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

[바텐더]
어서 오세요.

[슈]
……응? 뭐야, 히로잖아.

[히로]
슈 씨도 와있었어?

[슈]
그래. 혼자서 마음껏 술을 들이켜고 있었지.

[히로]
만난 김에 옆에 앉아야지.
이 사람하고 같은 거로.

[바텐더]
알겠습니다.

[슈]
저번처럼 취하지 말라고.

[히로]
오늘은 괜찮아! 그럼, 건배.

[슈]
건배.

[히로]
요즘은 어때?

[슈]
나쁘지 않아. 그 공연으로 자극도 많이 받았고. 너도 여전히 바쁘지? 드라마 주연이 됐다고 항간에 소문이 돌던데.

[히로]
덕분에. 뭐, 드라마 촬영은 저번에 일단락됐는데 그 외에도 일이 좀 차있어.

[슈]
역시 인기배우님이야.

[히로]
……그리고 재밌어 보이는 일도 들어왔어.

[슈]
심술궂은 표정을 짓고 있는데.

-

[이즈미]
좋아, 이걸로 짐은 다 쌓았나.

[다른 극단 단원]
오늘도 여러 가지로 고마워. 짐 옮기는 일까지 부탁해서 미안해.

[이즈미]
아뇨, 저야말로 항상 신세 지고 있는 걸요.

[다른 극단 단원]
고마워. 그럼 또 보자!

[이즈미]
네! 수고하셨습니다.
(자, 그럼 운전해서 가볼까)

[이가와]
…….

[이즈미]
어라? 저기 있는 건…….
이가와 씨!

[이가와]
아, 타치바나 씨. 안녕하세요.

[이즈미]
안녕하세요. 일 끝나고 가는 길이세요?

[이가와]
그게, 근처에서 드라마 촬영이 있어서요. 조금 전에 끝나서 텐마 군을 바래다주려고 주차장에 차를 가지러 가던 길이에요.

[이즈미]
그랬군요. 텐마 군은 이후에 또 다른 일 있어요?

[이가와]
아뇨, 오늘은 이걸로 끝이에요.

[이즈미]
네. 그럼――.

-

[텐마]
이가와 녀석, 늦네…….
!

[이즈미]
텐마 군, 데리러 왔어!

[텐마]
감독님!? 여긴 어떻게…….

[이즈미]
우연히 근처에서 다른 일을 돕고 있었거든. 짐을 옮겨야 해서 차를 가지고 왔는데……. 돌아가려는 참에 이가와 씨랑 딱 만나서 텐마 군을 픽업 담당을 맡게 됐어. 가는 곳이 같으니 내가 데리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텐마]
……그렇게 된 건가.

[이즈미]
그러니까 자, 어서 타.

[텐마]
정말이지…… 하는 수 없네. 알겠어? 나를 태우는 이상 안전운전으로 부탁해.

[이즈미]
당연하지! 그럼 간다.

-

[이즈미]
다녀왔어~

[텐마]
다녀왔어.

[지배인]
어서 오세요~! 정말, 둘 다 늦었어요~

[텐마]
어? 늦었다니, 오늘 뭔가 일정이 있었나……?

[히로]
실례한다.

[텐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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