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다, 다됐다……!


[유키]

시착하고 확인하자. 서둘러.


[쥬자]

……괜찮아.


[반리]

문제없음! 역시 나! 하고 유키!


[쥬자]

이번 만큼은 인정해주지.


[사쿄]

고친 부분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겠군.


[유키]

가까이서 보면 티가 나지만. 관객한테는 안 들킬 거야.


[이즈미]

그걸로 충분해! 유키 군, 수고했어!


[타이치]

…….


[이즈미]

타이치 군? 의상은 괜찮아?


[타이치]

――아, 네에, 괜찮아여.


[사쿄]

이봐, 나나오 너…….


[오미]

타이치, 어디 안 좋아? 본방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잠깐 눈이라도 붙여둬.


[타이치]

――.


[오미]

자, 가자.


[타이치]

아, 으, 응.


[사쿄]

…….


[이즈미]

너희도 좀 쉬어.


[반리]

리허설은 괜찮아?


[이즈미]

지금은 컨디션을 되찾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해.


[반리]

알았어.


[쥬자]

예.


-


[이즈미]

(리허설도 없이 첫날을 시작하다니 전대미문이야…… 다들 잠이 부족해서 컨디션 최악일 텐데…… 괜찮을까? 부디 무사히 끝나기를……)


-


[루치아노]

"할 얘기가 뭡니까, 보스."


[카포네]

"루치아노, 란스키, 너희 둘이서 콤비를 짜라."


[루치아노]

"네에!?"


[란스키]

"싫습니다."


[이즈미]

(어라……? 좀 흥분한 것 같은데?)


[루치아노]

"내가 할 말이야! 내가 왜 이런 구두쇠 란스키랑 콤비 따위! 가난이 옮겠어."


[란스키]

"나야말로, 아랫도리 병이 옮겠어. 절대로 싫습니다."


[루치아노]

"내가 더 싫어!"


[카포네]

"시끄러워! 애도 아니고, 투덜거리지 말고 얼른 일 하러 가!"


[이즈미]

(잠이 부족한 게 좋게 영향을 끼친 걸까? 다들 어깨에 힘을 빼고 평소처럼 하고 있어)


-


[관객A]

봄조랑 여름조도 봤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꽤 바뀌어서 재밌네.


[관객B]

응응. 이런 것 도 좋다~


[이즈미]

(다행이야…… 무사히 끝났어…… 이대로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해나가면 분명 괜찮을 거야)


-


[이즈미]

다들 수고했어!


[반리]

색색…….


[쥬자]

드르렁…….


[오미]

새근새근…….


[타이치]

…….


[이즈미]

다들 자고 있어…….


[사쿄]

끝나자마자 이 꼴이야.


[이즈미]

역시 체력이 다한 거겠죠. 수고했어요. 다들 엄청 열심히 했어요.


[사쿄]

아직 첫날이 끝났을 뿐이야.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즈미]

그렇죠. 하지만 커다란 한 걸음이에요!


[사쿄]

……뭐 그렇지. 체력 바보들이 모여서 다행이야.


[이즈미]

하하, 맞아요. 어라?

(문 앞에 뭔가 떨어져 있어……)

사쿄 씨, 이 편지…….


[사쿄]

팬레터는 아닌 것 같군. "이번엔 의상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거다."


[이즈미]

또 협박장……. 경찰에 얘기하거나 시큐리티를 강화하는 편이 좋을까요……?


[사쿄]

……아니, 그건 아마 의미 없을 거다.


[이즈미]

네?


[사쿄]

…….


[이즈미]

(무슨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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