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츠즈루, 무사해!?


[츠즈루]

!?


[시트론]

계란이나 토마토 날아오지 않았어!?


[츠즈루]

무슨 얘기예요!?


[이즈미]

누가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거나 하진 않았어?


[츠즈루]

네? 글쎄요……. 노트북에 집중하고 있어서 전혀 못 느꼈슴다.


[이즈미]

그래…….


[츠즈루]

무슨 일이에요?


[이즈미]

아냐, 아무것도. 이제 곧 저녁 식사 때인데 슬슬 쉬면 어때?


[츠즈루]

아뇨~ 무리임다. 좀 더 끊기 좋은 곳까지는 써야…….


[이즈미]

그래?


[시트론]

그런데 아까부터 화면 새하얘!


[츠즈루]

그, 그건 쓰고 지우고 해서…….


[이즈미]

잠시 기분전환을 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몰라.


[츠즈루]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잘 안돼요. 진행이 안 되니까 점점 마음만 급해져서 노트북에서 떨어질 수 없다고 해야 하나, 떨어지는 게 무섭다고 해야 하나.


[이즈미]

(역시 벽에 가로막힌 최악의 상황인 걸지도……)


[시트론]

좋은 기본 전화기 있으니까 걱정 없어!


[츠즈루]

뭐예요, 그건?


[시트론]

저녁밥 때 발표할 거야!


-


[사쿠야]

잘 먹었습니다.


[마스미]

잘 먹었어. 역시 네 카레가 가장 맛있어.


[이타루]

잘 먹었음~


[시트론]

크흠. 나 발표할 거 있어!


[텐마]

발표?


[카즈나리]

뭔데 뭔데?


[시트론]

이번에 '제1회 MANMAN 그랑프리' 개최할 거야!


[텐마]

뭐야 그게?


[이즈미]

MANMAN 그랑프리?


[시트론]

MANMAN은 MANKAI 컴퍼니 & MANDAM 약자야. 각 조 대표가 만담 해서 가장 재밌는 조가 우승이야!


[카즈나리]

다 함께 만담 그랑프리!? 짱이다~! 텐텐 같이 나가자~!


[텐마]

왜 나야!?


[쥬자]

재밌군…….


[반리]

넌 무리야.


[이즈미]

(시트론 군이 말한 기분전환은 이거였구나. 확실히 요즘에 극단 전체 기획이 없었으니까 친목을 다질 수도 있고 재밌겠어)


[사쿄]

봄조는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이럴 시간이 있는 거야?


[이타루]

한숨 돌릴 겸 괜찮잖아요.


[사쿠야]

연습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 정도면 재밌을 것 같고 괜찮다고 생각해요!


[마스미]

난 너랑 나갈래. 너한테라면 맞아도 좋아.


[이즈미]

뭐어!?


[이타루]

다루기 힘든 보케[각주:1]네.


[시트론]

봄조는 나, 츠즈루랑 같이 나갈 거야. 각본은 솜을 빌리고 만담 대본 쓸거야.


[이타루]

솜을 빌려? 숨을 돌린다는 거?


[사쿠야]

괜찮네요!


[츠즈루]

아니, 나는 그런 걸 하고 있을 때가…….


[이즈미]

좋은 기분전환이 될지도 몰라.


[사쿠야]

만담을 연습하면서 주연과 준주연의 호흡이 더 잘 맞게 될지도 몰라요.


[이타루]

기대할게.


[츠즈루]

으~음…….


[시트론]

부탁이야!


[마스미]

그 아저씨도 츠즈루랑 시트론의 호흡을 더 맞추라고 했어.


[츠즈루]

……알겠어. 그럼 각본 집필에 지장이 없는 레벨이라도 괜찮으면 할게.


[시트론]

해냈어~!


[사쿠야]

둘 다 힘내요!


[츠즈루]

그런데 우리 외에 참가하는 사람이 있을까? 참가자가 없으면 그랑프리도 뭣도 아니잖아.


[이즈미]

호화상품이 있으면 다들 하지 않을까? 내 향신료 세트를 제공할게!


[츠즈루]

……아니, 그건, 어떨까 싶은데요.


[시트론]

의욕 게이지가 좀 떨어졌어!


[이즈미]

어어!?


[이타루]

감독님 제공이라면 뭐든지 해주는 권 같은 게 아직 가치가 높지.


[이즈미]

그런 거로 돼?


[마스미]

내가 나갈래…….


[사쿠야]

아, 안 돼 마스미 군! 이번엔 츠즈루 군하고 시트론 씨의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한다는 의미도 있으니까!


[마스미]

뭐든지 해준다니 너무 수상해. 뭘 시킬지 몰라.


[이타루]

그럼 '감독님이 뭐든지 해주는 권 WITH 마스미'로.


[마스미]

우승하지 않아도 함께야…….


[이타루]

정해졌군.


[카즈나리]

어!? 상품은 감독쨩 뭐든지 권!? 텐텐 이건 우승해야 돼!


[텐마]

그러니까 왜 내가 나가기로 정해진 건데!? 그것도 WITH 마스미라니 뭔데.


[유키]

괜찮지 않아? 웃기는 기술은 여름조 공연에는 필수고. 만담은 좋은 연습이 되지 않을까?


[텐마]

……뭐, 그것도 그렇네.


[카즈나리]

야호! 여름조는 나랑 텐텐이 참가할 거얌!


[유키]

단순하긴.


[텐마]

뭔가 말했어?


[무쿠]

둘 다 힘내!


[이즈미]

가을조는 누가 나오나요?


[타이치]

가을조는 부부 만담임다!


[오미]

만담을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봐요.


[사쿄]

시시하지만, 연기의 거름은 되겠지. 셋츠랑 효도를 내보내도 스테이지 위에서 싸울 뿐일 테니.


[반리]

말은 그렇게 해도 상품 듣고서 속공으로 나간다고 했으면서.


[호마레]

겨울조는 내가 참가하지! 만담도 무대예술의 하나니까 말이야. 아직 건드리지 않은 분야라서 기대가 되는구나, 그렇지? 타스쿠 군.


[타스쿠]

왜 나야…….


[아즈마]

호마레에게 태클을 거는 건 타스쿠가 가장 잘하니까.


[히소카]

안정.


[츠무기]

힘내, 타스쿠.


[타스쿠]

하아…….


[이즈미]

그럼 이제 각 조 참가자가 다 모인 건가.


[지배인]

기다려주세요!


[카메키치]

기다려!


[이즈미]

응?


[지배인]

저와 카메키치도 참가하겠습니다!


[카메키치]

우승하면 역 앞 전봇대에서 데이트하자!


[사쿄]

왜 너까지 참가하는거야, 마츠카와.


[지배인]

사실 영수증 정리가 쌓여있어서…… 그러니 제발 손이 열두 개까진 아니라도 감독님의 손을 빌리고 싶어서!


[이즈미]

으엑~…….


[사쿄]

만담하고 있을 시간이 있으면 어서 영수증 정리를 해!


[지배인]

히익!


[츠즈루]

참가자 없을 줄 알았는데 다들 꽤 즐기고 있잖아…….


[시트론]

츠즈루, 같이 노려라 MANDAM의 별이야!


[츠즈루]

어휴…….

  1. 만담에서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하는 사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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