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 EP

[스태프A]
대도구 그쪽으로 이동시켜줘―.

[스태프B]
휴식 들어갈게요―!

[무쿠]
와아, 여기서 촬영하는 거구나……!

[카즈나리]
멋져―! 텐텐 어딨을까!?

[이즈미]
다들 잘 보고 공부를…….

[무쿠]
앗! 저 방, 원작이랑 똑같아! 굉장해!

[미스미]
삼각 찾았다~!

[유키]
혼나니까 돌려두고 와.

[쥬자]
맛있어…….

[쿠몬]
앗! 형, 뭐야 그거! 맛있겠다!

[쥬자]
마음껏 드시라고 쓰여있었어.

[쿠몬]
나도 가져와야지―!

[이즈미]
(다들 전혀 안 듣고 있어…….)

[카즈나리]
뭇 쿤, 저쪽에 교실 세트가 있어!

[무쿠]
와아, 정말이네!

[이즈미]
(뭐, 즐거워 보이니까 됐나…….)

-

[여배우]
무쿠 군에게, 라고 쓰면 될까?

[무쿠]
네! 감사합니다!

[여배우]
별말씀을.

[무쿠]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텐마]
나도 싸인해줄까?

[유키]
부탁한 적 없거든.

[텐마]
나도 출연자라고!

[이즈미]
촬영은 이제 끝난 거지? 슬슬 돌아갈까?

[카즈나리]
아직 저녁때니까 조금만 더 놀다 가자!

[미스미]
놀자, 놀자!

[텐마]
놀자고 해도, 이 근처는 촬영 스튜디오밖에 없는데.

[이즈미]
으―음, 확실히 지도를 봐도 아무것도 없네. 있는 건 바다 정도인가…….

[유키]
일단 비로드웨이로 돌아가면?

[카즈나리]
바다?

[이즈미]
응.

[카즈나리]
그래! 좋은 게 떠올랐어!

[무쿠]
?

[쿠몬]
???

[카즈나리]
바다 가자, 바다!

[이즈미]
뭐어!?

-

[텐마]
바다라고 해도, 아직 추우니까 들어갈 수 없겠네.

[유키]
뭐, 비어있으니까 좋지만.

[이즈미]
산책할까?

[카즈나리]
아―니, 하고 싶은 게 좀 있는데~

[쿠몬]
하고 싶은 거?

[카즈나리]
왜, 저번에 얘기했잖아. 뭇 쿤, 어릴 때 바다에 갔었다고.

[무쿠]
아…….

[카즈나리]
또 모래성 만들자! 이번엔 다 같이 엄―청 더 큰 걸로!

[쥬자]
응…… 그래. 간단히 부서지지 않는 성을 만들자.

[쿠몬]
응응! 지금 무쿠한테 딱 어울리는 근사한 걸로!

[미스미]
난 삼각 지붕 탑 잔뜩 만들래~!

[유키]
그런 거면 도와줄게.

[텐마]
할 수 없지.

[이즈미]
좋아, 힘내서 큰 성을 만들자! 응? 무쿠 군!

[무쿠]
네!

-

[카즈나리]
뭇 쿤, 이쪽은 어떡할까?

[무쿠]
커다란 객실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을 만드는 건 어떨까……?

[카즈나리]
오케―!

[이즈미]
나는 여기에 발코니를 만들게.

[유키]
그럼 나는 벽화 그려야지.

[쿠몬]
나는 다음에 어디 만들면 돼?

[무쿠]
그럼, 큐 쨩은 성하고 이어지는 회랑을 만들어줘.

[쿠몬]
알았어!

[미스미]
아―! 텐마, 위험해!

[텐마]
!?

[미스미]
아― 삼각이 무너졌어…….

[텐마]
왜 정원 중앙에 대량의 삼각이 있는데!?

[미스미]
삼각, 많이 있는 게 더 즐거우니까~

[텐마]
고분이냐! 이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

[쥬자]
……어렵군. 토대가 될 돌은 이런 거면 되는 건가?

[무쿠]
응, 충분해!

[쥬자]
……여름조 제6회 공연, 좋은 무대였어. 왕자 진짜 멋있었어.

[무쿠]
멋있었어……? 정말로?

[쥬자]
그래. '꽃의 왕자님'은 우리 가을조가 하는 공연하고는 달라. 검을 쥐고 싸우지도 않지. 아무도 상처입히지 않고 다정함으로 사람을 구했어. 남에게 웃음을 사도 꺾이지 않았어. 멋있는 게 당연하잖아.

[무쿠]
에헤헤…… 고마워. 쥬 쨩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뻐!

-

[미스미]
됐다―! 완성했어―!

[텐마]
하― 피곤해.

[이즈미]
생각보다 더 잘 만들어졌어!

[쿠몬]
우와―! 모래로 만든 것 같지 않아!

[무쿠]
응, 정말 굉장해…… 너희 덕분이야.

[카즈나리]
인스테 올려서 자랑하자―!

[무쿠]
응!
해시태그 뭐라고 넣지……?

[텐마]
뭐든 상관없잖아. #모래성 같은 걸로 해.

[유키]
0 좋아요 겠어.

[텐마]
뭐라고!?

[무쿠]
……에잇!

[이즈미]
뭘로 했어?

[카즈나리]
보여줘, 보여줘!

[muku-prince]
#반짝반짝한여름조
#with쥬쨩
#모래성고마워
#모두덕분에반짝반짝한왕자님이됐어요
#다들정말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