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그런 거였어요……?
[타이치]
사쿄 형 나가는 거 아니죠!? 다행임다~!
[오미]
안심했어요.
[반리]
……그보다, 그럼 그렇다고 한마디 해줬으면 됐을 텐데.
[사쿄]
그렇게 됐으니, 알고 있겠지, 이 녀석들?
[쥬자]
?
[사쿄]
일주일간 제대로 된 연습을 못 한 만큼 만회할 거다.
[쥬자]
예.
[반리]
예에예.
[타이치]
잘 할 검다!
[오미]
집중해야겠네요.
[이즈미]
그럼, 바로 밤 연습 시작해요!
-
[사쿄]
정말이지 효도나 나나오나 셋츠는 그렇다 치고 후시미, 너까지 지레짐작으로 성급하게 굴 줄이야.
[오미]
하하, 죄송해요. 사쿄 씨 한테는 저희가 모르는 생활도 있을 것 같아서.
[사쿄]
……신경 쓰게 만들었군.
[오미]
쥬자하고는 오는 길에 만난 거예요?
[사쿄]
아니. 그 녀석, 전철에서 나를 보고 따라왔더군. 아파트를 보고 있는 걸 맞닥뜨렸어.
[오미]
그렇군요…….
[사쿄]
그래서 옛날이야기를 좀…… 무심결에 쓸데없는 얘기를 줄줄 말해버렸어.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그 녀석한텐 무심코 겹쳐보게 되는 게 있어.
[오미]
겹쳐봐요?
[사쿄]
그 녀석은 아마, 연기를 향한 마음을 죽이고 후회가 많은 인생을 살아왔겠지…… 그래서일지도 몰라.
[오미]
연기를 시작한 걸로 바뀌었으니까요. 쥬자도, 사쿄 씨도.
[사쿄]
그래…….
-
[쥬자]
"이봐,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주지 않겠어? 안쪽에도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지금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어. 부탁하지. 당신밖에 부탁할 녀석이 없어."
[사쿄]
"두목님께 받은 은혜는 잊은 적 없습니다. 이 타츠타 조직을 지켜보이겠습니다."
[이즈미]
(굉장해…… 쥬자 군하고 사쿄 씨의 관계가 눈에 보여, 정말 좋아졌어!)
(이 일주일간 어색했던 게 없어진 것만이 아냐. 전보다 훨씬, 카자마와 타츠타의 일체감이 생겨났어. 쥬자 군의 타츠타 겐도 관록이 붙었다고 해야 하나, 몸에 뱄어)
네, 그럼 10분 쉴게요.
[쥬자]
예.
[타이치]
넵!
[이즈미]
쥬자 군, 타츠타의 행동이 무척 좋아졌어! 사쿄 씨하고 나란히 서도 위화감이 없어. 뭔가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어?
[쥬자]
……심경의 변화랄까, 사쿄 씨하고 둘이서 얘기해보고 알게 된 게 있어.
지금까지, 창단공연 때부터 계속 사쿄 씨는 우리중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연기와 마주 보고 있었어. 나는 그런 부분을 존경했고, 동경했으니까 무의식에서 사쿄 씨는 나하고는 다른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걸지도 몰라.
하지만 저 사람도 남들처럼 고민하고, 겉돌고, 힘겨워하며 멈춰 서기도 해. 똑같아. 지금까지는 그런 점을 몰랐으니까 준주연으로서 저 사람하고 나란히 서는 것에 자신을 가지지 못하고 기를 쓰고 있었어.
[이즈미]
……그랬구나.
(연기가 변한 건 쥬자 군이 사쿄 씨를 이해했으니까…… 나란히 서는데 자신을 가졌으니까 구나……)
(가을조의 다른 애들도 쥬자 군하고 똑같을지도 몰라. 사쿄 씨가 다른 애들을 대하는 데 나이나 입장의 벽에 가로막혔던 것과 똑같이, 다들……)
(사쿄 씨는 모두하고 더 얘기를 나눠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하면 분명 연기가 더 좋아질 거야)
-
[반리]
……그럼, 오늘도 예의 그걸 해볼까.
[사쿄]
……그거, 공연 기간중에도 하는 건가.
[이즈미]
당연하죠! 자, 토크 테마 있는 사람?
[타이치]
네~ 저여!
[이즈미]
네, 타이치 군.
[타이치]
어릴 때 좋아했던 과자는 어때여?
[이즈미]
좋다!
[오미]
괜찮은데.
[반리]
그럼 그걸로.
[사쿄]
하아…….
[타이치]
저는 우마이봉!
[반리]
아~ 기본이지.
[사쿄]
그건 내가 어릴 때도 있었지…….
[타이치]
영원한 마음속 과자임다!
[이즈미]
쥬자 군은?
[쥬자]
나는 어머니가 구워준 쿠키 전반하고 케이크 전반하고 푸딩하고 슈크림하고 에클레어하고 빵하고…….
[반리]
너무 많다고!
[오미]
쥬자가 과자를 좋아하는 건 어머니의 영향인가.
[쥬자]
오미 씨가 만든 거 하고 똑같이 맛있슴다.
[이즈미]
(공연까지, 뭐든지 좋으니까 매일 토크 테마를 정해서 얘기를 나누자는 커뮤니케이션……)
(처음에는 다들 귀찮아 보였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즐거워 보이고 연대감도 들어서 좋은 것 같아. 가을조는 특히 불필요한 말은 별로 하지 않는 멤버가 많으니까 이런 잡담을 나누는 기회도 중요하지)
(어제 리허설도 완벽했고.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
[타이치]
감독 선생님은?
[이즈미]
나는 라면 과자 카레 맛!
[반리]
카레 맛 한정인가…… 역시나.
[오미]
사쿄 씨는?
[사쿄]
[반리]
어?
[쥬자]
인감……?
[타이치]
갑자기 왜 그래여, 사쿄 형?
[오미]
극단 인감이라면 지배인님이…….
[사쿄]
설마, 너희는 모르는 건가……?
[이즈미]
아, 저 알고 있어요! 인감 모양을 한 초코과자지요? 자기 성씨 찾아보고 그랬잖아요~
[쥬자]
……몰라.
[반리]
본 적 없어.
[타이치]
처음 들었어여.
[사쿄]
…….
[이즈미]
(가끔 세대 차이가 느껴지는 건 어쩔 도리가 없지……! 하지만 이렇게 대화하는 것만으로 다들 본방을 릴랙스 한 상태로 맞이할 수 있어)
(드디어 공연 첫날…… 오늘 본방도 기대돼!)
-
[사쿄]
…….
[타이치]
사쿄 형, 표정이 딱딱함다! 어느 때보다 흉악한 야쿠자 얼굴이에여!
[사쿄]
원래 그래.
[오미]
만전의 준비라는 거지요.
[반리]
사쿄 씨, 뭔가 야쿠자 같은 구호 없어?
[사쿄]
……정말이지, 갑자기 말하지 마.
――가자, 얘들아!
[쥬자]
예!
[오미]
오!
[반리]
오오!
[타이치]
예엡, 형님!
- ハンコください!! (한코 쿠다사이/도장 주세요)라는 일본의 오래된 과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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