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

무쿠. 부탁한 거 가져왔어.


[무쿠]

감사합니다, 오미 씨!


[오미]

그래도 이걸 쓸만한 장면은 조우하고 싶지 않지만…….


[무쿠]

마, 만약을 위해서요!


[쿠몬]

아, 무쿠! 오미 씨도! 둘 다 짐은 다 쌌어?


[무쿠]

응, 일단은. 큐 쨩은?


[쿠몬]

나도 이제 곧 끝나~! 합숙처, 된장소금당도라고 안내서에 쓰여 있었는데 어디 있는 걸까? 알아봤는데, 검색에도 걸리지 않아서…….


[오미]

특이한 이름이니까 별칭일지도 몰라.


[무쿠]

그렇죠……. 카즈 군한테도 물어봤는데 당일까지 비밀이라고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어쩌면 좀비가 우글거리는 외딴 섬에 가서 좀비와 싸우게 되는 건――. 너무 많은 수에 우리는 어떻게 손도 써보지 못하고 몇 년 후쯤에 백골화되어 발견되는데……!


[오미]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않을까.


[쿠몬]

마, 만약 그런 일이 벌어져도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싸우자!!


[무쿠]

으, 응!


[오미]

그런데 검색에도 안 걸리는 섬이라……. 무쿠를 본받아서 나도 조금 더 짐을 추가해볼까.


-


[텐마]

후아아…….


[카즈나리]

텐텐, 졸려 보인당! 혹시 기대돼서 잠 못 잔 거야~?


[텐마]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냐.


[유키]

말은 잘해. 그저께부터 계속 들떠있었으면서.


[미스미]

나도 기대돼서 두근두근했어~!


[이즈미]

슬슬 배가 마중 올 시간이지?


[쿠몬]

크루저라니, 어떤 호화여객선이 오는 걸까!


[아자미]

그래도 호화여객선은 안 오겠지. 그보다 반리 씨, 짐이 많지 않아?


[반리]

그래? 갈아입을 옷 정도밖에 안 챙겼는데.


[쥬자]

…….


[오미]

쥬자는…… 그거 혹시 초콜렛이야?


[반리]

그런 건 왜 가져 온 건데 네놈은!


[쥬자]

……비상식이다.


[타이치]

뭇 쨩도 짐이 꽤 많네!


[무쿠]

나는 만에 하나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사쿄]

……왔군.


[유키]

어? 왔다니, 저 배…….


[텐마]

호화여객선은 아니네. 그보다 아무리 봐도――.


[쥬자]

……어선이군.


[쿠몬]

혹시, 크루저가 어선을 말한 거야!?


[사쿄]

지금부터 저 어선을 타고 합숙처까지 이동한다.


[이즈미]

네에!?


[반리]

우아한 크루저 아니었어?


[아자미]

봄겨울조 호화 여행하고는 정 반대잖아.


[타이치]

너, 너무 예상 밖임다~!


[무쿠]

파도에 흔들리는 어선에 타서, 역시 우리는 좀비가 우글거리는 외딴 섬에 가게 되어 섬에 내린 순간 적의 습격을 받고――!


[이즈미]

지, 진정해 무쿠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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