

[이즈미]
식은 교회에서 올렸어요?

[이타루]
응. 누나가 신경 써서 골랐는지 꽤 호화로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교회였어.

[이즈미]
오~! 멋있네요~

[시트론]
나도 그런 교회에서 참석하고 싶어!

[츠즈루]
식을 올리고 싶어, 인 게 아니라요?

[치카게]
봄조 멤버 중 누군가가 결혼하면 다 같이 참석하게 되지 않을까.

[마스미]
나는 감독님과 둘만의 식을 올릴 거니까 안 부를 거야.

[시트론]
오~!? 그럼 밖에서 매복할 거야!

[마스미]
피로연은 부를 수도 있고.

[이타루]
또 하나의 가족용 테이블이 필수겠어.

[마스미]
피로연에서는 감독님과의 만남부터 결혼까지를 그린 오리지널 무비(2시간 반)를 상영할 거야.

[츠즈루]
길어.

[치카게]
너무 본격적이야.

[마스미]
그 후에 감독님과의 만남부터 결혼까지를 토대로 한 오리지널 봄조 공연을 상연.

[츠즈루]
영화도 했는데 공연까지 하는 거냐!

[치카게]
만남부터 몇 번이나 보게 되는 될까.

[사쿠야]
아하하.

[이타루]
그나저나 새삼스럽지만, 형부가 생기는 건 느낌이 좀 이상해.

[츠즈루]
아~ 알 것 같아요. 저도 둘째 형이 결혼해서, 본가에 형수님이 오면 좀 긴장되거든요. 남자 형제만 있고 누나가 없다는 것도 있지만요.

[이즈미]
형부분이랑 친하게 지낼 수 있겠어요?

[이타루]
처음에는 정말 바르게 자란 느낌이라서 긴장했는데, 내가 준 게임으로 매일 누나한테 얻어맞고 있나 봐. 어떻게든 1승 할 수 있도록 주 1회 정도 온라인 플레이로 코칭해주고 있어. 그러면서 잡담을 좀 했더니 순식간에 친해졌어.

[츠즈루]
게이머다운 커뮤니케이션이네요.

[이타루]
게임은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최강. 청년 앨리스 공연 때도 마스미와 격투 게임으로 마음을 터놨었지.

[마스미]
딱히 터놓은 적 없는데.

[이타루]
그렇지. 게임 하니까 말인데, 다음 주 주말에 《타루치》의 7주년 기념 방송을 할 거야.

[츠즈루]
갑자기요?

[이타루]
선배 해외 출장이 주말로 정해져서. 극단 전체 LIME에도 다시 공지할 거지만, 토일은 103호실에 접근하지 말아줘.

[사쿠야]
나이란 Ⅶ를 한다고 했죠? 저도 방송 볼게요.

[이타루]
아~ 처음에는 Ⅶ로 하려고 했는데, 결국 다른 넘버링으로 정했어.

-

[이타루]
……수면 완벽, 식량 오케이, 수분 오케이, 만약의 백업재료 오케이.
좋아, 가자.
…….

-

[안녕하세요~]
[활동 7주년 기념 방송이니까 여러 가지 추억 얘기 같은 걸 한 다음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활동 7주년이니까 나이란 Ⅶ를 플레이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첫 방송으로 플레이한 나이란 Ⅰ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정했습니다.]
[참고로 제한을 두고 Ⅶ하면 미칠 것 같아서 도망친 거 아니고.]
[헤타루치라고 하지 마.] *헤타(へた/서투르다)+타루치(たるち)
[아~ 초기 영상은 부끄러워서 거의 비공개로 돌렸어요.]
[지금은 이렇게 다들 찾아와주지만, 당시에는 동접 1인의 한산한 상태였어서.]
[진짜로, 진짜.]
[그 초고참 시청자가 반쯤 안티 같은 재밌는 놈이라서. 어느 순간부터 안 오게 됐지만.]
[한 명이라도 봐주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힘낼 수 있었어. 그게 지금으로 이어진 거니까, 감사하고 있어요.]
[행복하게 살고 있죠~? 그때 그 시청자~!]

-

[이타루]
……응?

[노밍]
"행복해."

[이타루]
푸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