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별가루를 손에 넣었어!"
[로즈]
"이제 겨우……."
[링클]
"저기, 그 별가루 나한테 양보해주지 않겠어?"
[플로렌스]
"어?"
[로즈]
"뭐?"
[링클]
"사실은, 어머니께서 몸져누우셔서. 이제 길지 않아. 그 별가루가 있으면 어머니를 살릴 수 있어."
[플로렌스]
"네 어머니께서!? 그건 큰일이군! 물론 양보해줄게, 어서 이걸 어머니께 전해드리도록 해."
[링클]
"고마워."
[플로렌스]
"별거 아니야."
[링클]
"그럼 실례."
[로즈]
"잠깐――."
[브로트]
"이상한 이야기네요. 제2왕자의 어머니는 왕자가 어릴 때 돌아가셨는데……."
[플로렌스]
"뭐? 그럼 새어머니인가."
[로즈]
"바보 아냐? 또 속은 거라고."
[플로렌스]
"어어? 하지만――."
[로즈]
"이번에야말로 실패하지 말라고 했잖아."
[플로렌스]
"그래, 거짓말이었구나……. 그럼 그의 어머니는 몸져눕지 않으셨구나."
[로즈]
"왜 안심하고 있어."
[플로렌스]
"어머니가 아프다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거짓말이라니 다행이야."
[로즈]
"하아……."
[플로렌스]
"미안해, 로즈. 모처럼 이것저것 방법을 알려줬는데."
[로즈]
"그러게 말이야."
[브로트]
"왕자, 이제 어떡하실 건가요?"
[플로렌스]
"이제 포기할 수밖에. 내가 아니라도 다른 왕자가 공주님의 저주를 풀어줄 거야."
[로즈]
"――바보! 결국 공주님은 아무래도 좋은 거잖아!"
[플로렌스]
"로즈?"
[로즈]
"널 잘못 봤어! 맘대로 꽃의 나라에서 혼자 머리에 꽃이나 피우고 있어!"
[플로렌스]
"앗――."
[브로트]
"……가버리셨네요."
[플로렌스]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지?"
[브로트]
"……사정이 있는 거겠죠. 어쨌든, 돌아갈까요."
[플로렌스]
"하지만 로즈가……."
[브로트]
"쫓아가려고 해도 어디 살고 있는지도 모르니 무리예요."
[플로렌스]
"……."
-
[꽃의 나라 왕]
"어서 오너라, 사랑하는 아들아."
[꽃의 나라 왕비]
"어머, 무슨 일이니? 그렇게 풀이 죽어서는."
[꽃의 나라 왕]
"신부를 찾지 못한 건가?"
[플로렌스]
"사실은……."
[꽃의 나라 왕]
"그렇군……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의 전설은 우리나라에도 있단다."
[플로렌스]
"네!?"
[꽃의 나라 왕]
"꿀을 먹으면 뭐든지 소원을 이뤄주는 꿈의 꽃이라는 게 있다고 하더구나. 찾아보면 어떠냐."
[플로렌스]
"감사합니다, 아버지!"
[꽃의 나라 왕비]
"힘내거라."
-
[브로트]
"폐하께서 해주신 이야기에 따르면 분명히 이 근처일 텐데……."
[플로렌스]
"있다! 있어, 브로트!"
[브로트]
"설마 이렇게 가까이에 있을 줄이야 생각도 못 했어요. 이제 동쪽 나라 공주님의 저주를――."
[플로렌스]
"부디 로즈와 화해할 수 있기를――."
[브로트]
"……네?"
[로즈]
"바보 아냐!?"
[플로렌스]
"로즈!?"
[로즈]
"진짜 못 미덥네! 뭐 하는 거야! 그런 데 꿈의 꽃을 쓰면 저주를 풀 수 없잖아!"
[플로렌스]
"하지만 로즈랑 꼭 화해하고 싶었어."
[브로트]
"그건 그렇고, 당신이 왜 여기에?"
[로즈]
"그, 그건……."
[플로렌스]
"꿈의 꽃의 힘이구나! 굉장해!"
[로즈]
"그 꽃은 아직 안 썼잖아!"
[플로렌스]
"어라? 어떻게 된 거지……?"
[브로트]
"혹시, 몰래 뒤를 따라온 건가요?"
[로즈]
"그, 그건 됐잖아! 빨리 동쪽 나라로 가자. 왕이 너를 부르고 있어."
-
[플로렌스]
"폐하, 부르셨습니까?"
[동쪽 나라 왕]
"오오, 플로렌스 왕자, 공주의 저주를 풀 방법은 찾았나? 이제 믿을 건 왕자밖에 없네."
[플로렌스]
"네? 하지만 다른 왕자가 저주를 푼 게――."
[동쪽 나라 왕]
"아니, 그게 전부 실패를 했어……."
"달의 나라 왕자가 가지고 온 달의 물방울은 가짜였고…… 태양의 나라 왕자가 데려온 마법사는 저주의 힘이 강해 풀 수 없다고 포기해버렸지. 별의 나라 왕자가 가지고 온 별가루는 이미 소원을 이룬 뒤여서 아무것도 이뤄주지 못했어."
[플로렌스]
"어……."
[브로트]
"아무래도 달의 나라 왕자는 선수를 치기는 했지만, 달의 물방울을 착각한 것 같네요."
[플로렌스]
"하지만 별의 왕자는……."
[브로트]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고 싶다고 했으니, 그걸 소원으로 간주하고 효력이 없어진 거 아닐까요."
[플로렌스]
"그렇구나……."
[동쪽 나라 왕]
"이대로면 공주의 저주는……."
[플로렌스]
"그렇다면, 이 꿈의 꽃을 사용해주세요. 이 꽃의 꿀을 먹으면 어떤 소원이든 이루어준다고 해요."
[동쪽 나라 왕]
"오오! 바로 공주에게 먹여보도록 하지."
-
[로즈]
"……."
[동쪽 나라 왕]
"오오, 로즈……! 드디어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플로렌스]
"……어라?"
[동쪽 나라 왕]
"플로렌스 왕자 덕분에 공주의 저주가 완전히 풀렸다. 플로렌스 왕자를 공주와 결혼시키도록 하지!"
[플로렌스]
"로즈……?"
[로즈]
"그러니까 말했잖아. 만난 적도 없는 상대랑 결혼하고 싶어 하는 건 바보 같다고."
[플로렌스]
"그럴 수가, 로즈가 공주님이었어?"
[로즈]
"마녀의 저주 탓에 소년 모습으로 변했던 거야."
[브로트]
"그렇게 된 거였군요."
[플로렌스]
"브로트, 알고 있었어!?"
[브로트]
"로즈라는 이름의 '소년'은 좀처럼 없으니까요."
[플로렌스]
"……."
[로즈]
"너같이 허영심 있고 어수룩하고 고지식한 사람은 나처럼 현명한 아내가 옆에 있어 줘야 해. 별수 없으니까 결혼해줄게. 감사하라고."
[플로렌스]
"……."
[로즈]
"왜? 뭐 불만이라도 있어?"
[플로렌스]
"아니! 당연히 없어. 이렇게나 마음이 아름다운 공주님과 결혼할 수 있다니 정말로 영광입니다."
"물론 겉모습도 마음도 내가 가장 아름답지만."
[브로트]
"정말이지……."
[이즈미]
(허영심 있고 쉽게 반하고 금방 속아버리는 플로렌스 왕자……. 하지만, 누구보다도 다정하고 미워할 수 없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멋있는 왕자님이야.)
(무쿠 군, 정말로 왕자님이 됐구나…….)
-
[무쿠네 아빠]
무쿠!
[무쿠]
앗, 아빠, 엄마!
[무쿠네 아빠]
흑흑…… 정말, 훌륭하게…… 으흐흑.
[무쿠네 엄마]
잘했구나, 무쿠…… 엄마는 감동했어…… 흑.
[무쿠]
"정말, 둘 다 그렇게 울지 마…… 흑.
[유키]
너도 울잖아.
[이즈미]
(그러고 보니, 무쿠네 아버지는 무쿠 군이 극단에 들어올 때도 우셨었지. 이렇게 훌륭하게 주연을 해내는 무쿠 군을 볼 수 있어서 분명 무척 기쁘실 거야.)
[야마구치]
쿠몬, 수고했어.
[쿠몬]
야마구치, 와줬구나!
[야마구치]
굉장한데, 쿠몬. 이번에 맡은 거 너 같지 않아서 놀랐어. 난 연극은 잘 모르지만, 전보다 연기 는 거 아냐?
[쿠몬]
헤헤…… 고마워!
[팀메이트A]
사키사카!
[팀메이트B]
수고했어!
[무쿠]
얘들아…….
[팀메이트A]
진짜 엄청 재밌었어!
[팀메이트B]
엄청 웃었어, 멋있었고!
[팀메이트A]
그치, 진짜 왕자 같았어.
[무쿠]
고마워.
[쿠몬]
으흑, 정말로 잘됐어, 무쿠…… 흑.
[무쿠]
응, 응…… 흑.
[카즈나리]
자― 자, 스탑 스탑! 눈물은 최종일까지 아껴두자!
[미스미]
무쿠도 쿠몬도 웃어, 싱글벙글~
[유키]
둘 다 완전히 끝난 분위기라니까.
[텐마]
이제 시작일 뿐이야.
[이즈미]
둘 다, 최종일까지 힘내자!
[쿠몬]
응! 나, 더욱더 잘할 거야!
[무쿠]
저도 더욱더 근사한 왕자님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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