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치]

하~ 재밌었어여~!


[사쿠야]

오픈 전의 테마파크를 구경하다니, 이런 건 처음이에요.


[타스쿠]

그래,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었어.


[히소카]

풍경, 정말 예뻤어.


[미스미]

삼각 깃발이랑 장식도 있었어~!


[이즈미]

그럼 오늘은 일단 해산하기로 하자. 다들 푹 쉬어.


[사쿠야]

네!


[카즈나리]

자 그럼, 나는 방에 가서――.

? 개 짖는 소리……? 어디서 들리는 거지?


[아즈마]

카즈? 왜 그래?


[카즈나리]

아니, 개 짖는 소리가 들려서 어디 있는 걸까― 싶어서.


[아즈마]

정말이네. 호텔 안에서 들리는 걸까?


[카즈나리]

잠깐 보러 가볼까?

……그보다 이 소리, 한 마리가 아닌 것 같지?


[아즈마]

그러게. 몇 마리 되는 것 같은데…….


[강아지]

멍멍!


[강아지]

아우우~…….


[스태프]

밥 안 먹으면 안 큰다? 자, 맛있는 거야…….


[강아지]

멍멍!


[카즈나리]

우와―! 세 마리나 있네! 엄청 귀여워!

사진 찍어도 될까요!?


[스태프]

앗, 그건 상관없는데, 조심하세요……!


[강아지]

크르르…….


[아즈마]

별로 길들지 않았나 봐?


[스태프]

맞아요……. 밥을 줘도 별로 안 먹고. 여기 호텔 스태프 중 그 누구도 따르지 않아요…….


[카즈나리]

이 테마파크에서 기르는 강아지야?


[스태프]

네. 그리스 신화의 케르베로스를 이미지 해서, 번견이라는 이름의 간판견으로 세 마리를 맡았어요.

그런데 전혀 따르질 않아서, 부끄럽지만 두 손 들었어요……. 특히 지금은 오픈 전이라 바빠서, 다들 개랑 같이 있지 못하니까 어느새 이렇게 적대시하게 돼서…….


[카즈나리]

이 태도의 원인은, 아무도 돌봐주지 않아서인가~


[아즈마]

어쩌면, 외로웠던 걸지도 몰라.


[카즈나리]

그런데, 이름은 뭐야?


[스태프]

오른쪽부터, 서, 버러, 스예요.


[카즈나리]

?? 좀 특이한 이름이네.


[아즈마]

혹시 케르베로스를 영문식으로 읽은 것?


[카즈나리]

아아, 그렇구나! 서버러스!


[스태프]

맞아요. 케르베로스를 그대로 쓰지 않고, 조금 꼬아서 이 이름으로 한 거예요.


[카즈나리]

서 땅, 버러 땅, 스 땅인가. 귀여워~


[스태프]

원래는 테마파크의 오프닝 세레모니에 선전도 겸해서 등장시키려고 했었는데……. 이 상태로는 어려워서요.


[카즈나리]

……아, 그렇지! 저기, 아즈―.


[아즈마]

후훗, 분명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야. 우리한테는 고양이 조련사가 둘이나 있으니까, 개도 어떻게든 될지도.


[카즈나리]

역시 아즈야, 이심전심☆


[아즈마]

스태프 씨, 이 강아지들을 우리끼리 만나러 와도 될까?


[스태프]

네? 네, 그건 상관없습니다…….


[카즈나리]

어쩌면 멍멍이들, 어떻게든 될지도 몰라!


[스태프]

저, 정말이요……!? 꼭 부탁드립니다!


[카즈나리]

그럼 내일, 모두한테 얘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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