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그럼 갑작스럽긴 하지만 두 분께 간단한 과제를 드릴게요! 가벼운 자기소개 후에 이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일인극을 해주세요.

우선―― 전에 소이네야[각주:1]셨던 분부터 부탁드려요!


[아즈마]

후훗, 전 소이네야라. 유키시로 아즈마야. 자기소개도 꽤 어렵네. 지금까지 연극경험은 전혀 없지만, 직업 특성상 여러 사람들을 만나왔으니까 인간관찰은 잘할지도 몰라.


[이즈미]

그렇군요. 연극을 한다면 도움이 되는 장점이네요. 그럼, 과제 부탁드려요.


[아즈마]

음~ 스마트폰을 사용한 일인극이라……. …….

"……여보세요? 나야."


[이즈미]

(전화하는 내용으로 정했구나. 일반적이고 가장 쉽지)


[아즈마]

"최근에 연락하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지내나 싶어서. 응…… 응, 그래. 괜찮아…… 제대로 하고 있어. 응…… 응, 알았어…… 그럼 또 봐."

이러면 될까?


[이즈미]

네! 감사합니다.

(미경험자긴 하지만 연기 감이 좋아 보여. 무엇보다 분위기가 독특해서 무대에 서있는 것만으로 세계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중요한 장점이야. 지금까지 없던 타입의 배우라서 기대가 커……!)

그럼, 다음 분 부탁드려요!


[조용한 청년]

……네. ……츠키오카 츠무기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이즈미]

(자기소개도 얌전해……)


[츠무기]

……. …….


[이즈미]

(응? 스마트폰을 빤히 보면서 멈춰있는데……)


[쥬자]

야, 왜 그래?


[반리]

과제 어려운 거 아냐?


[사쿄]

……조용히 해.


[츠무기]

……후우.


[이즈미]

(아니야.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고……)

――. (그래, 누군가 기다리고 있구나……!)


[츠무기]

…….


[이즈미]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츠무기]

……어? ――.


[이즈미]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겠어. 동요한 모습을 보이며 어딘가로 떠난다……)


[츠무기]

……이상입니다.


[타이치]

――굉장해여!


[오미]

처음엔 뭘 하고 있는 걸까 싶었는데, 누군가 기다리고 있었구나.


[반리]

대사 하나 없이 저만큼 표현할 수도 있구나.


[쥬자]

제법이야…….


[이즈미]

(굉장해 바로 전력이 되겠어……! 기초도 완벽하고 섬세한 연기가 숙련됐어. 지금 바로라도 무대에 설 수 있는 레벨이야)


[사쿄]

……뭐가 미경험자 취급해달라는 거야.


[이즈미]

(확실히 저만큼 하면서 그렇게 자신감 없어하다니, 무슨 일일까. 그런 성격인가? 아니면 뭔가 이유가 있나……)


-


[아즈마]

결과는 언제 알 수 있을까?


[이즈미]

아, 두 분 다 합격이에요!


[츠무기]

네?


[아즈마]

어머, 꽤 담백한 결정인걸.


[반리]

입단 축하함다.


[쥬자]

축하함다.


[타이치]

잘 부탁해여!


[오미]

잘 부탁드려요.


[이즈미]

앞으로, MANKAI 컴퍼니의 일원으로 같이 힘내요!


[츠무기]

……네.


[아즈마]

나야말로 잘 부탁해.


[이즈미]

(타입이 다른 배우가 모였는데, 겨울조 공연은 어떤 분위기가 나올까 벌써부터 기대돼!)


[사쿄]

……그래서 두 명 모였는데 남은 세 명은 어떡할 거지?


[이즈미]

네!? 그, 그게…… 조금 더 기다리죠!


-


[이즈미]

……. ………….

(아, 안 와……)


[쥬자]

안 오네.


[반리]

지명도 어쨌어?


[오미]

으~음, 5명 정도는 금방 모일 줄 알았는데, 꽤 어렵네.


[타이치]

전단지를 그렇게 많이 뿌렸는데, 이상함다!


[사쿄]

뭐, 이런 거지.


[이즈미]

(어, 어떡하지? 이대로면 겨울조는 두 사람……!?)


[사쿄]

봄조 때처럼 모아오면 어때?


[이즈미]

아!! 그래요!


[반리]

봄조 때?


[이즈미]

길거리 공연을 해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어.


[반리]

흐응~ 괜찮은데?


[이즈미]

바로 미안하지만, 츠무기 씨, 아즈마 씨, 협력해주실래요?


[츠무기]

어…… 제가 도움이 된다면요…….


[아즈마]

나도 해 본적 없는데, 그래도 괜찮다면.


[반리]

좋아, 가자.


[쥬자]

어.


[타이치]

한 마리씩 낚는 검다!


[이즈미]

너희도 와줄 거야?


[오미]

물론이지.


[사쿄]

자, 어서 가자.


[이즈미]

네!

  1. 添い寝屋(そいねや) : 곁에서 함께 잠을 자는 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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