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몬]

"오늘은 날씨가 좋네!"

"오늘은 날씨가 좋네."

"오늘은 날씨가 좋네……."

"오늘은 날씨가 좋네~"


[텐마]

좋아.


[유키]

처음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네.


[무쿠]

대단해, 큐 쨩! 이 단기간에 많이 늘었어.


[쿠몬]

헤헤! 텐마 씨 덕분이야!


[카즈나리]

역시 텐텐~!


[미스미]

텐마는 가르치는 거 잘해!


[텐마]

이 정도야 당연하지.


[이즈미]

(쿠몬 군은 연습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연기력도 늘고 있고, 노력가니까 아직 더 성장 가능성이 있어. 과제가 좀 어려운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텐마 군이 서포트 해주니까 문제없을 것 같아.)


-


[쿠몬]

잘 먹겠습니다―!


[쥬자]

잘 먹겠습니다.


[오미]

오늘 디저트는 시폰 케이크야.


[쥬자]

크림 잔뜩 얹어서.


[오미]

그럴 줄 알고 쥬자 몫은 따로 준비해뒀어.


[반리]

그런 단 걸 잘도 대량으로 먹고 있네. 배가 포동포동해질 거다.


[쿠몬]

실례되는 말 하지 마! 형 배는 단단하다고! 봐!


[반리]

보여주지 마!


[타이치]

쥬자 씨 복근은 언제 봐도 굉장해여―!


[쥬자]

식사 중에 남의 배를 까지 마.


[쿠몬]

앗, 미안!


[반리]

진짜, 이상한 거 보여주지 말라고. 밥맛 떨어지잖아.


[쿠몬]

형 근육은 이상하지 않아! 대흉근도 굉장하다고!


[반리]

그니까 보여주지 말라고!


[사쿄]

네놈들…… 식사 중에 떠들지 마!


[쿠몬]

!!


[반리]

자 봐, 혼났잖아.


[쿠몬]

따지고 보면 네가――!


[사쿄]

다물어.


[쿠몬]

…….


[반리]

……니에―.


[이즈미]

(쿠몬 군, 여름조 뿐만 아니라 다른 조 사람들하고도 허물없어졌고, 완전히 극단의 일원인 느낌이야. 오디션 결과도 기대할 수 있겠고, 이제 입단은 거의 확정이네.)


-


[텐마]

내일이 오디션 당일이야. 기합 넣고 하라고.


[쿠몬]

…….


[텐마]

쿠몬?


[쿠몬]

어!? 아, 미, 미안!


[무쿠]

큐 쨩, 괜찮아? 열나는 거 아니야? 체온계 가져올까?


[이즈미]

감기야?


[쿠몬]

괘, 괜찮아, 괜찮아! 마지막 연습 열심히 하자―!


[텐마]

바보야. 컨디션이 무너지면 본전도 못 찾아. 오늘은 빨리 끝내자.


[텐마]

어? 하지만…….


[텐마]

괜찮아. 네 실력은 많이 늘었어. 내일은 평소처럼 하면 돼.


[쿠몬]

으, 응.


[유키]

일주일간 열심히 했으니까 피로가 쌓인 거 아냐?


[카즈나리]

오늘은 푹 쉬도록 해, 쿠모삐.


[미스미]

잘 자는 것도 중요해~!


[쿠몬]

――고마워, 다들.


[쥬자]

…….


-


[쿠몬]

…….


[무쿠]

큐 쨩, 정말 괜찮아?


[쿠몬]

……응. 아마, 괜찮을 것 같은데…….


[무쿠]

솔직하게 얘기해줘.


[쿠몬]

……――어떡하지, 무쿠. 극단 사람들하고 사이가 좋아질수록, 텐마 씨나 여름조 애들한테 도움 받을수록 극단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져.

그만큼, 내일 오디션에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도 커져.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줬는데, 잔뜩 도와줬는데, 실패하면 모두의 마음을 배신하는 게 될 거야.

오늘도 왠지 머리가 멍해져서, 언제나처럼 그 느낌이 와서――.


[무쿠]

큐 쨩…….


[쿠몬]

역시 나…… 또 망치는 걸까.


[무쿠]

큐 쨩, 괜찮아. 혹시 실패하더라도 아무도 큐 쨩을 나무라지 않아. 그런 고민 하지 않아도 돼. 괜찮아, 괜찮을 거야…….


[쿠몬]

무쿠…….


[무쿠]

나는 큐 쨩이랑 같이 이 극단에서 생활하게 되면 좋겠어. 다른 애들도 같을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 해야만 한다고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어.

큐 쨩은 할 수 있는 걸 하면 돼.


[쿠몬]

……응.


[무쿠]

오늘은 이제 쉬어. 괜찮아, 내일은 제대로 평소처럼 일어날 수 있어.


[쿠몬]

……고마워, 무쿠.


[무쿠]

잘 자.


[쿠몬]

……잘 자.


[무쿠]

……. (쥬 쨩이랑 약속했으니까, 애들한테 말하지는 않을 거지만…….)


-


[카즈나리]

뭇 쿤, 무슨 일 있어?


[유키]

할 얘기가 뭔데?


[무쿠]

큐 쨩 일로, 조금…….


[텐마]

어, 그 녀석 괜찮아?


[미스미]

아까 봤더니 새근새근 자고 있었어.


[유키]

몸 상태 안 좋으면 오디션을 연기해달라고 하는 건?


[무쿠]

아니, 몸 상태 보다는 내일 오디션에 무척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아. 그래서, 너희한테 부탁할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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