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리]
――이걸로 전원 끝났나. 그럼 마지막은 나야.
-
[이즈미]
……. (반리 군의 포트레이트, 저번이랑 전혀 달라……. 뭐든지 능숙하게 해내는 만큼 그 무엇에도 열중할 수 없었던 과거에서, 쥬자 군에게 처음으로 패배했을 때의 변화…… 쥬자 군의 연기를 향한 마음에 자극을 받듯이 점점 끌려가……)
[반리]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심을 다할 수 있는 걸 만난거야."
[이즈미]
――. (반리 군의 마음이 바로 전달되고 있어. 쥬자 군의 포트레이트에 지지 않을 정도로――)
[반리]
"무대 위에서도, 반드시 너를 때려눕히겠어."
[쥬자]
…….
[반리]
……이상. 내 포트레이트 끝.
[이즈미]
반리 군, 엄청 좋았어!
[오미]
응. 쥬자도 좋았지만, 반리도 만만치 않아.
[이즈미]
그리고 타이치 군도…….
[타이치]
――.
[사쿄]
네 마음은 잘 알았다. 괴로웠지.
[오미]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쥬자]
네가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야. 하지만 너는 용서한다.
[반리]
뭐야 그게.
[오미]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 것. 타이치를 용서한다는 거지.
[타이치]
――윽. 나, 역시 함께 연기 하고 싶어…….
[이즈미]
타이치 군…….
[반리]
너는 어디의 나나오 타이치야?
[타이치]
――어?
[반리]
GOD 극단의 나나오 타이치냐? 그게 지금 진짜 너야?
[타이치]
나는―― 하지만 이제 와서 그런, 뻔뻔하게――.
[반리]
됐으니까 말해봐.
[쥬자]
네가 진짜 함께하고 싶은 곳을 말하면 돼.
[이즈미]
괜찮아, 타이치 군.
[타이치]
나는―― MANKAI 컴퍼니의…… 가을조의 나나오 타이치임다!
[반리]
……훌륭해. 너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줄게. GOD 극단인가 하는 쓰레기들한테 넘겨주지 않아.
[쥬자]
그래. 무대를 망치려는 녀석들이 있는 곳 따위 돌아갈 필요 없어.
[사쿄]
연극을 하는 사람으로 상종 못할 놈들이군.
[오미]
타이치는 여기 있어도 돼.
[타이치]
다들――.
[반리]
다들, GOD 극단이 무슨 짓을 하던 반드시 내일 무대를 성공시키자!
[쥬자]
그래.
[오미]
응!
[사쿄]
당연하지.
[타이치]
응――.
[이즈미]
(분명, 지금의 모두라면 무슨 일이 있든 괜찮아. 어떤 방해가 들어오든 절대로 지지 않아. 성공시킬 거야……!)
-
[반리]
…….
[쥬자]
…….
[반리]
……야, 깨있지?
[쥬자]
……뭐야.
[반리]
내일이 최종일…… 잠이 안 오네.
[쥬자]
……자라.
[반리]
너도 안 자잖아.
[쥬자]
너 때문에 깬 거야.
[반리]
거짓말. 코고는 거 시끄러우니까 자는지 안 자는지 바로 안다고.
[쥬자]
네놈 잠꼬대가 더 시끄러.
[반리]
잠꼬대 한 적 없어.
[쥬자]
어제는 아이돌 이름을 계속 말했어.
[반리]
거짓말 마!!
[쥬자]
시끄러. 다른 녀석들도 깨겠다.
[반리]
…….
[쥬자]
…….
[반리]
…….
[쥬자]
……야.
[반리]
……뭐야. 자자.
[쥬자]
……아까 네 포트레이트, 괜찮았어.
[반리]
……당연하지. 아직 전혀 이긴 것 같지는 않지만. 네놈 때문에 처음으로 발견했어. 이렇게 보람 있는 걸.
……결국 네 녀석이야, 날 끓게 만드는 건.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길 거니까 목 씻고 기다려라.
[쥬자]
쿨쿨…….
[반리]
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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