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밥은 신비~!


[이즈미]

!!


[마스미]

――.


[텐마]

끄아아아아!


[유키]

――앗.


[카즈나리]

진짜 유령 떴다!?


[무쿠]

으, 으아아! 주, 주먹밥 귀신! 아아아 내가 5살 때 남긴 밥 한 톨이 성불하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나를 통조림하고 섞어 먹으려고……!


[이즈미]

(무슨 얘기야……!?)


[텐마]

이, 이이, 이봐, 누구든 빨리 제령 해봐……!


[유키]

짜증나! 달라붙지 마!


[???]

다들, 삼각 갖고 싶어~?


[이즈미]

마, 말했어……!


[카즈나리]

……형씨는 누구야~?


[미스미]

나? 이카루가 미스미~


[이즈미]

카즈나리 군, 지금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 응? 인간?


[마스미]

괴한.


[이즈미]

뭐, 뭐어, 그건 틀림없어 보이는데…… 주먹밥도 먹고 있고, 유령은 아닌 것 같네.


[마스미]

물건이 어질러져 있어.


[이즈미]

(꾸며놓은 걸 보니까…… 사재를 갖고 온 레벨이 아니잖아!)


[유키]

쓰레기?


[미스미]

쓰레기 아니야~ 내 보물이야!


[이즈미]

……너는 언제부터 여기 살고 있었어?


[미스미]

으음~…… 극장에서 뭔가 하기 전부터?


[이즈미]

로미줄리 공연 시작 전부터!? 몇 주 전부터 계속!?


[지배인]

전혀 몰랐어요…….


[유키]

시큐리티 괜찮은 거야?


[지배인]

문단속은 완벽해요!


[유키]

이 방 근처에는 안 왔잖아.


[지배인]

아…….


[미스미]

창문 열려있어서 들어왔어~


[마스미]

여기 2층인데.


[이즈미]

올라온 거야……!?


[지배인]

어, 어쨌든 불법침입이에요! 경찰을 부를게요!


[이즈미]

마스미 군 뒤에 숨어서 할 말은 아니죠!


[마스미]

잡을까?


[미스미]

아! 이 주먹밥은 안 돼!! 내 거야!


-


[이즈미]

!!


[카즈나리]

쩐다~! 벽을 달리고 있어!


[텐마]

어떻게 돼먹은 신체능력이야…….


[지배인]

기, 기다려요! 기숙사 복도, 아니 벽도 달리면 안돼요!


[이즈미]

그게 문제예요!?


[마스미]

쫓아간다.


[이즈미]

응!

(그런데 발이 빨라서 쫓아갈 수 없어――)


[미스미]

……으음, 좋은 냄새!


[이즈미]

(계단에서 뛰어내렸어!? 날렵하다……!)


-


[시트론]

흐흥흐~응. 오늘 점심은 내가 만든 주먹밥이야~


[미스미]

……주먹밥!


[시트론]

!? 내 주먹밥 어디 있어!?


[미스미]

우물우물…… 맛있어~


[시트론]

너 누구야?


[미스미]

우물우물…… 나는 미스미~


[이즈미]

하아, 하아, 겨우 따라잡았다…….


[지배인]

이, 이제 도망갈 수 없을걸요!


[마스미]

뒤에 달라붙지 마.


[이즈미]

미스미 군, 왜 기숙사에 살고 있던 거야?


[미스미]

갈 곳이 없어서~


[이즈미]

…….


[지배인]

그, 그럼 경찰을 불러서――.


[이즈미]

미스미 군, 연극에 관심 있니?


[지배인]

네에!?


[유키]

제정신이야?


[텐마]

말도 안 돼!


[마스미]

이런 걸 주울 생각이야?


[이즈미]

(방금 본 신체능력은 귀중해. 중심이 잘 잡혀있으니까 그렇게 깔끔하게 여러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거야. 반드시 연기에 살릴 수 있어. 아크로바틱 요소를 넣을 수 도 있고, 여름조 무대 폭이 넓어질 거야!)


[미스미]

연극? 알아.


[이즈미]

해볼래? 그럼 그 방에서 살아도 돼.


[미스미]

주먹밥도 먹을 수 있어?


[이즈미]

응. 아침저녁으로.


[미스미]

그럼 할래!


[이즈미]

좋아, 결정.


[유키]

어떻게 돼도 모른다?


[텐마]

이런 거랑 같이 연기를 하는 건가…….


[카즈나리]

잘 모르겠지만 재밌어 보여~! 스미~ 잘 부탁!


[무쿠]

자, 잘 부탁드려요.


[마스미]

……너, 여전히 절조가 없어.


[이즈미]

이상한 말 하지 마!


[시트론]

오~ 여름조 결전이야!


[이즈미]

결성이야. 그래, 이제 5명 모였어!


[유키]

그래서 방배정은 어떻게 해?


[이즈미]

텐마 군하고 미스미 군이 같이 203호실이면 되나?


[텐마]

――.


[미스미]

저기~ 주먹밥 하나 더 먹어도 돼~?


[시트론]

여름조 축하야. 마음껏 뒤져가.


[미스미]

와~아! 삼각, 삼각~!


[텐마]

……야 루리카와, 너랑 같은 방으로 참아주지.


[유키]

뭐어어? 딱히 참으면서까지 같은 방 안 써도 되는데?


[텐마]

시끄러워! 난 201호실에서 잘 거야!


[유키]

맘대로 정하지 마.


[이즈미]

(가장 걱정되는 같은 방 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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