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자 그럼…… 대중목욕탕 콜라보 회의 자료는 이걸로 됐고.

[오미]
감독님, 커피 타왔어.

[이즈미]
고마워, 오미 군.
츠즈루 군도 각본 순조로운 것 같던데.

[오미]
응, 단원들한테 다양한 추억을 물어보고 다닌 것 같아. 나중에 방에 야식을 가져다줘야지.

[이즈미]
아, 그러고 보니 전시회용 사진은 어때?

[오미]
아―…….

[이즈미]
?

[오미]
실은, 사진 테마를 아직 고민하고 있어. 이제 슬슬 찍기 시작해야 하는 건 알고 있는데…….

[이즈미]
그렇구나…….
(혹시 쁘띠 슬럼프……? 괜찮을까……?)
뭔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말해줘.

[오미]
응, 고마워.

-

[오미]
…….

[미스미]
슉!

[오미]
!? 깜짝이야. 미스미구나. 삼각 찾는 거야?

[미스미]
응! 밤의 삼각을 찾고 있어~

[오미]
그래…….

[미스미]
……? 오미, 왠지 기운 없어~?

[오미]
아―…… 조금.
전시회에 낼 사진을 고민하고 있어. 뭘 찍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친구는 전부 다 나한테 맡기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오히려 테마를 정하기 힘들어서.
전시회니까 볼만한 사진을 내고 싶어서 여러 가지 찍어봤는데, 전부 이거다 싶지가 않아…….

[미스미]
난 오미가 찍은 사진 좋아!
저번에 고양이랑 같이 찍어준 사진도 방에 장식해놨어~

[오미]
하하, 고마워.

[미스미]
어떤 사진이든, 오미가 찍은 사진이라면 괜찮아.
분명 다들 좋아해 줄 거야~

[오미]
……신기하네. 미스미랑 얘기하면 왠지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벼워져.

[미스미]
정말~? 그럼 다행이야~!

[오미]
그래…… 테마를 조금 더 생각해 볼게.

[미스미]
응!
전시회 사진이라~
대중목욕탕에서 연극을 할 거니까, 대중목욕탕 사진은 어때?

[오미]
하하, 그것도 좋네.
하지만 모처럼 대중목욕탕이랑 연극의 콜라보니까…….
――. ……그렇지.
저기, 미스미. 부탁이 있는데…….

[미스미]
뭔데~?

[오미]
이 거리를 안내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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