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밤하늘 아래에서 제4화 Spring Planet Story

[치카게]
국 다 됐어.

[츠즈루]
고마워요. 여기도 거의 다 됐어요.

[사쿠야]
안녕하세요!

[시트론]
좋은 아침이야~ 둘 다 빨리 일어났네!

[츠즈루]
일어났어요?

[치카게]
응, 좋은 아침.

[시트론]
오늘 아침도 맛있어 보여~

[사쿠야]
저도 준비 도울게요!

[츠즈루]
고맙지만 거의 다 됐으니까 괜찮아.

[치카게]
난 어제 저녁밥 때 쉬었으니까 돕고 있었어.
괜찮으면 둘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자는 녀석들을 깨워줄래?

[사쿠야]
네, 그럴게요!

[시트론]
알았어, 승낙이야!

-

[사쿠야]
마스미 군! 아침이야, 일어나.

[시트론]
시트론 알람이 깨우러 왔다~! 빰빰빰~!

[마스미]
으응…… 시끄러워……. 더 잘래…….

[시트론]
마스미는 여전히 잠꾸러기야~

[사쿠야]
이제 곧 아침밥 다 돼. 자, 합숙 가서 열심히 하는 거 감독님께 보고해야지?

[마스미]
……일어날게.

[사쿠야]
잘됐다! 오늘도 힘내자.

[시트론]
역시 사쿠야, 마스미를 깨우는 프로야!
그럼 다음은 이타루야.

-

[이타루]
새근~…… 새근~…….

[시트론]
오~ 푹 잠들었어~ 그런 이타루에게는~…… 짠! 이거야!

[사쿠야]
스마트폰? 시트론 씨, 뭐 하시려고요?

[시트론]
호마레가 전에 심벌즈로 이타루를 깨운 적 있다고 해서 심벌즈 BGM을 준비해왔어!

[사쿠야]
네!? ……앗, 죄송해요. 큰소리 내서……!

[시트론]
그럼 바로 튼다! 렛츠 심벌즈…….

[이타루]
――핫!
어라, 사쿠야랑 시트론……?

[시트론]
오~!? 이타루 깨버렸어. 아쉬워~

[이타루]
……왠지 갑자기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눈이 떠졌어.
으~음, 벌써 아침인가……. 둘 다 깨우러 와준 거구나?

[사쿠야]
네. 이타루 씨, 좋은 아침이에요.

[시트론]
굿모닝이야!

[이타루]
좋은 아침. 고마워. 옷 갈아입고 바로 갈게.

-

[이타루]
"마더 트리의 의지야. 이 아이를 지켜야 하잖아."

[치카게]
"살라고 하는 거야."

[츠즈루]
"……알았어. 나도 배에 타겠어."

[마스미]
"서두르자."

[시트론]
좋아~!

[사쿠야]
일단 잠시 휴식할까요?

[마스미]
알았어.

[치카게]
오늘은 이 합숙 목적이기도 한 스핀오프 공연 내용에 대해서도 생각해야지.

[이타루]
츠즈루, 미리 정해둔 거 같은 거 있어?

[츠즈루]
일단 저번에 얘기했던 대로, 봄조는 마더 트리 얘기를 하고 싶고 어느 정도 구성은 짜뒀지만…….
지금 제 구성을 말해서 그 내용에 좌우되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서요. 먼저 모두의 순수한 희망을 듣고 싶어요.

[치카게]
그렇군. 츠즈루다워.

[시트론]
해보고 싶은 건 뭐든 말해도 된다는 거지!?

[츠즈루]
뭐든 말해도 되지만, 그걸 전부 집어넣을지 아닐지는 또 다른 얘기니까요.

[이타루]
하지만 그걸 해내는 게 츠즈루지.

[츠즈루]
아니, 난이도 올리지 말아 주세요…….

[사쿠야]
후훗, 어떤 공연을 만들어갈지 다 같이 생각하는 것도 정말 즐거워요.

[마스미]
뭐, 구체적인 얘기는 나중에 하면 되지 않아?

[치카게]
그렇지. 나중에 천천히 상의하자.

-

[사쿠야]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내요. 연습 수고하셨습니다!

[마스미]
수고했어.

[츠즈루]
수고하셨슴다.

[시트론]
수고했어야~!

[이타루]
시간도 딱 좋네.

[치카게]
응, 그러게. 그럼 마더 트리를 보러 가자.

-

[츠즈루]
이 근처인 것 같은데…….

[마스미]
……있다.

[사쿠야]
――이게, 마더 트리…….

[시트론]
왠지 생각보다 작아.

[츠즈루]
확실히 그러네요. 꽤 클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치카게]
이 마더 트리는 이전에 꺾인 적이 있다고 해.

[마스미]
하지만 중간에 싹이 텄어.

[치카게]
응. 한번 꺾였지만, 다시 싹을 틔웠어.

[이타루]
늠름하네.
A12 마더 트리도 이 마더 트리처럼 언젠가 싹을 틔우면 좋겠다.

[시트론]
예스! 꼭 틔울 거야!

[마스미]
응.

[사쿠야]
……저기, 제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이 마더 트리를 보고 스핀오프 공연에서 하고 싶은 게 생각났어요.

[마스미]
……어떤 건데?

[사쿠야]
가족과 함께 사는 당연한 일상을, 사쿠에게도 좀 더 많이 느끼게 해주고 싶어.
이번에 합숙 와서 봄조 모두와 계속 함께 지내면서, 다시금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런 마음이 싹텄어요.

[시트론]
나도 사쿠야와 같은 마음이야.

[츠즈루]
그래.

[이타루]
게르브랑 다른 주민도 자기들이 한 선택이기는 했지만, 사쿠가 없어져서 외로웠을 테니까. 마음속 어딘가에 구멍이 뻥 뚫려있지 않았을까.

[치카게]
사쿠가 돌아와서 부족한 게 채워지고, 그제야 가족으로 돌아간 듯한……. 그런 감각도 있었을지도 몰라.

[마스미]
……사쿠 뿐만 아니라 다른 녀석들에게도, 지금 필요한 건 가족과 함께하는 당연한 일상일지도.

[시트론]
맞아! 사쿠에게도, 야스미 일행에게도, 우리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포근한 시간을 잔뜩 잔뜩 안겨주고 싶어.

[츠즈루]
마더 트리와, 가족 간의 따뜻한 일상 이야기…….

[사쿠야]
그리고 제안할 게 하나 더 있는데……. 사쿠야 가족은, A12 주민들 뿐만이 아니잖아요?

[츠즈루]
아, 그렇지……. 봄조 각본, 지금 당장에라도 쓰고 싶어졌어.

[치카게]
츠즈루도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 것 같네.

[이타루]
스핀오프 공연 각본도 기대할게.

[츠즈루]
네!

-

[사쿠야]
마더 트리 주변은 녹빛이 많아서 무척 기분 좋았어요.

[시트론]
예스! 그다음 안광은 기념품 고르기 무척 재밌었어!

[치카게]
안광이 아니고 관광.

[시트론]
그거야!

[치카게]
그나저나 꽤 느긋하게 다녔더니 벌써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졌네.

[사쿠야]
와아…… 저기 봐요! 별이 예뻐요!

[시트론]
와우, 정말이야! 반짝반짝해~! 사진도 찰칵찰칵 찍어둘래!

[이타루]
호오, 굉장해. 어제는 몰랐는데.

[치카게]
어제의 치가사키는 소파에서 늘어져 있었으니까.

[이타루]
그랬었죠.

[마스미]
……. ……아직 안 잤어?

[이타루]
응?

[치카게]
영상통화인가. 상대는 당연히 감독님이겠고.

[마스미]
마더 트리를 보고 관광하고 별장으로 돌아왔어. 별이 정말 예뻐.

[이즈미]
"와아, 그렇구나!"

[마스미]
네게도 이 밤하늘을 보여주고 싶었어. 사진 많이 찍어둘게.

[이즈미]
"응! 고마워."

[시트론]
감독님~! 기념품 많이 샀으니까 기대해야~!

[마스미]
야, 옆에서 갑자기 끼어들지 마.

[이타루]
감독님, 수고~

[이즈미]
"다들 고생했어! 이타루 씨, 치카게 씨, 내일도 안전운전하면서 오세요."

[치카게]
알았어.

[이타루]
네~

[사쿠야]
감독님, 이번에 봄조 다 함께 합숙하면서 또 하나, 제 세계가 넓어졌어요.

[시트론]
나도 넓어졌어!

[츠즈루]
맞아요. 정말 충실했고 재밌었어요.

[이즈미]
"근사한 합숙을 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사쿠야]
네!

[이타루]
그나저나 좀 추워졌는데. 이 계절에 계속 밖에 있으면 감기 걸리겠어…….

[치카게]
이제 안에 들어갈까?

[츠즈루]
그래요. 그럼 감독님, 안녕히 주무세요.

[사쿠야]
안녕히 주무세요!

[시트론]
잘 자야. 자자 마스미, 가자~

[마스미]
내일 돌아갈게, 기다려. 잘 자.

[이즈미]
"잘 자!"

[마스미]
하아…… 그 녀석하고 둘이 더 많이 얘기하려고 했는데.

[사쿠야]
돌아가서 기념품 드리면서 많이 얘기하자.

[이타루]
그럼 내일도 오래가야 할 테니 빨리 자야지.

[시트론]
가는 길도 또 휴게소 많이 들르고 싶어! 이번엔 뭘 먹을지 도근도근해~

[츠즈루]
시트론 씨 진짜 휴게소 좋아하네요.

[치카게]
오늘도 기념품을 많이 샀지만, 휴게소에서도 또 많이 사게 될 것 같네.

[마스미]
…….

[사쿠야]
마스미 군, 감독님 줄 사진?

[마스미]
응. 밤하늘, 많이 찍어두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시트론]
그건 나도 많이 찍었어!

[마스미]
시끄러워. 난 내가 찍어둘 거야.

-

[시트론]
우리 집에 도착이야! 다녀왔어야~!

[츠즈루]
으앗…… 기념품이 늘어서 짐이 갈 때보다 배로 늘어난 것 같아요. 다녀왔슴다.

[치카게]
차에 아직 짐이 남아있으니까 가지러 다시 가야 해.

[마스미]
감독님, 다녀왔어. 하고 싶은 얘기도 많이 있으니까 나중에 들어줘.

[이타루]
여행도 가끔은 좋지만, 역시 기숙사에 오면 안심이 돼.

[사쿠야]
하지만 정말 근사한 합숙이었어요! 감독님, 다녀왔습니다!

[이즈미]
다들 어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