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키치]
이쪽이다!
[이즈미]
(욕실…… 여기에도 또 '열림'종이가 붙어있어. 분명 아직 에튀드가 이어지는 거겠지)
-
[닉]
"……."
[이즈미]
(!? 닉이 쓰러져있어……!)
[타다노]
"――."
[이즈미]
괘, 괜찮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코가]
"아니, 우리도 우연히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키쿠카와]
"그때는 이미 이 상태였어."
[팀]
"미안해. 닉의 파트너인 레오에게 수영을 시켜주려고 여기에 왔는데 갑자기 쓰러져버렸어."
[키쿠카와]
"레오라니…… 혹시 이 인형 말이야?"
[코가]
"대체 무슨 설정이야?"
[왓슨]
"실례합니다, 지나갈게요!"
[팀]
"넌?"
[왓슨]
"전 견습의사입니다. 정신 차리세요……!"
[닉]
"……."
[왓슨]
"이, 이건……."
[팀]
"설마……!?"
[왓슨]
"……피곤해서 잠든 것 같군요."
[코가]
"뭐야!"
[타다노]
"소란은……."
[닉]
"……핫!"
[키쿠카와]
"아, 일어났어."
[닉]
"저는 대체……."
[팀]
"괜찮아, 닉? 갑자기 쓰러져서 잠들었다고."
[닉]
"아, 그랬구나……. 요즘 연습을 심하게 한 탓에 잠을 별로 못 잤으니까요. 본의 아니게 소동을 일으켰네요. 죄송해요."
[이즈미]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왓슨]
"하지만 수면부족이라면 제대로 자야 해요."
[코가]
"여기 욕탕에라도 들어가서 릴랙스하는 게 좋지 않겠어? 반신욕을 추천할게."
[키쿠카와]
"갑작스럽네."
[팀]
"그렇군…… 레오에게 수영을 시켜주러 온 건데, 이게 대욕장이라는 거구나."
[왓슨]
"그거라면 저도 들어본 적 있습니다. 동료와 함께 입욕하는 걸 '알몸으로 친해진다'고 하던가요!"
[닉]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이니까, 기왕이면 다 함께 그 '알몸으로 친해진다'라는 걸……."
[코가]
"왜 그런 전개가 되는데!?"
[키쿠카와]
"자기가 제안했으면서……."
[코가]
"난 같이 들어가겠다고는 한마디도 안 했어. 그보다 이 녀석들 대체 누구야? 그 서커스단 일원이야?"
[키쿠카와]
"그런 것 같네. 아까 말한 대로 의상디자인은 참고가 될 것 같은데."
[이즈미]
그래도 어디 아픈 게 아니라서 다행이야.
[타다노]
"……그럼 난 갈게."
[이즈미]
(어라, 그러고 보니 미스미 군…… 아니, 타다노 군이 주운 거 혹시……)
잠깐만, 타다노 군!
[타다노]
"……왜?"
[이즈미]
아까 말한 주운 물건 말인데…….
[타다노]
"아…… 이거 말이야?"
[코가]
"! 그걸 어디서……!"
[타다노]
"길가에 떨어져 있었어. 혹시 네 거야?"
[코가]
"응, 틀림없어."
[이즈미]
역시 텐마 군……이 아니라, 코가 군이 잃어버린 거였구나.
[왓슨]
"신비한 인연이네요……!"
[팀]
"호오, 자물쇠 모양 목걸인가."
[키쿠카와]
"우와…… 설마 하이 브랜드 아이템이었을 줄이야."
[코가]
"뭐 어때서!"
[닉]
"왠지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여…… 팔면 얼마나 될까……?"
[코가]
"어쨌든 찾아서 다행이야. 네 덕분이야. 고마워."
[타다노]
"……별로. 난 그냥 떨어진 물건을 주운 것뿐이고."
[이즈미]
(후후, 좀 부끄러워하는 건가? 왠지 흐뭇하네.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애초에 난 열쇠에 대한 걸 물어보러 온 거였는데)
저기…… 나도 이 열쇠를 주웠는데, 누구 뭐 아는 사람 없어요?
[왓슨]
"아뇨, 저는 본 적 없는 물건이에요……."
[닉]
"앗!"
[이즈미]
혹시 주인을 알아?
[닉]
"아, 아뇨, 그게 아니라……. 방금 꾼 꿈에 같은 모양 열쇠가 나왔어요."
[코가]
"꿈?"
[닉]
"네. 그건 가진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열쇠였어요. 하지만 그 정도밖에 몰라서…… 죄송해요."
[팀]
"행운을 가져다주는 열쇠라."
[이즈미]
그렇다면 더욱 빨리 주인에게 돌려줘야 할 텐데…….
[카메키치]
어찌 됐든 무사히 대단원이라 다행이야!
[왓슨]
"아, 방금 안내해준 새구나!"
[코가]
"너! 왜 그렇게 당당하게 여기 있는데. 내 목걸이를 훔친 건 너잖아!"
[카메키치]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타다노]
"역시 이 새의 짓이었나……."
[팀]
"오오, 인간의 말을 하는 새인가. 우리 서커스에 탐나는걸. 조지도 분명 환영할 거야."
[키쿠카와]
"……저기, 너 말이야. 열쇠 주인을 찾을 거면 이 기회에 가는 게 어때?"
"여기 있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고, 여기서 떠드는 대로 어울려주면 끝이 없을 거야."
[이즈미]
확실히 그렇겠네…….
(모른다기보다는 모르는 척하는 것 같지만……)
[닉]
"우리에게 있어 언젠 가의 그 '아기'처럼…… 분명 그 열쇠도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거예요."
"따뜻한 당신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여름과 같은 행운을."
[이즈미]
……!
[키쿠카와]
"그럼 또 보자."
-
[이즈미]
(어째 욕실에서 쫓겨났네. 그건 그렇고 이 일련의 사건은 뭐였을까……)
떠들썩한 건 정말 여름조다웠지만.
(닉이 말한 대로 이게 정말 행운을 가져다주는 열쇠라고 한다면…… 그 행운은 대체 뭘까?)
좋아. 확인해보기 위해서라도 다음 장소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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