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미]

……또 당하러 왔냐.


[질 나쁜 학생A]

하! 그렇게 여유 부리는 것도 이제 끝이야.


[질 나쁜 학생B]

아쿠자 도련님 따위 안 무섭다고! 우리도 조력자를 데리고 왔으니까.


[질 나쁜 학생A]

이 녀석, 손 좀 봐주세요.


[몸집이 큰 고등학생]

뭐야. 저런 애 한 명한테 당한 거야? 꼴사납게―.


[아자미]

……누구야, 너는.


[질 나쁜 학생A]

이 사람 아버지는 용천회 간부라고. 옆 마을을 잡고 있는 조직 말이야!


[아자미]

……몰라.


[몸집이 큰 고등학생]

네 녀석이 어디 조직 아들인지는 몰라도, 격의 차이를 가르쳐주지!


[아자미]

――.


[몸집이 큰 고등학생]

――우왓.


[질 나쁜 학생A]

괘, 괜찮으세요!?


[아자미]

――움직이지 마. 뼈 부러진다.


[몸집이 큰 고등학생]

――힉.


[아자미]

……집안 같은 건 상관없잖아. 나랑 네 녀석 중 어느 쪽이 더 강한지, 깨닫게 해주지――.


[쥬자]

――그만둬.


[아자미]

?


[질 나쁜 학생B]

넌 또 누구야――.


[쥬자]

중딩 한 명한테 많이도 달라붙었군. 안 그래?


[질 나쁜 학생A]

――효, 효도 쥬자!?


[몸집이 큰 고등학생]

효도가 누군데?


[질 나쁜 학생A]

백전백승, 전설의 양아치임다! 이 녀석만은 적으로 돌리면 위험해요!


[몸집이 큰 고등학생]

뭐야? 그런 거――.


[질 나쁜 학생A]

됐으니까 어서 가요!


[몸집이 큰 고등학생]

칫――.


[아자미]

……전설의 양아치?


[쥬자]

잊어.


-


[아자미]

……당신, 꽤 유명인 같네.


[쥬자]

그런 건 몰라도, 이 얼굴은 해충을 쫓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더군.


[아자미]

딱히 안 도와줘도 됐어.


[쥬자]

도와준 거 아니야. 너는 이제 극단의 일원이야. 폭력 행위로 상대를 상처입히면, 극단에 얼마나 큰 피해가 가는 지를 생각해.


[아자미]

……그렇게 말해도, 그쪽에서 시비를 거니까 하는 수 없잖아. 얌전히 맞으라는 거야?


[쥬자]

그런 게 아냐. 솜씨 좋게 지라는 거지.


[아자미]

귀찮게―.


[쥬자]

뭐, 나도 어릴 때부터 꽤 시비 걸려왔으니까, 네 심정도 모르는 건 아냐.


[아자미]

흐―응……?


[쥬자]

어? 뭐야, 남의 얼굴을 빤히 보기는.


[아자미]

그쪽 어릴 때라니 상상이 안 되네.


[쥬자]

딱히 지금하고 크게 변한 거 없어――.

그러고 보니, 네 포트레이트를 보고 어릴 때 일이 떠올랐어. 나도 비슷한 짓을 한 적이 있거든.


[아자미]

뭐를?


[쥬자]

……가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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